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경주 동해 문무대왕암의 일출! 바다에서 피어나는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날 ! 한국의 왕릉 가운데 바다속 바위에 있는 유일한 왕릉! 문무왕은 삼국통일을 이룬 임금이지만 그 때도 일본에 근거를 둔 해적인 왜구들이 신라땅으로 많이 출몰하였다. 그리하여 문무왕은 자신이 죽은 뒤에도 동해바다의 용이 되어서 신라 땅에 나타나는 왜구들을 쫓아낼 것이니, 자신의 무덤을 경주 감포 앞 바다에 솟아있는 대왕암에 다비한 유골을 묻어줄 것을 당부하였다. 그런 까닭으로 이곳이 대왕암이라 불리우게 되었다. 《삼국유사》 우리문화신문 가족들 모두 승천하는 용의 기운을 받는 한 해가 되어 건강하시고 행운으로 가득한 한해가 되기를 비손합니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새해 1월 13일(토) 낮 3시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는 박송희제 적벽가 채수정 완창발표회 <적벽대전> 공연이 열린다. 판소리 ‘적벽가’는 작사가가 누구인지 정확히 알 수 없는 다른 판소리와는 다르게 나관중이 쓴 중국 고전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 내용 가운데 ‘적벽대전’을 바탕으로 형성된 소리다. 그러나 판소리 ‘적벽가’는 중국 원전의 내용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조선시대 판소리라는 예술로 자리를 잡으면서 우리 겨레의 정서와 삶 그리고 애환과 해학을 담은 대목들을 더함으로써 원전의 예술적 값어치를 높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적벽가’는 판소리사의 초기부터 불린 것으로 보이며, 권력 다툼, 위기 모면, 전투 상황 등의 장면이 굉장히 역동적으로 그려진 소리. 빠른 장단에 호령조를 많이 사용하며, 큰 성량으로 웅장한 분위기를 자아내야 하는 장면이 많아 깊은 소리 공력이 있어야 한다. 박송희제 적벽가는 박송희 명창이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적벽가의 예능보유자였던 박봉술 명창에게서 전수받은 동편제 계열의 소리다. 이번 공연에서 불리는 소리는 송흥록-송광록-송우룡-송만갑-박봉술-박송희-채수정으로 이어진 적벽가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어디로 갈지 정하지 않고 떠난 길에 눈을 만난 것은 ‘입춘’이었다. ‘경칩’에는 자작나무의 수목생장 한계선인 달래강변에서 자작나무숲에 들었다. 가뭄으로 말라버린 안동호에 물을 마시러 온 고라니와 만난 것은 ‘청명’이었다. 눈 쌓인 광교산에서 ‘대설’을, 지붕 없는 제주 바닷가 해녀의 집에서 ‘대한’을 맞았다. 다큐멘터리 사진가이자 르포르타주 작가 이상엽이 지나온 24절기다. 2020년 국립기상과학원이 펴낸 《우리나라 109년(1912~2020년) 기후변화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절기는 지난 30년 전과 실제로 많이 달라졌다. 무언가 잘못됐다고 느끼면서도 무엇이 얼마만큼 잘못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 “우리는 절기를 마음대로 해석하며 기후변화를 애써 부정하거나 별것 아닌 것으로 치부하고 싶어합니다. 기후변화를 인정하면 정말 많은 것을 바꿔야 하기 때문이죠. 성장보다는 지속을 선택해야 하고, 소비보다는 절약을 다시 배워야 합니다. 우린 정말 그렇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요?” 이상엽은 지난 30년 동안의 한반도 기후변화를 적용해서, 새롭게 바뀐 24절기를 사진으로 분류해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단순히 각 절기에 맞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새해 1월 11일부터 1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 연우소극장에서는 연극 <두드림 페스티벌 2024 누군가 흙을 밟으면 잎이 살아날까?