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여행이 망설여지는 계절이지만, 겨울이라야 제 멋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있으니 경북 울진이다. 몸과 마음을 두루 말랑하게 만들어주는 온천욕과 찬 바람에 속이 꽉 찬 대게가 여행객을 기다린다. 신라 시대에 처음 발견했다는 백암온천은 53℃나 되는 고온으로 여행객의 피로를 녹여준다. 겨울철 최고의 별미로 꼽히는 울진대게를 맛보려면 후포항이 제격이다. 먼저 울진대게․붉은대게홍보전시관에 들러보는 것도 재미있다. 대게의 생태, 대게와 붉은 대게 구별법, 대게 잡이 등 대게에 관한 모든 것을 보여준다. 후포항에서 해안 도로를 따라 북상하다 보면 울진대게유래비를 만날 수 있다. 바다 전망과 솔숲이 아름다운 월송정, 일출 명소로 알려진 해맞이공원, 다양한 즐거움이 한자리에 모인 울진엑스포공원까지 한걸음에 둘러보면 대게 속살처럼 꽉 찬 울진 여행이 완성된다. 문의: 울진군청 문화관광과 054)789-6901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화성시문화재단(대표이사 김신아)은 화성 예술인 온라인스토어 플랫폼 '예술점점(店店)'의 운영을 시작했다. 예술점점은 화성 지역 예술인들이 자신의 아트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스토어를 홍보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화성시문화재단 화성예술인DB 아티스트 라이브러리(https://artist.hcf.or.kr) 사이트를 통해 예술점점 플랫폼에 접속할 수 있다. 플랫폼 메인 화면에서는 예술인들이 운영하는 온라인스토어를 한눈에 모아볼 수 있다. 상세 페이지에서는 각 온라인스토어 소개 및 대표 아트상품을 확인할 수 있으며, 해당 온라인스토어로 이동해 아트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화성예술인DB에 등록된 예술인 정보와 연동돼 있어 각 온라인스토어를 운영하는 예술인이 평소에 어떤 작품 활동을 하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예술점점은 9월 21일부터 11월 2일, 11월 20일부터 12월 10일까지 총 두 차례 입점 모집을 진행했으며 회화, 매듭공예, 유리공예, 도자기공예 등 다양한 회화 및 공예 분야 예술가 13명이 최종적으로 입점했다. 앞서 화성시문화재단 예술지원센터는 올해 10월 예술작품 유통 지원의 하나로 '예술인 온라인스토어 창업 아카데미'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윤슬사진촬영연구소(대표 김영훈 작가)는 12월 19~21일 구리시 장애인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하고, 연구소가 후원한 '구리시 장애인 프로필 사진 촬영 행사'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랑 나눔의 행사는 구리시 장애인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하고 대한노인회구리시지회, 행복만들기구리시지회, 하이프 레임, 윤슬사진촬영연구소가 후원사로 이름을 올린 가운데 구리시 장애인 120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윤슬사진촬영연구소 소속 프로 사진작가들이 팀을 이뤄 사랑 나눔의 프로필 촬영에 적극적으로 참여, 저물어가는 2023년 연말 아름답고 훈훈한 감동의 시간을 선사했다. 촬영은 구리시 장애인단체총연합회에 마련된 특별 촬영장에서 진행됐으며, 촬영된 개인 프로필 사진은 프로 작가들의 보정과 인화 작업을 거쳐 영구 보관할 수 있는 아름다운 액자에 넣어 본인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구리시 장애인들이 지역 사회 일원으로 함께하면서 자신의 삶과 감정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때 자신감,자존감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며, 사진이란 매체를 통해 한 생애의 순간을 기록함으로써 현재 삶의 소중함과 의미를 부여할 기회를 제공하고, 이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12월 28일(목), ‘최고의 예술, 모두의 문화’를 위한 ‘문화예술 3대 혁신전략, 10대 핵심과제’를 발표했다. 이번 정책에는 새 정부 국정과제인 ‘예술인 지원체계 확립’, ‘보편적 문화복지 실현’을 위한 구상을 담았다. 