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황인호)는 5월부터 시작되는 ‘경주 금척리 고분군’ 발굴조사에 앞서, 4월 30일 낮 2시 경주시 건천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지역민을 대상으로 ‘직접 찾아가는 발굴조사 사전설명회’를 연다. * 개최 장소: 경주시 건천읍 행정복지센터 3층 대회의실(경주시 건천읍 내서로 1106) * 경주 금척리 고분군 발굴조사(1차): ‘24년 5월 ∼ 12월 경주 금척리 고분군은 경주 외곽에 조성된 신라 고분군으로, 1950년대 국도 확장 공사에 따라 처음 발굴조사가 시작되었지만 1980년대까지 공사나 훼손으로 인한 일부 구역에 대한 긴급ㆍ수습조사만 진행됐다. 당시 조사 성과를 통해 해당 지역인 건천 일대의 최상위 계층 묘역으로 추정되었으나, 그 이후로 연구가 활발히 진전되지 못하면서 실체가 베일에 싸여있었다. 이에 따라, 이번 금척리 고분군의 첫 학술발굴조사는 학계뿐 아니라 지역민에게도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으며, 이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사전설명회를 열어 금척리 고분군과 금척(金尺) 설화가 내포하고 있는 의미를 설명하고, 향후 발굴조사 계획에 대해 안내할 예정이다. 설명회는 당일 현장에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윤순호)은 지난 4월 29일 국립무형유산원(전북 전주시)에서 국가무형유산 관련 자료 기증자들을 초청해 ‘무형유산 자료 기증식’을 진행했다. 작년 한 해 동안 기증된 자료는 고( 김월하 가곡 보유자의 유품을 비롯해 김경배 가곡 보유자와 박정자 단청장 명예보유자의 소장자료 등 모두 87건(121점)이다. 고 김월하(金月荷, 본명 김덕순, 1918~1996)는 가곡 보유자로 여창가곡에 능했다. 한국전쟁 중에 피난지 부산에서 당시 가곡의 일인자였던 이병성(李炳星, 1909~1960)과 이주환(李珠煥, 1909~1972)을 만나 정가를 배웠고, 이후 평생을 정가의 전승과 진흥에 매진하였다. 이번에 기증된 자료로는 김월하 보유자가 생전에 사용했던 양금과 정가 음반 등이 있다. * 정가(正歌) : 전통성악의 한 갈래로, 기품이 높고 바른 노래라는 뜻으로 민속악과 구분된다. 가곡(歌曲)ㆍ가사(歌詞)ㆍ시조(時調) 등이 포함된다. 김경배(金景培, 1940~) 가곡 보유자는 1955년 국립국악원 부설 국악사양성소 1기생으로 입학한 이래 현재까지 활발하게 전승활동을 하고 있다. 국악원 연주행사에서 김월하를 만나 인연을 맺고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이창기)은 오는 9월 16일(월)부터 3일 동안 이어지는 추석 연휴에 도심 곳곳에서 펼쳐지는 서울시 대표 축제 '서울거리예술축제2024'에 참여할 국내외 작품을 모집한다. 해외 작품은 4월 29일(월)부터 지원 신청이 가능하며, 국내 참가작의 경우 5월 13일(월)부터 접수를 시작해 22일(수)까지 지원할 수 있다. '서울거리예술축제2024'는 올해 작품공모 개편을 통해 새로운 작품 발굴을 꾀한다. 코로나19 이후 이어진 국내 작품 한정 공모를 △국내 작품(기획형) 1편 내외 △국내 작품(자유형) 9편 내외 △해외 작품 4편 내외 등으로 세분화했다. 3개 분야 모두 공모 대상은 '야외에서 공연 또는 전시할 수 있는 다양한 형식의 예술 작품'으로 동일하다. 거리극, 무용, 음악, 서커스, 전통연희, 시각, 미디어, 복합 장르 등 장르 무관 지원신청이 가능하다. 올해 새롭게 신설된 '국내 작품(기획형)' 공모는 축제의 주요 공간인 서울광장을 무대로 사용하며, 축제 현장에 참석한 상당수의 관객이 동시에 관람할 수 있는 대규모 작품을 찾는다. 대규모 작품 기준을 충족하려면 공연 또는 전시가 서울광장의 절반 이상을 사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장상훈)은 2024년 어린이날을 맞아 오는 5월 5일(일) 아침 10시부터 박물관 일대에서 어린이날 문화행사 <박물관과 함께하는 어린이날>을 연다. 이번 행사는 오늘의 희망이자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이 박물관에서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마련하였다. 행사는 마술공연, 놀이체험, 특별체험, 나눔과 사진 마당 등 4가지 주제 12개 프로그램으로 다채롭게 구성되어 있다. 먼저 박물관 앞마당에서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환상 마술쇼’(11:00),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어린이 마술쇼’(16:00) 등 마술공연이 두 차례 열린다. 