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수원박물관이 올해 탄생 150돌을 맞은 수원 출신 독립운동가 필동 임면수(1874~1930) 선생의 삶을 조명하는 찾아가는 전시회 ‘필동 임면수, 시대의 부름에 답하다’를 연다. 7일 수원시청 본관 로비에서 시작되는 찾아가는 전시회는 빛누리아트홀(6월 17~7월 5일), 권선구청(7월 8~19일), 영통구청(7월 22일~8월 16일), 장안구청(9월 2~27일), 팔달구청(9월 30일~10월 18일)에서 이어진다. 1874년 수원군 수원면 북수리(현 북수동)에서 태어난 필동(必東) 임면수(林冕洙) 선생은 근대 수원을 대표하는 교육자이자 독립운동가다. 1907년 대구에서 국채보상운동이 시작되자 임면수는 김제구, 이하영 등과 함께 수원의 국채보상운동을 이끌었다. 1912년 만주로 건너가 양성중학교 교장으로 활동하며 독립군을 양성했고, 1910년대 중반에는 부민단(扶民團) 결사대에 소속돼 독립운동을 했다. 1919년 3.1만세운동 이후 일제가 간도 출병을 하자 해룡현으로 근거지를 옮겨 항일투쟁을 펼쳤던 임면수는 일본군 토벌대에 체포돼 중국에서 추방됐다. 1921년 길림 시내에 잠입해 활동하던 중 밀정의 고발로 체포됐고, 평양감옥에 압송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유명 게임음악을 담은 ‘국립국악원 게임 사운드 시리즈’를 오는 5월 9일(목)부터 24일(금)까지 13장의 싱글음반(아래 음반)으로 발매한다고 밝혔다. 해당 음반은 지난 5월 3일(금) 엔씨소프트 종합게임시연실에서 열린 ‘비공개 사전 청음회’에서 게임업계 관계자들에게 열광적인 호응을 얻어 발매 전부터 게임유저들의 사이에서 기대감을 불러 모으고 있다. 인기 게임 테마곡과 BGM을 국악으로 만나볼 수 있어 이번 음반에는 P의 거짓, 스컬, 산나비, 메이플스토리, 테일즈위버, 에픽세븐, 로스트아크, 가디언테일즈, 블레이드&소울, 리니지, 아이온, 검은사막 등 13개게임의 테마곡과 BGM이 수록됐다. 김진환(음악프로듀서), 양승환(국악작곡가), 이지수(영화음악감독), 노은비(유튜버 은젤)가 음반 수록곡의 편곡과 작사를 맡았고, 이솔로몬(대중가수), 박진희(국립국악원 단원/정가), 이주은(국립국악원 단원/판소리), 국립국악중학교 성악전공 학생들, 이태욱(소란밴드/기타), 김기욱(BTS밴드/베이스) 등 실력파 음악인들이 대거 참여하여, 이번 음반을 통해 게임음악과 국악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HK⁺메가아시아연구사업단 AsIA지역인문학센터와 함께 오는 5월 9일(목)부터 6월 20일(목)까지 6회에 걸쳐 ‘2024년 AsIA인문자산강좌-동남아시아의 미술과 문화’를 진행한다. ‘AsIA인문자산강좌’는 아시아 인문자산에 대한 지식의 확산과 대중화를 목적으로 2021년부터 시작되었으며, 국립중앙박물관의 전시와 연계하여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2021년 ‘아시아 해상 실크로드의 도시들’, 2022년‘칠(漆), 아시아를 칠하다’, 2023년 ‘메소포타미아의 역사와 문화’에 이어, 올해는 네 번째로 ‘동남아시아의 미술과 문화’를 기획하였다. 이번 강좌는 동남아시아의 문화와 미술을 폭넓게 이해할 기회로서, 세계문화관 인도·동남아시아실의 감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 강좌는 동남아시아의 미술과 문화에 대한 여섯 개의 주제로 구성된다. 먼저 5월 9일에는 첫 번째로 ‘동남아시아의 기층문화’라는 제목으로 동남아시아에 대한 대략적인 소개와 함께 이곳에서 발전한 초기 문화의 양상에 대해 다룬다. 이어 5월 16일 열리는 두 번째 강좌 ‘동남아에 전해진 힌두교 이야기’에서는 동남아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은 중앙아시아 고대 문화교류사 연구에 큰 아바지를 한 고 나가사와 카즈토시(長澤和俊, 1928~2019) 와세다대학교 명예교수의 실크로드 관련 연구자료 4만여 건을 기증받아, 지난 5월 3일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경남 김해시)에서 인수식을 진행하였다. 이번 기증은 고 나가사와 카즈토시 교수의 유족이 그가 평생 연구하고 수집한 각종 서적과 사진ㆍ영상자료, 연구노트 등 중요 연구자료에 대한 기증 의사를 국립문화재연구원에 밝히면서 이루어졌다. 실크로드로 잘 알려진 중앙아시아 지역은 고대 문화교류의 핵심적인 지역이라 할 수 있다. 