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부여박물관(관장 은화수)의 신기술 융합콘텐츠 <백제를 실감하다>가 한국디지털기업협회에서 주관하는 제17회 앤어워드(A.N.D. Award)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특별상을 받았다. 앤어워드는 한 해 동안 디지털산업에 이바지한 작품들 가운데 심사하여 시상하는 행사로 국내 디지털 산업계에서 손꼽히는 행사 가운데 하나다. 국립부여박물관은 콘텐츠 제작사업의 발주사로서 근래 디지털 콘텐츠 제작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제작사와 함께 공동 수상의 영예를 차지하였다. 수상한 콘텐츠는 2023년 2월 운영을 개시한 이래 1년 동안 14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관람할 정도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백제를 실감하다>는 한국 전통 건축에서 착안한 툇마루와 평상에서 명상을 체험해 볼 수 있는 3종의 인터랙티브 콘텐츠와 1종의 미디어아트가 결합한 신기술 융합콘텐츠다. 백제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부여 규암 출토 금동관음보살입상’, ‘백제금동대향로’, ‘부여 왕흥사지 사리기’, ‘백제 산수문전’을 재해석한 콘텐츠들이 가로 12.0m, 세로 2.4m의 초대형 고화질 발광 다이오드영상창(LED미디어월)에서 환상적으로 펼쳐진다. 생생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갑진년(2024) 새해 인사(그림 오희선 작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내일은 우리 겨레의 명절 설날이면서 십이지(十二支) 날 가운데 ‘갑진일(甲辰日)로 새해 ‘첫 용날’ 곧 상진일(上辰日)입니다. 이날 새벽 하늘에 사는 용이 땅에 내려와 우물에 알을 풀어놓고 가는데 이 우물물을 가장 먼저 길어다가 밥을 지어 먹으면, 그 해 운이 좋아 농사가 대풍이 든다고 믿었습니다. 따라서 부녀자들은 이날 남보다 먼저 일어나 우물물을 길어오기에 바빴지요. 《동국세시기》에는 이러한 풍습을 ‘용알뜨기’라 했습니다. 용의 알을 먼저 떠간 사람이 그 표시로 지푸라기를 잘라 우물에 띄워두면 다음에 온 사람은 용의 알이 있을 딴 우물을 찾아갑니다. 그런데 전라남도 어떤 지방에서는 첫용날에 우물에 가서 물을 길어오지 않는데 만일 물을 길어오면 농사철 바쁜 때 큰비가 내려 홍수가 난다고 믿었으며, 어촌에서는 어장(漁場)에 해를 입는다고 생각했기에 이런 지방에서는 첫 진일 전날에 집집이 물을 넉넉히 길어다 두었습니다. 또 첫용날에 머리를 감으면 머리털이 용의 머리털처럼 길어진다고 해서 이날 여인들은 머리를 감았으며, 농가 아이들은 콩을 볶아서 가지고 다니면서 먹었는데 그렇게 하면 그해 곡식에 좀이 슬지 않는다고 믿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공원공단 변산반도국립공원사무소(소장 박철희)는 봄의 전령인 변산바람꽃과 노루귀 등이 내변산 일대에 꽃 피기 시작하였다고 밝혔다. 변산반도국립공원사무소는 변산바람꽃 자생지 등 들꽃 자생지는 대부분 비법정 탐방로 안에 있어 접근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 이때 봄꽃이 핀 것을 보려는 탐방객을 위하여 내변산탐방로 인근에 대체서식지를 조성하여 2011년부터 개방하고 있으며, 해마다 200여 명이 방문하여 관찰하고 있다. 대체서식지는 2월 23일부터 3월 17일까지 약 한 달간 개방⋅운영할 예정이며, 출입을 희망하는 탐방객은 변산반도국립공원 내변산탐방지원센터에 방문하여 기본 인적사항을 기재해야 한다. 자세한 사항은 변산반도국립공원내변산분소(063-584-7807)로 문의하면 된다. 신현대 자원보전과장은 “야생화를 훼손하거나 대체서식지를 벗어나 관찰하는 일이 없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라고 밝혔다.