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진 달 래 - 조병화 날더러 어찌라하고 난 어찌하라고 진달래는 저렇게 고운 연분홍으로 확, 피어나는가 바람에 파르르 떨며 이른 봄빛에 사르르 알몸을 떨며 무거웠던 그 겨울을 활활 벗어버리고 연분홍 연한 맨살로 만천하에 활짝 헌신하는 이 희영 이제 드디어 봄이다. 봄의 전령사 얼음새꽃이 피더니, 저 남녘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서는 변산바람꽃이 피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또 섬진강 매화마을에서는 매화 바람이 불고, 머지않아 우리는 흐드러지게 피어 꽃보라를 일으키는 꽃들을 보게 된다. 또 온 산을 분홍빛으로 물들이는 두견새가 피를 토한 자국에서 꽃이 피었다고 하여 ‘두견화(杜鵑花)’라고도 하는 진달래 천지가 될 것이다. 그런데 진달래와 철쭉은 비슷하지만 다른 꽃이다. 크게 다른 점을 살펴보면 진달래는 꽃이 먼저 피고 잎은 나중에 나오지만, 철쭉은 꽃과 잎이 같이 나온다. 진달래는 볕이 잘 드는 양지에서 자라는데 키가 2~3미터 정도나 철쭉은 응달에서 자라며 키가 3~5미터 정도로 크다. 또 진달래는 3월 말에서 4월에 철쭉은 주로 5월에 핀다. 특히 옛사람들은 화전을 부치거나 술을 담가먹는 ‘진달래’는 ‘참꽃’, 먹을 수
[우리문화신문=양승국 변호사] 대화는 말 끌어내는 반김이 필요하다 힘든 것 알아주는 잘했다 고생했다 그 말로 평가하지 말고 놀라면서 반응하자 대단해, 너 최고다! 감탄하고 칭찬하자 힘들지? 그게 뭘까 생각의 문 열어주자 말에도 마중물이 있다 친밀감의 맞장구 속초 아바이마을을 걷다가 우연히 들어간 ‘아트플랫폼 갯배’에서 김기옥 시인의 시조집 《귀얄무늬 터치》를 받았습니다. 위 시는 《귀얄무늬 터치》에 나오는 김 시인의 시 <칭찬의 말>입니다. 공감합니다. 제가 특히 이런데 약하기에 더욱더 공감합니다. ‘잘했다’, ‘고생했다’, ‘대단해, 너 최고다!’, ‘힘들지? 그게 뭘까’ 이런 말 하는 것이 돈 드는 것도 아니고 힘든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하기 힘든 걸까요? 제가 이런 말을 잘하지 못하기에 아내에게 점수를 따지 못합니다. 김 시인의 말마따나 말에도 마중물이 있는 것인데... 녭! 앞으로 더욱더 명심하겠습니다. 실천하겠습니다!! 약력을 보니 김기옥 시인은 1996년에 계간 《현대시조》에 신인상을 받고 등단하였네요. 그리고 이번 《귀얄무늬 터치》 시집까지 5권의 시집을 내셨고, 제15회 강원여성문학대상, 제1회 강릉문학작가상, 제26회 현대시조문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 주상하이한국문화원(원장 강용민)은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과 함께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1919년 4월 11일) 105주년을 맞이해 주상하이한국문화원에서 임시정부의 역사를 만날 수 있는 전시회 ‘대한민국임시정부 : 거대한 뿌리’를 3월 26일(화)부터 5월 4일(토)까지 개최하고 독립운동을 주제로 한 음악공연과 뮤지컬 등 다양한 한국문화행사를 진행한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부터 활동, 귀국, 계승까지 전시 먼저 총 5부로 구성한 기념 전시회에서는 상하이에서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과 활동, 임시정부 요인들의 귀국 과정, 서울운동장에서 성대하게 열렸던 대한민국 임시정부 개선 전국 환영대회 등 관련 유물 67점을 만나볼 수 있다. ▴ 1부 ‘승리하고 돌아가리라’에서는 상하이에서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과 역대 수반들의 활동을 소개하고, 특히 1940년대 임시정부의 외교와 군사 활동을 알린다. ▴ 2부 ‘가자, 조국으로!’에서는 광복 이후 귀국을 선언한 임시정부가 중국, 미국과의 협상 끝에 돌아오는 모습을 소개한다. ▴ 3부 ‘대한민국 임시정부 개선하다’에서는 1945년 12월, 당시 종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공원공단 소백산국립공원북부사무소(소장 손영조)는 천동탐방안내소 방문객에게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소백산사랑 사진콘테스트」를 3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운영한다. 