이를 위해 문화예술계 의견수렴과 현장 방문을 총 74회 진행하고 ▴‘최고의 예술, 모두의 문화’를 문화예술 정책의 비전으로, ▴‘국격에 맞는 세계적 수준의 예술인·단체 육성’과 ‘국민 누구나, 전국 어디에서나 마음껏 누리는 문화예술’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실현할 3대 혁신전략으로 ▴예술인 지원의 혁신, ▴국민의 문화향유 환경 혁신, ▴문화예술 정책구조의 혁신을 제시하고, 10대 핵심과제를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대규모·다년간 지원으로 세계적 수준의 작가·작품 창출 먼저, 예술계 현장 요구와 수요를 반영해 예술인 지원방식을 개선한다. 세계적 수준의 대표작품을 창출하고 예술계의 장기적 역량을 높이기 위해, 현재의 개인 단위 소액 다건, 일회성, 직접 지원방식을 대규모 프로젝트, 다년간, 간접 지원방식으로 전환한다. ’23년 기준 문화예술진흥기금(이하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빌바오 효과(Bilbao effect)’는 스페인 북부 빌바오에 ‘구겐하임미술관’이 들어서면서 회색빛 공업도시가 세계적 관광도시로 탈바꿈한 사례를 일컫는 말로, 혁신적 건축물이 도시경쟁력을 견인하는 현상을 뜻한다. 서울시도 ‘빌바오 효과’를 가져다줄 혁신적 디자인의 건축물 찾기에 나섰다. 서울시는 민간 분야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을 위해 12.28.(목)부터 「제2차 서울 도시건축 창의‧혁신디자인 사업 공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4.5.(금) 디자인 제안 접수를 거쳐 4.30.(화) 제안서 평가결과 발표가 진행되며, 시는 2.15.(목) 공모 관련 상세한 안내를 위한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서울시는 올해 초 시민 삶의 질과 도시 품격을 높이고 사회․문화․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를 이끌어 내기 위한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을 발표, 민간 건축물 디자인 혁신을 확산해 나가기 위해 4월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 공모를 추진키로 했다. 시는 1차 사업 공모를 통해 종로구 관철동 Urban Table(어반 테이블), 강남구 청담동 테라리움 등 9개 작품을 선정하고 현재 지구단위계획 입안 등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 중이다. ※ 창의‧혁신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너도 먹고 물러나라. 너도 먹고 물러나라” 소리꾼과 연희패가 연신 외쳐댄다. 악귀를 쫓아내는 ‘나례(儺禮)’ 의식이다. 어제 12월 27일 저녁 7시 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는 2023 국립국악원 송년공연 <나례(儺禮), 훠어이 물렀거라>가 열렸다. 무대에 오른 사람만 해도 국립국악원 정악단, 무용단, 민속악단 등 200여 명이나 되는 거대한 공연이다. 나례는 궁중과 관아, 민간에서 행해 온 섣달 그믐밤 사악한 악귀를 물리치고, 태평스러운 새해를 기원하는 종교의식이 예술적으로 발전한 것이다. 우리나라 첫 문헌 기록은 약 천 년 전의 《고려사》에 있으나 처용무를 생각하면 신라 때부터 행해진 것으로 추정된다. 나례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잡귀와 역병을 쫓아내는 엄숙한 구나의식으로부터 가무와 오락이 주를 이루는 활기찬 잡희로 점차 변화, 발전해 왔다. 그래서 나례를 나의(儺儀), 나희(儺戱)라고도 한다. 공연은 고천지(告天地) 곧 ‘나래의 시작을 천지에 고하다’로 시작된다. 섣달 그믐밤 창덕궁에 어둠이 내리고 전각마다 촛불이, 궐문마다 횃불이 켜짐을 샤막(망사천을 써서 뒤가 살짝 비치게 하는 막)으로 보여
[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금은 반짝이며 노란색을 띠는 금속이다. 원소기호 ‘Au’는 금을 나타내는 라틴어 'aurum'에서 따온 것이다. 한자로는 '金'으로 표기하는데, 이때의 금은 ‘쇠 금’으로서 금속(金屬)'을 말한다. 곧 金은 금과 금속 두 가지 뜻이 있다. 금속의 우리말은 쇠붙이이며 금에 해당하는 우리말은 남아있지 않다. 신라인은 금을 비롯한 금속 전반을 모두 金이라는 한자로 옮겼고 색깔을 나타내는 표현을 앞에 붙여 구분했을 가능성이 높다. 고려인은 금을 나륜세(那論歲)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는 중세 한국어 어휘 '노ᄅᆞᆫ쇠〮(노란 쇠)'에 대응한다. 이후 조선 초기부터는 금을 그냥 한자어인 '金'이라고 불렀고, 노란 쇠를 비롯한 고유어 표현은 이에 밀려 도태된 것으로 보인다. 금은 전성(展性)이 매우 우수해서 얇은 판이나 실로 가공할 수 있다. 전성이 강하다는 것은 물렁물렁하기는 하지만 잡아 늘이거나 강한 힘을 가한다고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금을 얇게 펴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이 펴지며 1μm (1/1000 mm) 이하의 두께까지 펼칠 수 있어서 뒤가 비쳐 보이는 얇은 금박 정도는 쉽게 만들 수 있다. 따라서 무언가를 금으