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대한민국을 본부로 프랑스, 태국 등 나라 밖에서도 열리는 대한민국 한복모델 선발대회(조직위원장 정사무엘)가 국내 대회의 막을 연다. 10회를 맞이하는 대한민국 한복모델 선발대회는 한국 문화콘텐츠를 기반으로 국제적으로 자리매김한 세계대회로서 차원이 다른 혜택들을 제공하고 있어 해마다 나라 밖 신청자만 수백 명이 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다. 한국대회는 국제 여성의 날을 기점으로 오는 3월부터 5월까지 '서울, 부산, 인천, 울산, 대전, 대구, 춘천, 전주' 등 전국 지역 예선을 거쳐 6월 29일, 동북아시아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최종결선을 진행한다. 결선 수상자들에게는 천만 원의 상금과 나라 밖 한복모델선발대회, 나라 밖 한복패션쇼 공식초청과 나라 밖 화보촬영, 항공, 숙박, 의전차량, 스페셜 한복 등의 부상과 국내에서 열리는 공식행사 등 다양한 수상혜택들이 주어진다. 대한민국 한복모델 선발대회의 수상혜택들은 나라 밖과 국내 한복패션쇼 공식초청(항공, 숙박 전액지원)과 나라 밖과 국내에서 촬영되는 한복화보 촬영과 화보집 제작 등 해마다 40여 회의 압도적 혜택들을 모두 무료로 제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은 전국 도서관 직원의 직무역량 및 전문성 강화를 위해 2024년도 사서교육훈련과정 총 92개(154회)를 연간 진행한다. 특히 올해는 <도서관인재 역량개발 세미나> 개최, <교육과정 연계 사서학습공동체> 운영, <도서관 데이터 전문사서 양성> 교육과정 개발 및 시범운영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3월 29일(금)에는 ‘초거대 인공지능의 시대, 도서관의 도전과 인재개발 방안 ’을 주제로 <도서관인재 역량개발 세미나>를 개최한다. 국내 인공지능 분야 최고 전문가인 네이버 하정우 퓨처AI 센터장, 배경재 동덕여대 문헌정보학과 교수, 이철남 충남대 법학대학원 교수 등과 함께 생성 AI의 급속한 확산에 따른 도서관을 둘러싼 다양한 이슈와 전망을 논의한다. 기존의 강의식 교육에서 벗어나‘학습모임’을 교육과정에 도입한 <교육과정 연계 사서학습공동체> 도 3월부터 시범 운영한다. 사서학습공동체는 6~8명으로 구성, 자율적으로 주제를 선택하고 학습하는 연구모임으로 1, 2차 심사를 통해 총 3팀을 선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새로운 기술의 등장과 데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출판사 시공사(대표 조윤성)가 《모든 논쟁에서 승리하는 법》 출간을 앞두고 ‘부들부들 패배일지 에피소드 공모전’을 진행한다. ‘《모든 논쟁에서 승리하는 법》은 영미권 언론인 메흐디 하산의 베스트셀러로, ‘2023 아마존 올해의 책’ 화법(스피치) 분야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지은이는 책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논쟁에서 승리하는 법을 소개한다. 시공사는 책 출간과 함께 책의 주제인 ‘논쟁’에 맞춰 부들부들 패배일지 뒷이야기 공모전을 진행한다. ‘이렇게 받아쳤어야 했는데’라고 후회하며 이불을 찼던 경험, 막무가내를 마주해 한마디도 못 했던 이야기, 발표 수업이나 직장 PT에서 공격당한 사례 등 공모자가 말싸움에서 지거나 후회했던 경험을 사연으로 받는다. 공모한 사연 가운데 내부 투표로 가장 억울하면서도 공감되는 사연 10개를 뽑아 독자 투표를 진행하며, 수상자에게는 △1등 70만 원 △2등 50만 원 △3등 30만 원 등 상금을 줄 예정이다. 공모전 접수는 2월 7일부터 21일까지 이뤄진다. 자세한 안내는 시공사 누리소통망(SNS)ㆍ블로그ㆍ누리집(인스타그램 @sigongsa_books)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모든
