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인공지능(AI)은 새해에도 정보통신 업계의 주요 경향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챗지피티(GPT)가 등장한 이후 인공지능이 빠른 속도로 발전함에 따라, 많은 사람이 일자리가 사라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의 종합 금융지주사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향후 인공지능이 약 3억 개 정규직 일자리를 대체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여전히 대다수 기업이 앞다투어 인공지능을 도입하고 있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인공지능에게 억울하게 일자리를 뺏기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온라인 회의,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로봇, 인공지능, 드론, 자율주행 등이 등장하면서 4차 산업혁명은 더욱 가속화됐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은 실업 문제를 증폭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지식경제에 종사했던 많은 노동자가 갈수록 진화하는 인공지능 탓에 실직 위기에 놓여 있다. 직장에서 쫓겨날 수 있는 사람들 가운데 대다수는 논리적 사고에 기초한 ‘전문적인 지식’과 ‘판단’을 적용하는 직업에 종사한다. 실제로 지난해 빅테크 곧 구글, 애플, 아마존 등 대형 정보기술 기업들 직원 26만 명이 해고를 당했다. 아마존에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사단법인 국립중앙박물관회(회장 박은관)에서는 2024년 47기 박물관 특설강좌(박물관대학) 수강생을 2024년 1월 8일(월)부터 모집한다. 박물관 특설강좌는 1977년부터 2023년까지 47년 동안 16,000여 명의 수료자를 배출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박물관 사회교육 프로그램이다. 처음에는 역사ㆍ미술 전공자를 위해 개설되었다가 점차 일반인들에게도 수강 기회가 확대되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2020년에 강좌가 잠시 중단되기도 하였지만 2021년부터 마스크 의무 착용, 좌석 띄어앉기 등 방역수칙 준수 아래 안전하게 강의를 재개하여 진행한 바 있다. 2023년에도 수강생들의 열띤 학구열과 호응 속에 현장 강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였다. 이번 47기 박물관 특설강좌에서는 화요반과 목요반 각 200명씩 모두 400명의 수강생을 모집한다. 1년 동안 역사학, 미술사, 사상사 등 인문학의 다양한 주제를 반별 최고의 석학 28명에게 배울 수 있다. 또한 박물관 학예연구사가 직접 설명하는 전시실 교육도 2회 진행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역사학, 미술사, 문화사에 초점을 맞춰 기초강좌에 충실한 주제들로 구성하여 여러 분야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충남 홍성에 ‘제2의 금강산’으로 불리는 용봉산(381m)이 있다. 산 모양이 거침없이 나아가는 용과 상서로운 봉황의 머리를 닮아 붙은 이름이다. 용봉사와 악귀봉, 노적봉, 정상 등을 두루 감상하고 내려오기까지 2시간~2시간 30분이 걸린다. 용봉산 기슭에 용봉사가 자리한다. 여러 문화재 가운데 용봉사 영산회괘불탱(보물)이 유명하다. 지장전 뒤로 난 길을 걸어 올라가면 약 4m 높이로 조각한 홍성 신경리 마애여래입상(보물)이 보인다. 악귀봉(368m) 가는 길에는 삽살개바위, 두꺼비바위, 물개바위 등이 있다. 노적봉(351m)을 거쳐 정상으로 향하는 구간에서는 바위틈을 뚫고 가로 방향으로 누운 듯 자라는 소나무, 행운바위와 솟대바위 등을 지나친다. 용봉산 정상을 알리는 표석 주변에 서면 저 멀리 병풍바위와 악귀봉, 노적봉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홍주성역사공원에 홍성군의 역사를 둘러보기 좋은 장소가 모여 있다. 홍주읍성(사적)은 홍성군의 대표 유적지다. 원래 성벽은 길이 1722m인데 현재 남쪽 800m만 남았다. 홍주아문은 조선 시대에 관청 출입문으로, 지금도 홍성군청 입구로 사용한다. 홍성군청 뒤에 보이는 한옥은 옛
