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임승경)는 왕궁관련 시설이 밀집된 부여 관북리유적의 남쪽 터에서 한 발굴조사 결과, 모두 3동의 백제 사비기 건물터와 삼국시대~근대에 이르는 다양한 시기의 유구를 확인함 * 발굴현장: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관북리 96번지 일원(부여 관북리유적) * 부여 관북리유적: 백제 사비기 왕궁터의 유력한 후보지 중 하나로, 1978년 상가 건립을 위한 기초공사 과정에서 백제시대 배수로로 추정되는 유구가 확인되며 세상에 알려짐 부여 관북리유적은 1982년부터 현재까지 모두 15차에 걸친 발굴조사를 통해 대형전각 건물터, 기와를 쌓아 조성한 기단 건물터, ‘+’ 형태로 교차하는 도로 유구, 금속 공방지(작업장), 연못 등이 확인되었고, 이를 통해 왕궁과 관련된 건물의 대략적인 배치와 구조를 추측할 수 있었다. 다만 백제 사비 도읍시기 임금이 정무를 관장하던 ‘정전’과 같은 중심 건물이 확인되지 않아 현재까지도 왕궁의 정확한 구조에 관해서는 다양한 견해가 제시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해 올해 마무리될 예정인 이번 16차 조사를 통해 백제 사비기에 해당하는 유구인 건물터, 성토대지, 배수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 이하 ‘연구원’)은 문화유산 연구분야에서 국내 처음으로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기반의 ‘문화유산 찾아-zoom’ 시스템을 개발하여 문화유산 지식e음 누리집(portal.nrich.go.kr)에서 선보인다. 연구원은 지난 2년 동안의 연구와 개발 과정을 거쳐, 1973년부터 연구원에서 펴낸 연구보고서(모두 1,421건)에 수록된 67만 5,338건의 연구기록물을 인공지능 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지난 ‘2023 세계국가유산산업전’(9.14.~9.16. /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문화유산 찾아-zoom’ 공개 시연행사를 운영하였으며, 이용자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이번에 정식으로 공개하게 되었다. ‘문화유산 찾아-zoom’에서는 사용자가 찾고자 하는 문화유산 이미지와 유사한 연구기록물(사진, 도면 등)을 연구원에서 펴낸 연구보고서 속에서 검색할 수 있으며, 특히 연구보고서 속 해당 이미지의 수록면까지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컴퓨터(PC), 손말틀(모바일), 태블릿 컴퓨터 등 어느 환경에서나 사용자가 최적화된 상태에서 검색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유인촌 장관은 12월 1일(금) 오전, 국립현대미술관(서울 종로구)에서 분야별, 세대별 국악계 주요 인사들과 만나 현장 목소리를 듣고, 새 국악 정책 기틀을 짠다. 「국악진흥법」 시행맞이, 국악 분야별 균형 발전, 향유 기회 확대 등 논의 이번 간담회에서는 전통국악의 전승과 보존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신진 국악인들의 정책 건의 사항 등을 듣는다. 기악·성악·연희 등 국악의 다양한 분야가 균형 있게 발전하고, 지역 곳곳에서 국악 향유 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의견을 수렴한다. 특히 올해 제정된 「국악진흥법」의 내년 7월 말 시행을 앞두고 새로운 국악 정책의 청사진을 준비한다. 「국악진흥법」은 국악진흥 기본계획의 수립과 시행, 국악 창작지원, 국악 향유 문화 활성화 등 지원 시책 마련을 주요 내용을 한다. 문체부는 시행령 제정 등 후속 조치 과정에서 현장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청취할 방침이다. 유인촌 장관은 취임 후 인터뷰와 현장 간담회 등에서 순수예술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며 기초예술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문체부는 국악계를 비롯한 기초예술계와 직접 소통하며 실효성 있는 정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가 '2023 내 맘대로 올해의 책' 기획전을 진행한다. 예스24는 이번 기획전을 통해 작가, 출판사, 서점 등 출판 관계자들이 한 해를 마무리하며 선정한 '나만의 올해의 책'을 다채롭게 선보인다. 