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무성 작가] 강원도 홍천농협에서 편의점을 열었나 봅니다. 그런데 하필 이름이 파머스마켓입니다. 농부들의 가게라는 뜻인가 본데 굳이 저렇게 영어를 한글로 표기한 이름이어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진정 농민을 위하는 농협이라면 농민이 쉽게 알아들을 수 있는 우리말 이름으로 했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연극 꽃의 비밀 포스터가 붙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풍조와는 달리 한글로만 쓰여 있습니다. 웃음보장, 10초마다 웃겨 드린다네요. 영어가 많이 쓰인 옆의 다른 공연 포스터와는 차별이 됩니다. 영어를 숭상하는 사대주의가 아닌 우리말 사랑이 배어 있는 듯 해 기분이 좋습니다. 연극도 관객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듯 합니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 세종문화회관 뒷쪽에 붙인 광고, 온통 영어투성이다. ▲ 세종미술관 앞의 백남준전을 홍보하는 것도 온통 영어뿐이다. ▲ 세종문화회관 지하 음식점들도 영어로 홍보하기에 바쁘다. 세종문화회관 누리집을 보면 “세종”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는 흔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 겨레에게 “세종”은 정말 성스러운 임금이었습니다. 세계 최고의 글자를 만들었고, 백성을 위해 조선의 문예부흥을 이룩한 분이었지요. 따라서 상호나 단체 이름에 “세종”을 붙이려면 적어도 세종의 업적에 누가 되는 일을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더더구나 우리말을 짓밟는 일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서울의 한복판 광화문에 있는 세종문화회관은 “세종”이란 이름을 붙이고서 우리말 짓밟기에 신이 난 듯합니다. 지난해에도 우리 신문이 여러 차례 지적했지만 여전히 그 잘못을 고칠 줄 모르고 있는 것이지요. 지금도 세종문화회관에는 여지없이 영어로 도배되어 있습니다. 물론 한글로 홍보를 할 줄 모르는 사람들은 아닙니다. 오늘 1월 7일에 무대에 올린는 <2016 세종문화회관 신년음악회 - ‘어제를 비추어 내일을 열다’> 펼침막은 한글로 쓰여 있으니까 말입니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 KBS가 방영한 프로그램 老빈슨 크루소 갈무리 KBS는 공영방송입니다. 특히 국민에게서 시청료를 거둬 방송을 만듭니다. 그 KBS가 재정이 어렵다며 시청료를 올려야 한다고 아우성이지요. 그런 KBS가 우리말 해치는데 앞장섭니다. 오늘 아침에는 老빈슨 크루소라는 이상한 이름의 프로그램이 방송되었습니다. 영국의 작가 다니엘 디포의 장편소설 로빈슨 크루소라는 이름을 빌려와 노인을 주인공으로 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방영하는것인가 본대 로자를 한자 늙을 老자로 대치한 것입니다. 다른 텔레비전에서 야(夜)한 밤, 최강(崔强)처럼 엉터리로 한자를 섞은 말을 쓰더니 한 신문까지 詩로 治다라고 합니다. 그걸 보고 나도 따라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인지 이제 KBS까지 우리말 해치는 언론 대열이 낍니다. 자렇게 우리말 해치는 대열에 편승하는 KBS의 시청료는 올려줄 까닭이 없지 않을까요? 우리말이 공영방송으로부터도 짓밟히는 걸 보면서 차 슬픈 생각이 듭니다. ▲ 텔레비전 방송들이 夜한 밤같은 엉터리 한자를 만들어 쓴다.(그림 이무성 한국화가) ▲ 한 신문은 도를 넘어 詩로 治다란 말도 만들어 낸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 간판이 온통 중국어 천지다. 한글은 겨우 찾아볼 수 있을 정도 ▲ 이곳 간판도 역시 중국어 천지다. 한글을 찾을려면 한참을 들여다 보아야 한다. 제주에 갔다가 밤에 시내에 나가보았습니다. 그런데 온통 간판이 중국어 투성이입니다. 내가 중국에 온 건가 하고 둘러보니 한글이 쓰인 간판도 일부 있습니다. 요즘 제주도에 중국인들이 몰려온다고 하더니 온통 중국 세상이 된 듯 중국어 홍수이고, 곳곳에서 큰 목소리로 중국인들이 떠드는 소리가 들립니다. 최근 중국인들이 제주에 투자하러 몰려든다고 하던데 이제 제주도는 중국땅이 되는 것 아닌가 하고 걱정이 됩니다. 아침에 공항에 가면서 택시 기사에게 물었습니다. 제주 시내 간판이 온통 중국어네요? 그랬더니 기사는 기다렸던 듯 대답합니다. 지금 중산간까지 웬만한 땅은 중국인들이 차지했습니다. 