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서울시가 기부채납 관련 용어 정의부터 계획수립, 시설조성과 관리‧운영까지 방대하고 까다로운 기부채납 공공시설과 관련된 자세한 절차와 방법을 시민들에게 쉽게 알려준다. 서울시는 복잡하고 광범위한 기부채납 공공시설 관련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담은「기부채납 공공시설 통합관리 세부운영 매뉴얼(설명서)」을 제작·발간했다고 29일(월) 밝혔다. ‘기부채납 공공시설’은 용도지역의 변경이나 용적률, 높이 완화 등을 위해 사업시행자가 공공에 제공하는 도로, 공원 등을 포함하여 사회복지시설, 문화시설, 체육시설, 공공청사 등 지역 필요 시설을 말한다. 기존 기부채납 공공시설은 국토계획법상 지구단위계획 등 각종 개발사업에서 발생하는 도로, 공원 등 기초적인 시설을 의미했으나 사회적 변화와 다양한 시민 요구를 반영해 최근 복지·문화·체육·경제 활성화 등을 위한 건축물 설치·제공 및 현금 기부채납으로 그 유형이 확대됐다. 이미 서울시는 ’15년부터 기부채납 공공시설의 효율적 활용과 체계적 관리를 위해 계획수립부터 준공 후 모니터링, 현금 기부채납 절차 등을 아우르는 ‘기부채납 공공시설 통합관리’ 방침을 마련했으나 방침만으로는 방대하고 전문적인 내용
[우리문화신문=우지원 기자] ‘오방색!’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단어다. 사실 우리의 전통색인 ‘오방색’의 정확한 이름은 ‘오방정색’이다.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 하얀색, 검은색. 각각 불ㆍ나무ㆍ흙ㆍ쇠ㆍ물을 나타내는 이 다섯 가지 색은 음양오행을 바탕으로 한 우리 문화와 참 잘 어울린다. 임어진이 쓴 책, 《오방색이 뭐예요?》는 아직은 오방색이 생소할 어린이들에게 오방색이 무엇인지, 색이 뜻하는 바는 무엇인지, 이 색을 우리 조상들은 어떻게 활용했는지 친절히 짚어준다. 오방색을 들어는 봤지만 잘 알지 못했던 어른에게도 좋은 길잡이가 되어준다. 우리 전통혼례만 보아도 음양의 조화를 나타내는 파란색과 빨간색이 조화롭게 쓰였다. 청사초롱의 빨강은 양의 기운을, 파랑은 음의 기운을 뜻한다. 신부는 전체적으로 빨간색을, 신랑은 전체적으로 파란색을 입었다. 청실과 홍실로 연결된 표주박에 술을 담아 서로 나누어 마시는 의식도 음과 양의 기운을 더해 서로 하나가 된다는 뜻이 담겼다. 혼인할 신부의 집에 보내는 함에 같이 넣어 보내던 다섯 가지 곡식 주머니인 ‘오방낭자’도 있었다. 팥은 잡귀를 쫓는 의미를, 콩은 귀한 신분을, 찹쌀은 인내를, 향나무는 절개와 순결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직무대리 박문수)은 입춘(立春, 2월 4일)을 맞이하여 2월 2일(금)부터 2월 4일(일)까지 사흘 동안 ‘입춘’ 세시행사를 연다. 입춘 세시행사로는 입춘첩을 쓰고 대문에 붙이는 시연과 입춘첩을 관람객에게 나누어 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 봄의 시작 입춘 입춘(立春)은 24절기 중 첫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로 봄의 시작을 알리며, 보통 양력으로 2월 4일 무렵이다. 이날을 맞아 새해의 복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대문이나 기둥 또는 벽에 써서 붙였던 글씨가 입춘첩이다. 입춘첩에는 보통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긴다.)’, ‘소지황금출 개문만복래(掃地黃金出 開門萬福來, 땅을 쓸면 황금이 생기고 문을 열면 만복이 온다)’, ‘수여산 부여해(壽如山 富如海), 산처럼 오래 살고 바다처럼 부자가 되어라)’ 등의 글씨를 써 붙인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과 한 해 동안의 행운과 경사스러움이 가득하기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 새해의 복을 기원하며 새로 쓰는 입춘첩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입춘을 맞이하여 새해의 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서예가가 직접 입춘첩을 쓰고,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문화재청은 지난해 12월 22일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에 있는 <하동 칠불사 아자방 온돌>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습니다. 