[우리문화신문=김광옥 수원대 명예교수] 민보어신(民保於信) 백성을 보호하고 사랑하는 마지막 단계는 나라의 정치 제도가 백성에게 믿음[信]을 주는 일이다. 신(信)은 민본의 바탕을 이루고 있다. 신(信) : 임금이 말하기를, 나라를 다스리는 법은 믿음을 보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처음에는 저화(종이돈)를 보물로 삼아 그것을 쓰게 하였다가, 인제 와서 오로지 돈만을 쓰게 하고 그것을 헛되이 버리게 된다면, 백성 가운데 저화를 가지고 있는 자가 어찌 근심하고 한탄하지 아니하랴.(세종 7/4/14) 처음에는 저화를 쓰게 하다가 지금에 와서 못 쓰게 한다면 이는 백성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 강조하고 “민간에 돈을 주고서 저화를 거둬들이는 것이 옳을 것이다.”라고 한다. 백성이 정부의 시책을 따르게 하려면 국가가 먼저 믿음 보여 주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믿음/신(信) : 그윽이 생각하건대 나라는 백성에게서 보전되고, 백성은 믿음에서 보전되는 까닭으로, 임금님의 정사(政事)는 반드시 믿음을 중하게 여기는 것입니다. (세종 9/1/26) 가뭄으로 그만두기로 한 강무를 병조의 계로 다시 강무하는 데 관해 정지시키자는 상소가 올라온다. 강무를 해야 하는 것, 백성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지난 1950~70년대에는 《세계여성백과》가 집에 한질 정도는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도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여성백과가 있었지요. 1809년(순조 9) 빙허각(憑虛閣) 이씨(李氏)가 쓴 가정살림에 관한 내용의 책 《규합총서》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 책은 언제 누가 지었는지 모르는 채 필사본 또는 목판본으로 전해져 내려오다가 1939년에 발견된 《빙허각전서(憑虛閣全書)》가 이 책의 제1부작으로 밝혀져 지은이를 알게 되었습니다. 《규합총서》는 지은이가 서문에서 “이 모두가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해서 오래 살기 위해 먼저 힘써야 할 것이요, 집안을 다스리는 방법이라 진실로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것이요, 부녀가 마땅히 강구해야 할 것이다”라고 밝히고 있듯이, 삶에서 꼭 필요한 슬기를 적어 모은 것입니다. 《규합총서》는 주사의(酒食議)ㆍ봉임측(縫則)ㆍ산가락(山家樂)ㆍ청낭결(靑囊訣)ㆍ술수략(術數略)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주사의>에는 장담그기, 술빚기, 밥ㆍ떡ㆍ과줄(한과)ㆍ반찬 만들기가 들어있고, <봉임측>에는 옷 만드는 법, 물들이는 법, 길쌈, 수놓기, 누에치기와 함께 그릇 때우는 법, 불 켜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이제 며칠 후면 계묘년 토끼해가 지나고 곧 갑진년 용띠해가 밝는다. 한 해가 저물어 갈 무렵 일본에서는 오오소우지(大掃除, 대청소)를 하고 연말이면 도시코시소바(年越しそば, 해넘이 국수)를 먹는다. 그런가 하면 집 대문에 시메카자리( 注連飾り, 금줄)를 매달고 집이나 상가 앞에 카도마츠(門松, 소나무장식)를 세워 나쁜 잡귀를 물리치고 복을 기원한다. 시메카자리는 연말에 집 대문에 매다는 장식으로 짚을 꼬아 만든 줄에 흰 종이를 끼워 만드는데 요즈음은 편의점 따위에서 손쉽게 살 수 있다. 이러한 장식은 농사의 신(稻作信仰)을 받드는 의식에서 유래한 것인데 풍년을 기원하고 나쁜 액운을 멀리하려는 뜻으로 신도(神道)에서 나온 것이라는 설도 있고 한편으로는 일본의 나라신(國神)인 천조대신(天照大神)과 관련된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시메카자리는 12월 말에 대문에 장식하고 지역에 따라서 다르지만 대개 1월 7일 이후에 치우는 게 보통이다. 관서지방에서는 1월 15일에 치우고, 미에현(三重縣 伊勢志摩) 같은 지방에서는 1년 내내 장식하는 곳도 있는 등 곳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다. “카도마츠”는 12월 13일에서 28일 사이에 집 앞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