[우리문화신문=김수업 전 우리말대학원장] 지난 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국어 시험지에, “다음 밑금 그은 문장에서 맞춤법이 틀린 낱말을 찾아 고치시오.”에서와 같이 ‘밑금’이라는 낱말이 자주 나왔다. 그런데 1960년대를 넘어서면서 ‘밑금’은 시나브로 꼬리를 감추고 ‘밑줄’이 슬금슬금 나타나더니 요즘은 모조리 ‘밑줄’뿐이다. “다음 밑줄 친 문장에서 맞춤법이 틀린 낱말을 찾아 고치시오.”와 같이 되어 버린 것이다. 도대체 시험지 종이 바닥에다 무슨 재주로 ‘줄’을 친단 말인가? ‘금’은 시험지나 나무판같이 바탕이 반반한 바닥 또는 바위나 그릇같이 울퉁불퉁하지만, 겉이 반반한 바닥에 만들어진 자국을 뜻한다. ‘자국’이라고 했지만, 점들로 이어져 가늘게 나타난 자국만을 ‘금’이라 한다. 사람이 일부러 만들면 ‘금을 긋다’ 하고, 사람 아닌 다른 힘이 만들면 ‘금이 가다’ 또는 ‘금이 나다’ 한다. 사람이 만들 적에 쓰는 움직씨(동사) ‘긋다’의 이름꼴(명사형)이 곧 ‘금’이고, ‘그리다’와 ‘그림’과 ‘글’도 본디 뿌리는 ‘긋다’에서 벋어난 낱말이다. ‘줄’은 반반한 바닥(평면)에 자국으로 나 있는 ‘금’과는 달리, 손으로 잡을 수 있는 이른바 입체로 이루어진 기다
[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끔찍한 이야기로군!” 김 과장은 대수롭지 않은 듯 한마디 했지만, 속으로는 뜨끔했다. 그 장로 이야기는 주인공이 바뀌어 자기 이야기가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한 생각이 밀려왔다. “여보, 빨리 잡시다. 그런 무시무시한 이야기는 그만두고.” 김 과장이 아내의 손을 살며시 쥐며 말했다. 그 이후로 아가씨에게서 연락은 없었고, 김 과장도 나목에는 더는 가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면, 살인하고 자살했다는 장로 이야기가 잊히지 않아서 가지를 못한 것이다. 아내도 더 이상 여자 문제로 추궁하지는 않았다. 모든 것이 나목 이전으로 되돌아가는 듯했다. 그런데 6달쯤 지난 어느 날, 뜻밖에도 사무실에서 김 과장은 미스 나의 전화를 받았다. 깜짝 놀라 웬일이냐고 묻자, 아가씨는 자기가 점심을 사겠다며 한번 만나자고 한다. 내일 당장 삼수갑산에 갈지언정 아가씨가 만나자는데 차마 거절할 수는 없었다. 대한민국 평균의 남자라면 이런 제안을 거절할 수가 없을 것이다. 김 과장은 회사 근처의 다방에서 다음 날 열두 시에 만나기로 약속했다. 막상 약속 장소에 나가려니 약간 불안한 생각이 들기는 해도, 그 옛날 연애하던 시절 데이트하러 가는 것처럼 가슴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1월 4일(목), 정부가 발표한 ‘2024년도 경제정책방향’의 일환으로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인구감소지역*에 한해 ‘소규모 관광단지 제도’를 새롭게 도입하고, 지방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범부처 지원협의체를 운영한다. *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 제2조 제12호에 따른 지역(80개 시․군) 지역관광 활성화 위한 소규모 관광단지 제도 신규 도입 ‘관광단지 제도’는 1975년 도입된 이래, 여러 차례 규제를 완화한 결과 현행 관광단지는 총면적이 50만㎡ 이상인 대규모일 경우에만 시․도지사가 지정할 수 있다. 그러나, 지속되는 저출산 추세에 고령화 문제까지 더해지면서 지방이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위험에 직면함에 따라 문체부는 인구감소지역에 관광기반시설을 조성해 실질적으로 생활인구*를 확대할 수 있도록 ‘소규모 관광단지 제도’를 마련했다. * 통근․통학․관광 등의 목적으로 주민등록지(외국인등록지, 재외동포의 국내거소등록지 포함) 이외의 지역을 방문해 하루 3시간 이상 머무는 횟수가 월 1회 이상인 사람 문체부는 앞으로 「관광진흥법령」을 개정해 인구감소지역의 ‘소규모 관광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범피중류 등덩둥덩 떠나간다. 망망헌 창해이며 탕탕헌 물결이라. 백빈주 갈매기는 홍요안으로 날아들고, 삼강의 기러기는 한수로 돌아든다. 요량헌 남은 소래, 어적이언마는 곡종인불견에 수봉만 푸르렀다. 애내성중만고수난 날로 두고 이름이라.” 위는 판소리 <심청가> 가운데 ‘범피중류’ 대목 일부입니다. 이 부분은 심청이가 아버지 눈을 뜨게 하려고 공양미 삼백 석에 몸이 팔려 배를 타고 임당수로 가며 좌우의 산천경개를 읊는 부분이지요. 느린 진양 장단 위에 얹어 부르는 그 사설이나 가락이 일품이어서 많은 사람이 즐겨 듣고 있고 또한 부르는 대목으로 유명합니다. 또한 이 부분은 가락이 멋스럽고 흥청거리는 대목으로 88서울 올림픽 개막식에서 김소희 명창 외 여러 명이 배를 타고 불러 세계인에게 감동을 주기도 했습니다. 사설이 다소 생소하고 어려운데, 우선 ‘범피중류(泛彼中流)’라는 말은 배가 바다 한가운데로 떠가는 모습을 표현한 말입니다. 또 하얀꽃이 피어 있는 섬 ‘백빈주(白蘋洲)’의 ‘홍요안’이라고 하는 언덕으로 날아드는 갈매기들이 있으며, ‘삼강(三江)’의 기러기가 한수(漢水), 곧 양자강의 지류로 돌아들고,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2024년 1월 5일(금) 특별전 <스투파의 숲, 신비로운 인도이야기>의 연계 강연회를 한다. 