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산수유하면 구례 산동마을을 떠올리지만 눈을 살짝 돌리면 도심속 작은 공원에도 한두그루쯤 산수유 나무를 발견할 수 있다. 꽃나무 전체적으로는 잘 못느끼지만 꽃송이 하나하나를 들여다 볼라치면 황홀한 황금빛 곱상한 꽃봉우리가 우리로하여금 미소짓게 하는 꽃이 산수유꽃 같다. 슬슬 꽃봉우리를 터뜨리고 있는 산수유가 있어 도심속 작은 공원도 이제 완연한 봄이 찾아왔음을 느낀다.
[우리문화신문=김상아 음악칼럼니스트] 동작골의 봄 - 김상아 노래를 불러주세요 꽃다지 광대나물 샐쭉대는 밭두렁에서 그거면 돼요 밭은 내가 갈게요 기타도 퉁겨주세요 호박씨 손톱으로 그 박자 따라 쇠똥거름 곰배질*은 내가 할게요 낮은 하늘 홍매화 가지 위 종다리 날고 조릿대 숲 마른 댓잎 왕지네 기어가는 영상을 시로 적어주세요 꿀벌들 털 다리에 시간은 묻어가고 남녘 바람 비질로 자투리 햇살마저 골 안에 쓸어 넣고 문 닫아버리면 달그림자 팔베개에 뉘이고 꼬깃꼬깃 주머니 속 그 시를 읽어주세요 저 깊은 뱃속에서 들려오는 씨앗 트는 소리 들으며 꿈결인 듯 잠들래요 멍머구리*도 짝짓는 밤 동작골에서 * 곰배질 : ‘고무래질’의 사투리 ‘고무래’는 곡식을 그러모으거나 펴거나, 밭의 흙을 고르는 데 쓰는 ‘丁’자 모양의 기구 *멍머구리 - 참개구리의 사투리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김삼진)이 전통 분야 청년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2024 청년예술가 창작지원' 공모를 진행한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전통공연예술인을 위한 창작 공간 '전통공연창작마루'에서 연습실, 공연장, 강의실, 콘텐츠 제작실 등 공간 인프라를 바탕으로 예술인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청년예술가 창작지원' 사업은 전통예술 분야 청년예술가의 창작활동 기반을 마련하고 실험적인 창작품을 발굴하기 위해 기획됐다. 2023년 공모로 선정된 청년예술가들은 창작활동준비금과 결과발표 공연 등을 지원받아 거문고산조 1인극, 양금과 서양음악 현악4중주가 함께하는 실내악곡, 경상북도무형문화재 계정들소리를 주제로 한 창작곡, 설치미술과 함께하는 창작무용 등의 창작품을 발표한 바 있다. 올해 '청년예술가 창작지원' 대상은 만 19세 이상 만 34세 이하의 전통예술 분야 청년예술가들이며, 장르와 형식에 상관없이 실험창작 활동계획서를 제출하면 창의성 및 발전 가능성 등을 중점으로 평가해 선정한다. 선정된 8팀의 청년예술가는 활동을 증명하는 절차를 거쳐 5개월간 창작활동지원금과 창작활동 결과발표회 준비를 위한 결과발표 준비금을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초고령 사회’ 진입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시가 노인 빈곤문제 해법을 ‘일자리 창출’에서 찾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시는 학계․현장 등 전문가와 함께 다양한 구상안을 모색하는 한편 ‘양질의 민간 일자리’를 만들어 내기 위해 기업과의 협업도 강화해 나간다. 서울시는 ‘어르신 민간 일자리 활성화’ 노력의 첫 번째 결실로 ㈜GS리테일과 <어르신 일자리 동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걸어서 가벼운 상품을 근거리 배송하는 ‘도보배달’ 어르신 민간 일자리 1천 개가 확보될 예정이며, 시는 앞으로 기업과 함께 이 같은 어르신 민간 일자리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협약식은 3.18.(월) 15시 서울시청에서 서울시 강철원 정무부시장과 GS리테일 오진석 플랫폼BU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60세 이상 건강한 어르신 ‘도보배달원’ 참여 가능… 250명 우선 선발, 1천 명까지 확대 <어르신 일자리 동행> 사업에 참여하는 어르신은 GS리테일의 친환경 도보배달 플랫폼 ‘우리동네 딜리버리 우친’ 앱을 통해 생필품․식료품․화장품․조리음식 등 주문을 접수받고 상품을 도보 이동해 배달하는 업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이창기)과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이 업무협약 10주년을 맞이해 18일(월) 오후 2시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지속가능한 예술교육 환경을 위한 ESG 공동 선언문을 발표하고 협력을 다짐했다. 