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가 23일 오전 11시 멜론티켓, 인터파크티켓, 티켓링크에서 진행한 마지막 입장권 팔기 시작한 직후 예매율 1위를 석권해 그랜드 피날레이자 10돌 기림념 공연의 의미를 더했다.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프랑스의 왕비였으나 18세기 프랑스혁명으로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했던 '마리 앙투아네트'의 드라마틱한 삶과 사회 부조리에 관심을 갖고 혁명을 선도하는 가상의 인물 '마그리드 아르노'의 삶을 대조적으로 조명하며 진실, 자유 그리고 정의의 참된 의미를 깊이 있게 다룬 작품이다. 지난 2014년 초연한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세 번의 시즌을 거쳐오며 완성형 무대로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번 네 번째 시즌은 정치, 경제, 사회적 이슈와 함께 시의성 있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얻으며 그 어느 때보다도 큰 관심을 받았다. 작품은 우리가 꿈꾸는 정의와 자유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마련해 주며 퀄리티 높은 완성도로 그 어느 시즌보다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는 평이다. 특히 이번 시즌은 진실과 거짓이 난무하는 시대에 잔인한 희생양이 된 '마리 앙투아네트'의 삶을 그리면서도, 부패한 귀족 사회와 불공정한 시스템에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유인촌 장관은 4월 24일(수),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김대진, 이하 한예종) 연극원 창립 3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그동안의 성과를 축하하고 문화예술인과 관계자들을 격려한다. 이어 기념공연 ‘못말리는 프랑켄슈타인’을 관람한다. ‘못말리는 프랑켄슈타인’(연출 남궁호 연극원 교수)은 원작 ‘프랑켄슈타인’에 코미디를 더해 패러디한 작품으로 공간과 관객의 위치 변화를 통해 각 주인공 관점에 따라 이야기가 전개*된다. 한예종 졸업생인 배우 최재림, 송상은 씨가 특별 출연할 예정이다. * 무대1(프랑켄슈타인 관점) ↔ 무대2(괴물의 관점) 동시 전개 후, 중간 휴식시간(인터미션)에 무대별 관객 상호 이동 1994년에 설립된 한예종 연극원은 연기, 연출, 극작, 무대미술 등 연극예술 각 분야에서 연기상, 연출․작품상, 희곡상, 무대예술상 등 수상자를 꾸준히 배출하며 연극예술인을 양성하는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출신 배우로는 오만석(2006, 2009 KBS 연기대상 등), 진선규(범죄도시, 극한직업), 박소담(검은사제들, 기생충), 장혜진(기생충), 이누팜(오징어게임) 씨 등이 있으며, ‘하얀 앵두’, ‘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유니세프 한국위원회(회장 정갑영)는 T1 소속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유니세프 생명을 구하는 선물 ‘페이커 패키지’ 운동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유니세프 생명을 구하는 선물은 후원자가 지원하고 싶은 구호물품을 고르면 유니세프 물류센터를 통해 현지 어린이들에게 해당 구호품이 전달되는 운동으로 보건, 영양, 식수위생, 교육, 보호 사업에 필요한 물품들로 구성돼 있다. 지난 3월 ‘유니캐스터’에 임명된 ‘페이커’는 전 세계 모든 어린이의 공평한 교육과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캠페인에 참여하며 ‘교육과 영양’ 주제의 구호물품으로 ‘페이커 패키지’를 구성해 선보였다. ‘페이커 패키지’는 후원금 3만 원 상당의 고영양 비스킷 60개, 영양실조치료식 15개, 공책 6개, 연필 40자루, 유니세프 책가방 1개로 이뤄졌으며, 운동 참여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누리집(https://www.unicef.or.kr/involve/individual/ig/0000988)에서 할 수 있다. 