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영등포역에 갔더니 함께 있는 롯데백화점이 영어 쓰는데 신이 났더군요. 원래 롯데는 “SALE”를 쓰는데 이골이 난 사람들이지만, 영등포역 이름 밑에 쓴 광고판은 “SALE”에 직성이 풀리지 않았는지 “Lovely”를 덧붙여 “Lovely SALE”이랍니다. 할인판매도 사랑스럽나요? 말도 잘 가져다 붙입니다. 그런데 더 가관인 게 이제는 한자로 “名作”이라는 꾸밈말을 더 썼습니다. 우리말을 짓밟고, 영어나 한자말 쓰는 “名作”이겠죠. “Lovely SALE”은 영등포역 아래 보도에 깃발로 나부끼고 영등포역에 올라가는 계단의 큰 기둥에도 붙였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Lovely SALE”을 넘어 ‘TOP SALE“랍니다. 그와 함께 ”TOPTEN“도 붙여놨습니다. 영어 쓰는데 최고 수준임을 자랑이나 하듯이 말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롯데는 민족기업이니 일본기업이니 말이 많습니다. 롯데백화점이 말뿐이 아닌 진정한 민족기업이라면 영어나 한자 대신 우리말을 사랑하는 기업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며칠 동안 경향신문 기사 제목에 우리말을 짓밟는 것을 보면서 화가 났습니다. 지식인의 하나이면서 세상을 이끌고 있는 언론인들이 기사 제목을 쓰는데 선정적이거나 민족주체성이 없는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먼저 “‘폰‘이 안 도와주네”라고 해 휴대전화나 휴대폰도 아니고 국어사전에 없는 영어 전화기의 한글표기를 씁니다. 그리고 “인재 키우는 NIE”라고 해 일반인들은 무슨 말인지 모를 영어 줄임말을 제목에 내놓았습니다. 또 서울 도로 5곳 지반침하“라고 합니다. 정말 우리말을 사랑한다면 ’폰‘은 ”휴대전화“라 하던가 가능하면 토박이말을 쓴 ”슬기전화“면 더 좋을 일입니다. 그리고 ’지반침하‘는 ”땅꺼짐“하면 더 알아듣기 쉽지 않나요? 그런데 경향신문은 그런 기사 제목 짓기를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말 “대못 박기”, “헛발질”, “쏘아올린” 따위를 써서 기사 제목을 재미나게 하면서도 우리말 사랑 실천을 한 것들도 눈에 띕니다. 제발 언론이 앞장서서 우리말 사랑에 모범을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나는 경향신문을 즐겨 봅니다. 비교적 균형 잡힌 보도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신문은 실망스러운 보습을 보였습니다. “허물만 남은 의인, 죽을 만큼 힘들 그후”라며 그를 또 다른 표현으로 커다랗게 “生, 死”라 썼습니다. 꼭 그렇게 한자를 써야 멋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그런가 하면 인터넷 언론 가운데 가장 크고 진보적이라는 오마이뉴스는 “중증장애인 최저임금 제외? 핵노답!"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습니다. 그런데 ”핵노답“이 도대체 뭔가요? 아마도 질문에 대한 답이 전혀 없다는 젊은이들의 신조어인 모양인데 아무리 편집 과정에서 제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고 해서 그렇게 선정적이고, 젊은이들의 눈높이 맞추려 우리말을 더럽히는 것을 보니 참 안타깝습니다. 우리말을 아끼고 사랑하는데 언론의 현주소가 이러니 참으로 걱정입니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지난해부터 형제와 부자 다툼으로 시끄러웠던 롯데그룹, 그와 함께 롯데는 “한국기업이냐 아니냐?”로 몸살을 알아 왔습니다. 물론 롯데 소유자들은 한국인의 혈통이 맞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하는 행태를 보면 한국인, 한국기업이란 것에 의심이 갑니다. 먼저 롯데는 한국에서 큰돈을 벌어 일본으로 가져간다고 하고, 국가기간산업은 거의 하지 않는 것이 그 의심의 가운데에 있습니다. 또 롯데백화점은 사대주의 근성을 가진 것인지 신문광고를 영어로 광고하는데 신이 났습니다. 우리 신문은 여러 차례 그를 꾸지람해왔습니다. 