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소장 고정주)는 에르메스 코리아(사장 한승헌), (재)아름지기(이사장 신연균)와 함께 5월 8일부터 조선시대 편전(便殿)인 경복궁 사정전 내부에 상참의 재현품 모두 14종 20점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한다. * 편전(便殿): 임금이 평상시에 업무보고, 회의 등을 하는 공간 * 상참의(常參儀): 조선시대 조정의 신하들이 매일 아침 임금을 뵙고 문안드리는 약식의 조회 이번 전시는 문화재청과 에르메스 코리아가 2015년 「한문화재 한지킴이」 업무협약을 맺고, 덕수궁 함녕전(2015~2017년)과 즉조당(2018~2020년) 내 전각 집기재현 사업을 실시한 데 이어 진행되는 세 번째 협업으로, 궁궐 전각 내부에 무형유산 장인들이 제작한 재현품을 전시하여 국민에게 우리 전통공예 기술의 우수성과 격조 높은 궁중 생활상을 생동감 있게 이해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되었다. 경복궁 사정전은 태조4년(1395) 창건되었으나 임진왜란으로 불에 타 고종4년(1867)에 중건한 건물로, 조선시대 임금이 신하들과 정사를 돌보던 상참의 장소로 사용되었으며, 2012년 국가지정유산 보물로 지정되었다. 이번에 전시되는 재현품들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소장 최인화)는 부안 유천리 요지 시굴조사에서 고려청자 가마와 공방터로 추정되는 생산시설을 확인하였다. 부안 유천리 요지는 일제강점기(1929년) 노모리 켄(野守健)에 의해 발견된 뒤 1963년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1966년 국립중앙박물관이 부안 유천리 요지 12호 가마 주변에 대해 실시한 조사를 시작으로, 1997년 이후 2~7구역에 대한 시ㆍ발굴조사가 꾸준히 진행되어 12세기 후반 ~ 13세기 대규모 고려청자 가마터와 관련된 건물터 등이 확인되었다.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는 올해 2월부터 유천리 요지 2~3구역 사이(유천리 토성 내)에 대한 조사를 했으며, 그 결과 가마 4기, 공방터 1곳, 폐기된 자기, 벽체 조각, 가마 도구 등이 묻힌 구덩이 등 고려청자 생산을 위한 일련의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가마 시설을 확인하였다. 가마는 구릉의 비탈면을 따라 모두 4기가 확인되었으며, 내부에서는 자기, 가마 벽체 조각과 함께 갑발, 도지미 등 자기를 구울 때 사용되는 요도구(窯道具)가 함께 확인되었다. * 갑 발 : 자기를 구울 때 담는 그릇으로, 자기에 불길이 직접 닿거나 불순물이 떨어지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한국문화정보원(이하 문정원)과 함께 5월 8일(수)부터 7월 15일(월)까지 ‘2024 문화 디지털혁신 및 문화데이터 활용 공모전’을 열고 문화 분야에서 디지털 기술 및 문화데이터를 활용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우수사례를 찾는다. 올해 공모는 ‘문화․체육․관광 분야 디지털혁신 공모전’과 ‘문화데이터 활용 경진대회’를 통합해 진행한다. 공모는 ▴우수사례, ▴아이디어, ▴데이터 분석 등, 총 3개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하며, 우수사례와 아이디어 부문은 디지털혁신과 문화데이터 등 2개 분야로 구분해 모집한다.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공모전, 7월 15일 오후 2시 접수 마감 데이터분석 부문 청소년부와 일반부로 나누어 시상, 청소년 수상 기회 확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개인 또는 팀(5인 이내) 단위로 공모전에 참여할 수 있다. 다만 문화데이터 분야 참가 신청자는 문체부 산하 및 소속기관의 데이터 또는 문화 공공데이터 광장*, 문화 빅데이터 플랫폼**에서 개방하고 있는 데이터를 반드시 활용해야 한다. 참가자는 7월 15일 오후 2시까지 공모전 공식 누리집(www.culture.go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지난달, ‘서울수어전문교육원(원장 허정훈, 이하 ‘교육원’)’이 2009년 2․5호선 충정로역 인근(서대문구 충정로3가)에 자리 잡은 지 꼭 15년을 맞았다. 교육원은 그동안 수어통역사 356명을 포함, 누적 교육생 9만 명 이상을 배출했다. 서울시는 수어를 배우고 싶은 서울시민을 위해 매달 서울수어전문교육원 수어강좌를 제공 중이라고 밝혔다. 