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은 12월 1일(금)부터 12월 31일(일)까지 한 달 동안 겨울 빛잔치 <겨울마을(윈터 빌리지)>를 해오름극장 앞 문화광장에서 선보인다.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전시형 잔치로, 연말연시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동심을 깨우며 일상 속 행복을 발견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경험을 선물한다. <윈터 빌리지>는 동화 속 등장하는 마법의 선물, 산타와 루돌프, 요정의 오두막을 창작동기로, ‘모두에게 크리스마스 기적을 전한다’라는 뜻을 담아 네 가지 주제로 펼쳐진다. 광장 중앙에는 8m 높이의 대형 ‘선물 트리’가 불을 밝혀 시선을 사로잡는다. 화려한 빛으로 감싼 12개 선물상자를 쌓아 만든 트리를 끄는 산타클로스와 루돌프 모습에서 크리스마스의 설렘과 행복이 느껴진다. 공예 예술가 12인과 협업으로 만든 전시 ‘별빛 오두막’에서는 공예작품과 크리스마스 소품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에 참여한 주요 작가 한재면, 정진원, 박우림은 아트페어, 비엔날레, 개인전 등을 통해 독창적인 작품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들은 이번 축제를 위해 행복한 상상으로 빚어낸 모두 30여 개 공예작품을 윈터 빌리지에서 소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과 함께 여는 특별전 ‘스투파의 숲, 신비로운 인도 이야기’의 얼리버드(일찍 일어나는 새) 입장권 판매를 시작한다. 판매 기간은 12월 1일부터 17일까지며, 이 기간에는 성인 입장권을 30% 에누리된 가격 7,000원에 살 수 있다. 한정 수량으로 판매기간 중 매진될 수 있다. 얼리버드 입장권은 전시가 개막하는 12월 22일부터 내년 1월 한 달 동안 쓸 수 있다. 개막 초기에 에누리된 값으로 전시를 관람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아주 좋은 기회다.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과 함께 여는 이번 전시에서는 인도 뉴델리국립박물관 등 인도 12개 기관과 영국박물관 등 유럽 주요 박물관이 소장하는 기원전 2세기부터 기원후 4세기까지 남인도 불교미술품 97점을 국내 처음 공개한다. 끓어오르듯 뜨겁고 활기찬 나라 인도 남쪽에서 온 생명력 넘치는 신들의 미술과 석가모니 이야기로, 2024년 새해를 맞이하는 따뜻하고 행복한 기운 넘치는 관람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의 얼리버드 입장권 판매와 일반 예매 등 관련 정보는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www.museu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부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이일남 애국지사가 30일(목), 향년 98세로 세상을 떴다고 밝혔다. 이일남 지사는 1942년 6월, 전주사범학교 재학 시에 비밀결사 단체인 「우리회」를 조직하여 항일활동을 하였으며, 독립운동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1945년 1월 충남 금산사방관리소 인부로 취업하고 있다가 들켜 일본 헌병대에 체포되었다. 이후 같은 해 8월, 전주지방법원에서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기소되었다가 광복을 맞아 출옥하였다. 정부는 이일남 지사에게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이일남 지사는 30일(목) 저녁 7시, 지병으로 대전성모병원에 입원 중 병세가 악화되어 임종을 맞았으며, 대전성모병원장례식장에 빈소가 마련됐다. 고인은 2일(토) 아침 9시 발인한 뒤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묘역에 안장될 예정이다. 이일남 지사가 세상을 떠서 생존 애국지사는 7명(국내 6명, 나라 밖 1명)만 남게 되었다. 국가보훈부는 고 이일남 지사와 그 유족에게 국민적 예우와 추모를 위해 안장식이 거행되는 오는 2일(토), 세종 본부는 물론 전국 지방보훈관서와 국립묘지, 소속 공공기관에 조기를 게양할 예정이다. 애국지사 추모 조기 게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12월 6일(수)부터 12일(화)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 ‘갤러리 도스 제1전시관(B1)’에서는 갤러리 도스 기획전 김선정 작가의 ‘비단꽃이피었네’전이 열린다. 