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임승경)는 2022년 9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실시한 공주 무령왕릉의 남쪽지역에 대한 조사결과를 담은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1차》 발굴조사 보고서를 마지막으로, 2017년부터 올해까지 실시한 백제 후기 능원과 왕궁에 대한 조사결과를 모두 6권의 책로 펴냈다. ①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1차 발굴조사 보고서》(`22∼`23년 조사) ②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29호분 발굴조사 보고서》(`21년 조사) ③ 《부여 관북리유적 Ⅶ 발굴조사 보고서》(`18∼`20년 조사) ④ 《부여 관북리유적 Ⅷ 발굴조사 보고서》(`21년 조사) ⑤ 《부여 금강사지 Ⅱ 발굴조사 보고서》(`17∼`22년 조사) ⑥ 《익산 미륵사지 –18차-발굴조사 보고서》(`22년 조사) 이번 6권의 보고서를 통해 다음과 같은 내용들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1차 발굴조사 보고서》에는 2022∼2023년까지의 무령왕릉 남쪽지역 조사내용을 수록했다. 능원 내에서 무령왕릉과 인접한 남쪽 사면 일대가 사비기 초∼조선시대에 걸쳐 이용되었음을 확인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 《공주 무령왕릉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21년 4월 고 이건희 회장 유족에게 기증받은 문화재(모두 9,797건 21,693점) 가운데 역사자료, 불교조각, 목칠ㆍ공예, 석조 분야의 목록집 4권을 펴냈다.(붙임1). 이는 지난해에 펴낸 분야별 목록집 9권에 이은 두 번째 성과다.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은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도토기, 금속, 전적, 서화, 목가구, 서화, 석조문화재, 중국 도자 등으로 분야가 다양하고 수량이 매우 많다. 이에 국립중앙박물관은 기초 분류와 목록집 발간으로 기증품의 기본 정보를 충실히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작년 국립광주박물관이 펴낸 청자 분야 목록집에 이어서 올해는 국립청주박물관이 석조문화재 목록집을 펴냈다. ‘제10집 묘지ㆍ지도ㆍ옥책ㆍ도장ㆍ글씨ㆍ편지’에는 다양한 역사자료 52건 180점을 실었다. 그 가운데 조선왕실의 옥책 1건은 1851년(철종2) 효명세자(孝明世子: 1809~1830)의 세자빈이었던 신정왕후(神貞王后: 1808~1890)에게 존호를 더하여 올릴 때 만든 것이다. 신정왕후는 살아있는 동안 여러 번 존호를 받았는데, 이 옥책은 현재 전하는 신정왕후 존호 관련 옥책 가운데 가장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12월 19일 저녁 4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린 <제176회 미술품 경매>는 낙찰률 68%, 낙찰 총액 약 53억 원을 기록하며 마무리됐다. 환수의 의미를 가진 작품으로 큰 관심을 받았던 안중근 의사의 <용호지웅세기작인묘지태(龍虎之雄勢豈作蚓猫之態)>는 19억 5000만 원의 낙찰가를 기록해 국내 경매 사상 안중근 의사 유묵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그 밖에도 <독립운동가 최전구 초상 및 관련유물>, <백자청화진사투각산수화훼문사각필통> 등 고미술품과 앤디 워홀, 박서보, 정상화 등 국내외 근현대미술 거장의 작품이 이번 경매에서 새 주인을 찾았다. ㆍ 처음 공개된 안중근 의사 유묵 낙찰가 19억 5000만 원…국내 경매 최고가 기록 경신 ‘제176회 미술품 경매’에 출품된 안중근 의사의 <용호지웅세기작인묘지태>는 이날 19억 5,000만원에 낙찰되며 지난 2018년 서울옥션 경매에서 낙찰된 <승피백운지우제향의(乘彼白雲至于帝鄕矣)>가 올린 최고가 기록(7억 5000만 원)을 다시 썼다. 이 작품은 ‘용과 호랑이의 용맹하고 웅장한 형세를 어찌 지렁이와 고양이의 모습에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 아래 공진원)은 2023년 KCDF 공예ㆍ디자인 공모전시 신진작가 부문에 뽑힌 송유경의 개인전 《수면》을 12월 13일부터 2024년 1월 7일까지 인사동 KCDF 윈도우갤러리(1층 외부)에서 연다. 금속공예가 송유경은 이번 전시를 통해 물의 표면에 반사되는 이미지를 표현한 장신구와 물체를 선보인다. 