서울문화재단과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014년 '문화예술교육으로 모두가 행복한 혁신미래교육'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이번 공동 선언에서는 지속가능한 예술교육의 ESG 실천을 위해 서울문화재단의 '리스테이지 서울(Re:Stage Seoul)' 사업을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문화재단의 '리스테이지 서울'은 쉽게 버려지던 공연물품의 재사용과 공유를 위해 만들어진 온,오프라인 플랫폼으로, 공연에 사용된 의상과 소품을 맡기고, 맡겨진 물품은 다른 이용자가 저렴한 비용으로 빌려 사용하는 사업이다. 서울문화재단과 서울시교육청은 '리스테이지 서울' 사업을 통해 서울시내 초,중,고등학교 학생의 연극,뮤지컬 등의 협력종합예술활동, 학생예술동아리 등 학교예술교육 전반에 걸쳐 공연물품의 공유서비스 제공과 활용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리스테이지 서울' 사업은 공연물품의 자원 순환을 통한 친환경 실천과 공유문화 확산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국보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합천 해인사 대장경판」의 디지털 자료를 구축하고,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웹서비스로 제공하기 위해 국정과제인 ‘팔만대장경 디지털 DB 구축’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은 고려 고종(高宗) 때 부처님의 힘을 빌려 몽골의 침입을 물리치고자, 1236년에서 1251년까지 16년 동안 불교 경전을 목판에 새겨 만든 경판(經板)이다. 해인사에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건물인 장경판전(藏經板殿) 안에 보관돼왔으며, 대장경판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장경판전은 세계유산으로 각각 등재되어 그 값어치를 인정받았다. * 해인사 고려대장경판 및 제(諸)경판(200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해인사 장경판전(199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대장경판에 새겨진 내용을 널리 알리고자 경판을 먹으로 인쇄하여 책으로 묶은 인경본(印經本)이 고려시대부터 전국의 주요 절 등에 봉안된 바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국내 일부 보관본과 고려시대에 일본에 전해진 본만이 남아있고, 이 또한 완전한 구성과 내용을 갖추고 있지 않으며, 일반 국민이 쉽게 열람할 수 있는 통로도 드물었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황인호)는 오는 21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사적 ‘경주 금척리 고분군’에 대한 중장기 학술발굴조사에 앞서 「또 다른 신라 이야기, 금척(金尺) 고분군」 학술대회를 연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대릉원 일원의 고분군과 비견되는 지름 40m 이상의 중ㆍ대형분을 포함한 금척리 고분군의 조사ㆍ연구 현황과 문헌ㆍ고고학적 성격, 고분군의 지형ㆍ입지 분석 내용 등을 검토하고, 올해 5월부터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시행하는 발굴조사의 방향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학술대회는 1개의 기조 강연과 6개의 주제발표로 구성된다. 