칠불사의 ‘아자방(亞字房)’으로 불리는 독특한 형태의 선방(禪房)은 스님들이 벽을 향해 수행할 수 있도록 방 안 네 귀퉁이를 바닥 면보다 한 단 높게 구성함으로써 ‘亞’자 모양의 아자형(亞字型) 방 전체에 구들을 놓아 만든 온돌방인데 한 번 불을 지피면 온돌과 벽면의 온기가 100일 동안 지속된다는 얘기가 전해집니다. 아자방 온돌은 신라 때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지며, 2017년 진행된 발굴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고려시대의 유물인 기와 조각, 기단석(基壇石, 건축물이나 비석 따위의 기초로 쌓는 돌), 확돌(홈이 파여 있는 돌, 아궁이 문을 고정하는 용도) 등과 함께 기타 여러 기록 자료에 따라 아자방 온돌은 선종사찰(禪宗寺刹)의 선방으로서 그 기능을 유지해 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옛 선비들이 지리산을 여행하고 남긴 각종 지리산 유람록, 일제강점기 발행됐던 신문 기사 등 당시의 자료들을 통해서도 그 실체를 확인할 수 있지요. 칠불사(七佛寺)는 지리산 반야봉 남쪽 자락에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청주박물관(관장 이양수)은 갑진년을 맞이하여 청룡의 기운 가득한 2024년 설맞이 문화행사 ‘용기(龍氣) 있는 설날’을 연다. 이번 행사는 사전 예약으로 운영되는 <용기 있는 모루인형 만들기>와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는 <윷점 체험>, <신년맞이 엽서 쓰기>, <청룡 화과자와 향초 나눔>과 비대면(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카카오톡 신규 이모티콘 증정>,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이벤트>로 구성되어 있다. 행사 당일인 2월 9일 아침 10시부터는 상설전시실 로비에서 300명의 관람객에게 선착순으로 청룡 화과자를 나눠준다. 또한 용띠 인증 관람객에게는 청룡 향초를 추가로 증정한다. 문화사랑채 로비에서는 신년맞이 엽서 쓰기와 윷점(민속점괘) 체험을 운영한다. 낮 1시부터 진행되는 모루인형 만들기 체험은 사전예약자 대상으로 진행되며 사전예약 기간은 오는 30일 화요일 아침 9시부터 2월 4일 일요일 저녁 6시까지다. 모루인형 만들기는 철사에 털실을 감아 만든 끈인 모루를 이용하여 인형, 열쇠고리를 만들어 보는 체험으로 만 7살 이상의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체험할 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1월 20일부터 오는 3월 10일까지 서울 중구 정동길 ‘국립정동극장’에서는 연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가 공연되고 있다.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뇌사 판정을 받은 청년의 장기가 기증되기까지, 24시간의 기록을 담았다. 프랑스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 '마일리스 드 케랑갈'의 장편 소설 원작의 아름다운 문장을 무대 언어로 그려낸 연출과 미장센 2017 몰리에르 어워드 1인극상을 받은 1명의 배우가 끌고 가는 무대다. 시몽, 죽음을 선고하는 의사, 남겨진 가족, 장기 이식 코디네이터, 장기 이식 수혜자... 심장으로 연결된 모든 인물과, 그들을 공정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묘사하는 한 명의 서술자. 경이로운 100분을 경험한 관객의 “진짜 심장을 뛰게 하는 연극”이라는 등 뜨거운 찬사가 이어졌으며, 프랑스의 ‘르 피가로’ 지는 “숨 막힐 정도로 깊은 감동을 주는 이 극은 우리가 자신에게 던질 수 가장 중요한 질문들을 되돌아보게 한다.”라고 평했다. 공연 시각은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저녁 7시 30분, 토ㆍ일ㆍ공휴일은 낮 2시와 저녁 6시며, 월요일은 쉰다. 입장료는 전석 55,000원이며, 국립정동극장 누리집(https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1월 5일부터 오는 3월 3일까지 서울 강서구 양천로 ‘겸재정선미술관’에서는 <필(筆)+묵(墨) 사유하는 실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현대의 한국화는 동양의 전통적 사유체계를 기반으로 다양한 철학적 변주를 보여주고 있다. 