[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사장 신순철)과 함께 5월 11일(목) 오전 11시,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황토현전적지)에서 ‘제130주년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을 개최한다. 유인촌 장관은 기념식에 참석해 동학농민혁명의 숭고한 정신을 기린다. 1894년도에 일어난 ‘동학농민혁명은 낡은 봉건제도 아래 신음하던 농민들이 부당한 현실과 외세의 침략에 자주적으로 대항한 역사적 사건이다. 지난 2019년에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매년 정부 기념식으로 거행되고 있다. 올해 기념식에서는 ‘모두 다 꽃이야’라는 주제로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의 유족, 정부 주요 인사, 일반 국민 등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30주년에 맞춰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그 정신을 현대에 되살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극단 ‘베이스캠프’의 <무장포고문 낭독> 공연을 시작으로 유족 대표 4인이 참여하는 국민의례, 유인촌 장관의 기념사, 동학 관련 각계 인사들의 축하 영상, <폐정개혁안 12개조 선포>, 연합합창단의 기념공연 등이 이어진다. 특히 동학농민혁명이 전국적
[우리문화신문=김수업 전 우리말대학원장] “겨울 초입에서는 이른 추위가 닥쳐서 부랴부랴 김장들을 재촉하고…….” - 한수산, 《부초》 “부랴사랴 외부대신 집으로 달려가는 교자가 있었다.” - 유주현, 《대한제국》 ‘부랴부랴’와 ‘부랴사랴’는 생김새가 아주 닮았다. 그래서 사람들은 거의 같은 뜻으로 쓴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도 두 낱말의 뜻풀이를 아주 같은 것으로 해 놓았다. · 부랴부랴 : 매우 급하게 서두르는 모양. · 부랴사랴 : 매우 부산하고 급하게 서두르는 모양. 《표준국어대사전》 보다시피 그림씨 ‘부산하고’를 더 넣고 빼고 했을 뿐이니, 사람들은 그것이 어떻게 다른지 알 도리가 없다. 외국인이라면 이런 뜻풀이 정도로 알고 그냥 써도 탓할 수 없겠지만, 우리 겨레라면 이들 두 낱말을 같은 것쯤으로 알고 써서는 안 된다. 선조들이 값진 삶으로 가꾸어 물려주신 이들 두 낱말은 저마다 지닌 뜻넓이가 다르기 때문이다. ‘부랴부랴’는 느낌씨(감탄사) 낱말 ‘불이야!’가 겹쳐서 이루어진 어찌씨(부사) 낱말이다. “불이야! 불이야!” 하던 것이 줄어서 “불야! 불야!” 하게 되었는데, 오늘날 맞춤법이 소리 나는 대로 적기로 해서 ‘부랴부랴’가 되었다. 이렇게 바
[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세 번째 만남 박 교수의 예상을 깨고 미스 최가 《아리랑》 제1권을 읽었기 때문에 약속대로 박 교수가 점심을 사게 되었다. “아니, 김 교수의 실력이 그 정도인 걸 몰랐는데.” “뭐 말입니까?” “아가씨 홀리는 재주 말이요. 어떻게 꼬셨으면 미스 최가 《아리랑》을 다 읽어요?” “미스 최가 고등학교에 다닐 때는 문예반에 들어갔다네요. 방통대의 국문과에 1년 다니다가 중퇴했다나 봐요.” “그래도 그렇지요. 아마 미스 최가 김 교수에게 마음이 있는가 봐요. 김 교수, 조심해야겠어요.” “예, 조심해야지요. 그러나 자신이 없네요.” “그럼 뜨겁게 연애를 한번 해봐요. 우리 나이에는 젊은 아가씨하고 연애하면 젊어진다고 합디다. 소녀경(素女經)에도 있지 않소. 젊은 여자와 관계하면 젊은 기를 빨아들여 젊어진다고.” “대학교수가 돈은 없고. 우리는 한 달에 한 번만 만나기로 했어요. 매달 《아리랑》 한 권을 읽은 뒤에 연락하기로 했지요. 아리랑이 모두 12권이니까 최소 일 년은 만날 수 있겠네요. 아리랑이 끝나면 《태백산맥》으로 넘어가야지요.” “《태백산맥》은 몇 권짜리요?” “열 권이지요.” “꿈도 야무지시네.” “인생이란 꿈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이왕직 아악부 정간보」, 「이왕직 아악부 오선악보」와 「인천 구 조흥상회」를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하였다. 이번에 등록 예고한 이왕직 아악부의 악보는 조선시대 궁중음악 기관인 장악원을 계승한 이왕직 아악부에서 1920∼1930년대에 연주되던 조선시대 궁중음악 등을 주요 악기별로 펴낸 악보다. * 이왕직(李王職):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에서 구 대한제국 황실의 의전과 황족과 관련된 사무를 담당하던 기구 「이왕직 아악부 정간보」는 거문고ㆍ가야금ㆍ피리ㆍ대금ㆍ해금ㆍ아쟁ㆍ당적(소금)ㆍ편종ㆍ편경 등 궁중음악을 연주하는 악기별 연주 악곡과 곡ㆍ장단 구성, 악곡별 악기 편성, 선율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자료다. 