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해남군 땅끝마을에서 한해의 끝과 시작을 알리는 해넘이ㆍ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해남 땅끝마을은 북위 34도 17분 32초 우리나라 땅끝지점에 있는 곳으로, 매년 12월 31일과 1월 1일에 걸쳐 해넘이ㆍ해맞이 축제가 열리고 있다. 올해로 26회째를 맞는 땅끝 해넘이ㆍ해맞이 축제는 갑진년 청룡의 해를 보내고, 을사년 청사의 해를 맞이하는 다채로운 공연과 기념행사가 준비돼 있다. 2024년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에는 허각, 딕펑스, 박강수 등이 출연하는 땅끝 음악회와 맴섬 앞에서 펼쳐지는 불쇼, 풍선 퍼포먼스쇼(익스트림 벌룬쇼), 비눗방울(버블)쇼 등이 열린다. 특히 자정을 앞두고, 참석자들이 다함께 새해맞이 카운트다운을 하고, 대규모 불꽃쇼로 화려하게 새해을 맞이할 예정이다. 땅끝 지점인 땅끝탑 방문객에게는 새해 행운을 빌어주는 방문기념 무료 사진 촬영과 함께 한정판 기념품을 준다. 축제장에서는 청년들이 운영하는 땅끝 포차와 2,500원 떡국 판매로 땅끝을 찾은 관광객들과 따뜻한 정을 나눌 계획이다. 또한 인근 해양자연사박물관 야간 무료개방과 함께 땅끝관광지 스탬프경주, 타로 운세 체험, 희망의 촛불 만들기, 사진마당 등 다양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동파와 추사 해남섬 동파 적거지 있다면(돌) 제주섬 추사 유배지 있으니(달) 위리안치 속 깊어가는 시심(초) 예부터 적소 시서화 빛났네(심) ...... 24.12.21.불한시사합작시 설명 / 해남도에 소동파 세 번째 적거지가 있다면 제주도에는 추사 적거지가 있다. 시대와 나라는 달라도 시(詩)ㆍ서(書)ㆍ화(畵) 삼절에 임금 총애를 받았던 관리 출신이란 점에서 공통점이 발견된다. 동파와 추사는 유배지(流配地)서 인생과 예술을 완성시킨 점도 독특하다. (라석) • 불한시사(弗寒詩社) 손말틀 합작시(合作詩) `불한시사(弗寒詩社)'는 문경 ‘불한티산방’에 모이는 벗들 가운데서 시를 쓰는 벗으로 함께 한 시모임이다. 이들은 여러 해 전부터 손말틀(휴대폰)로 서로 합작시(合作詩)를 써 왔다. 시형식은 손말틀 화면에 맞게 1행 10~11자씩 4행시로 쓰고 있다. 일종의 새로운 정형시운동이다.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들꽃은 자연이 선물하는 아름다운 예술 작품입니다. 하지만 아름다운 외모 뒤에 독을 숨기고 있는 들꽃도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들꽃 가운데는 만지거나 섭취했을 때 인체에 해로운 독성을 지닌 종류가 적지 않습니다. 식물은 왜 독을 가지게 되었을까요? 식물은 스스로 움직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진화시켜 왔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독성 물질을 생성하는 것입니다. 독은 초식동물이나 곤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여 번식을 위한 생존 전략으로 사용됩니다. 9월의 산에는 보라색의 아름다운 꽃이 있습니다. 각시투구꽃이 그것인데요, 이름만큼이나 아름다운 자태를 가진 꽃입니다. 투구를 쓴 듯한 독특한 꽃 모양이 매력적이죠. 하지만 이 아름다운 꽃은 강력한 독성을 지니고 있어 조심해야 할 식물 가운데 하나입니다. 주로 고산지대에서 자생하며 '죽음의 꽃'이라고도 불립니다. 각시투구꽃의 독성은 주로 뿌리에 있습니다. 그것을 '초오'라고 하기도 하고 까마귀의 머리와 비슷하여 '오두'라고 하기도 합니다. 오래전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이 독을 화살촉에 발라 이용하기도 하였지요. 초오(草烏)는 신경계를 마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 아래 공진원)은 12월 13일(금) 베트남 럼동성에서 열린 ‘2024 달랏 한국문화의 날’ 행사에서 「전통생활문화 가상현실 콘텐츠 제작 및 확산 사업」의 결과물인 방패연 VR체험전《창연의 날개》를 선보여 현지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국의 사계절을 담은 방패연 VR 체험 주베트남대한민국 대사관과 럼동성 인민위원회가 함께 연 한국문화의 날 행사에서 '한국의 사계를 날다' 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VR체험전은 1,000여 명의 베트남 현지 방문객을 모으며,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현지의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가상현실(VR)기술을 