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전수희 기자] 영국의 소설가이자 SF 역사가인 J. G. 발라드는 50년 전에 “모든 것은 SF로 통한다. 현대의 SF 작가들이 오늘 발명하는 것들을 당신과 나는 내일 실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책은 이처럼 ‘시대를 앞서간 현실’인 SF를 만들어낸 작가와 미래학자, 발명가들에 대해 알아보고 SF적 개념이 어떻게 현실에서 기술로 실현되었는지 그 과정을 이미지와 함께 보여주고 있다. 스마트폰을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1966년 프레더릭 폴이 소개한 『우유부단한 사람들의 시대』에서 예견된 일이며, 휴고 건스백의 1925년 작 『랠프 124C 41+: 2660년의 로맨스』에서 예견된 ‘텔레포트’는 2006년에나 대중에게 보급된 ‘영상 통화’와 다르지 않다. 아이작 아시모프는 1964년에 “2014년이면 로봇들이 그리 흔하지도, 성능이 뛰어나지도 않겠지만 어쨌든 존재는 할 것이다”라며 소비자 로봇 기술에 대해서 언급했다. 돌아보면 불과 20여 년 전만 해도 지금은 우리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스마트폰과 인공지능 데이터에 의해 움직이고 대답하는 로봇을 상상하기 어려웠다. 이 책을 통해 과거를 회상하고 더욱 흥미롭게 다가올 미래를 그려보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서울연구원(원장 직무대행 유기영)은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도시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시계획학’ 시리즈를 기획, 그 첫 번째 책으로 역사적 관점에서 도시를 조망한 『도시의 자격』(강명구 지음)을 펴냈다.(출간일 4월 30일) 『도시의 자격』은 ‘제대로 찬찬히 도시를 배워야 할 이유(머리말)’와 ‘도시를 바라보는 세 가지 패러다임(프롤로그)’으로 시작한다. 이어 본문은 ‘도시의 역사’, ‘도시계획의 역사’, 총 2부로 구성되며 ‘도시계획, 공동체의 지속가능한발전을 이끌다(맺음말)’, ‘우리나라의 도시계획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필로그)’와 함께 부록으로 ‘도시계획 관련 주요 연혁’을 싣고 있다. 『도시의 자격』에는 강홍빈 전 서울연구원 이사장, 이우종 청운대학교 총장, 서순탁 서울시립대학교 총장, 정창무 서울대학교 교수의 추천사가 담겨 있다. 이번에 발간된 책 『도시의 자격』은 일반 서점(인터넷 서점 포함)에서 구매할 수 있다. 시리즈의 두 번째 책으로 도시계획의 이론을 다룰 『도시의 비움』을 6월 중 출간 예정이다.
[우리문화신문= 전수희 기자] 삶을 변화시키고 싶은 결심들(운동, 공부, 관계 개선)은 항상 마음속에 있고, 종종 실천해보기도 하지만 길게 가지 못하고 우리에게 좌절감만 안겨주곤 한다. 하지만 미국 최고의 습관 설계 전문가 BJ 포그는 그의 저서 『습관의 디테일』을 통해 변화에 실패하는 원인은 ‘내’가 아니라 ‘접근 방식’에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일상을 쪼개고 분석한 후, 작은 습관들의 자리를 마련한다면 대단한 동기(동기는 뇌에 의해 곧잘 합리화되고 시시각각 변화하기에 믿을 수 없음)와 의지가 없어도 인생의 변화가 시작된다고 강조한 다. “앵커 설정 + 작은 행동 + 축하”로 구성된 습관 레시피를 통한 작은 변화는 모든 것을 바꾼다. 이는 인간 행동의 구성 요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하고 이를 조절한 습관형성기법으로 나 =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이 될 수 있게 도와준다. 내 삶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습관을, 변화의 동심원이 될 습관을 찾길 원한다면 스탠퍼드대학교 행동설계연구소장이 개발한 새로운 코칭법을 함께 배워보자. 습관의 디테일 '위대한 변화를 만드는 사소한 행동 설계'/ BJ 포그 지음 ; 김미정 옮김, 흐름출판 <국립중앙도서관 제공>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대포소리 울리는 곳에도 봄이 오니 / 청구 옛 땅에 빛은 새로워라 / 달빛 아래 산영에서 칼을 가는 나그네 / 철채 바람 맞으며 말을 먹이고 있네 / 중천에 펄럭이는 깃발은 천리에 닿은 듯 / 진동하는 군악소리 멀리도 퍼지는구나 / 섶에 누워 쓸개를 핥으며 십년을 벼른 마음 / 현해탄 건너가서 원수들을 무찌르세. " 이는 《애국지사들의 이야기(5)》에 나오는 홍성자 수필가의 ‘청산리 전투의 영웅 백야 김좌진 장군’ 편(p255~273)에 인용된 시다. 