과거는 퇴보가 아닌 자신이 살아온 시간들을 차분히 돌이켜 스스로를 바로 보고 무심코 지나쳐버린 크고 작은 일상의 이야기들과 무한한 값어치를 다시 발견하여 새로운 삶의 시선을 나누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김선정 작가는 시간의 경험과 그 기억의 감정들을 인체, 곧 사람으로 하여금 작업을 끌고 나가며 이미지로서 표현하여 일상을 환기시킨다. 이를 통해 가변의 세상 속에서 불변의 일상적이고 근본적인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그녀’ 시리즈는 조선 후기 화가 신윤복의 ‘미인도’를 보고 깊은 영감을 받아 시작하게 된 작업으로 전통적 요소와 현대적 감각을 결합시킨 유쾌한 동양화를 선보인다. 이는 작가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삶과 인간을 꾸준히 탐색하고 탐구하는 과정이라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작가는 과거와 현재의 교차를 통해 작품 속 대상의 삶에 스며들어 시공을 초월한 직관적인 아름다움이 갖는 힘에 대한 차분하고도 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페르소나’ 시리즈는 인간의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성남시는 '제5회 장애를 넘어 소통하는 꽃춤축제'가 오는 12월 5일 저녁 4시∼6시 시청 온누리 무대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국제 장애인의 날(12.3)의 날을 맞아 장애 예술인 발굴과 관련 문화예술진흥에 이바지하려고 춤 아이엔지(옛 ING즉흥그룹)가 주최하고, 아이엔지콜라보그룹(온라인공연플랫폼 전문기업)이 주관하며, 성남시, 경기도가 후원해 열리는 행사다. 무대 공연은 ▲장애인들의 움직임을 확장현실(XR) 기술로 선보이는 '화관무' ▲전문현대무용단인 춤나댄스컴퍼니와 무용수 유창호 씨의 협업 공연인 '대신(lnstead)' ▲전문사물공연단인 민악솟대와 아이엔지콜라보그룹의 협업 공연인 '칠채-자진모리-별달거리' ▲장애인예술단 아인스바움윈드챔버의 연주곡 '세 왕의 그네(Three king's swing)' 등 ▲장애ㆍ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온라인 공연 전시팀인 미국 하이디랏스키의 '온 디스플레이' 등으로 꾸며진다. 이 가운데 '대신'과 '화관무'는 아이엔지콜라보그룹이 주최한 각각 2회, 3회 꽃춤챌린지에서 각각 최우수, 우수상을 받은 공연이다. 장애인을 대상으로 도구, 음악, 즉흥을 병합한 무용 예술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의 성과물이기도 하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국산 쌀보리 품종인 ‘베타원’ 식이섬유 추출물이 배변 시간 단축과 대장염 완화 등 장 질환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베타원’은 2015년에 개발된 국내 첫 베타글루칸 고함유 보리 품종이다. 원활한 배변 활동에 도움을 주는 식이섬유가 일반보리보다 약 1.5배 많은 22.2% 함유돼 있다. 연구진이 염증을 일으킨 동물 대식세포(RAW 264.7 cell)에 ‘베타원’ 식이섬유 추출물을 처리했을 때, 염증을 일으키는 주요 인자(산화질소) 생성을 13% 억제해 항염증 효과를 보였다. 독성시험 결과, 처리 농도(0.1~200μg/mL)에서 세포독성은 없었다. 아울러 급성 궤양성 대장염을 유도한 동물 모형(모델)을 이용해 ‘베타원’ 식이섬유 추출물을 12일 동안 급여한 다음 대장의 운동기능을 평가하고 대장 통과 시간과 대장 길이, 체중 감소 정도 등을 검사했다. 그 결과, ‘베타원’ 처리 군에서 음식물이 대장을 통과하는 시간은 223분으로 대조군(268분)보다 짧게 나타났다. 대장 길이는 7.3~7.8cm로 대조군 6.9cm(정상군 8.5cm)보다 길었으며, 체중은 ‘96.3~96.8g’을 유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11월 27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이동통신사, 유통협회, 중고폰 업체, 소비자단체,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의회를 운영해 손말틀(휴대폰)이용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실천해야 할 데이터 유출 방지 방안을 발표했다. 이 정책을 추진하게 된 계기는 유통점을 통한 손말틀 개통과 반납 과정에서 정보 유출 사고가 종종 발생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필요성이 제기된 데 있다. 그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자. 이동전화서비스 가입~해지부터 중고폰 유통, 손말틀 사후 서비스(AS)와 폐기까지의 과정에서 데이터 유출 방지에 대한 사각지대는 분명히 있다. 