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우주선을 연상케 하는 유선형 외관으로 2014년, 서울에 ‘혁신 건축물 시대’를 열어준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가 오는 3월이면 10돌을 맞는다. 그간 DDP는 명실상부 서울을 대표하는 전시이벤트 시설로 자리매김했으며, 지난해는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운영하는 서울디자인재단은 지난해 DDP가 개관 이래 최다 방문객, 최대 가동률과 영업수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4년도 대관 예약률도 70%를 웃돌아 재단은 올해도 DDP의 고공행진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 종식 후 지난해 DDP 총수입은 166억, 가동률은 74%를 달성, 강남 코엑스(75%)와 함께 국내 대관시설 중 최고 수준의 가동률을 기록했다. 이는 시설 보수기간․휴일 등을 제외하면 연중 전시장이 꽉 차 있었다고 보면 된다. DDP는 이러한 기록을 바탕으로 지난해 시설 운영 재정자립도 105.9%를 달성했다. 수입 증가는 ‘서울라이트’ 등 DDP 자체 콘텐츠에 재투자돼 방문객을 증가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작년 최다 방문객 1,375만명 달성, 서울 문화‧관광 경쟁력 높이는 랜드마크 역할 지속 개관 10년을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유인촌 장관은 1월 11일(목) 오후, 엑스온 스튜디오(XON STUDIOS, 경기 고양시)에서 드라마·예능·다큐멘터리 등 방송영상콘텐츠 제작사 관계자*들을 만나 대한민국 방송산업의 미래를 논한다. * ▴더스튜디오엠 유진오 대표, ▴와이낫미디어 이민석 대표, ▴에그이즈커밍 고중석 대표, ▴스튜디오가온 장혁재 대표, ▴제이원더 남택진 대표, ▴엑스온스튜디오 장원익 대표,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송병준 회장, ▴한국방송영상제작사협회 김태용 회장 이번 간담회에서는 방송콘텐츠 산업 발전을 위한 지원정책과 제작사 지속성장의 핵심요소인 지식재산권(IP)의 확보 및 활용방안, 영상콘텐츠 제작비용 세액 공제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제작업계의 생생한 현장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아울러 문체부가 첨단기술을 활용한 방송 기반시설(인프라) 확충*에 공을 들이고 있어 이번 간담회 장소를 ‘버추얼 스튜디오’로 정한 만큼 인카메라 특수시각효과(VFX)** 체험과 시연도 함께 진행한다. * 문체부 ’25년까지 대전 스튜디오큐브 내 버추얼 스튜디오 구축 예정 ** 버추얼 엘이디 배경(LED Wall) 앞에서 별도 후반작업 없이 현
[우리문화신문=김광옥 수원대 명예교수] ‘이위항식(以爲恒式)’ : 이렇게 함을 항식(恒式)으로 삼으라. (세종실록 즉위년 9/3) 세종에게서는 새 제도와 고쳐서 바꿈을 자신의 생생화의 특성으로 삼고 이를 법과 제도로 정착화하려는 의지를 볼 수 있다. 조선 건국 초기여서 토의를 거친 안건은 항구적인 법칙으로 체계화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조선왕조실록》에 ‘이위항식以爲恒式’(‘이로써 항상 따라야 하는 형식으로 삼다’) 곧 정례, 규례, 법식, 제도, 법 등으로 나타나는 ‘항식’이 있는데 이는 시행 규칙을 만들어 가는 일이다. 《조선왕조실록》 전체 394건 가운데 많이 출현하는 임금은 태종 77건, 세종 225건, 성종 72건 순이다. 세종은 항식을 제도화하려는 ‘이위항식’의 임금이었다. 참고로 그 밖의 연관어는 다음과 같다. ------------------------------------------------- ‘恒式’ 원문 모두 810건, 태종 112건, 세종 304건, 성종 59건 ‘以爲恒式’ 모두 394, 태종 77, 세종 225, 성종 4 ‘永爲恒式‘ 모두 201, 태종 31, 세종 65, 성종 16 ’永以爲式‘ 모두 26, 태종 3, 세종 9, 성종
[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환경학자는 여러 가지로 설명하겠지만, “친환경적으로 산다”라는 것을 쉽게 표현하면 자원과 에너지의 소비를 최소화하는 삶을 말한다. 요즘 지구 차원에서 가장 심각한 환경문제인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서 UN에서는 ‘탄소 중립’을 목표로 제시하였다. 이러한 탄소중립은 모든 인류가 자원과 에너지의 소비를 현재보다 줄여야 달성할 수 있다. 자원과 에너지의 사용을 줄이자는 목적의 사회 운동으로서 ‘아나바다’가 있다. 아나바다는 1997년 11월, 우리나라가 IMF 외환위기기로 인해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울 때 나타난 사회 운동이다. 