활용한 방패연 체험전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지 1위인 경복궁을 비롯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미륵사지(전라북도 익산) 등 한국의 대표 관광명소에서 사계절의 풍경과 함께 전통 방패연의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현지인들에게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한 한국문화를 홍보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특히 VR체험 말고도 방패연 직접 만들기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현장에서 가족단위 방문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었고, 민화 분야 서하나 작가와의 협업을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박찬식)은 지난 12월 17일부터 2025년 1월 12일까지 갤러리 벵디왓에서 오수선 작가의 ‘제주오름과 들꽃 그리고 자연’ 개인전을 연다. 전시회를 기획한 오수선 작가는 한국전업미술가협회와 현대여성제주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조형미술대전과 대한민국현대여성미술대전에서 각각 우수상과 특별상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전시에는 제주의 오름과 들꽃을 대상으로 자연의 아름다운 풍광을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이며, 주요 작품은 ‘메밀꽃밭’, ‘비양도 파도’, ‘오름과 노랑원추리꽃’, ‘영실기암 절굿대꽃’, ‘윗세오름 한라고들빼기꽃’, ‘들불축제 새별오름 갯취꽃’ 등 21점이다. 오수선 작가는 “전시 작품은 아교와 분채를 섞어 만든 물감을 장지에 칠하고 마르면 덧칠하는 과정을 반복하여 색채감의 깊이를 더하였고, 섬세하면서도 때로는 거친 듯한 오름의 능선과 들꽃들의 생명력을 표현하였다.”라며 “제주 자연의 아름다운 풍광에 대한 소중함을 관람객과 함께 공감하고, 야생 생태계의 보물섬으로 알려진 제주를 널리 알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박찬식 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작품마다 발길과 눈길을 멈추게 할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최정 9단이 다섯 번째 우승을 차지한 제8회 해성 여자기성전 시상식이 20일 서울 강남구 힐튼 가든 인 서울 강남 호텔에서 열렸다. 시상식에는 여자기성전 본선 진출 선수들을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조성래 해성산업 대표는 우승한 최정 9단에게 상금 5,000만 원과 트로피를 주었고, 준우승한 스미레 3단에게 상금 2,000만 원과 트로피를, 3위 김혜민 9단에게 상금 1,000만 원, 4위 김민서 4단에게 상금 500만 원을 주었다. 이 밖에도 추첨을 통해 8명의 선수에게는 힐튼 가든 인 서울 강남 숙박권을 지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최정 9단은 “우승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 결승까지도 그렇지만 특히 결승에서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스미레 선수에게 많은 걸 배웠고 함께 결승 대국을 둘 수 있어 즐거웠다.”라면서 “손가락 5개(우승 횟수)를 채웠는데 남은 다섯 손가락을 채울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할 생각이다. 그리고 나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의 손가락도 많이 채워질 수 있게 해성 여자기성전이 오랫동안 즐겁게 이어지길 바란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적 뒤 첫 준우승을 차지한 스미레 3단은 “결승에 올라갈 거라고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동지 팥죽 - 전병윤 동지는 눈보라와 함께 몰아쳐 온다 눈이 쌓여 오도 가도 못한 사람들이 굶어 죽어서 못된 짓 하는 역귀(鬼)가 되었다. 그는 피를 보면 바들바들 떤다. 그래서 피 대신 팥죽을 쑤어 집안 곳곳에 뿌리면서 악귀를 쫓는다. 집과 나라 안에 재앙이 없도록 해 달라시던 할머니는 "사색당파싸움, 임진왜란, 동학란도 역귀의 작란이다"고 하셨다. 