먼저 작가 부문에서는 시인, 소설가부터 유튜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작가 56명이 '내 맘대로 올해의 책' 선정에 참여했다. 구병모, 김상욱, 김승호, 정보라, 정세랑, 황인찬 등 작가가 '별의 시간', '인생의 역사', '오늘 밤 황새가 당신을 찾아갑니다', '연수' 등을 추천한다. 출판사 부문에서는 127개 출판사의 편집자, 에디터, 마케터 등 직원들이 자사와 다른 출판사 각 1종씩 2종의 책을 골라 총 254권을 추천했고, 서점 부문에서는 예스24 문학 및 교양 분야 PD 5인이 총 67권의 도서를 소개한다. 모든 부문을 통틀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책은 출판사 직원 16명이 추천한 '도둑맞은 집중력'이었다. 예스24는 해당 기획전 대상 도서를 포함해 국내도서 3만원 이상 구매 시 만년 다이어리, 양장노트, 무릎담요 등 연말연시에 어울리는 특별 굿즈를 증정한다. 더불어 '독자들이 직접 선정하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IT 전문 테크라이터 김지현이 'IT 트렌드 2024'가 온라인 서점 및 전국 오프라인 서점에 출간되었다.(정가 20,000원, 크레타) 2021년에는 NFT, 2022년에는 메타버스와 웹3, 그리고 2023년에는 챗GPT와 같은 기술 트렌드가 큰 관심을 받았지만, 기술 트렌드는 빠르게 변화하기에 대중과 산업을 이끄는 기업에게 쉽게 잊힐 수 있다.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고 사라질 수 있고, 이전의 기술도 그런 운명을 겪을 수 있다. 기술이 트렌드가 되려면 서비스와 제품으로 구현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시장에서 선택받아야 하는 것은 숙명이다. 성공한 서비스를 제공한 기업은 제대로 된 비즈니스 혁신을 이루어 IT 기술과 서비스의 패러다임을 형성할 수 있다. 따라서 기업은 기술 트렌드를 이해하고 사업 혁신에 적용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2024년에는 어떤 기술 트렌드가 주목 받을지 예측하고, 10개의 키워드로 정리했다. 이러한 키워드가 서비스로 구현되어 트렌드로 발전하고, 전통기업과 해당 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루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트래블레이블(옛 한국자전거나라)이 겨울 시즌을 맞아 2번의 매진으로 인기를 얻었던 서양미술사 강연 '씨네뮤지엄 스페셜 에디션'의 개막 소식을 전했다. 이번 시즌 강연은 2021년부터 트래블레이블-CGV가 협업해 론칭한 '씨네뮤지엄' 프로그램의 확장판으로, 유럽 현지에서 미술관 박물관 해설을 했던 현지 가이드들의 현장감 넘치는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유럽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씨네뮤지엄 스페셜 에디션 트래블레이블은 유럽 현지 해당 박물관, 미술관에서 오랜 세월 해설을 진행한 아트 가이드(미술 해설가)와 함께하는 강연으로, 이를 통해 관객들은 화가들의 작품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다.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바티칸 박물관, 프라도 미술관 4개의 유럽 주요 미술관 강연과 함께,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카라바조, 벨라스케스, 고야, 자크 루이 다비드, 마네/인상주의, 빈센트 반고흐, 파블로 피카소 9명의 화가에 대한 강연이 준비돼 있다. 이번 씨네뮤지엄 스페셜 에디션은 11월 30일부터 2024년 2월 25일까지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영등포, 오리, 청담씨네시티 4개 지점에서 월요일, 목요일, 토요일,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서울시는 최근 고시원에서 빈대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주거취약시설 중점관리>에 나선다. 고시원은 전담인력을 지정, 4,852개소를 현장조사하고, 쪽방촌은 전수점검해 빈대 발견 시 신속한 방제 지원으로 ‘빈대제로도시’ 대책을 강화한다. 11.29 기준 서울시 빈대 발생 건수는 총 89건이며, 이 중 고시원 발생 건수는 39건(44%)이다. 