당시 우리나라는 기업들이 쓰러지고, 자영업자들이 파산하고, 실업자가 쏟아져 나오고, 물가는 치솟고, 많은 사람이 희망을 잃고 자살하는 상황에 부닥치게 되었다. 대한민국 독립 이후 최대 경제 위기에 처하게 되자 종교계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하나의 방안으로서 아나바다 운동을 시작하였다. 아나바다는 물건을 아껴 쓰고 나누어 쓰고 바꾸어 쓰고 다시 쓰자는 사회 운동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아껴 쓰기: 물건을 사기 전에 꼭 필요한지, 대체할 방법은 없는지 등을 생각해서 최소로 사자는 것이다.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고궁박물관, 국립중앙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홀기(笏記)」 류를 모은 《한국음악학자료총서》 제58집과, 국악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유성기음반 367점을 목록화한 《국악박물관 소장 유성기음반 목록집》을 펴냈다. 궁중 잔치의 생생한 기록을 담은 홀기 수록 《한국음악학자료총서》 국립국악원은 1979년 《한국음악학자료총서》 제1집 「대악후보」를 시작으로 국악 관련 고악보, 의궤, 악서, 무보 등을 영인ㆍ해제하여 학술연구의 토대가 되는 자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펴낸 제58집은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고궁박물관ㆍ국립중앙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홀기」 류를 영인ㆍ해제하여 수록한 책이다. ‘홀기’란 집회, 제례 등 의식에서 그 진행 순서와 절차를 미리 적어 낭독하게 하는 의례 문서이다. 지금까지 이 홀기들은 각 소장기관 누리집에 일부만 공개되어 있어 홀기의 전체 내용을 확인하기 어려웠으나, 이번 한국음악학자료총서에 고화질로 새롭게 촬영한 홀기 전체를 담아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홀기는 궁중에서 행해진 진연과 진찬 등 각종 연회에서 공연되는 정재를 연습할 때 사용한 춤사위의 순서, 반주음악과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3월 24일 저녁 5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M씨어터’에서는 <2024 봄에 내리는 젠틀레인> 공연이 열린다. 아름다운 선율과 밝고 매끄러운 사운드, 한국적 로맨틱 재즈의 대명사 젠틀레인의 2024년 봄 공연이다. 2011년 처음 시작되어 올해로 열두 번째를 맞이하는 “봄에 내리는 젠틀레인”은 해마다 봄, 봄비처럼 찾아오는 재즈 트리오 젠틀레인의 로맨틱 재즈 공연으로, 팝ㆍ가요ㆍ영화음악ㆍ스탠다드ㆍ젠틀레인 오리지널곡 등 해마다 주제를 달리하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올해는 <We Get Requests 당신의 신청곡을 연주합니다>를 부제로 하여 공연 전에 신청곡과 사연을 받아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공연 중에 신청곡과 사연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진행한다. 피아노, 드럼, 콘트라베이스의 부드러운 터치와 스윙감 봄비처럼 촉촉하고 어쿠스틱한 연주 팝, 가요, 영화음악, 스탠다드 등 다양한 스타일의 신청곡을 젠틀레인 특유의 아름다운 선율과 밝고 매끄러운 사운드, 그리고 트리오 특유의 부드러운 터치와 스윙감으로 표현해 줄 것이다. 젠틀레인 특유의 풍부한 서정적 감성과 표현력을 피아노, 드럼, 베이스가 하나로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피아니스트 최현아가 ‘빛과 어둠 그 어딘가’를 주제로 오는 1월 28일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독주회를 올린다. 나라 안팎에서의 활발한 연주 활동을 비롯하여 그녀의 기획력이 돋보이는 독주를 감상할 수 있었던 데에 이어, 이번 독주회에서는 ‘빛과 어둠’이라는 상반된 개념을 음악에 접목하여 인간의 본능에 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인간은 빛나는 선한 모습과 반대로 어둠의 악한 모습을 누구나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사회적, 환경적으로 학습된 규칙을 수행하며 살아가는 이면에는 어둡고 우울한 감정이 숨겨져 있다. 피아니스트 최현아는 이것이 나쁘거나 부끄러운 것이 아닌, 선과 악의 경계에서 자신의 다양한 모습을 솔직하게 바라보고 이해하는 것을 본 연주의 목표로 둔다. 