그리고 마술 속 과학의 원리를 체험할 수 있는 ‘신기한 마술학교’, 버블맨과 함께하는 ‘신나는 버블버블’ 등 놀이체험이 있다. 또 키다리 아저씨의 요술풍선, 어린이를 위한 솜사탕 나눔도 준비되어 있다. 아울러 나르는 양탄자 마술트릭과 대형 물고기 인형을 배경으로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사진마당도 마련되어 있다. 한편 박물관 로비에서는 조선시대 화약 무기 ‘(보물)승자총통’, ‘불랑기포’ 등 국립진주박물관 임진왜란실 전시 문화유산과 관련한 퀴즈 잔치를 진행한다.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정노식(鄭魯湜)이 쓴 《조선창극사》는 원래 저자가 발표했던 「조선광대의 사(史)적 발달과 그 가치」라는 글을 보완, 증보해서 1940년에 조선일보에서 펴낸 것이다. 저자가 이 글을 쓰게 된 시대 상황, 곧 1930년대는 판소리와 창극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조선성악연구회〉가 결성되고, 김창환, 이동백, 정정렬, 김창룡과 같은 명창들을 중심으로 하는 25명의 약전(略傳)을 작성한 중요한 자료라는 이야기도 하였다. 그래서일 것이다. 1964년 이후, 복각본이나 영인본이 나왔고, 얼마 전에는 정병헌이 교주(校註, 교정하여 주석을 붙임)한 《조선창극사》도 발행될 정도로 널리 활용되는 것이다. 또한, 이 자료집에는 이훈구, 임규(林圭), 춘원 이광수(李光洙), 김명식(金明植), 김약영(金若嬰) 등의 서문(序文)이 기재되어 있어 당시의 창극조(唱劇調)의 상황을 그림을 보듯 알게 해 주고 있다. 지난주, 이훈구의 서문은 읽어보았거니와 일제시대, 독립선언서를 일본 정부 요로에 전달했다고 하는 문인, 임규(林圭)의 《조선창극사》 서문(序文)을 확인해 보는 것도 당시의 창극조가 어떠한 상황에 놓여 있었는가? 하는 점을 알게 해 주는 참고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직무대리 윤도식)은 2024년 4월 30일(화)부터 7월 15일(월)까지 기획전시실 2에서 특별전 《아버지》를 연다. 가정의 달을 기려 마련된 특별전으로 ‘아버지의 가족 사랑’을 주제로 한 전시다. 전시에는 일반 시민 100여 명이 참여하여 사연과 사진, 이야기, 물건 등을 공개하고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나눈다. 또한 아버지 정약용의 마음을 담은 하피(첩霞帔)帖과 아버지 김교철(金敎哲)이 1934년 아이를 위해 천 명의 글자를 받아 만든 천인천자문(千人千字文) 등 아버지의 마음이 담긴 소장품과 자료 등 150여 점을 소개한다. □ “나 때는 안 그랬는데, 요즘 아빠들은 다르다” 요즘 아빠들은 가사와 육아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은 54,240명으로, 전년보다 28.5%(12,043명) 늘었으며, 전체 휴직자 가운데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남성의 육아휴직 문화가 확산하고, 저출산 해결 방안 가운데 하나로 꼽히게 되면서 정부에서는 남성 육아휴직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요즘 젊은 세대는 다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세계 각국에 한국을 알릴 외국인 한국문화 홍보활동가 2,641명이 임명장을 받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4월 30일 오후 2시, 한국콘텐츠진흥원 시케이엘(CKL)스테이지(서울 중구)에서 ‘2024년 외국인 한국문화 홍보활동가 발대식’을 개최한다. 유인촌 장관은 이번 발대식에 참석해 홍보활동가들을 격려한다. 문체부는 국내외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제14기 코리아넷* 명예기자단 93개국 1,387명과 제5기 케이-인플루언서(K-influencer)** 97개국 1,254명 등 외국인 한국문화 홍보활동가 총 2,641명을 공개 선발했다. 홍보활동가들은 앞으로 1년 동안 외국인의 시각에서 자신의 모국어로 한국 관련 소식을 기사와 사진, 영상 등으로 제작해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 * 문체부가 운영하는 정부 대표 다국어 포털. 다양한 언어로 한국 관련 뉴스 등을 제공해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리고 있음. ** 한국문화 전문 외국인 유튜브 콘텐츠 제작자 발대식은 한국문화 탐험을 위한 홍보활동가의 여정을 알린다는 의미를 담아 ‘한류 여정의 시작!(K-Voyage Begins!)’