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1월 30일부터 오는 4월 7일까지 제주 서귀포시 소암로 ‘소암기념관’에서는 신소장품전 <묵(墨)의 노래, 획(劃)의 춤>을 열고 있다. 신소장품전 <묵(墨)의 노래, 획(劃)의 춤>에서는 소암기념관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동안 구입과 기증을 통해 수집한 소장품 가운데 대표작품 40여 점을 골라 소개한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소암기념관이 수집한 작품은 모두 146점이며, 이 가운데 소암 현중화 선생의 서예 작품은 138점이다. 시대로 보면 1963년 해서로 쓴 북송의 4대 황제인 인종이 학문과 배움의 중요성에 대해 지은 글 <인종황제권학문(仁宗皇帝勸學文)>을 비롯하여 1990년대까지 다양한 시기의 작품들이며, 특이 소암우인(素菴迂人)이란 호를 쓰던 1970년대 작품이 다수 수집되었다. 서체로 보면 행서(行書)와 초서(草書)를 중심으로 하는 파체(破體, 다양한 서체를 섞어 쓴 그림 같은 글씨)를 즐겨 구사했던 소암의 서풍에서 유추할 수 있듯 행ㆍ초서 작품들이 주를 이루나 이밖에도 전예(篆隸), 해서(楷書), 한글 작품들도 포함되어 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소암 행ㆍ초서의 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3월 9일부터 오는 4월 14일까지 서울 성동구 서울숲길 ‘서울숲 스튜디오301’에서는 감성을 자극하는 특별한 피아노 콘서트 프로그램, 피아니스트 김기경의 <춘몽(Spring Reverie)>을 선보인다. 이 프로그램은 고전 음악 애호가들에게 완벽한 선택이 될 것이다. 베토벤의 내면적이고 생기 넘치는 '피아노 소나타 28번 1악장'으로 시작하여, 쇼팽의 깊은 감정이 담긴 '피아노 협주곡 1번 2악장 - 로망스'를 거쳐, 바흐의 정교한 '평균율 1권의 전주곡 3번'에 이르기까지, 각 곡은 봄의 생동감과 깊은 내면의 감정들을 아름답게 표현한다. 또한, 브람스의 따뜻하고 감성적인 '인테르메초 118-2번', 드뷔시의 몽환적인 '물의 반영', 그리고 라벨의 '물의 유희'로 생동감 있게 이어지며, 각기 다른 감성의 물결을 경험하게 된다. 라흐마니노프의 열정적인 '전주곡 23-5번', 멘델스존의 상큼하고 생기 넘치는 '봄노래', 리스트의 섬세하고 감성적인 '탄식', 사카모토 류이치의 '비' 그리고 차이코프스키의 우아한 '뱃노래'까지, 이 프로그램은 클래식 음악의 다양한 매력을 선사할 것이다. 피아니스트 김기경은 한국예술종합학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장흥의 봄은 정남진 바닷가에서 시작된다. 따뜻한 남쪽 바다에서 불어온 봄바람은 묵촌리(행정구역 접정리)에 이르러 동백 꽃망울을 터뜨린다. 용산면 묵촌리 동백림은 수령 250~300년의 고목 140여 그루가 모인 아담한 숲이다. 툭툭 떨어지는 동백 꽃비를 맞으려면 3월 중에 찾는 것이 좋다. 묵촌리는 동학 농민군이 싸운 장흥전투를 이끈 이방언의 고향이기도 하다. 광활한 동백 숲을 보려면 천관산 동백생태숲에 가자. 계곡을 따라 약 20만 ㎡에 걸쳐 동백 군락지가 형성되었다. 장흥삼합을 비롯한 먹거리 천국인 정남진 장흥 토요시장은 토요일과 오일장(끝 자리 2·7일)이 서는 날 열린다(상설 시장과 한우 판매장, 식당은 매일 영업). 장흥 특산물이 알뜰한 가격에 거래되고, 볼거리가 다양해 여행객이 꼭 거쳐야 할 곳이다. 야생 차밭과 비자나무 숲을 통과하는 길이 인상적인 보림사, 밤하늘의 신비를 엿볼 수 있는 정남진 천문과학관, 정남진 전망대 등 봄꽃을 찾아가는 길에 들러볼 여행지가 많다. 문의: 장흥군청 문화관광과 061-860-0224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해외 인플루언서가 가장 소개하고 싶은 서울의 콘텐츠는 ‘뷰티·패션’, 서울을 떠올렸을 때 연상되는 이미지 1순위도 ‘뷰티·패션’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제진흥원(SBA, 대표이사 김현우)은 세계 최초·최대 인플루언서 박람회 <2023 서울콘(SEOULCon)>에 참가한 국내외 인플루언서 52개국 332명(국내 168명, 해외 16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서울과 서울콘에 대한 다양한 인식과 의견을 분석했다. 이번 설문은 ▲서울의 이미지 ▲서울의 관심 지역 ▲소개하고 싶은 서울 콘텐츠 ▲2023 서울콘 참가 이유 ▲2023 서울콘 만족도 등 국내외 인플루언서의 시점으로 글로벌 도시 서울을 바라보고자 진행됐다. 