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2월 28일(수)부터 3월 14일(목)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학전 블루소극장’에서는 <학전, 어게인 콘서트> 열린다. 한국 대중문화의 자존심, 우리가 사랑한 학전이 33년의 역사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무대가 열린다. "한국 공연문화의 뿌리, 또 다른 싹을 틔우며 지속되리라”라는 소망을 담아 학전을 사랑하는 이들이 마음을 모아 준비했다. 이번 공연에 주목받는 것은 3월 9일 낮 3시와 저녁 7시에 열리는 ‘김광석다시부르기’로 동물원, 박학기, 자탄풍, 알리, 여행스케치가 무대에 오른다. 또한 3월 14일 낮 3시와 저녁 7시에 박학기, 권진원, 노찾사, 정동하, 알리와 배우 황정민이 출연하는 ‘김민기 트리뷰트’, 3월 7일 저녁 7시에 김영우(스윗소로우), 노아윤, 몽글, 박은지, 홍이삭 등이 출연하는 ‘유재하 동문회’도 눈길을 끈다. 그뿐만 아니라 3월 11일 저녁 7시에 방은진, 배해선, 서범석, 설경구, 오지혜, 이정열, 장현성, 최덕문 등이 무대에 오르는 ‘학전 배우의 날’도 볼만 하다. 이 공연은 뮤지컬 ‘지하철 1호선’, ’학전 어린이무대’ 등 학전 공연 종목 갈라콘서트와 이야기로 구성된다. 이번 공연에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3월 3일 저녁 5시 대전 서구 둔산대로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는 <안네 소피 무터 바이올린 독주회>가 열린다. 세계 최고의 바이올린 여제 안네 소피 무터가 5년 만에 내한한다. 안네 소피 무터는 1976년 루체른 페스티벌을 통해 화려하게 데뷔했고, 이듬해 카라얀 지휘의 베를린 필과 협연하며 전 세계 클래식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바이올린 여제로 50여 년 동안 국제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4회의 그래미상과 음악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폴라상의 2019 수상자이기도 하다. 이번 독주회에서는 오랜 파트너인 피아니스트 램버트 오키스와 함께 환상의 호흡, 무결점의 기교, 정점의 연주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고전부터 현대까지 다양한 작곡가의 곡을 섭렵하며, 실로 방대하고 균형 잡힌 프로그램을 선보여 온 그녀는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작곡가 모차르트를 비롯해 슈베르트, 레스피기 등 다양하면서도 바이올린 레퍼토리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는 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안네 소피 무터(Anne-Sophie Mutter)는 경이로운 음악가이자 비르투오소로 48년 동안 세계 주요 공연장을 주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서울시립과학관이 정월대보름(2.24)을 맞아 천체망원경으로 보는 달맞이와 달 도장 모으기 미션, 국내 1호 달박사의 과학강연 등 ‘달’을 주제로 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울시립과학관은 오는 23일(금)~24일(토) 양일간 올해 첫 야간 개장하고 정월대보름 기획 프로그램을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과학관 곳곳에서 운영한다고 밝혔다. 단, 오후 5시부터 6시까지는 프로그램 정비 시간으로 관람 및 체험이 제한된다. 먼저, 서울시립과학관 3층 옥상정원과 1층 계산기 앞에서는 천체망원경으로 보는 달맞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현장 강사와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천문지도사에게 천체망원경 설명을 듣고 천체망원경을 자유롭게 조작해보거나 천체망원경으로 달 등의 다양한 천체를 관측해 볼 수 있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는 달 관측 대신 천체망원경 조작 체험이 진행된다. 또한, 과학관 곳곳에서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모양으로 변하는 달을 찾는 미션, <흩어진 달의 모습을 찾아라>가 펼쳐진다. ▴알쏭달쏭 달로 간 문제(초승달) ▴콩주머니 던져 달 문제 풀기(상현달) ▴달맞이・달관측(보름달) ▴청룡의 여의주를 옮겨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100년 전 조선의 신문에 아인슈타인이 등장했다? 