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국립ㆍ공립ㆍ사립ㆍ대학박물관에 종사하는 전문가를 대상으로 소장품의 안전한 보존과 관리에 관한 기초 교육 연수 프로그램을 2024년 4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 동안 진행한다. 이번 연수 프로그램은 국립중앙박물관의 학예인력 ‘전문교육 확대’(‘국내 박물관 보존지원 확대’)에 맞추어 4가지의 주제로 구성되었다. 첫 번째는 ▲‘보존과학 개론’으로 박물관과 보존과학, 문화유산의 상태조사 방법에 대한 강의이며, 두 번째 주제는 ▲‘재질별 보존처리’로 직물, 목재, 서화/지류, 금속, 토기/도자기, 벽화/석제 문화유산의 재질적 특성과 보존처리, 나아가 보관 관리 방법을 중심으로 강의한다. 세 번째 주제는 ▲‘분석과 박물관 환경’으로 문화유산에 관한 과학적 재질 분석방법에 관한 기초를 설명하고, 박물관의 수장과 전시실 환경관리 방법을 제시한다. 네 번째 주제는 ▲‘문화유산 다루기와 포장 재료 활용’으로 문화유산을 안전하게 이동, 운송, 설치, 포장하는 방법과 사용되는 재료의 안정성 등에 관한 강의가 진행된다. * 현재 국내 등록박물관은 913개이며, 1,500만여 점의 소장품을 전시, 관리하고 있다(‘23년 기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예술경영지원센터(아럐 예경)와 함께 3월 18일(월)부터 4월 24일(수)까지 서울특별시 및 자치구를 제외한 전국의 광역 및 기초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2024년 지역대표 예술단체 육성 지원사업’을 이(e)나라도움 누리집(www.gosims.go.kr)을 통해 공모한다. 유인촌 장관은 작년 10월, 취임사를 통해 과거 재임 시절 가장 아쉬움이 남는 일로 ‘지역 간 문화불균형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지 못한 것’을 꼽았다. 실제로 대한민국 문화예술계는 현재 세계적인 성취를 이뤘지만, 지역의 문화예술 기반은 여전히 취약해 수도권과의 격차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유인촌 장관은 지난해 12월 28일 ‘문화예술 3대 혁신전략, 10대 핵심과제’를 발표하면서 국민의 문화향유 환경을 혁신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지역 대표 예술단체를 육성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12월,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 주재로 ‘지역 공연예술 진흥 현장 간담회’를 열어 문화로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대응방안을 모색했는데 간담회에 참석한 16개 광역시도 문화예술 관계자들은 다채로운 예술단체가 각 지역을 연고로 견고하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적절한 지원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시농업기술센터는 농업자원을 활용해 시민들의 건강 유지와 회복에 도움을 주는 '맞춤형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오는 4월부터 6월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치유농업 전문 강사가 직접 진행하며 사회적 약자를 포함한 일반시민 대상 맞춤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치유농업 : 국민의 신체·정신적 건강 회복을 위한 농업자원(식물, 자연경관, 농촌문화 등)의 다각적 활용 이번 프로그램은 총 8회차(주 1회 2시간)로 구성되어 참여자들은 ▴텃밭 가꾸기 ▴치유농장 산책 ▴수확물 연계 활동(채소꽃다발, 압화 액자 등) ▴대상자별 맞춤형 치유 활동(명상, 산책, 심리극 등)을 통해 농업이 가진 치유적 기능을 경험하게 된다. 프로그램은 농업기술센터에서 조성한 치유농업센터(강동구)와 치유농장(서초구)에서 진행된다. ‘치유농업센터’는 독거노인, 인지장애 등 약자를 대상으로 식물을 활용한 문제 해결 중심의 치유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치유농장’에서는 농업 활동 외에도 심리극, 압화 액자 만들기 등 다양한 연계 활동과 함께 우울감‧스트레스 완화, 삶의 질 향상 등을 위한 예방형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각각 특색있게 운영된다. 한편, 작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삼익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삼익악기, 독일 자일러사가 후원하는 '제51회 삼익,자일러 피아노 콩쿠르'가 5월 9일부터 17일까지 4일 동안 열린다. 삼익ㆍ자일러 피아노 콩쿠르는 51년 전통의 국내 으뜸 권위의 피아노 단일 콩쿠르로서 시상금 면에서도 3,000만원 상당으로, 국내 피아노콩쿠르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콩쿠르이다. 