그런데 오늘 광고에도 여전히 영어가 주인입니다. “BRAND SALE”와 “Lovery Life”로 기선을 제압하더니 그 아래 구체적인 행사 소개에는 “SALE”, “Festival”과 함께 각종 상표들이 영어로 돼있고, 한글로 쓴 것들도 “브랜드”, “썸머 비치웨어”, “트레디셔널 시즌오프”, “에어컨 쿨썸머 페스티벌”, “블랙마탄싯봉 페스티벌”처럼 영어의 한글화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현재 롯데는 위기에 몰려있습니다. 검찰은 롯데의 모든 곳을 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그들의 생각은 변함이 없는 듯합니다. 제2롯데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서울 시내를 가다가 한 건물에 달린 광고판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곳엔 알 수 없는 중국 한자가 쓰여 있었습니다. 중국 관광객을 위한 면세점인 모양인데 영어를 뺀 10자 가운데 5자는 우리가 그 뜻을 전혀 알 수 없는 간체자였습니다. 한자를 써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한자를 써야 한중일 3국에서 소통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한자를 쓴다고 이런 그들만의 간체자를 쓰는 중국인들과 과연 소통할 수 있을까요?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지하철을 타러 갔더니 “발빠짐 주의”라고 써놓았습니다. 영어나 한자로 쓰지 않고 우리말로 쓴 게 돋보입니다. 다만, 2% 부족한 것은 한자말 “주의”도 우리말 “조심”으로 바꿨다면 금상첨화일 것을 그랬습니다. “발빠짐 조심” 이렇게 쓸 날도 기대해 봅니다.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농축산식품부가 수박이 꼭지가 달라졌다고 광고합니다. 그런데 꼭지 짧은 수박이 秀수박이라며 한자 빼어날 수를 억지로 집어넣었습니다. 정부가 나서서 한자나 영문자를 이용한 말장난을 하는 모양새입니다. 이는 모국어 파괴 행위일 뿐 아니라 건전한 정보와 지식 소통을 가로막는 잘못된 언어태도가 아닐까요? 저렇게 우리말을 짓밟는 일이 과연 농민에게 무슨 이익이 되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 음식점에 들어갔더니 갖춰놓은 휴지(냅킨)에 상호가 우리말로 쓰였는데 ㈜늘솜입니다. 늘솜은 늘 솜씨 잇는 사람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요즘 상호까지 대부분 외국어 쓰기가 대세인데 이렇게 우리말로 쓰니 참 신선합니다. 그 회사는 민족정신을 지니고 있는 듯하여 큰 손뼉을 칩니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전철을 탔더니 유권자의 날 기념 하프마라톤대회 포스터가 붙었습니다. 그런데 포스터엔 영어가 주인이 되어 있고, 한글은 뒷방살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멋있게 보이는 건지 아니면 마라톤대회 참가자들이 주로 외국인이어서 그런 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더구나 주최자는 언론인데 언론이 나서서 영어 쓰기를 부추기는 모습은 좋지 않아 보입니다. 일제강점기 언론과 지식인들이 마구잡이로 일본말을 들여다 쓴 것이 지금 우리 말글생활에서 일부는 일본말이 주인 노릇을 하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언론과 지식인들이 제발 얼을 팔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부산 광안리의 한 초고층 아파트 이름에 藝家라는 아파트가 있습니다. 아마도 예술인의 집이라는 뜻으로 쓴 모양인데한자로만 쓴 것을 보니 멋을 부린 모양입니다.이 밖에도 부산 시내에는 영어로 밑도끝도 없이 커다랗게 DONGIL이라고 써둔 건물이라든가 BOHAE EVE란 아파트 이름도 보입니다. 대한민국 땅 안에 한글은 없이 영어나 한자만으로 표기한 곳이 무척 많군요. 그렇게 할 수밖에 없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다행이 무학프라자라고 쓴 것이 보입니다. 그에 더하여 온전히 우리말 이름으로 된 꿈에그린 이라는 이름도 보이는군요. 참으로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영어나 한자로 쓰고 싶더라도 한글을 먼저 쓰고 뒤에 해당 언어를 쓰면 어떻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