신라와 가야 고분에서 출토된 각종 유리제품과 장식보검 등이 실크로드인 중앙아시아 지역을 통해 우리나라로 전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 나가사와 카즈토시 교수의 유족이 이번에 자료들을 기증하게 된 계기는 한국의 국립문화재연구원이 실크로드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기관이기에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기증받은 연구자료는 오는 9월 개관 예정인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 내 자료관에 보관되며, 우리나라 고대 국제교류의 실상을 파악하고, 문화교류사 연구와 인류 공통의 문화유산 보존ㆍ보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북랩은 세상으로부터 완벽하게 부정당한 존재, 그 주변에서 일어난 범죄 사건들을 파헤치는 김기홍 작가의 몰입감 100% 장편 추리소설 '이성과 본능'을 펴냈다. '태아일 때부터 존재를 부정당하고 가져본 것 없이 잃어버리기만 한 삶을 살아온 여자, 달기. 납치, 감금, 성범죄, 방화, 연쇄살인 사건들을 파헤치면서 여자와 주변 인물들이 서서히 수면 위로 드러난다.' 여자는 16세가 될 때까지 매일을 헐벗음과 굶주림, 폭력에 시달려왔다. 어미의 태중에 있을 때조차도 보호받지 못해 수많은 위험 약물에 노출됐고, 아비조차 그 존재를 거부해 피폐한 삶을 연명해왔기 때문에 여자의 자폐적 성향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을지도 모른다. 창녀였던 어미에게 버림받고, 계모에게 가혹하게 학대 당하면서도 애정을 갈구하지만, 바라는 애정 한 톨도 보답받지 못한 여자는 생존을 위해 처절하게 몸부림친다. 잔인한 범죄에 노출된 만큼 도덕관도 죄의식도 휘발돼 버린 여자의 인생은 가련하지만 위태롭고, 매혹적이지만 위험하다. 한편 납치된 것으로 보이는 실종된 첫사랑 심채연의 행방을 추적하는 훈남 수사관 박달. 박달과 이달기는 채연의 흔적을 찾으려는 수사관과 다른 범죄 사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돌비 래버러토리스(Dolby Laboratories, 이하 돌비)가 시원한 액션으로 통쾌함을 선사할 5월 개봉작 네 편 '스턴트맨',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극장판 하이큐!! 쓰레기장의 결전',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를 소개한다. 코미디, 액션, 장르 풀코스 영화부터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의 프리퀄까지 다채롭게 구성된 이번 상영작은 돌비의 프리미엄 HDR 영상 기술 '돌비 비전(Dolby Vision®)'과 차세대 몰입형 음향 기술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가 적용된 돌비 시네마에서 생생한 비주얼과 다이내믹한 사운드로 만나볼 수 있다. 1일 라이언 고슬링과 에밀리 블런트 주연의 코미디, 액션, 장르 풀코스 영화 '스턴트맨'이 개봉한다. 할리우드 최고의 스턴트맨 콜트가 촬영 중 부상을 당한 후 한 때 연인이었던 영화감독 조디와 재결합을 노리며 그녀가 새롭게 감독하는 영화 촬영 현장으로 복귀하면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담았다. 육탄전부터 총알이 난무하는 추격전까지 화끈한 액션신은 돌비 비전의 생생한 화질로 눈앞에서 펼쳐지듯이 구현되며, 돌비 애트모스의 공간감 넘치는 사운드는 액션 현장 한가운데로 관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청소년들을 위한 좋은 공연을 만들겠다는 일념 하나로 창립한 '좋은공연사'가 올해 초 신작 창작뮤지컬 '디스코걸즈'와 '어느 날, 갑자기' 두 편을 공개하고 지난 4월 17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관객들과 만났다. 사전에 신청 받은 전국 초, 중,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좋은공연사의 신작 창작뮤지컬은 초연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공연을 관람한 인원 중 무작위 1000명을 대상으로 한 관객 설문 조사 결과 높은 평점을 받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은 대부분 코로나 여파로 수업은 물론 체험활동까지도 비대면으로 해야 했던 청소년들로 공연장을 직접 찾아 바로 눈앞에서 뮤지컬 공연을 직접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데 공감되는 주제와 궁금했던 소재들로 만들어진 상상 이상의 완성도 높은 공연에 더 큰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좋은공연사 조은영 대표는 '10여년 이상 청소년들을 위한 공연을 만드는 회사에 재직한 베테랑으로 한 편의 공연이나 한 번의 문화 활동이 청소년 시기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코로나 이후 그저 장사 수단으로 재미는 고사하고, 교훈도 하나 없이 우후죽순 늘어나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한국 대표 관광상품으로서 ‘글로벌축제’를 해외에 알리고, 크루즈 연계 지역관광 상품을 본격적으로 발굴한다. ‘글로벌축제’ 중 가장 먼저 8월에 열리는 ‘인천 펜타포트음악축제’를 알리기 위해 5월 7일,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에서 홍보 행사를 개최하고 해외 시연회 등 한국 대표 ‘글로벌축제’의 매력을 알리는 국내외 홍보사업을 추진한다. 문체부는 문화관광축제* 중 잠재력 있는 축제를 국가대표 방한 관광상품으로 육성하고자 지난 3월 공모를 통해 인천 펜타포트음악축제와 수원 화성문화제, 화천 산천어축제 등 3개 축제를 ‘글로벌축제’로 선정했다. 그리고 2024년부터 2026년까지 ‘글로벌축제’가 외래관광객 100% 이상 증가하고, 전 세계 관광객이 찾는 축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한다. 특히 축제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홍보 행사와 통합 해외 홍보시연회를 열어 외래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공격적인 홍보마케팅을 펼친다. * 관광자원, 지역특산물, 전통문화 등을 활용해 관광 상품화한 전국 1,200여 개 지역축제 중 문체부가 지정한 우수축제 5. 7. 인천 입항하는 크루즈 관광객 4천여 명 대상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지난 5월 3일 아침 9시 49분. 중국의 해변도시 칭다오(靑島)의 지모(即墨)체육관에서 독특한 기네스북 도전이 펼쳐졌다. 도전 종목은 '최대 규모 세계 양금 연주'다. 기네스69년 역사의 세계적인 도전에서 '양금' 관련 기록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전자 대표는 류웨닝(刘月宁) 중앙음악원 교수와 중국 악기 협회 양금 예술 전문위원회다. 425명의 도전자가 모인 이 현장에는 한국ㆍ이란ㆍ중국ㆍ유럽(동유럽ㆍ서유럽)ㆍ인도ㆍ말레이시아ㆍ싱가포르ㆍ일본ㆍ홍콩ㆍ마카오ㆍ대만 등 12개국이 참여하였다. 도전곡은 중국의 유명 작곡가 류하오(劉灏)가 작곡한 신곡 '양금성송화합(扬琴聲颂和合)'이다. 각 나라의 양금연주자들은 청년 지휘자 마수(馬帅)의 지휘 아래 5분 20초 동안 연주하였다. 기네스북 인증관은 즉석에서 "도전 성공"을 선언하고 류웨닝(刘月宁) 교수에게 인증서를 수여했다. 이번 도전에 한국이 참여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한국 양금 협회의 윤은화 회장을 선두로 5명의 연주자가 함께하였다. 기네스 도전 일정 말고도 세계 양금 축제 개막 공연과 윤은화 회장의 학술토론회가 진행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제1회 세계양금 대회도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창극조에 관한 관심이 높아진 1930년대에 〈조선성악연구회〉라는 단체가 결성되고, 여기에 주축이 된 김창환을 비롯한 이동백, 정정렬, 김창룡과 같은 명창들의 약전(略傳)자료를 중심으로, 창극사를 발행했다는 이야기, 그리고 일제시대, 독립선언서를 일본 정부 요로에 전달했다고 하는 문인, 임규(林圭)의 서문을 통해 당시의 창극조가 어떠한 상황에 놓여 있었는가 하는 이야기를 하였다. 이번 주에는 춘원 이광수(李光洙)의 글을 통해 당시 창극조의 상황을 엿보기로 한다, 알려진 바와 같이, 문인 이광수(1892~1950)는 평안북도 정주의 한 소작농 집안에서 태어나 최남선 등과 함께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의 글은 섬세하고 속 깊은 서사 기술의 표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와 함께 인간의 본성(本性), 그리고 욕망을 깊이 파헤치며 독자의 감정을 다양하게 불러일으키는, 곧 풍부한 상상력으로 독자들의 감정을 몰입하게 만들어 온 작가로 알려져 있다. 특히, 1917년 매일신보에 연재하였던 《무정》은 자유연애 사상과 민족의식을 강하게 담고 있는 작품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작품이 한국 근대소설의 시발점이라는 펑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