이번 사진콘테스트는 천동탐방안내소 방문객을 대상으로 카카오채널을 통해 접수를 받는다. 콘테스트 참여자에게는 사진인화 서비스와 액자를 기념품(기념품은 조기 소진될 수 있음)으로 준다. 또한 접수된 사진은 상반기(3월 1일~6월 30일), 하반기(7월 1일~11월 30일) 직원과 탐방객 평가를 통해 시상도 진행할 예정이다. 권열 탐방시설과장은 “소백산사랑 사진콘테스트를 통해 소백산국립공원에서 탐방의 즐거움을 누릴 기회가 되길 바란다. 탐방객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 천동탐방안내소 찾아오는길: 충북 단양군 단양읍 소백산등산길 103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지리산국립공원전남사무소사무소(소장 김은창)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화엄사 화엄매가 3월 20일 활짝 피었디고 밝혔다. 화엄매는 앞으로 1주 정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현대자동차와 미국 뉴욕 휘트니 미술관(The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의 10년 장기 파트너십으로 신설된 '현대 테라스 커미션(Hyundai Terrace Commission)' 첫 번째 전시인 '현대 테라스 커미션: 토크와세 다이슨: Liquid Shadows, Solid Dreams (A Monastic Playground)'展이 20일(수, 현지 시각)부터 내년 초까지 열린다. '현대 테라스 커미션'은 현대차와 휘트니 미술관이 예술가와 큐레이터에게 기존과는 다른 창조적 실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진행하는 전시 프로젝트로, 휘트니 미술관의 야외 전시장 중 가장 큰 규모인 5층 야외 테라스 전시장에서 매년 새로운 예술 작품을 선보인다. 조각, 퍼포먼스, 멀티미디어 등 다양한 장르의 새로운 대형 설치 작품을 선보이는 '현대 테라스 커미션'은 야외 전시장의 장소 특성에 따라 미술관 내외부 모두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특징이 있으며,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예술적 경험을 확장한다는 점에서 현대차 아트 파트너십의 방향성과 맞닿아 있다. '현대 테라스 커미션'의 첫 번째 작가로 참여한 토크와세 다이슨(To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매년 3월 21일은 아름다운 표현과 깊은 통찰로 내면을 풍요롭게 하는 시문학의 가치를 다시금 조명하고자 유네스코가 제정한 '세계 시의 날'이다.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가 세계 시의 날을 맞아 최근 시집 판매 동향 및 트렌드를 살펴봤다. 2023년에 시 분야 전체 판매량은 전년에 비해 감소하는 추세였으나, 이 가운데서도 시를 읽는 20대 독자들의 꾸준한 유입 증가와 톡톡 튀는 화제작의 출간 등으로 시 분야에 대한 관심이 끊이지 않은 한 해였다. 최근 시 분야 판매 동향 중 가장 눈에 띈 흐름은 바로 20대 독자의 약진이었다. 예스24 집계 결과, 최근 6년간 시 종합 분야 및 한국 시 분야에서 전체 구매자 중 20대 구매자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시 종합과 한국 시 분야 모두 2018년 7%대에서 2023년 14%대로 20대 구매자 비율이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20대 독자들이 펼쳐 든 책도 전 연령대에서 인기 있는 베스트셀러와 다소 다른 양상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2023년 한국 시 20대 베스트셀러에서는 황인찬, 양안다, 박은지, 육호수 등 2010년 이후 등단한 젊은 시인들의 시집이 대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서울시내 벚꽃이 4월 3일경 개화를 시작으로 4월 10일 절정이 예측되는 가운데 서울시는 봄내음 가득한 「서울의 아름다운 봄 꽃길 173선」을 소개했다. 