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태권도원이 올해로 개원 10주년을 맞이해 기념식을 개최한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유인촌 장관은 4월 29일(월), 태권도원(T1 경기장)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해 개원 10주년을 축하하고 태권도인들을 격려했다. 태권도원은 1994년 태권도가 2000년 시드니올림픽의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전 세계 태권도인들이 함께 태권도를 수련할 수 있도록 태권도 전용 경기장, 국립태권도박물관, 연수 시설 등을 갖춰 2014년에 개원했다. 이후 태권도원은 10년간 250만여 명이 방문한 가운데 태권도 상설 공연과 다양한 수련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2015년 세계유소년선수권대회, 2017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등 국제 경기 대회와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 등 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전 세계 태권도 중심으로 성장했다. 문체부는 앞으로 태권도원 방문자들이 관광과 스포츠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전북특별자치도, 무주군과 협력해 덕유산 국립공원, 무주 반딧불 축제 등과 태권도원을 연계한다. 또한 국제경기 대회와 주요 태권도 단체 연수 프로그램을 확대해 태권도원이 국내외 태권도 진흥의 중심이 되도록 지원을 강화한다. 유인촌 장관은 “문체부는 우리나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1790년(정조 14년) 정조의 명으로 규장각 검서관인 실학자 이덕무, 박제가와 장용영 소속 장교이자 무인인 백동수 등이 군사의 무예훈련을 위하여 펴낸 《무예도보통지(武藝圖譜通志)》가 있습니다. 이 책은 《무예통지》ㆍ《무예도보》ㆍ《무예보》라고도 하며, 임금의 명으로 만들어졌다고 하여 《어제무예도보통지(御製武藝圖譜通志)》 또는 《어정무예도보통지(御定武藝圖譜通志)》라고도 불립니다. 목판본으로 4권 4책의 한문본에 1권의 언해본(한글 해석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앞부분은 서문에 해당하는 것으로 무예도보통지를 만든 정조의 뜻이 실려있지요. 임진왜란 뒤 선조 때 곤봉(棍棒)ㆍ장창(長槍) 등 여섯 가지 기예를 다룬 《무예제보》가 편찬되었으며, 영조 때에는 여기에 죽장창(竹長槍)ㆍ예도(銳刀) 등 12기를 더하여 《무예신보》를 펴냈고, 다시 마상(馬上)ㆍ격구(擊球) 등 6기를 더하여 도합 24기로 된 《무예도보통지》를 만든 것입니다. 《무예도보통지》는 조선군의 교육용 교본이었던 만큼 사본들이 역사적 사료치고는 온전하게 많이 남아있는데 2017년 북한이 먼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올렸습니다. 남한에서는 2019년에 《전통군영무예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소장 권점수)는 5월 1일부터 19일까지 덕수궁 덕홍전(서울 중구)에서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과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탄생부터 성년례까지 성장기별 주요 의례에 착용하는 한복을 선보이는 <전통한복 일생의례, 탄생에서 성년례까지> 전시를 연다. *일생의례: 한 사람이 태어나 겪는 삶의 중요 고비마다 그 변화를 잘 받아들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예를 갖추는 의식 이번 전시는 탄생부터 성년례까지, 성장기별 주요 의례에 담긴 전통 복식의 의미를 조망하는 전시로, 백일, 첫돌, 남성의 성인식인 관례, 여성의 성인식인 계례 등에 착용하는 다양한 전통한복 10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중견 한복 디자이너 5명(권혜진, 김미정, 김혜순, 엄정옥, 안혜선)이 참여하였으며 작품은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한국실크연구원이 개발한 한복 원단을 활용하여 제작하였다. 한복이 지닌 고유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전시로, 덕수궁을 방문하는 누구나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