조사는 ’23년 12월 23일(토)부터 12월 31일(일)까지 서울콘에 참여한 국내외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온라인, 현장 일대일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서울을 생각했을 때 연상되는 이미지는 국내와 해외 인플루언서 간 차이가 있었다. 국내 인플루언서는 ‘축제·오락 등 다양한 즐길 거리(48.8%)’, ‘한류문화 콘텐츠(48.2%)’, ‘편의시설(31.5%)’, ‘문화유적·도시경관 등 다양한 볼거리(31%)’,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이 국제전기전자공학자협회 로봇자동화학회 4족보행로봇챌린지(IEEE RAS QRC) 예선 개최를 기려 16일 시민들이 4족보행로봇을 체험하는 행사를 열었다. IEEE RAS QRC 예선은 11~15일 글로벌평생학습관 지능로봇리빙랩에서 열렸렸는데 4족보행로봇이 험한 지형에서 얼마나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지 겨루는 대회다. 글로벌평생학습관은 16일, 대회가 열렸던 장소를 시민에게 공개하고, 시민들이 4족보행로봇을 관람ㆍ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행사에 참여한 시민 100여 명은 대회용 4족보행로봇과 협동로봇, 가상현실(VR)을 활용한 드론 비행 등 다양한 첨단기술을 체험했다.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 지능로봇리빙랩은 로봇체험실과 로봇ㆍ드론 교육실 등으로 운영하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올해부터 지능로봇리빙랩에서 로봇학습 체험행사를 꾸준히 개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우리문화신문=이진경 문화평론가] 무용단 조기숙 K_CB 한혜주 예술감독(이화여자대학교 무용과 초빙교수)가 2024년 3월 14일 밤 8시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개인발표회를 열었다. 한혜주 예술감독은 이번 개인발표회에서 안무를 하고 함께 출연하였다. 한혜주 예술감독은 거문고의 묵직하고 거친 음색에 맞춰 무대를 가로지르듯 천천히 움직이며 서막을 시작한다. 거문고로 시작한 음악은 아쟁과 첼로의 낮고 거친 음악들로 점차 겹겹이 쌓아간다. 무용수들이 하나둘씩 무거운 짐을 지듯 나와 지치듯이 쓰러지기도 하고 괴로운 듯 뛰기도 하였다. 무엇인가에 쫓기듯 하였고, 무엇인가에 붙잡힌 듯 각자의 춤 속에서 같은 듯 다른 움직임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놓는다. 이번 한혜주 예술감독의 개인발표회 <어둔 밤, 잠든 사람들>은 체념 증후군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체념 증후군은 2015년 스웨덴으로 망명을 오게 된 난민 자녀들 169명이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사건을 말한다. 청년 시기는 하루 가운데 정오가 막 지난 시간으로 꿈을 꾸며 열정을 쏟는 때가 아닌가? 그러나 한혜주 예술감독은 “청년들의 꿈을 상실하고 에너지가 고갈된 모습을 보았어요. 마치 체념 증후군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성벽 속에서 나온 두 점의 자루솥 자루솥(초두-鐎斗)은 고대에 만든 세 개의 다리와 긴 손잡이가 달린 금속 냄비입니다. 세 다리 사이에 불을 피워 술이나 차 또는 약을 끓였다고 합니다. 자루솥은 주로 청동이나 철로 만들었지만 드물게 자기로 된 것도 있습니다. 중국 한나라 때 처음 만들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부터 쓰기 시작했습니다. 1925년 한반도 전역에 7월부터 9월까지 큰비가 내렸습니다. 이때 한강도 넘쳐서 많은 논밭과 민가가 불어난 물에 잠기고 말았습니다. 특히 동부 이촌동ㆍ뚝섬ㆍ송파ㆍ잠실리ㆍ신천리ㆍ풍납리 등 한강과 가깝거나 낮은 지대가 큰 피해를 보았습니다. 이를 두고 ‘을축년 대홍수’라고 부릅니다. 이 재해로 수많은 사상자와 조선총독부 1년 예산의 58%에 이르는 약 1억 300만 원의 피해액이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홍수로 허물어진 경기도 광주군 풍납리의 옛 성벽(오늘날의 서울 풍납토성) 속에서 큰 항아리 하나가 드러났습니다. 