제례악을 뺀 궁중음악 연주곡 전반을 포괄하고 있으며, 조선시대와 현대의 악보 기록법(기보법)의 변화 과정을 파악할 수 있어 음악사적 값어치가 크다. * 정간보(井間譜): 조선 세종 때 창안한 국악 기보법의 하나. 악보의 모양이 우물 정(井)이 위아래로 연결된 모양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 동양 첫 유랑악보(음의 길이를 표시하는 악보)라는 찬사를 들음. 「이왕직 아악부 오선악보」는 1930년대 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윤순호)은 5월 21일(화), 5월 28일(화), 6월 11일(화) 저녁 7시에 모두 3회에 걸쳐 국립무형유산원 소공연장(전북 전주시)에서 <2024 상반기 ‘책마루’ 문화프로그램 인문학 강연>을 연다. ‘책마루’는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운영 중인 개방형 도서실로서, 국민에게 무형유산 정보를 제공하는 열린 공간이다. 2018년부터 열어 온 <책마루 문화프로그램 인문학 강연>은 일상 속 친숙한 콘텐츠로서 무형유산의 의미와 값어치를 알리고, 품격 높은 문화향유의 기회를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제공하여 긍정적인 호응을 받아 왔다. 올해 강연은 ‘환기(喚起·換氣): 리프레쉬 인사이트’라는 주제로 역사와 한복, 예술 분야에서 각각 활약하고 있는 강연자를 초청해 새롭게 출발하는 국가유산 속 무형유산의 값어치를 조명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첫 번째 강연은 5월 21일(화) 저녁 7시에 진행되며 ▲ 배기성 역사강사가 ‘전북 사람들도 몰랐던 진짜 전북 히스토리’라는 주제로 전북지역의 역사적 사실 속 무형유산의 이야기를 새로운 관점에서 풀어낼 예정이다. 5월 28일(화) 저녁 7시에 진행되는 두 번째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세종대왕유적관리소(소장 곽수철)는 오는 5월 14일부터 7월 14일까지 세종대왕역사문화관(경기 여주시)에서 세종대왕 탄신 627돌을 기념하는 특별전시 ‘세종, 백성 속으로 -《삼강행실도》’를 연다. 세종대왕 탄신 627돌 기념 ‘숭모제전(崇慕祭典)’의 딸림행사로 진행되는 이번 특별전시는, 세종대왕이 백성을 위해 편찬한 교화서(敎化書)인 《삼강행실도(三綱行實圖)》를 통해 백성을 사랑하고 존중하였던 민본정치 사상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그가 중요시했던 유교 윤리와 도덕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자리다. 충ㆍ효ㆍ열의 ‘삼강’을 실천한 사례를 담은 《삼강행실도》는 다른 교화서와는 다르게 그림이 그려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것은 글(한문)을 모르는 백성을 위한 세종의 배려였으며, 《삼강행실도》를 간행(세종 16년, 1434년)한 9년 뒤 한글을 창제(세종 25년, 1443년)한 뒤에는 《삼강행실도》를 한글로 번역하려 하였다. 이러한 세종의 의지는 그림과 한글을 통해 글을 모르는 백성들까지도 윤리와 도덕의 세계로 이끌려한 애민사상과 민본정치를 보여준다. 전시는 조선을 건국한 뒤 지배이념이 불교에서 유교로 변화하게 된 과정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나라 밖 시장을 대상으로 아트 NFT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웨이브아이의 ‘오렌지해어(OrangeHare)’ 프로젝트는 준초이(Joon Choi) 사진작가의 대표작 ‘반가사유상’ 사진 NFT를 오는 5월 15일 오픈씨(Opensea) NFT 승강장(플랫폼)을 통해 발매한다. 오렌지해어는 세계 시장에 K-아트를 넘어 우리 문화재의 값어치를 알리는 것을 목표로 이번 NFT 작품을 기획했다. 이를 위해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재인 ‘국보 제83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을 촬영한 준초이 작가의 대표작을 NFT화해 세계 가장 큰 NFT 승강장인 오픈씨에 ‘Smile of Serenity: Korean National Treasure No. 83(평온의 미소: 한국 국보 제83호)’ 작품으로 선보인다. 