당시 과학계의 뜨거운 논쟁 거리인 상대성이론을 열정적으로 소개하고 알리려고 한 구한말의 과학자들. 그들은 상대성이론을 알리는 데 왜 그렇게 열정적이었을까? 이 책은 1895년부터 한국전쟁 직후까지의 근대 과학사를 중요 인물과 사건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1920년 조선에 처음 상대성이론을 소개한 잡지 『공우』, 1922년 아인슈타인을 만난 황진남, 1934년 양자역학을 강의한 최규남, 1935년 <종의 합성>으로 다윈의 이론을 뒤흔든 우장춘, 1949년 세계 수학계를 놀라게 한 이임학, 1955년 국내 첫 노벨상 후보자인 이태규 등 일제강점기 어두웠던 시절에도 빛났던 당시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방대한 자료 조사에 근거하여 다양한 사진 자료와 함께 풀어내는 이야기들은 다채롭고 흥미롭다. 시대의 비극과 아픔을 과학으로 극복하려고 했던 100년 전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조상들의 새로운 시대를 향한 뜨거운 발자취를 따라가 보자.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우수 무렵 - 변경서 쑥물 드는 을숙도엔 여백이 남아있다 스스로 몸 낮추며 드러누운 저 강물 나란히 일렬횡대로 명지바람* 불어오고 쓰다듬고 매만지면 상처도 꽃이 된다 떠났다가 때가 되면 다시 드는 밑물 썰물 웃을 일 슬픈 일들이 찰랑찰랑 뒤척인다 돌리면 공든 탑도 모래성 되는 세월 겨울은 정이 들어 떠나기가 어려운지 갈대발 하구를 따라 멈칫멈칫 걷고 있다. 모레 2월 19일은 24절기 둘째 대동강물도 풀린다는 우수다. ‘우수(雨水)’라는 말은 눈이 녹아서 비가 된다는 말로 이제 추운 겨울이 가고 이른바 봄을 맞게 되었음을 말해준다. 그런데, 봄꽃이 피어나기 전 마지막 겨울 추위가 선뜻 물러나지 않겠다는 듯 아직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것이 이 무렵이다. 하지만, 봄은 이제 코앞에 다가와 있다. 이제 봄이 저 남녘에서 서서히 올라오고 있을 거다. 이때쯤 되면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물이라며 한양 상인들에게 황소 60 마리를 살 수 있는 4천 냥을 받고 대동강을 팔았다는 김선달이 생각난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이 이 땅을 휩쓸고 지나간 뒤 조선의 위정자들은 민생을 외면했고 백성은 고통 속에서 살아갔다. 이때 사회 현실을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오늘 교토예술대학(京都芸術大学)에서 '윤동주 추모회 헌화식'이 있었습니다. 아침 10시, 윤동주 시인의 하숙집이 있었던 다카하라캠퍼스 윤동주 시비(詩碑) 앞에서 거행되었습니다. 헌화식은 30여분 진행되었으며, 이어서 장소를 옮겨 11시부터는 우류야마캠퍼스 인간관 102호실에서 <윤동주를 읽다> 라는 제목으로 연구회를 가졌습니다. 참석자들은 학생, 일반인 등 모두 25명 정도였으며 윤동주의 시와 그의 삶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 등을 나눴습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윤동주를 추모한 시간은 매우 뜻 깊었습니다. " 이는 우에노 미야코(上野 都)시인이 보내온 교토예술대학 추도회 소식이다. 어제(16일, 금요일), 교토예술대학 다카하라캠퍼스에서 거행된 윤동주 시인 추도회는 지난 10일(토요일)에 교토 도시샤대학(同志社大學)에서 있었던 추도회와는 주최자가 다른 추도회였다. 도시샤대학은 윤동주 시인이 유학했던 대학이고 교토예술대학은 윤동주 시인의 하숙집이 있던 자리에 들어선 대학이다. 그럼에도 이 두 대학이 해마다 거르지 않고 윤동주 시인의 추도회를 각각 열고 있다. 2006년, 도쿄예술대학 다카하라캠퍼스에 윤동주 시비가 건립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완주 송광사 금강문」 등 8건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금강문(金剛門)과 천왕문(天王門)은 조선시대 절의 삼문(三門) 체계가 성립되면서 나타나는 절 진입부의 두 번째와 세 번째 건축물이다. * 첫 번째 건축물은 일주문 금강문은 부처님의 가람과 불법을 수호하는 금강역사(金剛力士)를 모신 문이며, 천왕문은 사천왕상(四天王像)을 봉안하여 가람을 수호하고, 절에 출입하는 사람들이 모든 악귀가 물러난 청정도량으로 인식하게끔 하려는 뜻에서 세워진 건물이다. * 금강역사: 5백의 야차신을 거느리고 불법을 수호하는 역할을 함. 