>가 열린다. 지구는 정원을 가꾸는 정원사다. 지구는 정원에서 인간이었던 식물들을 보살핀다. 정원에 있는 식물들은 몸 일부가 식물이 되어 부활한 사람들이다. 식물이 되어 부활한 사람, 식물이 되어 죽은 사람. 식물이 된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지구의 정원에서 펼쳐지기 시작한다. 처음으로 부활했다고 추앙받는 교주. 부활한 칼 세이건과 그 앞에 나타난 아이. 인터넷 자살카페를 통해 만나는 두 사람. 새로운 연인을 만나고 있는 강 앞에 부활한 전 연인 바다. 여름과 아빠 그 앞에 부활한 아들 겨울. 남겨진 이들과 부활한 사람들 사이에 지구는 사람이었던 식물을 가꾸고 보살피며 자살한 자기 친구인 달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작가이며 연출자인 장주환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살면서 떠나보낸 것들과 사라진 것들. 내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나를 떠나간 것들. 내가 의도해서 떠나가게 만든 것들. 이유를 알 수 없이 내 옆에서 사라진 것들. 그것들이 없어도 잘 살아가고 있는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거제는 굴구이와 대구요리 등 싱싱한 겨울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대표적인 겨울별미 여행지다. 거제면 내간리 해안가에는 굴구이를 내는 집이 여럿 모여 있는데, 굴튀김이며 굴무침, 굴구이, 굴죽 등 다양한 굴요리를 맛볼 수 있다. 특히 커다란 철판 위에 싱싱한 생굴을 껍질째 올려놓고 구워먹는 굴구이는 굴 특유의 진한 맛을 잘 느끼게 해준다. 거제를 대표하는 또 다른 겨울 음식은 대구다. 우리나라 최대의 대구 집산지인 외포항에는 대구요리를 내는 식당 10여 곳이 늘어서 있다. 뽀얀 국물의 대구탕은 구수하면서도 진한 맛이 일품이다. 거제의 신비로운 바다풍광을 조망할 수 있는 신선대와 ‘바람의 언덕’, 1950~1980년대까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해금강테마박물관, 파도에 몽돌 구르는 소리가 예쁜 학동흑진주몽돌해변 등과 함께 거제 별미여행 코스를 짜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문의: 거제시청 관광과 055)639-4173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서울시가 2026년까지 공원‧등산로 등 서울 전역에 설치된 CCTV를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CCTV로 전환해 ‘신림동 등산로 강간살인 사건’ 등 묻지마 범죄‧사고로부터 발빠른 대응으로 시민들의 안전을 확실하게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지능형CCTV’는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배회, 쓰러짐, 폭행 등 객체의 움직임을 감지, 위험‧위급상황 발생시 관제센터로 영상이 자동 전송되는 시스템이다. 영상은 서울시 안전통합상황실과 112·119상황실로 동시 전송돼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현재 서울 전역에 설치된 CCTV는 약 16만대. 이중 이번 교체 및 지능화 대상에 포함된 노후‧일반 CCTV는 약 8만5천여 대이며 CCTV 신규설치는 매년 상황과 필요에 따라 지속적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3년간 투입되는 총예산은 1,265억이며 내년 예산은 323억원이다. 우선 내구연한이 7년 이상 경과했거나 130만 화소 미만의 성능이 떨어지는 ‘노후 CCTV’는 200만 화소 이상의 CCTV로 전면 교체한다. 야간 식별이 필요한 경우에는 적외선 기능도 추가해 효율성을 높인다. 총 교체 물량은 1만 5천 여대(218억원)다. AI 기능이 없는 일반