교육원 누리집을 통해 매월 세 번째 수요일 열리는 수강신청에 접수하면 된다. 교육원은 또 개원 15주년을 맞아 5.7(화)~5.10.(금)을 ‘수어교육주간’으로 정하고 수강생들과 롤링페이퍼를 만들고 기념품을 배부할 예정이며, 수어챌린지 영상공모전 우수 참여자에게는 수어강좌 무료 수강권을 시상할 예정(공모전 교육원 누리집 참조)이다. ‘장애인 행복도시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서울시가 '09년 4월 13일 국내 최초 개관한 서울수어전문교육원은 수어문화 저변을 넓힐 뿐 아니라 수어전문통역사 배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22년 수어통역사 시험 합격자 25명 중 5명(20%), '23년 전체 합격자 41명 중 13명(31.7%)이 서울수어전문교육원 출신자가 차지, 수어통역 분야 전문인을 배출하는 데도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국립중앙도서관(이하 도서관)은 5월 10일(금)부터 7월 31일(수)까지 본관 1층 전시실에서 「이현세의 길: K-웹툰 전설의 시작 특별전」을 개최한다. * 개막행사: 5월 9일(목) 11시 / 국립중앙도서관 열린마당, 전시실 도서관은 2023년 한국 만화계의 거장이며 웹툰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이현세 만화가의 디지털 컬렉션*을 구축하였다. 이를 계기로 이현세 만화가가 걸어온 길을 따라 한국 만화의 변천사를 살펴보고, K-웹툰의 미래를 조명하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하였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길의 시작: 이현세의 시간’에서는 1974년 만화계에 입문한 이현세와 나하나, 손의성, 하영주, 이정민 등의 그 시절 만화책을 소개한다. 2부 ‘이현세의 길: 작품의 여정’에서는 이현세 작가의 화판과 콘티용 독서대 등 소장품과 <공포의 외인구단>을 비롯한 원화 120여 점이 전시되고, 그가 탄생시킨 캐릭터이자 페르소나인 까치와 엄지를 미디어아트로 만날 수 있다. 3부 ‘길, 그 너머: 작품의 확장’에서는 이현세 원작 만화를 기반으로 제작된 영화, 애니메이션을 소개하고 <공포의 외인구단×팝아트>를 통해 시대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동강에는 매력이 가득하다. 깨끗한 자연환경의 대명사로 알려진 것은 물론, 감입곡류(산이나 구릉지에서 구불구불한 골짜기 안을 따라 흐르는 하천)와 기암괴석, 깎아지를 듯한 절벽이 이어지며 멋진 풍경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 일대가 석회암 지대에 해당해 곳곳에 크고 작은 동굴이 많다는 점도 특징이다. 동강의 아름다운 자연을 제대로 누리고 싶다면 어름치마을로 향하자. 이곳에서는 래프팅과 동굴 탐험 등 다양한 야외 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동강 래프팅은 3개 코스로 나누어 진행하는데, 일정과 숙련도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동강의 비경으로 손꼽히는 백룡동굴은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를 받는다.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때 묻지 않은 동굴 내 환경을 탐사해 보자. 한편, 평창 내 스키장들이 봄을 맞아 다채로운 액티비티 시설로 탈바꿈하고 있다. 휘닉스평창은 무동력 썰매를 이용해 슬로프를 달릴 수 있는 루지랜드를 운영한다. 미디어아트를 활용해 신비의 세계로 떠나보고 싶다면 모나용평의 뮤지엄 딥다이브에 방문해 보자. 월정사 전나무숲길은 고즈넉한 산책로를 거닐며 나만의 시간을 갖기에 좋은 곳이다. 문의: 어름치마을 033-332-1260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이름도 없이 얼굴도 없이 간토에 묻힌 사람은 누구 그 누구일까 그 누구일까 눈물에 젖어 핏물에 젖어 강물에 떠내려간 사람들 다시는 고향에 가지 못했네 아기가 죽고 어미가 죽고 아기가 죽고 이름도 없이 얼굴도 없이 아라카와강에 떠내려간 사람 영화 상영 중에 '이등병의 편지'를 작사ㆍ작곡하여 노래를 부른 가수 김현성의 구슬픈 노래 '그날, 1923'이 흘러나온다. 이름도 없이, 얼굴도 없이 관동에 묻힌 사람은 눈물에 젖어, 핏물에 젖어, 강물에 떠내려간 사람들 다시는 고향에 가지 못했다고 울부짖는다. 1923 간토대학살> 영화 곳곳에 나오는 주제가는 가수 김현성이 전부 작사작곡한 노래다. 김현성의 간토학살 음반이 곧 나올 예정이란다.시사회장에서 사람들은 조용히 오열한다. ‘위키백과’에는 <간토대학살>을 “간토대학살(關東大虐殺) 혹은 관동 대학살은 1923년 일본 도쿄도 등을 포함한 간토 지방에서 발생한 간토대지진 당시 혼란의 와중에서 일본 민간인과 군경에 의하여 조선인을 대상으로 벌어진 무차별적인 대량 학살 사건이다.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사건'(關東大地震朝鮮人虐殺事件) 또는 '1923년 조선인 대