또한, ‘페이커’는 유니캐스터 활동에 더해 ‘페이커 패키지’ 기부에 직접 참여하며 캠페인 확산에 힘을 보탰다. ‘페이커’ 이상혁 선수는 “분쟁과 재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CJ ENM의 글로벌 공동 프로듀싱 뮤지컬 '더리틀빅띵스(The Little Big Things)'가 2024년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Laurence Olivier Awards)'에서 여우조연상(Amy Trigg)을 받았다. 지난 14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로열 앨버트 홀(Royal Albert Hall)에서 2024년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가 진행됐다.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는 영국의 토니상, 공연계의 아카데미 시상식으로 불리는 등 영국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시상식이다. 수상작은 무대 전문가와 관객으로 구성된 패널이 심사에 참여하기 때문에 작품성, 대중성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에이미 트리그(Amy Trigg)'는 '선셋 블러바드(Sunset Boulevard)'의 그레이스 호젯 영(Grace Hodgett Young), '민스미트 작전(Operation Mincemeat)'의 조이 로버츠(Zoë Roberts), '넥스트 투 노멀(Next To Normal)'의 엘리노어 워싱턴 콕스(Eleanor Worthington-Cox)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수상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더리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4월23일(화) 지리산국립공원 노고단 일원에 진달래가 피며 장관을 이뤘다. 노고단 일원의 진달래는 이번 주말 활짝 필 것으로 보인다.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국립중앙도서관은 오늘 오후 2시 2023년 고문헌 기증자와 가족, 친지 등 100여 명과 함께 ’2024년 고문헌 기증자 초청 명패제막식‘을 개최하였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인 게리 민티어와 메리 민티어 부부, 재미교포 백운철, 조혜영 선생 등 16명의 기증자가 참석하였다. 민티어 부부는 미국이 한국에 파견한 '평화봉사단' 일원으로 1969년부터 1975년까지 6년 동안 부산의 동아대학교 등에서 영어 강사로 활동하며 한국 고문헌을 수집하였다. 이들은 2021년 6월 자신들이 수집한 고문헌 전체를 국립중앙도서관에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이후 3년의 노력 끝에 부부의 소원대로 고문헌 120점이 온전히 한국의 품에 돌아오게 되었다. 백운철 선생은 미국에 거주하면서도 처가 조부의 고문서 수백 점을 소중하게 간직해 왔다. 선생은 더 늦기 전에 고문서를 고국에 기증하고자 아흔 살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찾아 전량을 기증하였다. 한편, ’한 권의 고문헌도 소중하다‘는 기증의 의미를 몸소 실천한 기증자도 여럿이다. 이봉규ˑ장동우 기증자는 성호 이익이 퇴계 이황의 예설에 대한 후대의 설명과 자신의 견해를 기록한 유일 필사본 『이선생예설유편
[우리문화신문=이동식 인문탐험가] 4월 23일 어제는 세계 책의 날이었다. 영국의 극작가 셰익스피어와 스페인의 소설가 세르반테스 등 두 문호가 세상을 뜬 날을 기리는 것이라고 한다. 영국이나 스페인에서는 대대적인 책 축제가 이어진다. 단 하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일주일 이상 지속되고 책방이나 노점상이 많은 거리에는 관광객들이 유럽 각국에서 몰려와 책을 보고 사고 책에 대해 말하고 책을 사랑하는 시간을 갖는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날을 전후해 많은 행사를 열었다. 성황을 이룬 곳도 많았다. 다만 그들처럼 모두의 축제 느낌은 없었다. 책의 날을 맞아 나도 책을 생각해보았다. 언젠가 《책바다 헤엄치기》란 제목으로 책을 찾아다니고 읽은 이야기를 책으로 낸 적도 있지만 그동안 이사 다니면서 조금 정리를 하고도 집안 서재에 책들이 많이 있다. 이 책들은 비좁은 서재의 책꽂이에 이중으로 넣어져 있어 이제 어떤 책이 어디에 있는지, 어떤 책을 내가 어떻게 사서 얼마나 보았는지도 알 수 없는 채로 이 집에서 몇 년 동안 나하고 동거하고 있다. 물론 또 읽고 싶은 책들이 생기니 더 사들이기도 한다. 점점 바닥에도 쌓이고 있다. 이 책들이 언제까지나 나하고 같이 있을 수 있을까?