[우리문화신문=김수업 전 우리말대학원장] ‘는개’는 국어사전에도 올라서 꽤 널리 알려진 낱말인데,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안개보다는 조금 굵고 이슬비보다는 가는 비”라고 풀이해 놓았다. 굳이 틀렸다고 할 것까지는 없지만 알맹이를 놓쳐서 많이 모자라는 풀이다. ‘는개’는 ‘늘어진 안개’라는 어구가 줄어진 낱말임을 밝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안개 방울이 굵어지면 아래로 늘어져 거미줄 같은 줄이 되어 땅으로 내려앉으며 비가 되는데, 이런 것은 비라고 하기가 뭣해서 안개 쪽에다 붙여 ‘는개’라고 이름 지은 것이다. ‘는개’처럼 비라고 하기가 어려워 비라고 하지 않은 것에 ‘먼지잼’도 있다. ‘먼지잼’은 ‘공중에 떠도는 먼지를 땅으로 데리고 내려와서 잠재우는 것’이라는 뜻의 풀이를 그대로 줄여 만든 이름이다. ‘먼지잼’은 빗방울이 ‘는개’처럼 아주 작기도 하지만, 공중의 먼지만을 겨우 재워 놓고 곧장 그쳐 버리는 비라는 뜻까지 담고 있다. 자연을 이처럼 깊이 꿰뚫어 보고 감쪽같이 이름을 붙이며 살아온 겨레가 세상에 얼마나 될까? ‘먼지잼’과 ‘는개’ 다음으로 가장 가늘게 내리는 비가 ‘이슬비’다. 비가 오는 것 같지도 않은데 풀이나 나무의 잎에 내린 비가 모여서 이슬
[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김 교수가 보신탕과 관련하여 어이없는 사건을 이야기했다. 브리지트 바르도(프랑스의 유명한 여배우)가 최근에 우리나라 정부에 야만스러운 보신탕을 금지하라는 편지를 보내었다고 한다. 똑같이 보신탕주의자인 박 교수는 브리지트가 편지를 보내었다는 김 교수의 이야기를 듣고 술김에 분개하였다. “웃기는 x이네, 프랑스 인들은 혐오스레 개구리를 먹는다는데, 우리가 개구리를 금지하라고 프랑스 정부에 편지하면 뭐라고 대답할까? 브리지트가 한국에 항의 방문차 한 번 온다고? 오기만 하면 내가 꼭 만나서 데리고 갈 데가 있지. 거기 말이야, 강남의 보신탕 뷔페 집에 데려가서 대접을 한 번 해야지!”라고 기염을 토하였다. 박 교수의 말에 의하면 강남구청 근처 어딘가에 보신탕 뷔페 집이 있다는데, 꼭 한번 가 보자는 것이다. 보신탕 뷔페 집에는 개고기의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단다. 김 교수가 아직 한 번도 못 먹어본 개의 거시기도 있다는데 값도 일반 호텔 뷔페에 비하여 별로 비싸지 않다고 한다. 술은 보통 사람을 용감하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두 사람이 술의 힘을 빌려 프랑스 여배우를 욕하고 또한 사대주의적인 우리나라 정부를 욕하다 보니 시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은 지난 2월 1일부터 <근현대 국어사전>(https://opendict.korean.go.kr/modern/main) 서비스를 시범 개통하였다. 국립국어원은 2022년에 (주)네이버(대표 최수연), 한글학회(회장 김주원)와 협력하여 일제 강점기에 간행된 《수정 증보 조선어사전》(1940, 문세영 편)과 광복 직후에 펴낸 《큰사전》(1947~1957, 한글학회 편)을 디지털 자료로 변환하여 공개하였다. 《수정 증보 조선어사전》은 첫 국어사전으로 평가되는 《조선어사전(문세영, 1938)》을 깁고 더한 사전으로서 발간 당시 큰 호응을 얻어 널리 보급되었던 사전이며, 《큰사전》은 미완의 국어사전인 <말모이>에서부터 시작된 겨레의 국어사전 편찬의 염원이 비로소 열매를 맺은 첫 국어 큰사전으로서, 두 사전 모두 역사적으로나 학문적으로나 그 값어치가 매우 큰 사전이다. 두 사전은 현대 국어사전의 기틀이 된 기념비적인 사전이지만 낡은 책으로만 남아 쉽게 접할 수가 없었는데, 이 서비스를 통해 누구나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됨으로써 국어사전과 국어사 연구뿐만 아니라 당대의 언어문화를 이해하는 데에도 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