[우리문화신문=이동식 인문탐험가] 山上有山天出地 산 위에 또 산이 있어 하늘 가득 땅이로구나 水邊流水水中天 곳곳에 물이 흐르고 그 속에 또 하늘이 있네 蒼茫身在空虛裏 내 몸은 아득하고 텅 빈 하늘 속에 있으니 不是烟霞不是仙 내가 저녁 노을인가 혹은 신선인가 모르겠네 ... 「遊楓嶽和車紫洞 풍악에서 놀며 차자동에게 화답하다」 금강산이 좋아서 자신의 호도 봉래(蓬萊)라는 금강산의 여름 이름을 쓰던 양사언(楊士彦, 1517∼1584)이 금강산에 들어가 남긴 시 가운데 하나다. 금강산 하면 양봉래(楊蓬萊)를 생각할 정도로 그는 금강산을 노래한 많은 시를 썼고 멋진 바위에 글을 새겨 놓았다. 금강산 인근의 회양군수로 있을 때는 금강산이 자기 집 정원 격이었다. 그가 당시 만폭동 바위에 새겨 놓은 “봉래풍악원화동천(蓬萊楓岳元化洞天)”의 여덟 글자와 “만폭동(萬瀑洞)” 세 글자는 지금도 남아 있다. 어느 날 금강산 절승의 하나인 불정대(佛頂臺)에 올라 장쾌한 십이폭포(十二瀑布)를 바라보며 드디어는 눈앞의 자연과 하나가 된다. 山岳爲肴核 높고 낮은 산들을 안주 삼고 滄溟作酒池 동해 바다 물로 술 빚어라. 狂歌凋萬古 취해서 실컷 노래 부르고 不醉願無歸 취하지 않고는 돌아가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서울시는 5월 서울시무형문화재 공개행사로 문방사우(文房四友)의 하나인 다양한 붓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준비했다. 예로부터 붓은 권력에 맞서 바른 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선비의 기개를 상징함과 동시에, 시와 그림을 즐기는 옛 선인들의 멋과 기품을 드러내는 도구로 널리 사용되었다. 붓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는 공개시연행사는 5월 9일(목) 오후 14시~16시에 서울시무형문화재 돈화문교육전시장(종로구 율곡로 10길 13)에서 진행된다. 붓을 만드는데 필요한 제작 도구와 붓 재료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는 5.1.(수)~5.25.(토)까지 개최된다. 필장은 문방사우(文房四友)의 하나인 붓을 만드는 사람 또는 기술을 말한다. 붓은 털의 품질이 가장 중요한데, 첨(尖)·제(濟)·원(圓)·건(健)의 네 가지 덕을 갖추어야 한다고 한다. 이는 붓끝이 뾰족해야 하고 가지런해야 하며, 털 윗부분이 끈으로 잘 묶여서 둥근 것, 오래 써도 힘이 있어 한 획을 긋고 난 뒤에 붓털이 다시 일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털의 재료로는 염소(백모)·여우·토끼·호랑이·사슴·이리·개·말·산돼지·족제비 등의 털이 사용되며, 붓의 대는 대나무를 많이 사용한다. 제작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조선왕릉동부지구관리소(소장 김용욱)는 5월 19일(2회)과 6월 2일(1회) 모두 3회에 걸쳐 동구릉(경기 구리시)에서 초등학생(4학년~6학년)을 포함한 가족을 대상으로 문화유산 속 전통별자리를 이해하고, 자신의 별자리를 직접 찾아보는 ‘태조의 천명을 찾아라’ 행사를 진행한다. * 운영일시(총 3회) : [1차] 5.19.(일), 09:30∼12:30 / [2차] 14:00∼17:00 [3차] 6.2.(일), 14:00∼17:00 참가자들은 성균관 유생이 되어 유생복을 입고 태조 이성계의 능침인 건원릉을 봉심*하고, 재실에서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석각 천문도 ‘천상열차분야지도’가 만들어진 배경과 천문도 속 우리 전통별자리 28수에 대해 배운 뒤 자신의 전통별자리를 찾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천문도 속 사방신(청룡ㆍ백호ㆍ주작ㆍ현무)을 이해하고, 오방색(황ㆍ청ㆍ백ㆍ적ㆍ흑)의 매듭 팔찌를 만들어 보는 체험도 함께 즐길 수 있다. * 봉심(奉審) : 임금의 명으로 왕릉 등을 살피고 점검하는 일 * 천상열차분야지도 각석(天象列次分野之圖 刻石 /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조선 건국이 천명으로 이루어졌다’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