저기 보이는 건물에도 창문에 중국어 천지죠? 그 건물도 중국인 소유여서 중국어로 도배한 것입니다. 중국인들이 달라는 대로 다 주고 땅이든 건물이든 사버리니 머지않아 제주도 사람들은 중국인들의 심부름만 하고 살지도 모릅니다. ▲ 그래도 한글이 큰 글씨로 쓰인 간판이 반가웠다. 충격적인 말이었습니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중악박물관이 누리편지로 연하장을 보내왔습니다. 그런데 한국인에게 보내는 연하장이 왜 온통 영어투성이죠? 이렇게 SEASONS GREETINGS로 하지 말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하면 안 되나요? 또 위에 굳이 NATIONAL MUSEUM OF KOREA라고 할 필요가 있나요? 국립중앙박물관이 겨레와 나라를 사랑한다면 우리말로 쓰는 버릇을 길러야 할 것입니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 경기도립박물관, 2층으로 올라가는 복도에 사뿐사뿐 걸어요라고 써두었다. 경기어떠하니잇고 특별전을 보러 경기도박물관에 갔습니다. 그런데 2층으로 올라가는 복도에 사뿐사뿐 걸어요.라고 써놓았습니다. 흔히 정숙이나 천천히로 써놓는데 사뿐사뿐 걸어요.라고 써 놓으니 뒤꿈치를 들고 천천히, 그야말로 사뿐사뿐 걸어야만 할 것 같습니다. 이런 노력은 다른 기관들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 정숙보다는 조용히가 조용히보다는 사뿐사뿐이 더 좋겠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성탄절에도 신문은 나왔습니다. 저는 일간지 가운데 비교적 공정한 기사를 쓰는 것으로 알려진 경향신문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오늘 성탄절엔 경향신문으로부터 유쾌하지 못한 씁쓸한 영어선물을 받았습니다. 경향신문이 다른 두 곳과 함께 청계광장 근처에서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을 한다는 광고입니다. 굳이 CHRISTMAS Festival이라고 영어 이름을 붙여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서울 성탄잔치라고 하면 무식하게 보인다고 생각한 것인가요? 언론을 이끈다는 경향신문에서 민족적 자부심은 사라진 것인지 걱정스럽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광고란에는 경향신문 자매회사인 레이디경향이 영어 광고를 했습니다. 역시 그 나물에 그 밥인가요? 잡지 이름이 LADY인 것도 결코 환영할 것은 못되는데 잡지 표지에는 커다랗게 Glorious Day를 비롯하여 Special Edition, Fine Mom 같은 영어들이 난무합니다. 언론이 국민을 사대주의로 이끄는 것 같아 참으로 씁쓸한 성탄절입니다.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 서울특별시장이 보낸 연하장 ▲ 내용에 和而不同이란 한자 사자성어가 들어있다. 제가 잘 아는 분에게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으로부터 연하장이 왔습니다. 그런데 반갑게 뜯어본 우리는 내용 가운데 和而不同이라는 한자가 들어있어서 내심 실망했습니다. 그동안 서울시는 귀 빠진 날 같은 우리말 사랑을 했기에 우리 신문에서 여러 차례 칭찬을 한 적이 있지요. 그런데 저렇게 한자 사자성어를 썼어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네요. 물론 남과 사이좋게 지내되 의(義)를 굽혀 좇지는 아니한다.는 훌륭한 뜻은 좋습니다. 하지만 천 만 서울시민을 이끌어가는 서울시장이 이 글자를 읽지 못하거나 읽어도 그 뜻을 이해 못할 사람들까지 아울러야 하는 것 아닌가요?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 문화관광부 광고에 영어 Winter Festival과 3.0 Ksmile이 버젓이 쓰였다. 문화관광부에서 겨울잔치를 한다고 광고를 냈습니다. 그런데 잔치 이름이 Winter Festival입니다. 꼭 이렇게 영어로 잔치 이름을 붙여야 하나요? 옆에는 역시 영어가 들어가서 정부 3.0 Ksmile라 했는데 이건 또 뭔가요? 정부 3.0이 뭔지도 모르겠지만 Ksmile은 한국의 미소라는 뜻인가요? 우리말을 앞장서서 지키고 발전시켜가야 할 정부가 나서서 영어로 잔치 이름을 쓰고, 정부광고마다 Ksmile이라고 다는 것은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아닐 것입니다. 정말 문화관광부 장관이 진실한 사람이라면 우리말 살리는 일에 더욱 앞장서야 할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