이 시는 김좌진 장군이 지은 ‘산영월하 마도객 칠색풍전 말마인’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애국지사들의 이야기(5)》는 캐나다애국지사기념사업회(회장 김대억, 이하 기념사업회)에서 해마다 1권씩 펴내는 책으로 올해로 5권을 냈다. ‘코로나19’ 상태에서도 기념사업회에서는 원고를 부지런히 모아 300쪽 분량의 책을 펴낸 것이다. 기념사업회 김대억 회장은 “캐나다에서 애국지사기념사업회가 발족한지 11년이 되었다. 처음 몇 년간은 애국지사기념사업회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동포들이 의외로 많아 어려움이 컸다. 그러나 우리는 묵묵히 애국투사들의 고귀한 조국애와 민족애를 캐나다 동포들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사이카쿠의 여러 지방이야기(西鶴諸国ばなし)》라고 하면 얼른 이해가 안가겠지만 ‘일본판 신전설의 고향’ 이라고 하면 ‘어? 재미있겠는데..’ 라며 흥미를 가질 사람들이 꽤 있을 것이다. 이웃나라 일본의 고전(古典) 독해를 하면서 함께 공부한 내용을 알기 쉬운 한국어로 번역해 내는 작업을 꾸준히 해오고 있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고전명저독회> 회원들이 이번에 《사이카쿠의 여러 지방이야기》를 펴냈다. <일본고전명저독회> 회원들은 3년 전 《우지습유모노가타리》(지만지 출판)에 이번에 《사이카쿠의 여러 지방이야기》(지만지 출판)를 출간했는데 실은 코로나19로 예정보다 1년 늦게 세상에 나왔다. 이 책을 쓴 사람은 ≪호색일대남(好色一代男)≫으로 유명한 일본 에도(江戶) 시대의 대표 작가 이하라 사이카쿠로 그는 일본 전역에 떠도는 이야기들을 수집해 작가 특유의 해학을 보태 새롭게 설화를 창작했다. 말하자면 옛것(전설)과 지금(사이카쿠가 생존해 있던 에도시대)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엮어낸 ‘일본판 전설의 고향’ 쯤으로 이해해도 좋을 것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지방은 교토(京都), 오사카(大阪), 에도(江戶, 지금의 도쿄)와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는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사무총장 다렌 탕)와 협력해 저작권 존중 인식 향상을 위한 만화(웹툰) 「꿈을 그려가요(글·그림 이영욱)」를 제작해 온라인으로 발행했다. 문체부는 지식재산 분야 유엔 전문기구인 세계지식재산기구와 협력해 저작권 분야 국제협력을 도모하고 있으며, 2006년부터 세계지식재산기구에 출연한 신탁기금을 통해 저작권 개발, 지식재산 존중, 대체적 분쟁해결제도 분야 등 3개 분야에서 국제적 협력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세계지식재산기구의 지재권존중국과 지식재산 존중 인식을 확산하기 위한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 ’19∼’20년 저작권 인식을 높이기 위한 뽀로로 만화 영상 제작[세계지식재산기구, 문체부 저작권국, 아이코닉스(ICONIX) 유튜브 채널 등에서 이용 가능] 등 저작권 존중 인식 향상 만화 3개 언어(한국어, 영어, 스페인어)로 제작 문체부와 세계지식재산기구는 신탁기금 사업의 일환으로 이번 저작권 존중 인식 향상 만화(웹툰) 제작 사업을 추진했으며, 만화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이영욱 변호사가 사업에 참여했다. 이번에 제작된 「꿈을 그려가요」에는 초·중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우리가 배우는 과학지식은 어디서 만들어졌을까? 우리가 사용하는 컴퓨터, 휴대폰, 백신, 인공장기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우리가 접하는 과학지식과 그 응용기술은 모두 연구의 산물이며 과학기술 연구의 8할은 실험이고, 대부분의 실험은 실험실에서 이루어진다. 그럼에도 우리는 실험실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잘 모른다. 문외한에게는 폭탄 머리 과학자가 투명한 기구에 담긴 괴상한 액체를 관찰하며 밤새우는 신비한 공간으로 여겨질 뿐이다. 