콩쿠르는 본선 진출자에 대한 심사평과 개별 연주 영상이 제공되며 대상 수상자는 삼익그랜드 피아노(NSG-186) 1대가 부상으로 제공된다. 으뜸 권위와 세계적으로 호평받는 심사위원진 구성으로 공정하고 엄정한 심사로 진행된다. 참가 부문은 초등부 저학년(1,2,3), 초등부 고학년(4,5,6), 중등부, 고등부, 대학/일반부로 모두 5개 부분이다. 삼익ㆍ자일러 피아노 콩쿠르 역대 수상자들은 현재 세계적으로 유명한 피아니스트와 나라 안팎 으뜸 교수진으로 활동 중이며, 특히 임동민, 신창용, 정한빈, 임윤찬 등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끄는 세계 으뜸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신예 피아니스트들을 대거 배출했다.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서울시민의 문화향유와 예술인 창작지원을 선도해 온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이창기)이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기관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시민이 예술로 더 특별한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양질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확대해 선보인다. 서울문화재단은 15일 한강 노들섬에서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예술하기 좋은 도시, 예술특별시 서울'이라는 새로운 미래 비전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4대 전략, 10대 과제를 발표했다. 한층 강화된 문화 콘텐츠로 글로벌 매력도시 서울을 만드는 한편, 예술인에게는 지속가능한 예술 생태계를, 시민에게는 문화향유 확대로 삶의 질을 높이고 본격적인 ESG 경영을 실현해 향후 10년을 이끌어갈 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2004년 창립 이후 재단은 비약적으로 성장하며 사업을 확장해왔다. 당시 50여 명의 직원과 사업비 146억원으로 출범했던 재단은 현재 6배 늘어난 300여 명의 직원과 10배 이상 증가한 사업비 1578억원으로 운영 중이다. 지난 20년간 재단의 지원을 받은 예술가는 2만여 명에 이르며, 축제 및 문화행사에 참여한 시민은 총 2700만 명으로, 예술가와 시민이 '문화예술로 행복한 서울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이번 전시는 나라 안팎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영남권 출신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해 당대 창작 현장을 탐색하고 영남 미술문화의 발전상을 알리고자 기획됐다. 16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회화 45점, 설치미술 9점으로 구성된다. 포스코갤러리 2층에 전시될 '평면 Part1'에서는 명상적, 밝고 평안한 작품 위주로 배치해 본사 복도를 힐링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포스코갤러리 1층에 전시될 '평면 Part2'에서는 강렬한 색채, 다채로운 표현방식과 재료가 특징인 작품을 배치한다. 마찬가지로 1층에 전시될 '입체'에서는 디테일이 뛰어난 작품과 양감이 두드러지는 설치 미술로 공간을 구성할 예정이다. 포스코갤러리 관계자는 '다채로운 재료를 활용한 생동감 넘치는 작품들은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예술적 감수성을 되찾고, 어린 시절의 순수함과 자유로움을 다시 한번 느껴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3월 15일부터 5월 9일까지 계속되며, 전시관람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출처] 포스코갤러리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공연 입장권 부정 판매를 처벌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공연법」 일부 개정 법률이 3월 22일부터 시행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마 문체부)는 법률 시행을 계기로 공연과 스포츠 등의 암표를 근절하는 정책을 더욱 강화한다. 인기 있는 대중가수의 콘서트를 비롯해 프로스포츠와 이(e)스포츠 경기 등의 암표가 온라인에서 거래되면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입장권 구매 후 높은 가격으로 되파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기획사와 소비자의 피해도 늘어나, 암표 근절에 대한 사회적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 3월 22일부터 매크로 이용한 공연 입장권 부정 판매 시 처벌 1973년에 제정한 「경범죄처벌법」은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암표 매매에 대해서만 2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어 온라인상에 거래되는 암표에 대한 단속과 처벌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2023년,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공연 입장권과 관람권 등을 구매한 후 웃돈을 받고 재판매하는 부정 판매 행위를 금지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도록 「공연법」을 개정