그 항아리에는 청동 거울과 두 점의 청동 자루솥이 들어 있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유리건판 가운데 당시 큰물이 지나간 뒤에 찍은 성벽과 항아리 사진이 있습니다. 자루솥이 출토된 성벽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1919년 충남 아우내만세운동을 주도한 최정철(1854-1919), 김구응(1887-1919) 열사는 모자(母子)관계로 이 두 분은 4월 1일 아우내만세운동의 최전선에서 시위대를 이끌다 현장에서 일경에 의해 순국했다. 그동안 역사의 뒤안길에서 잊혀있던 이 두 분의 고귀한 순국 정신을 이어나가기 위해 아우내에서는 2022년 4월 1일 김구응열사기념사업회를 출범한 이래 올해 4월 1일, 제5회 아우내 4.1문화제를 충남 아우내 성공회 병천교회 및 아우내 일원에서 연다. 3.1만세혁명105주년을 맞아 열리는 제5회 아우내4.1문화제는 오후 1시, 최정철· 김구응열사 별세 성찬례 (성공회 병천교회)를 시작으로 오후 2시, 김구응열사조형물 건립추진위원회 출범식 (성공회 병천교회 시몬관), 오후3시 '아우내4· 1혁명의길 함께 걷기 (15:30 묘제, 가전리 산8-6 묘소) 등의 일정으로 예정되어있다. 이번 행사는 주최 김구응열사기념사업회, 주관 천안역사문화연구회, 후원은 김구응 열사유족회 성공회 병천교회가 맡는다. 문의 : 041-579-0034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2월 7일부터 오는 4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플러스씨어터(옛 ‘컬처스페이스 엔유, ’쁘티첼 씨어터‘)에서는 ㈜홍컴퍼니가 제작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는 뮤지컬 <여기, 피화당> 공연이 열리고 있다. 17세기 조선, 병자호란 이후 혼란했던 시기에 홀연히 나타나 백성들에게 통쾌한 희열을 안겨주었던 이야기, '박씨전'의 이름 없는 작가는 누구였을까? 현실의 시련을 잊게 하고 희망을 심어 주었던 서민들의 이야기이자 우리나라 첫 여성 영웅 소설인 '박씨전'의 작가에 대한 궁금증에서 시작된 뮤지컬 <여기, 피화당>은 역사적 사건에 허구적인 상상력을 더해 작은 이야기로 펼쳐내는 가슴 따뜻한 무대로 관객과 만난다. "지금은 어둠 속에 있지만 언젠가는 우리의 이야기가 반짝이길“ 뮤지컬 <여기, 피화당>은 곁에 있는 이들과 함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목소리를 남겨보려는 이들의 작고 단단한 반짝임을 이야기한다. 평범하고 어쩌면 누구보다 약한 이들이 세상에 남기는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닿아 다음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촛불의 작은 빛이 되어줄 것이다. “이 모든 것은 결국 국운이 불행한 탓... 유난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KT&G 상상마당이 펜화 삽화(일러스트) 작가 '소만'의 기획전시 '어딘가의 창'을 상상마당 부산에서 내달 16일까지 연다. '어딘가의 창'은 대중에게 유망한 작가를 소개하는 상상마당 부산의 'Gift' 시리즈의 두 번째 기획전이다. 지난해 12월 열린 첫 번째 전시 '어디에도 눈'은 한 달 만에 3만 3,000여 명이 찾아 흥행을 거둔 바 있다. 이번 기획전에는 펜화 작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신진 작가 '소만'의 미공개작을 포함한 100여 점의 원화와 대형 작품, 조형물 등이 전시된다. 또한, 작가가 실시간으로 작업하는 것을 지켜볼 수 있는 '라이브 퍼포먼스', 관객과 작가가 소통하는 '예술가와의 이야기' 등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 밖에도 부산시민 인증 시 전시 엽서를 증정하고, 부산교육청 방과후 행복카드를 지참하면 관람료를 에누리하는 등 지역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혜택도 제공한다. '소만'은 펜화에 기반해 삽화, 영상 등 다양한 방식으로 흑백 작품을 선보이며 두꺼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작가로, 자작가수(싱어송라이터) 안예은의 음반 표지, 보이 그룹 세븐틴의 뮤직비디오 내 배경 작업 등을 진행했다. 김정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