이 책은 실험실의 기원과 역사, 실험실에 존재하는 인간과 비인간 그리고 연구윤리의 문제, 공간으로서의 실험실의 특성 등 다양한 측면의 이야기를 생기 넘치는 삽화와 함께 담고 있어 실험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일반인도 이해하기 쉽도록 안내한다. 저자가 들려주는 실험실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의 일상을 지탱하고 있는 과학의 존재가 선명하게 느껴질 것이다.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노라와 모라는 두 주인공의 이름이다. 엄마와 함께 살던 노라, 아빠와 함께 살던 모라는 재혼가정에서 의붓자매로 7년을 함께 지내다, 부모의 이혼으로 헤어져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서로 만나지 못한 채 살았다. 감정적으로 따뜻하지 못했던 엄마와 함께 산 노라, 친척 할아버지에게 맡겨져 기본적인 욕구 충족도 어려웠던 어린 시절을 보낸 모라. 외로운 삶을 살던 두 사람은 모라 아빠의 죽음으로 다시 만난다. 이 소설은 노라와 모라의 시점에서 두 사람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각자의 경험과 성향대로, 완벽히 다른 방식으로 살아온 두 사람의 이야기는 상실감과 공허함, 외로움, 자포자기의 심정이 메마르게 표현되어 독자들로 하여금 안타까운 감정과 함께 위로를 받는 느낌도 갖게 한다. 한때 같은 공간과 시간을 공유했지만, 그보다 더 오랜 시간을 혼자 살아내야 했던 노라와 모라, 그들이 어른으로 성장하여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이 흡입력 있고 섬세한 필체로 그려진 흥미로운 소설이다.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2020년 이후 인류는 이전에 경험한 적 없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미래가 불투명하고 어떤 일상이 펼쳐질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이유 없는 불안과 막막함을 느끼고, 내 의지로 바꿀 수 없는 환경 앞에서 무기력과 우울감을 느끼는 ‘코로나 블루’로 고통받고 있다. 개인을 넘어 사회적 공황에 이른 오늘, 우리에게는 마음을 돌보고 평안을 추구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이런 현실 속에 출간된 《위대한 시크릿(원제 The Greatest Secret)》은 우리가 느끼는 심리적 불안과 갈등의 근본 원인에 주목해, 온전히 자기 내면의 의식으로 그런 마음의 평화와 안정을 찾을 수 있는 방법론을 제시한다. 저자는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던 《시크릿》의 론다 번(Rhonda Byrne). 시크릿 이후 15년 만에 내놓은 이 책을 통해 자신이 겪은 위기와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솔직하게 보여주며, 우리 자신이 곧 ‘행복’이며 ‘완전함’ 그 자체라고 힘주어 말한다. 이는 이미 모든 해답이 인간 누구나의 내면에 존재한다는 의미다. ◇불안과 두려움 없이 완전한 나로 사는 비밀 ‘위대한 시크릿》, 론다 번 지음, 1만 6800 원 저자는 그런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프랑스의 밀레니얼 세대 저널리스트 두 명이 함께 저술한 『뉴노멀 교양수업』은 10년 후 정치‧경제를 바꿀 10가지 핵심 개념을 다룬 책이다. 전공 강의를 연상시키는 무게감 있는 서술과 탄탄한 이론 설명은 책을 읽어 나갈수록 상식의 깊이를 더해준다. 기본소득, 공유, 21세기 민주주의, 종차별주의와 동물의 권리, 인간존재의 유한성과 결함을 극복한 트랜스 휴머니즘, 은행이나 중앙기관과 같은 제삼자의 개입 없이 P2P로 거래 가능한 결제시스템 대안화폐, 포플리즘, 검소한 풍요사회를 위한 탈성장, 페미니즘, 임금제의 구조 및 사회보장제도를 해체한 플랫폼 자본주의 등 10가지의 개념에, 저자는 여러 질문을 던지고 조금이라도 명확한 답을 위해 지적이고 비판적인 계보를 만들어서 독자가 사회의 변화를 이해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우리가 곧 맞이하게 될 미래가 궁금하다면, 다시 말해 뉴노멀(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떠오르는 기준) 개념들의 역사와 다양한 철학적 견해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자료:국립중앙도서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