작가는 수면으로부터 안과 밖을 나누는 경계, 겉과 속, 현실과 가상 또는 물질과 비물질과 같이 분할된 두 세계를 연상해 이를 갈륨이라는 액체 금속으로 그림 그리듯 표현했다. 반사 효과를 가진 소재를 사용하다 우연히 갈륨이라는 액체 금속을 발견한 작가는 융점(30도)이 낮은 갈륨의 특징에 주목했다. 손의 온기만으로도 녹는 갈륨은 산업적 측면에서는 단점이지만 이를 잘 활용한다면 자유로운 예술적 표현이 가능한 마술과도 같은 소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이에 액체 상태의 갈륨을 직접 염색한 아크릴 위에 주걱(스페출러)로 펴 바른 뒤 수지(레진)를 얹어 굳히는 등 자신만의 독자적 표현방법을 연구해 지금과 같은 결과물을 만들었다. 작가는 “고요한 수면 위는 마치 거울과도 같아서 다양한 시각으로 해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2024-2025 문화관광축제*' 25개를 최종 발표했다. 선정 결과, 기존 '20~'23 문화관광축제 중 21개 축제를 재지정하고, 고령대가야축제, 목포항구축제, 부평풍물대축제, 화성뱃놀이축제 등 총 4개 축제를 새롭게 문화관광축제로 지정했다. 또한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년 동안 '2024~2025 문화관광축제'에 국비 지원과 함께 홍보․마케팅, 수용태세 개선 등 전문 상담 등을 종합지원한다. '24년에는 정부안 기준 축제 지원 예산 약 62억 원을 투입하고 국민을 대상으로 한 축제 방문 독려 행사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방한 축제 관광상품 판촉도 연중 뒷받침한다. '24-'25 문화관광축제는 2023년 연중 진행한 전문가 서면,현장평가와 관광객 인지도와 만족도, 지역주민 지지호응도를 종합한 결과를 반영해 선정했다. 서면,현장 평가에서는 콘텐츠의 차별성과 축제 조직의 운영 역량, 지역사회 기여도, 안전 관리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이 중 광안리어방축제와 수원화성문화제, 정남진장흥물축제 등 3개 축제는 평가에서 최고점을 받아 문체부 장관상을 받는다. 광안리어방축제는 축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와 함께 추진 중인 ‘국학진흥 청년일자리 사업’을 통해 2023년 올해만 100여 명의 청년 채용 실적을 달성했다. 2020년 사업을 처음 시작하여 올해까지 4년 동안 약 500명의 청년이 ‘국학진흥 청년일자리 사업’에 참여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한국학을 전공하는 청년들이 스스로 전공 역량을 강화하고 실무 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이 사업을 통해 다양한 취업 프로그램과 동시에 현장 실무 교육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인턴십에서 전문가까지, 실무 현장과 결합해 다양한 영역의 맞춤형 일자리 운영 2020년 한국국학진흥원은 소장 국학자료의 디지털화와 연구 활용을 위한 국역 가공을 목표로 ‘국학진흥 청년일자리 사업’을 출범시켰다. 넓게는 한국학 전공자들과 좁게는 한문 국역 연수생들에게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여, 청년들이 일 경험을 쌓고 자신의 역량을 갈고닦아 미래의 전문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기 위해서였다. 예비 사회인을 포함한 취업 준비생은 청년 인턴십 프로그램(국학자료 스캔, 한자 입력, 국역 성과물 편집․교정, 국학 자료 홍보 콘텐츠 개발 작성, 국학자료 이미지 보정 및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이애령)은 ‘조물조물 꿈을 빚는 도자기’를 주제로 어린이박물관을 새롭게 단장하여 2024년 1월 2일에 재개관한다. 국립광주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도자 문화를 중심으로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문화적 감수성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체험과 학습 공간을 마련하였다. 다채로운 체험을 하면서 도자기 제작과 도자 가마, 도자기 교류와 쓰임 등을 이해할 수 있다. 전시관은 모두 7개의 소주제와 20여 개의 체험으로 구성되어 있다. ‘토닥토닥! 흙과 도자기!’에서는 도자기를 만들기에 알맞은 환경을 알아보고, 다양한 재료 속에서 도자기를 찾고, 어린이들이 직접 도자기의 형태를 만들어 볼 수 있다. ‘오밀조밀! 도자 정원!’에서는 모션인식 체험으로 도자기 무늬를 몸으로 표현하고, 다양한 방법(상감, 인화, 오목새김 볼록새김 등)으로 무늬를 나타낼 수 있다. ‘타닥타닥! 도자 가마!’에서는 신나게 몸을 움직이며 가마 속 불꽃과 도자기 무늬의 변화를 관찰할 수 있고, 도자 장인의 마음으로 빚은 나만의 도자기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철썩철썩! 보물선!’에서는 700년 전 방식으로 그릇을 포장하고, 선적박스를 배에 싣고, 배의 키를 조종