본 공연은 ‘빛과 어둠 그 어딘가’라는 부제에 맞게 공식적인 순서 없이 진행된다. 완전한 빛도 어둠도 아닌 그 경계에서 대립하는 개념을 분명하게 느끼길 바라며 언제나 이 둘은 공존한다는 것을 전달하기 위함이다. 프로그램은 슈베르트와 프로코피에프의 소나타다. 피아니스트 최현아는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D.960으로 절제와 온화한 음악을 선보인다. 슈베르트의 음악은 방랑과 죽음에 가까이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서울대공원은 겨울방학을 맞아 따뜻한 실내 관람장에서 나무늘보, 원숭이, 악어 등 남미 동물들을 사육사들의 설명과 함께 만나볼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사육사와 함께 떠나는 따뜻한 남미 여행> 교육은 남미여행을 하듯 사육사가 가이드가 되어 야생동물의 재미있는 특징을 알려주고, 참가자들은 동물들의 행동풍부화를 위한 장난감과 모빌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남미관은 두발가락나무늘보, 여섯띠아르마딜로, 카피바라, 제프로이거미원숭이, 바다악어, 노랑아나콘다 등 다양한 동물들이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멸종위기종 보전 체험 교육의 일환으로, 사육상태의 동물에게 야생에서 보이는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행동이 나타날 수 있도록 하는 ‘동물행동풍부화’에 대해 배워보는 시간이 마련되어 있다. 참가자들은 평소 사육사들이 만드는 동물행동풍부화 장난감을 직접 만들어보고 사육사를 통해 이를 동물들에게 전달해 실제 동물들이 장난감을 갖고 행동풍부화를 하는 모습도 관찰할 수 있다. 이번 교육에서 만드는 동물행동풍부화 장난감은 해먹과 과일모빌 만들기이다. 교육생이 직접 만든 튼튼한 폐소방호스를 재활용한 해먹은 붉은코코아티에게 전달하고 사과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민서의 개인전 '동면 冬眠 ; 쉬어가다'는 현실 공간과 이상 세계, 예술 사이의 관계성을 살펴보고 유기적 관계 속 현대인의 고충과 사회적 고독, 자연이 전하는 위안과 자유 공간을 조형적 언어로 확장한다. 작가는 항상 경쟁하고 복잡하게 얽혀 살아가는 현대 사회로부터 현대인이 느끼는 압박감과 공허함에서 벗어나 자유를 탐구하기 위해 자유의 유토피아 공간을 회화의 평면적 이미지로 재현한다. 작가의 시선에서 사회를 이루며 살아가는 현대인은 마치 벌과 닮아 있다. 작품 속 '벌'은 자연을 통해 치유받고자 하는 현대인을 대변하면서 현실계에서부터 이상계로 건너가고 고된 현실계에 위로받고, 현세계를 벗어나 도피처를 마련하게 되는 자연의 섭리를 유토피아로 표현하는데 작가는 이를 이상계라고 설명하고 있다. 작가는 자연의 섭리를 표현하기 위해 현실에서 가까이 접할 수 있는 인위적이지 않은 재료를 선택한다. 자연에서 채취한 매체를 가공하지 않고 그대로의 색채를 추출해 여러 번 중첩해 쌓아 올려 이상 세계의 자연 이미지를 구상하고, 그 안에서 우리는 현실계에서 벗어나 유토피아로서 자연으로 가는 새로운 세계를 찾게 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가 그려내는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다온북스가 《당신의 무너져 가는 자존감, 상담해 드립니다》를 펴냈다. '심리학'이라는 과학에 '상담'이라는 예술이 더해져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이 있다. '상담실'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이제는 많은 이가 상담실 문턱을 넘어 자신과 마주하기 시작한다. 상담을 받아보지 않은 사람은 상담의 효과를 짐작하지 못한다. 그리고 내담자가 돼보지 않은 상담자는 내담자의 심정을 알 수 없다. 셋째 딸에서 한 아이의 엄마로, 그리고 상담사가 된 저자는 여러 차례의 암 수술과 이혼이라는 죽음과 같은 고통 속에 살았다. '상담해 드립니다'는 죽음 앞에서 상담사라는 제2의 인생을 시작한 20년 차의 현직 상담사인 저자가 자신처럼 마음이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담아낸 책이다. 저자는 누군가에게 엄마가 되어주고 느티나무 그늘이 되어주는 게 상담자라고 말한다. 홀로 앓기만 했던 자신의 과거는 물론, 상담사가 되기까지의 성장기, 그리고 지난 20년간 상담한 내담자들의 상담 이야기를 한 권에 담았다. 저자는 '상담실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라고 말하며 상담실 찾기를 주저하는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 이제 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