[우리문화신문=일취스님(철학박사)] 정(情)이란 무엇일까? 가수 조용필의 노래 가사가 떠오른다. 「정이란 무엇일까 받는 걸까 주는 걸까 받을 땐 꿈속 같고 줄 때는 안타까운 것 정을 쏟고 정에 울며 살아온 살아온 내 가슴에 오늘도 남모르게 무지개 뜨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알게 모르게 공기처럼 보이지 않은 정의 기운을 주고받고 살아간다. 많은 사람과 만나고 헤어짐 속에서도 가슴과 가슴으로 보이지 않게 흐르는 것이 정일 것이다. 그러기에 인간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정 때문에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한다. 정이란 우리 마음속에 따뜻한 감정의 원천이며 무형(無形)의 보시며 사랑이다. 정은 우리 혈관을 통해서 흐르는 피와 같다. 또 정을 생각하면 모정(母情)을 떠오르게 한다. 어머니 사랑이야말로 어떤 것과도 견줄 수 없을 만큼 소중하다. 어머니 사랑을 잘 받고 자란 아이는 밝고 건강하게 자란다는 것을 두말할 나위가 없다. 누구나 모성애 같은 정을 받기를 원한다. 정은 무엇보다 받는 쪽보다 베푸는 쪽에 값어치를 둔다. 이처럼 정에 근접한 용어를 찾는다면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 : ‘내가’ ‘무엇을’ ‘누구에게 베풀되 베풀었다는 생각마저 같지 않은 마음)일 것이다.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경주 남산은 신라땅에 세운 불국토로 널리 알려져 있다. 신라시대에는 527년 법흥왕 때 불교가 공인받은 뒤 도읍지인 경주에서 볼 때, 남쪽에 높이 솟은 남산의 골짜기마다 수많은 불상과 탑과 절을 세웠다. 신라인들은 인도나 중국의 바위벽 속에 세워진 석굴사원들을 보고, 신라땅에도 석굴사원을 세우고자 하였으나, 인도나 중국의 돌들과는 그 강도가 너무도 달라서 암벽을 쪼아내서 굴을 파내고 그 안에 부처님을 새기는 일은 하지 못하였다. 대신 토함산의 정상 부분에 동쪽을 향하여 석굴 형식의 절을 지었으니, 이것이 바로 석굴암이다. 토함산 석굴암은 정밀한 설계에 따라, 마치 돌로 된 건물을 짓듯이 세운 건축물이며 그안에 모셔진 불상과 보살상들은 불모(불상을 조각하는 사람)들이 으뜸 정성으로 조성한 조각상이다. 한편 경주 남산 계곡에는 남쪽을 향해 있는 커다란 화강암이 있는 데 이 바위 안에 한 분의 석불좌상을 모셨다. 이 불상은 석굴암의 부처님처럼 크지도 않고 정형화된 모습은 아니지만, 토굴 속에 결가부좌로 앉은 채 혼자 수행하는, 그리고 무한의 깨침을 얻은 뒤 선정(禪定, 참선하여 마음의 내면을 닦아 삼매경에 이름)에 들어있는 모습으로 표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새해가 밝아 오면 일본인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신사참배를 위해 전국의 유명한 신사(神社, 진쟈)나 절(寺, 오데라)을 찾아 떠난다. 그럴 여유가 없는 사람은 비교적 규모가 큰 지역의 신사라도 찾아나선다. 신사참배의 나라 일본인의 모습은 정초가 되면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신사참배야 연중 이어지는 것이지만 특별히 정초에 하는 신사참배를 가리켜 하츠모우데(初詣)라고 하는데 하츠모우데는 단순한 참배가 아니라 ‘정초 기도’의 의미가 크다. 일본의 정초 하츠모우데 풍습은 “도시코모리(年籠り)”라고 해서 집안의 가장이 기도를 위해 그믐날 밤부터 정월 초하루에 걸쳐 씨신(氏神)을 모신 신사(神社)에 들어가서 기도하는 데서 유래했다. 그러던 것이 그믐밤 참배와 정초 참배로 나뉘었고 오늘날에는 정초 신사참배 형태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일반인들의 정초 기도 풍습은 명치시대(1868년) 중기부터 유래한 것으로 경성전철(京成電鐵) 같은 철도회사가 참배객 수송을 대대적으로 시작하면서부터 철도를 이용해 유명한 신사나 절을 찾아다니게 되면서 보편화 되었다. 하츠모우데(初詣) 기간은 보통 1월 7일까지로 알려졌지만 마츠노우치(松の内)라고 해서 1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