[우리문화신문=이동식 인문탐험가] 소설을 지나고 대설도 한참 지나 동지로 넘어가는 어느 날 비가 내린다. 쌀가루 같은 흰 눈이 아니라 눈물같이 주룩주룩 내리는 비다. 아무 말이 안 나온다. 그냥 쓸쓸함 그 자체다. 포근함이 아니라 썰렁함이다. 마음이 차가워지며 문득 겪지도 않은 이별이 생각난다. 창문을 열어보니 한겨울에 웬 비 눈은 왜 비로 변했을까? 그대 없는 텅 빈 가슴에 찬기 서린 외로움, 사무친 그리움 한 줌 쓸쓸함마저 다가온다. ... 송태열, <겨울비> 중에서 20년 전 임현정이란 가수가 겨울비를 맞는 그런 마음을 노래로 잘 대변해 주었지. 사랑은 봄비처럼 내 마음 적시고 지울 수 없는 추억을 내게 남기고 이제 잊으라는 그 한마디로 나와 상관없는 다른 꿈을 꾸고 이별은 겨울비처럼 두 눈을 적시고 지울 수 없는 상처만 내게 남기고 이젠 떠난다는 그 한마디로 나와 상관없는 행복을 꿈꾸는 너 아직도 철없는 나뭇잎들이 갈 곳을 잊어버리고 애처롭게 매달려 떨고 있는 이 겨울에 죄 없는 미물들의 딱한 신세가 다 지구를 마구 사용한 우리들의 잘못 때문이 아닌가? 가을에도 덥다가 갑자기 추워져 미처 떨어질 준비도 못 하고 겨울을 맞은 이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갑진년 용띠 해를 맞아 2023년 12월 20일(수)부터 2024년 3월 3일(일)까지 기획전시실 2에서 《용(龍), 날아오르다》 특별전을 연다. 이번 특별전은 용에 얽힌 여러 문화적 상징과 의미를 소개하는 자리로 우리 용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 볼 수 있다. □ “비바람 따라 구름 가고, 구름 따라 용도 간다”: 비와 물의 상징인 용 오늘날 서구문화, 게임 등의 영향으로 ‘용’하면 불[火]과 악[惡]을 머릿속에 떠올리지만, 우리 용의 모습이 아니다. “비바람 따라 구름 가고, 구름 따라 용도 간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우리 민속에서 용은 비와 물을 상징하며 수신(水神), 우신(雨神) 등으로 나타난다. 조상들은 농사에 필요한 물을 얻기 위해 용에게 비를 빌었고, 바다에 나가 물고기를 잡기 위해 용에게 풍어(豐漁)와 안녕(安寧)을 빌었다. 이번 특별전에 소개한 ‘농기(農期)’, ‘용왕과 용궁부인을 그린 무신도(巫神圖)’, ‘기우제 제문(祈雨祭祭文)’ 등을 통해 용에게 비와 물을 빌던 우리의 옛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 열두 띠 동물 가운데 땅이름으로 가장 많이 쓰인 동물은 용이다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 유인촌)는 예술경영지원센터(이하 예경)와 함께 12월 21일(목),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미술진흥법」 및 2024년도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에는 예경 누리집을 통해 사전에 신청받은 미술계 종사자와 언론인, 미술계에 관심 있는 일반인 등이 참석한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지난 11월 21일 유인촌 장관 주재로 열린 미술계 현장간담회에서 나온 여러 의견을 반영한 내년도 미술진흥 주요 사업을 알린다. 유 장관은 간담회에서 “이제는 한국미술이 세계시장에서 목소리를 낼 위치에 섰다. 정부는 작가·창작 중심의 지원으로 미술계 전반이 조화롭게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한편, 해외시장을 공략할 수 있도록 한국미술계에 큰 덩어리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지원 방향성을 밝힌 바 있다. 지난 7월에 공포된 「미술진흥법」은 작가, 업계 등 미술관계자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 제도가 시행될 수 있도록 사안별로 시행 시기를 달리해 충분한 준비 기간을 두었다. ▴미술진흥정책 제도 기반 구축은 내년 7월(공포 후 1년), ▴현재 자유업으로 운영하고 있는 미술업계 제도권 편입은 2026년 7월(공포 후 3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