서울시가 선정한 봄 꽃길 173선은 도심 내 크고 작은 공원부터 가로변, 하천변, 골목길 등을 총망라하며 전체 길이가 247㎞에 이른다. 올해는 시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이고 도시의 매력을 더하기 위한 동행가든과 매력가든이 본격적으로 조성되며, 시민들이 일상 곳곳에서 봄꽃과 함께 아름답고 매력적인 정원도 함께 만날 수 있다. 봄 꽃길에서 만날 수 있는 서울정원은 57개소가 있으며, 도심곳곳 변화와 다채로움이 가득한 매력정원 50개소와 약자를 위한 동행정원 7개소가 봄꽃이 화려한 거리에서 함께 선보여질 예정이다.(붙임2 참고) 올해 선정된 173개 노선은 기존에 선정된 노선(171개소)에 2개 노선을 새롭게 추가해 시민들이 일상 곳곳에서 봄꽃을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의 봄을 알리는 봄 꽃길에는 벚꽃·이팝나무·유채꽃·개나리·진달래· 철쭉 등 봄을 대표하는 꽃 외에도 계절별 우수정원식물로 구성된 서울매력식물 400선 도감을 제작 활용하여 다양한 화종이 조성되어 도시경관뿐 아니라 시민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청장 남성현)은 지난달 연이어 내린 폭설로 울진금강소나무숲에 발생한 피해를 정밀조사하고 추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긴급 복구를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울진금강소나무숲’은 예부터 궁궐을 짓는 데, 사용될 만큼 우수한 평가를 받은 금강소나무를 비롯해 꼬리진달래, 세잎승마 등 희귀ㆍ특산식물이 자라고 있어 약 3,705ha의 면적을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지난달 연이어 내린 폭설로 울진금강소나무숲이 있는 소광리 마을은 이틀 동안 고립됐고 도로변 나무들이 넘어져 정전과 통신두절이 나흘 동안 지속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산림청은 피해가 발생한 지난 2월 21일부터 7일 동안 울진군, 한국전력 등과 함께 장비와 인력을 투입하여 긴급복구를 했다. 피해조사 결과 현재 모두 262그루의 넘어진 나무가 발견됐으며 추가 정밀조사를 해 2차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피해목들을 정리하는 등 긴급복구를 할 예정이다. 김용관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폭설로 피해를 입은 울진금강소나무숲을 조속히 복구해 주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라고 말했다.
[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지구는 쉬지 않고 태양 주위를 돌면서 가을이 깊어 갔다. 봄이 여자의 계절이라면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는 말이 있다. 봄이 되면 여자들은 생기가 나고 멋도 부리고 싶고 노출되는 옷으로 치장을 하고 싶어진다. 여자들은 봄에 괜히 들뜬 기분에 사로잡히게 된다. 속된 말로 하면 여자는 봄에 물이 오른다. 여자가 바람나기 쉬운 계절이다. 남자들은 가을이 되면 괜히 울적해지고 감상에 젖는다. 낙엽 떨어지는 돌담길을 걷고 싶어진다. 어디로 훌쩍 여행을 떠나고 싶어진다. 떨어지는 낙엽을 보면 인생이 영원히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상념에 사로잡힌다. 가을바람에 흩날리는 낙엽을 보고서 어떤 남자는 우울증에 빠진다. 어떤 남자는 시를 쓰기도 한다. 낙엽이 흩날리는 가을날, 인생의 끝이 죽음이라는 것을 깨닫고 어떤 남자는 종교에 귀의하기도 한다. 불교에서는 “모든 것이 변한다”라는 깨달음을 ‘제행무상(諸行無常)’이라는 어려운 말로 표현한다. 여기서 행이라는 말의 의미는 광범위하다. 보이는 사물, 느끼는 감정, 관념적인 개념 등등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행이라고 말한다. 제행무상이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시간이 지나면 변한다는 뜻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