그래 삼팔선의 철조망, 이스라엘이나 이라크의 전쟁도 역귀의 작란이 틀림 없겠다 이제 그만, 역귀 없는 세상을 위해서 한솔 푸지직푸지직 끓어오르는 평화의 팥죽을 쑤어야겠다. 오늘은 24절기의 스물둘째 절기 ‘동지(冬至)’로 명절로 지내기도 했던 날이다. 민간에서는 동지를 흔히 ‘아세(亞歲)’ 곧 ‘작은설’이라 하였는데 하지로부터 차츰 낮이 짧아지고 밤이 길어지기 시작하여 동짓날에 이른 다음 차츰 낮이 길어지기 시작한다. 그 때문에 옛사람들은 이날을 해가 죽음으로부터 부활하는 날로 생각하고 잔치를 벌여 태양신에게 제사를 올렸다. 그래서 동지를 설 다음가는 작은설로 대접했다. 동지에는 팥죽을 쑤어 먹는데 원래 팥죽은 붉은색으로 귀신을 쫓는다는 뜻이 들어있다. 동짓날 팥죽을
[우리문화신문=류리수 기자] 지난 기사에서는 왜 생명체가 들어갈 수도 없는 고열터널에 일본인 대신 조선인들이 들어가서 일해야만 했는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번에는 뜨거운 고열로 인한 잇따른 사고들, 그리고 험준한 산속의 눈사태로 인해 어떠한 희생이 있었는지 알리고자 한다. 약 6km의 구로3 공사 전체에서 300명 이상의 희생자가 나왔는데, 그 가운데서 가장 위험한 일을 한 조선인 희생자의 비율이 높다. 고열터널에서만도 “고열터널 742m 암반을 굴착하는 동안 170명이 죽었다. 4.3m당 1명씩 사라진 잔인한 인신공양임에 틀림없다.”(《고열터널》, 196쪽)라고 밝히고 있다. 구로3 공사에서는 준비과정에서부터 벼랑에 낸 좁은 수평도로를 다니며 떨어지는 사고가 있었다. 그리고 다른 터널 공사에서처럼 터널 공사 중 암반에 깔리거나 광차(도롯코)에 딸려 들어가는 사고가 일어난다. 또한 불발 다이너마이트 폭발로 구로3에서도 얼굴이 아스러지고 내장이 쏟아져나와 죽거나 손발이 날라가는 일들이 빈번했다. 하지만 이 기사에서는 구로3에서만 특별하게 일어난 사고를 중심으로 소개하겠다. (1) 다이너마이트 자연발화 폭발사고와 처리 과정 화약류취급법에 따르면, 다이너마이트 사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오늘은 24절기의 스물둘째 절기 ‘동지(冬至)’로 명절로 지내기도 했던 날입니다. 민간에서는 동지를 흔히 ‘아세(亞歲)’ 곧 ‘작은설’이라 하였는데 하지로부터 차츰 낮이 짧아지고 밤이 길어지기 시작하여 동짓날에 이른 다음 차츰 낮이 길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이날을 해가 죽음으로부터 부활하는 날로 생각하고 잔치를 벌여 태양신에게 제사를 올렸습니다. 그래서 동지를 설 다음가는 작은설로 대접했지요. 동지에는 팥죽을 쑤어 먹는데 원래 팥죽은 붉은색으로 귀신을 쫓는다는 뜻이 들어있습니다. 동짓날 팥죽을 쑨 유래는 중국 형초(荊楚, 지금의 후베이ㆍ후난 지방)의 세시풍속을 기록한 《형초세시기(荊楚歲時記)》에 나옵니다. ‘공공씨’의 망나니 아들이 동짓날 죽어서 돌림병 귀신이 되었는데 그 아들이 평상시에 팥을 두려워하였기 때문에 사람들이 돌림병 귀신을 쫓으려 동짓날 팥죽을 쑤어 악귀를 쫓았다고 합니다. 전병윤 시인은 <동지 팥죽>이란 시에서 “눈이 쌓여 오도 가도 못한 사람들이 굶어 죽어서 못된 짓 하는 역귀(鬼)가 되었다. 그는 피를 보면 바들바들 떤다. 그래서 피 대신 팥죽을 쑤어 집안 곳곳에 뿌리면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재홍)과 소속 국립박물관 그리고 12개 지방자치단체가 힘을 합쳐 만든 <국보순회전: 모두의 곁으로>가 6달 동안의 대장정을 마치고 지난 15일 막을 내렸다. 우리나라 대표 문화유산 전국을 누비다 <국보순회전: 모두의 곁으로>는 수도권과 지방의 문화 불균형이 지역소멸을 가속하는 현실 속에서 균등한 문화누림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되었다. 올 4월 25일 출범식을 시작으로 청동기시대를 대표하는 농경문청동기, 화려한 신라 금관, 갓맑은 하늘빛의 고려청자, 순백의 달항아리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우리나라 대표 문화유산 전시 6종이 전국 곳곳을 누볐다. 6개의 전시는 ‘대한민국 어디서나, 함께 누리는 우리 문화’라는 구호 아래, 경남 합천박물관(6.5.~7.21.), 충남 보령석탄박물관(6.6.~9.1.), 경북 상주박물관(6.10.~9.1.), 전남 강진 고려청자박물관(6.11.~9.8.), 전북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6.18.~8.25.), 충남 당진 합덕수리민속박물관(6.21.~8.18.), 충북 증평민속체험박물관(9.6.~12.8.), 강원 양구백자박물관(9.12.~12.8.), 전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