먼저 황남대총, 천마총 등 경주지역 돌무지덧널무덤(적석목곽묘) 발굴조사에 직접 참여했던 최병현 숭실대학교 명예교수가 ‘경주지역의 신라고분 전개와 금척리 고분군’을 주제로 지금까지의 신라 돌무지덧널무덤 연구 성과와 이를 통해 본 금척리 고분군 발굴조사가 갖는 의미에 대해 짚어보는 기조강연을 진행한다. * 돌무지덧널무덤 : 적석목곽묘(積石木槨墓)라고도 하며, 나무로 짠 곽 주변에 돌을 쌓고 봉분을 조성한 신라 특유의 무덤 이어서 진행되는 주제발표에서는 일제강점기 이후 지금까지 금척리 고분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은 나라 밖 유수 공연을 영상으로 소개하는 <엔톡 라이브 플러스(NTOK Live+)>를 4월 17일(수)부터 21일(일)까지 달오름극장에서 상영한다. <엔톡 라이브 플러스>는 국립극장이 유럽 각지의 극장, 배급사와 손잡고 세계 으뜸 화제작과 최신작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4월 <엔톡 라이브 플러스>에서는 영국 극립극장 엔티 라이브(NT Live) <플리백(Fleabag)>과 네덜란드 이타 라이브(ITA Live) <숨겨진 힘(The hidden force)>을 국내 처음 소개하고, 엔티 라이브의 <시련(The Crucible)>을 1년 만에 재상영한다. 각각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배우 겸 작가 피비 월러-브리지, 거장의 반열에 오른 세계적인 연출가 이보 반 호프와 린지 터너의 작품이다. 국내 처음 상영되는 엔티 라이브 <플리백>은 2013년 초연한 1인극이다. 배우 겸 작가 피비 윌러-브리지가 작품의 극본을 쓰고 직접 연기한 작품으로, 주인공 ‘플리백’이 자신을 둘러싼 모든 인간관계가 엉망으로 치닫는 상황을 80분 동안의 독백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문화교육원(원장 김용구)은 18일 낮 2시 전통문화교육원 대강당(충남 부여군)에서 2024년도 ‘국가유산수리기능인 양성과정’의 출발을 알리는 입교식을 연다. 이날 입교식에는 ▲ 기초과정 7개 전공(옻칠, 소목, 단청, 배첩, 도금, 철물, 모사) 64명, ▲ 심화과정 8개 전공(옻칠, 소목, 단청, 철물 장석, 철물 대장간, 배첩, 모사, 보존처리) 36명, ▲ 현장위탁과정 8개 전공(한식석공, 한식미장, 번와와공, 제작와공, 대목, 드잡이, 구들, 석조각) 30명 등 모두 130명의 교육생과 강사, 교직원 등 160여 명이 참석한다. * 배첩: 그림이나 글씨 등 서화류에 종이나 비단을 덧붙여 족자, 병풍, 전적 등의 형태로 꾸며 기록물의 보존성을 높이는 기술 * 모사: 서화류의 소실ㆍ훼손 등에 대비해 그림이나 글씨 등을 동일하게 옮겨 그리는 기술 * 번와와공: 기와를 해체하거나 이는 사람 * 드잡이: 기울거나 내려앉은 구조물을 해체하지 않고 도구 등을 이용하여 바로잡는 일 이번에 입교하는 교육생은 1년 동안의 심도 있는 기능숙련 과정을 거쳐 2025년 2월 수료한 뒤 전국의 국가유산 수리 현장 등에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이사장 이해준, 아래 센터)는 전문무용수의 직업전환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무용음성해설가 교육프로그램> 아카데미를 오는 4월 16일 (화)부터 6월 25일 (화)까지 운영한다. <무용음성해설가 교육프로그램>(아래, 무용음성해설 아카데미)은 시각장애인의 공연 관람 접근성 확대와 무용수의 직업 창출을 위해 무용을 음성언어로 해설하는 교육을 제공하여 무용음성해설가를 양성한다. 본 프로그램은 무용음성해설가로 직업전환을 희망하는 전문무용수를 대상으로 음성해설 이론, 글쓰기 이론 및 실습, 낭독 실습 등의 무용음성해설 교육을 지원한다. ※ 무용음성해설가 : 시각장애인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공연 내용(배경, 움직임, 표정, 의상, 영상)을 시각적으로 설명하는 직업 이번 무용음성해설 아카데미 강사진으로 장현정 오디오작가협동조합 이사장, 이창훈 국내 첫 시각장애인 아나운서, 김필진 성우, 하종원 선문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박기성 선문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외래교수가 참여하며 공연 작품 분석과 실습, 화면(음성)해설 제작, 나라 밖 사례 및 정책 등 무용음성해설 전반을 다루는 교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