기후 변화, 생태 환경의 파괴 등을 바라보며 인간의 통제 속에 가두려 했던 기존의 사고방식을 재고하여 자연과 공생하는 인간으로서 세계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이러한 현 상황에서 동양철학과 전통적인 화법을 계승하며 새로운 매재(媒材, 매개하는 추상적인 재료)의 확장을 통해 한국화의 현대적 변용을 보여주고 있는 현대 작가 10인을 초청하여 2024년 <겸재 맥(脈) 잇기 초청 기획전> 그 첫 번째 서막을 연다. 필묵(筆墨)은 단순한 예술적 도구로서의 값어치를 넘어 그 자체로 예술정신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필과 묵의 정서에 바탕해 일관된 창작열을 보여주는 작가들의 창작 정신이 세상과 만나길 바라는 의미로 <필+묵 사유하는 실천> 전시를 마련하였다.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화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다른 영역과의 통섭을 통하여 현대 한국화의 잠재적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저우리전통테마마을은 파산 류중엄의 후손이 모여 살던 낙동강변의 마을이다. 마을에는 선조들이 풍수해와 모래바람을 막기 위해 심은 솔숲이 있다. 솔숲 앞에 고무신 페인팅, 세라믹 페인팅, 민화 체험, 미술관 관람 등이 가능한 저우리미술체험관이 있어 체험 후 산책하기도 좋다. 부용대로 가는 길에 자리한 사군자체험관은 마을에서 개발한 디지털 프로그램으로 누구나 쉽게 사군자를 그려볼 수 있는 곳이다. 저우리에서 생산하는 다양한 농산물도 수확해 볼 수 있다. 2월의 체험 농산물은 딸기다. 유교문화길 3코스와 낙동강자전거길도 마을을 지난다. 안동학가산온천, 구시장, 안동 도산서원, 경상북도산림과학박물관, 안동 법흥사지 칠층전탑 등도 둘러보자. 문의: 안동시청 체육관광과 054)840-6391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삶에는 또 다른 진리가 숨어 있다. 바로 사람들의 웃음거리나 골칫거리가 되지 않고서는 다른 사람의 인생을 바꿀 만큼 중요한 존재가 될 수 없다는 것 말이다. 그럴 수가 없다. 왜냐하면 우리에게 고난이 부족할 일은 없기 때문이다. 그럴 일은 없다. 옛말에 “네가 어디로 가든, 그곳에 네가 있다”라고 했다. 고난과 실패도 그렇다. 당신이 어디로 가든, 그곳에 200kg짜리 ‘똥 덩어리’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괜찮다. 중요한 건 똥 덩어리에서 도망치는 게 아니다. 당신이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는 똥 덩어리를 찾는 게 중요하다. -37쪽 ‘무엇을 위해 투쟁할 것인가’라는 문제가 당신이라는 존재를 규정한다. 체육관에서의 투쟁을 즐기는 사람은 철인 3종 경기를 뛰고, 탄탄한 복근을 가지고, 집채만 한 바벨도 들어 올릴 수 있다. 야근과 사내정치를 즐기는 워커홀릭은 초고속 승진을 한다. 배고픈 예술가 생활에 따라오는 스트레스와 불안을 즐기는 사람은 결국 예술가로 성공할 확률이 높다. (중략) 성공을 결정하는 질문은 ‘나는 무엇을 즐기고 싶은가’가 아니라, ‘나는 어떤 고통을 견딜 수 있는가’이다. 행복으로 가는 길에는 똥 덩어리와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전라남도는 고금리, 고물가 등 글로벌 악재 속에서도 지난해 전남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전년보다 13% 늘어난 6억 3천만 달러로 역대 가장 많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수출 품목 가운데 수출액이 가장 많은 1위 품목은 김이다. 김 수출액은 2억 4천9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39.4%를 차지했다. 이어 전복(4천900만 달러ㆍ7.7%), 분유(2천900만 달러ㆍ4.6%), 유자차(2천500만 달러ㆍ4%), 쌀(2천400만 달러ㆍ3.8%), 배(2천200만 달러ㆍ3.5%) 순으로 많이 수출됐다. 특히 냉동 김밥 등 케이(K)-푸드 열풍으로 김과 함께 전남 쌀 수출도 늘었다. 지난해 전남 쌀 수출액은 2천400만 달러로 2022년(1천200만 달러) 대비 104% 증가했다. 국가별 농수산물 수출은 일본(25.9%), 미국(18.3%), 중국(16.3%), 대만(6.4%), 러시아(5.7%) 순으로 많았다. 농수산식품 수출이 늘어난 것은 ▲시장개척 수출 상담회 ▲나라 밖 판촉행사 ▲싱가포르 국제식품박람회에서 전남도 공동관 운영 ▲통상닥터의 수출 애로 해소 ▲김 수출 경쟁력 강화 지원 ▲수출 물류비 및 물류비 대체 사업 등 전남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