[우리문화신문=양종승 민속학자] 무송(舞松) 박병천(朴秉千, 1933∼2007)은 전라남도 진도 세습무가 자손으로 태어나 74살를 일기로 삶을 마감했다. 박병천의 종조부 박종기는 대금산조 창시자이며 당숙 박만준은 피리 명인이었고 어머니 김소심과 고모 박선내는 당대 으뜸 세습무였다. 무속 집안을 배경으로 태어난 박병천은 어려서부터 가문 전통에 따라 어정판(굿판)을 따라다니며 소리를 배우고 춤과 장단을 익혔다. 악기와 재담은 물론이고 놀이와 향토문화를 배경으로 전승된 갖가지 민속예술을 두루 접하면서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였다. 일곱 살 때부터는 마을 농악대에서 무동 역할을 맡아 마을공동체 연희와 놀이를 습득하였고, 18살 때부터는 명인 박동준에게 가야금을 배웠으며, 명인 양태옥에게서는 진도 북놀이를 익혀 국악인으로서 소양을 터득했다. 30대에 명무 이매방에게도 전통춤을 학습하여 무대 춤이 갖는 예술적 깊이와 값어치를 간파하였다. 20세기를 맞이한 한국 사회는 전래한 민족문화와 들어온 외래문화의 대립과 공존 속에서 서로 간 갈등을 겪으며 융합되기도 하고 동화되기도 하였다. 유입된 것에 적응 또는 대응할 수 없는 전래의 것은 자리를 내주어 소멸의 길로 들어서는 사례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4월 22일부터 서화실에서 조선시대 그림과 글씨 24건 36점을 새로 전시한다. 김홍도(金弘道, 1745-1806 이후)와 이명기(李命基, 1756-1813 이전)가 함께 그린 <서직수 초상>(보물) 등 다채로운 작품들을 선보인다. 특히 2021년 고 이건희 회장 기증 <임진진찬도(壬辰進饌圖)>와 2022년 구입한 <한성부 관리들의 모임(五部契會圖)> 등 처음 공개하는 서화 7건도 포함되어 있다. 김홍도와 이명기가 함께 그린 조선시대 초상화 걸작 <서직수 초상> 보물 <서직수 초상>(도1)은 당대 으뜸 초상화가 이명기가 얼굴을, 김홍도가 몸체를 그린 합작품이다. 두 화가 모두 정조(正祖, 재위 1776-1800) 어진(御眞) 제작에 참여했을 정도로 초상화 실력이 뛰어났던 화가로, 이 초상화에서도 최고의 기량을 발휘했다. 이 초상화에서 동파관(東坡冠)을 쓰고 풍성한 포를 입고 서 있는 서직수(徐直修, 1735-1811)는 1765년(영조 41) 진사시에 합격했으나 관리로 대성하기보다는 문학과 예술을 가까이했던 인물이다. <서직수 초상>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일제강점기에 철거됐던 수원 화성행궁이 119년 만에 완전한 모습으로 복원됐다. 화성행궁 우화관ㆍ별주 복원사업이 끝나면서 1989년 시작된 화성행궁 복원사업이 35년 만에 마무리됐다. 정조대왕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를 수원부 읍치 자리(화성시 융릉)로 이장하고, 신읍치를 팔달산 기슭으로 옮기면서 1789년(정조 13년) 화성행궁을 건립했다. 평상시에는 관청으로 쓰다가 임금이 수원에 행차할 때는 임금과 수행 관원들이 머무는 궁실(宮室)로 이용했다. 화성행궁은 정조가 만들고자 했던 신도시 수원화성의 행정을 도맡았던 관청이자 화성유수부를 굳건하게 지킨 장용영 군사들의 군영이었다. 수원화성 축조 과정이 기록된 《화성성역의궤》에 따르면 화성행궁은 약 600칸 규모로 정궁(正宮) 형태다. 정조가 훗날 왕위를 물려주고 수원에 내려와 머물고자 만들었기에 화성행궁 규모와 격식이 궁궐에 버금간다. 조선시대 지방에 건립된 행궁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정조는 사도세자의 묘소를 현륭원으로 옮긴 1789년부터 모두 13차례 화성행궁에 머물렀다. 1795년에는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 잔치를 행궁에서 거행했다. 19세기 말까지 궁실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