[우리문화신문=우지원 기자] 쇠의 바다, 김해! 김해(金海)는 이름이 곧 ‘쇠의 바다’를 뜻할 정도로 철 생산이 많았던 곳이다. 지금은 평야와 산이 많지만 1,600년 전에는 마을 앞까지 바닷물이 들어오던 항구 도시였다. 동아시아 으뜸 철기 공방이 줄지어 있던 금관가야는 신라의 공격으로 결국 멸망하고 만다. 지금도 김해에는 찬란했던 가야 시절을 보여주는 유적이 많다. 대성동 마을에서 발견된 가야왕국의 무덤은 그 가운데서도 많은 고고학자의 눈길을 끌었다. 그 까닭은 바로, 가야왕국의 전사들이 묻힌 57호 무덤에서 나온 뼈가 여자의 뼈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가야왕국의 여전사가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이었다. 정종숙이 쓴 《철의 나라 철의 여인들, 가야의 여전사》는 역사적 상상력을 토대로 가야의 여전사가 누구였는지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떻게 주인공 ‘여의’가 여전사가 되었는지, 어떻게 57호 무덤에 묻혀 금관가야의 전설로 남게 되었는지 선명히 그려진다. (p.7-8) 대성동 마을에서 발견된 가야왕국의 무덤은 거의 180기가 넘었다. 그 가운데 진이의 호기심을 끈 것은 57호 무덤이었다. 고고학자들이 무덤을 열었을 때, 진이는 숨이 멎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우리의 눈은 앞을 향해 있습니다. 남을 보기에 쉽지만, 자신을 보기는 불가능한 구조로 되어 있지요. 반사경이나 거울을 통하지 않고는 자신을 온전히 볼 수가 없습니다. 그리하여 우린 나 보다 남을 먼저 바라보게 됩니다. 그 판단의 기준엔 항상 자기가 있지요. 문제는 남을 판단하기 좋아하면 자만심만 커지는 좋지 않은 결과를 받아 든다는 것입니다. 오염된 물로 채워진 컵은 바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 물을 비워내고 깨끗이 씻어낸 후에야 컵을 다시 사용할 수 있지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음속에 들어있는 자신만의 견해를 비워내야 합니다. 그래야 상대방을 바르게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러운 안경을 쓰고 있는 사람은 세상을 밝게 볼 수 없습니다. 문제는 세상을 더럽다고 인식할 수밖에 없지요.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려면 자기 안경을 닦아야 합니다. 좋은 사람은 좋은 사람을 만나고 따뜻한 사람은 따뜻한 사람을 만납니다. 좋은 생각을 하면 좋은 일이 생기고 나쁜 생각을 하면 나쁜 일이 생깁니다. 그러니 마음을 어떻게 가지고 사느냐 하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일입니다. 누구나 세월을 살아냅니다. 하지만 같은 물을 먹고도 벌은 꿀을 만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이제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는 봄입니다. 봄은 먼저 얼음새꽃이 피기 시작하여 매화, 진달래, 산수유, 너도바람꽃, 조팝나무꽃, 목련꽃 등이 다투어 피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예부터 조선 화원들이 즐겨 그린 꽃들에는 복사꽃도 많이 보이며,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조선후기 화원 심전(心田) 안중식(安中植, 1861-1919)의 <배를 타고 복사꽃 마을을 찾아서(한자 이름 도원행주도-桃源行舟圖)>도 있습니다. 이 그림은 중국 진대(晋代)의 도연명(陶淵明)이 지은 《도화원기桃花源記》를 바탕으로 ′무릉도원(武陵桃源)′이라는 선경(仙境) 그린 것으로, 무릉(武陵)에 사는 한 어부가 배를 타고 가다가 길을 잃어 복숭아꽃이 만발한 별천지에 이르렀다는 이야기입니다. 고사의 내용에 걸맞게 높은 산세와 기이하고 복잡한 산수의 모습을 화면 전반에 광물성의 녹색으로 그리고 곳곳에 분홍색을 사용하여 효과적으로 묘사했습니다. 또한 피마준(披麻皴, 산의 겉면을 표현할 때 베를 풀어놓은 것처럼 물결 짓는 필선으로 꺼칠꺼칠한 감촉을 주는 기법)과 태점(苔點, 산ㆍ바위ㆍ땅의 묘사나 나무줄기에 난 이끼를 나타낼 때 쓰는 작은 점) 기법을 써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