특히, 중고폰 유통 단계에서는 다양한 사업자 군이 관여하고 있는데도 개인정보보보호법 외에 손말틀에 저장된 각종 데이터를 보호하는 법률과 제도는 아직 없다. 이에 방송통신위원회는 손말틀 데이터를 직접 취급하고 처리하는 유통점이나 이통사, 제조사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공개한 단계별 데이터 유출 방지 방안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손말틀 구입~이동전화 서비스 해지 유통점 직원이 이용자 손말틀에 접근해 요금제 가입이나 변경과 같은 각종 업무를 처리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옛 마을을 지나며 - 김남주 찬서리 나무 끝을 나는 까치를 위해 홍시 하나 남겨둘 줄 아는 조선의 마음이여 우리 겨레는 ‘더불어 살기’가 삶의 철학이었다. 아이들이 풍물을 치고 다니면 어른들이 쌀이나 보리 같은 곡식을 부대에 담아주고, 그렇게 걷은 곡식은 노인들만 있거나 환자가 있는 것은 물론 가난하여 명절이 돼도 떡을 해 먹을 수 없는 집을 골라 담 너머로 몰래 던져주었다. 이 ‘담치기’는 이웃에게 좋은 일을 많이 해야 그해 액운이 끼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풍습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아무도 몰래 이웃에게 좋은 일을 해야 그해 액이 끼지 않고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한 입춘의 ‘적선공덕행’, 밭뙈기 하나도 없는 가난한 집에서 십시일반으로 곡식을 내어 마을 어른들을 위한 잔치를 했던 입동의 ‘치계미’, 겨울철 먹을 것이 없어 고생할 짐승들에게 나눠 주려고 ‘고수레’를 외치며 팥죽을 뿌렸던 것들은 함께 우리 겨레에게 이어져 오던 아름다운 풍속이었다. 그에 더하여 시골에 가면 감나무에 감을 다 따지 않고 몇 개 남겨둔다. 그것은 까치 같은 날짐승의 겨울나기를 위해 보시하는 것이다. 여기 김남주 시인은 그의 시 <옛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황희 정승의 일화입니다. 하루는 두 여종이 상대방이 잘못했다며 서로 다투는 것을 보고 두 여종을 불러 자초지종을 물은 후 한 여종에게 '네 말이 옳다' 하였습니다. 그러자 다른 여종이 억울함을 호소하자 역시 '네 말도 옳다'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을 들은 부인이 '이 사람의 말도 옳고 저 사람의 말도 옳다니 줏대가 없으신 거 아니요?' 황희 정승은 '당신의 말도 옳소'라고 하였다고 합니다. 모든 편의 손을 들어주어 누구하고도 적을 만들지 않았던 것이지요. 썩은 과일을 계속 도려내다 보면 먹을 것이 남지 않고, 미운 사람을 다 걸러내고 나면 쓸 사람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그러니 적당히 하는 것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그것을 한문으로 표현하면 중용(中庸)입니다. 쉬운 한자로 다시 표기하면 中用인 것이지요. 즉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는 알맞은 상태를 나타냅니다. 남에게 베푸는 말과 행동이 부족하면 상대는 원망하게 되고, 남에게 베푸는 말과 행동이 지나치면 상대는 부담스러워합니다. 그 과(過)와 불급(不及)의 중간이 중용인 셈이지요. 그렇다고 남의 눈치만 보며 남의 기분을 맞춰줘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중용은 사람에 따라 삶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물거윤(勿巨尹) 이철(李徹)이 죽었다. (가운데 줄임) 철은 진을 치는 법에 밝고, 장기와 바둑[博奕ㆍ박혁]을 잘 두었으며, 젊어서 기병(奇兵)과 정병(正兵)을 도모(圖謀)하는 것에 능하여 눈에 들더니, 마침내 임금의 사랑을 받게 되었고, 항상 대궐에서 거처하였다. 그가 죽자 염빈(주검에 수의를 입혀 관에 넣어 안치함) 하는 것을 곧바로 하지 말게 하였으니, 이것은 다시 살아나기를 바람에서였다.” 이는 《세조실록》 세조 13년(1467년) 2월 11일 기록입니다. 이를 보면 세조는 바둑을 무척 좋아했음이 드러납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바둑을 한자말로 ‘박혁(博奕)’ 또는 ‘기(碁)’라고 표현합니다. 그런가 하면 우수사, 충청수사, 장흥부사 등과 바둑을 두었다는 《난중일기》 기록으로 보아 이순신 장군도 바둑을 즐겼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 이서구가 쓴 《기객소전(棋客小傳)》에 조선 후기 정운창이라는 인물이 바둑을 잘 두었다는 이야기가 전합니다. 정운창은 6년 동안 문밖에 나가지 않고 바둑만 손에 쥐면 먹고 자는 것조차 잊을 정도였다고 하지요. 그는 10년을 바둑에 매진한 결과 오묘한 이치를 깨달았다고 하는데 그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