지난 12월 22일 개막한 이번 특별전은 인도 데칸고원 동남부 지역에 해당하는 남인도 미술을 우리나라에 소개하는 첫 전시로,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이 7월 17일부터 11월 13일까지 연 <Tree & Serpent: Early Buddhist Art in India>의 한국 전시이다. 특별전 연계 학술행사는 인도 초기 불교미술을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는 두 주제의 강연으로 준비되었다. ▲첫 번째 강연자는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전시를 기획한 큐레이터 존 가이(John Guy)다. 그는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의 인도와 동남아시아 미술 큐레이터로, 영국 빅토리아ㆍ앨버트박물관과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에서 근무하며 <Temple Sculpture(V&A, 2007)>, <Lost Kingdom, Hindu-Buddhist Sculpture of Early Southeast Asia(MET, 2014)> 등 많은 전시를 기획해 왔다. 이번 강연회에서는 ‘향기로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지난해 전국의 국립박물관을 방문한 관람객 수가 사상 처음으로 천만 명을 넘어섰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4일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한 13개 소속박물관의 전체 관람객 수가 1,047만 명을 기록하였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2019년의 998만 명을 넘은 역대 최대 기록으로 지난해 국민 5명 가운데 1명이 국립박물관을 방문하여 문화생활을 즐긴 셈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을 뺀 소속박물관 관람객 수는 전년 대비 14% 증가한 629만 명으로 이전 최고 수치였던 2019년의 662만 명에 거의 근접하여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박물관 관람객 수 증가는 각 소속박물관에서 열린 다양한 특별전시가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 <천마, 다시 만나다>(국립경주박물관), <아주 특별한 순간-그림으로 만나다>(국립전주박물관), <백제 귀엣-고리:자세히 보아야 예쁘다>(국립공주박물관) 등 각 소속박물관에서 대표 소장품에 바탕한 지역 문화 특화 전시를 선보여 지역 주민을 비롯한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고 이건희 회장 기증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를 연 국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섬세한 감성과 풍부한 표현력을 지닌 플루티스트 송민조의 독주회가 1월 31일 수요일 저녁 7시 30분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열린다. 한양대학교 음악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독일 데트몰트 국립음대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송민조의 이번 독주회는 플루트 독주 음악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됐다. 벤다 - Sonata for Flute and Piano, 위도르 - Suite pour Flûte et Piano, Op. 34, 라벨 - Sonatine for Flute, Cello and Piano, 뿔랑 - Sonata for Flute and Piano, 타발리오네 - Fantasy on Themes from Verdi's 'La Traviata'를 선보여 18세기 작곡가부터 동시대 함께 활동하고 있는 플루티스트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시대와 장르의 음악을 통해 플루트의 매력을 느끼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파견 콩쿠르, 난파음악 콩쿠르, 음악저널 콩쿠르, 서울바로크합주단 콩쿠르 등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바 있는 송민조는 독일 현지와 국내에서의 독주, 실내악, 오케스트라 등 넓은 영역에서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