이번에 지정 예고하는 금강문과 천왕문은 17~18세기에 걸쳐 세우거나 중창(重創)된 것으로 특히, 「완주 송광사 금강문」, 「보은 법주사 천왕문」,「순천 송광사 사천왕문」, 「구례 화엄사 천왕문」은 임진왜란(壬辰倭亂)과 병자호란(丙子胡亂)을 거치면서 폐허(廢墟)가 된 절 문화유산을 벽암각성(碧巖覺性)과 그 문파가 직ㆍ간접적으로 관여하거나 건축적 영향을 준 것으로 조선후기 절 가람배치(伽藍配置)와 건축사적 의미가 크다. * 벽암각성(碧巖覺性, 1575~1660)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공원공단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김은창)는 지리산국립공원 화엄사 일원에 따뜻한 봄을 알리는 히어리와 얼음새꽃(복수초)가 꽃을 피고 큰산개구리가 본격적으로 산란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히어리는 지리산국립공원 깃대종이자 한국의 특산식물로 이른 봄 노란색 작은 꽃이 초롱 모양으로 잎보다 먼저 피고 아래로 향하는 것이 특징이다. ※국립공원 깃대종: 국립공원의 생태계를 대표할 수 있는 동ㆍ식물로 지리산국립공원은 히어리(식물)와 반달가슴곰(동물)이 깃대종으로 지정되어 있다. 봄의 전령사라고 불리는 얼음새꽃은 국립공원 생물계절 알리미종으로 산지 숲속에 무리를 지어 자라며 이른 봄 노란색 꽃을 피우는 것이 특징이다. ※생물계절 알리미종: 기후변화에 따른 국립공원 생태계와 서식환경 변화를 가늠하기 위해 선정한 지표종 큰산개구리는 환경부 지정 기후변화 생물지표종으로 몸길이 6~7cm 정도로 산개구리류 가운데 몸집이 가장 크며 주둥이가 뾰족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산란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기후변화 생물지표종: 생태계의 변화 속도를 체크하고 기후변화에 취약한 생물종을 점검하기 위한 생물지표종 차수민 자원보전과장은 “얼음새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미국 뉴저지의 한인동포회관(KCC, Korean Community Center, 남경문 관장)이 주최, 주관하고 컬처앤유와 워싱턴 소리청이 후원하는 설날 행사인 '제12회 박혜련 가야금병창 독주회'와 '제6회 박은혜 거문고 독주회'가 지난 2월 12일(현지시간) 뉴저지 한인동포회관(KCC)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박혜련과 박은혜는 모두 국가무형문화재 이수자며, 중앙대학교 한국음악학 이론 전공(PH.D)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박혜련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객원교수로, 박은혜는 중앙대학교 전통예술학부 외래교수로 활동하면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는 국악인이다. 제12회 박혜련 가야금병창 독주회에서는 전통 가야금병창, 판소리, 가야금산조, 25현 창작가야금병창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졌으며, 제6회 박은혜 거문고 독주회에서는 Pop cover, 북한 창작곡, 남한 창작곡, 거문고산조, 거문고병창 등 거문고주자로서 새로운 시도를 선보인 연주를 진행했다. 또한 사회와 해금에 용인대학교 문화예술대학 박두리 교수와 미국에서 활동 중인 뮤직밴드 G-hwaja의 가야금 연주자 신송은, 그리고 장단에 홍진욱이 함께했다. 이번 공연은 설날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오는 3월 8일(금)부터 3월 10일(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에 뽑혀 제작된 대전오페라단 창작오페라 <이상의 날개> 공연이 열린다. “어떤 고통에도 희망의 날개를 접지 않는 자, 마침내 그 희망의 가장 가까이 닿을 것이다”. 이미 죽은 사람처럼, 자신을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라고 자처했던 김해경(시인 이상). 대전오페라단의 '이상의 날개' 초연작은 이상의 문학을 K-오페라로 재탄생시키며 한국 문화의 세계적 확산을 목표로 한다. 결코 화해할 수 없었던 공포의 시대를 살며, 시인은 도망가지 않았다. 패하지도 않았다. 그의 고통스러운 삶은 기괴하고 아름다운 시로 남겨져 불멸의 메시지가 되었다. 그것은 곧, 암울한 시간 속에서도 희망을 노래하던 존재들, 그들에게 돋아났던 날개의 흔적이다. 대전오페라단은 36년 이상의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오페라 공연의 수준을 국제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문 예술가를 위한 무대제공과 인재발굴을 통해 수준 높은 공연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힘쓰고 있으며, 권위 있는 제14회 대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