오픈씨 승강장 역시 이 작품의 값어치를 인정, 자체 홍보 채널을 총동원해 이번 컬렉션을 알릴 예정이다. 오픈씨 누리집 드롭스 메인, 이메일 뉴스레터, 그리고 수백만 팔로워를 보유한 공식 X(엑스, 옛 트위터),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번 컬렉션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나라 안팎 수백만 NFT 수집가들에게 우리 문화재인 ‘반가사유상’ 작품을 알리는 계기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전주박물관(관장 박경도)은 갑진년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야간개장의 문화공연이 진행된다. 「계절에 드리는 배형숙의 무화(舞花)」는 가야금병창ㆍ수건춤ㆍ농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다가오는 18일(토) 낮 3시 박물관 강당에서 공연이 시작된다. 이번 공연은 전북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48호 예기무 이수자이며, 제24회 국창권삼득선생을 주제로 한 전국국악대전에서 종합 대상(문체부장관상)을 수상한 배형숙씨가 기획한 공연으로 전통무용 외 설장구놀이, 가야금병창, 고창농악 등 전통 공연예술의 대표 장르를 한 무대에서 감상할 기회다. 국립전주박물관 강당에서 진행되며, 5월 8일부터 누리집에서 예약해야 관람할 수 있다. 국립전주박물관은 관계자는 공연을 통해서 한국전통무용의 다양성과 예술성을 맛보고 5월 가정의 달의 맞이하여 가족들과 함께 문화를 향유하는 기회를 맛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원장 신종철)은 오는 5월 11일(토)부터 9월 27일(금)까지 한국만화박물관에서 힙합을 주제로 한 <만화로 만나는 힙합> 공동기획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힙합이 지닌 역동적이고 자유로운 감성을 만화 전시의 형태로 전달하고자 기획되었으며 <힙합> 김수용 작가, <블랙아웃> 김봉현, 수이코 작가, <알 게 뭐야> 김재한 작가, <ONE> 이빈 작가를 비롯하여 순수미술 김태중, 그래피티 심찬양 작가가 참여하였다. 전시는 크게 한국 힙합의 역사를 보여주는 3개 전시마당으로 구성되었다. 1부 ‘Flow of the HIPHOP: 힙합, 시대를 보다’에서는 1989년에 발표된 홍서범의 ‘김삿갓’을 비롯하여 현진영과 와와의 ‘슬픈 마네킹’, 015B의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등 35개 힙합 음악을 아카이브 형식으로 소개한다. 2부 ‘Graffiti, Art of Reality: 거리, 예술을 품다’에서는 세계적인 예술가 심찬양 작가의 작품을 통해 자유분방한 거리의 예술인 그래피티를 만나볼 수 있다. 마지막 3부 ‘Fill of Th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CGV는 지난 7일 열린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한국독립영화 '언니 유정'을 CGV상 수상작으로 뽑았다고 밝혔다. 전주국제영화제 CGV상은 한국경쟁 부문에 초청된 한국독립장편영화 가운데 소재나 주제, 형식 등에서 기존 상업영화와 다른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에 수여한다. 선정된 작품에는 1천만원의 시상금을 지원한다. 올해 선정된 '언니 유정'은 정해일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종합병원 심장내과 간호사로 야간근무를 하던 유정(박예영 분)이 서먹하게 지내던 고3 동생 기정(이하은 분)이 영아유기 사건의 당사자로 구속됐다는 소식을 듣고, 어떻게든 동생을 구하려 발버둥 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CGV 김종원 영업지원담당은 ''언니 유정'은 얘기치 않은 사건을 파헤쳐 나가면서 자매가 서로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며 '미스터리 드라마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곱씹어 보게 하는 연출력이 특히 인상적이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편, CGV는 지난 2006년부터 전주국제영화제와 협력해 CGV상을 시상하고, 한국독립영화의 활성화와 신진인력 발굴에 나서고 있다. '마녀', '환상 속의 그대', '춘희막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