고시원, 전담인력이 현장방문 빈대 점검 시는 자치구에 고시원 관리 전담인력을 지정토록하여 고시원 총 4,852개소를 직접 방문하여 빈대 발생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고시원 영업(관리)자와 거주자의 동의를 얻어, 고시원별로 방 1-2개씩을 표본 조사한다. 빈대 서식 가능성이 높은 침대, 매트리스, 장판 등에 빈대, 탈피흔적, 배설물 등이 있는지 오염도를 평가하고 현장 점검일지를 작성한 결과, 의심 시 시설 전체를 집중 점검한다. 조사 결과, 빈대가 발견되지 않은 경우 영업(관리)자에게 빈대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행동수칙을 교육하고, 자율점검표를 배부하여 스스로 빈대 발생 여부를 정기적으로 확인토록하고, 발생 시 즉시 서울시 발생신고센터, 보건소, 120다산콜을 통해 신고하도록 안내할
[우리문화신문=김수업 전 우리말대학원장] 물은 햇빛, 공기와 함께 모든 목숨에게 가장 뺄 수 없는 조건이다. 그러므로 사람은 언제나 물을 찾아 삶의 터전을 잡았다. 그러면서 그런 물에다 갖가지 이름을 붙였는데, 여기서는 먹거나 쓰려고 모아 두는 물이 아니라 흘러서 제 나름으로 돌고 돌아 갈 길을 가는 물에 붙인 이름을 살펴보자. 물은 바다에 모여서 땅덩이를 지키며 온갖 목숨을 키워 뭍으로 보내 준다. 이런 물은 김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다가 비가 되어 땅 위로 내려와서는 다시 돌고 돌아서 바다로 모인다. 그렇게 쉬지 않고 모습을 바꾸고 자리를 옮기며 갖가지 목숨을 살리느라 돌고 돌아 움직이는 사이, 날씨가 추워지면 움직이지도 못하는 얼음이 되기도 한다. 그처럼 김에서 물로, 물에서 얼음으로 탈바꿈하며 돌고 도는 길에다 우리는 여러 이름을 붙여 나누어 놓았다. 김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던 물이 방울이 되어 땅 위로 내려오는 것을 ‘비’라 한다. 그리고 가파른 뫼에 내린 비가 골짜기로 모여 내려오면 그것을 ‘도랑’이라 한다. 도랑은 골짜기에 자리 잡은 사람의 집 곁으로 흐르기 십상이기에, 사람들은 힘을 기울여 도랑을 손질하고 가다듬는다. 그래서 그것이 물 스스로 만
[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나도 사장 한번 되고 싶은 욕심 때문에 첫아들을 낳은 뒤 둘째는 생략하려고 했지. 양육비가 많이 들 것 같아서. 그런데 마누라는 애가 하나면 외롭다고 하나 더 낳자고 박박 우기더라고. 그래서 미스 나처럼 예쁜 딸을 기대하면서 둘째 애를 낳았는데 그만 아들 쌍둥이가 나왔지 뭐야. 결국 사장될 꿈은 사라지고 세 녀석 키우기에도 바빠서 허덕이면서 살아가고 있지.” “그래도 아들 부자니까 부자는 부자네요.” 미스 나가 웃었다. “내가 말하려고 하는 요점이 바로 거기에 있소. 요즘같이 집값이 비싸서야 20대 신혼부부가 봉급 모아서 언제 집 한 칸 마련하겠소? 요즘 신문에 부동산투기 억제다, 토지 공개념이다, 뭐다 하면서 요란하지만 내 집 마련의 꿈은 그저 꿈일 뿐이요. 결혼해서 인생의 황금시기에 먹고 싶은 것 안 먹고, 입고 싶은 옷 못 입고, 가고 싶은 구경 한번 못 가고, 허리띠를 졸라매며 오로지 집을 사기 위해 근검절약하는 그들을 보면 가련하기도 하오.” “그래 박 과장님의 연구 결과 묘안이 있습니까?” “남자와 여자의 결혼 연령에 20년 시차를 두면 됩니다. 자, 들어봐요. 우선 20대 여자는 40대 남자와 결혼하는 겁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은 11월 30일 ‘국립중앙도서관 신기술융합콘텐츠 현황’을 주제로 『국립중앙도서관 이슈페이퍼』 제18호를 발간한다. 이번 이슈페이퍼에서는 국립중앙도서관 소장자료와 디지털기술 융합으로 재탄생한 『실감서재』, 『지식의 길』, 『열린마당』 실감체험관 현황을 살펴보고, 향후 도서관 실감형 콘텐츠의 운영방안을 소개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2019년부터 도서관 실감형 콘텐츠 사업을 기획, 추진하고 있다. 먼저 2021년 3월 개관한『실감서재』는 고문헌 실감콘텐츠와 미래 도서관을 체험하는 공간으로 ‘미래수장고 영상’, ‘검색의 미래’, ‘디지털 북’, ‘인터랙티브 지도’ 등 도서관 특화형 콘텐츠 개발의 선도적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2022년 3월 개관한 『지식의 길』은 한국 근현대 문학작품과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작가의 노트’와 개인 관심사에 따라 맞춤형 도서를 추천받는 ‘스마트 라운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 연령층이 애호하는 감성 콘텐츠 공간이다. 실감서재와 지식의 길에 이어 2023년 10월에는 국립중앙도서관 복합문화공간인 열린마당에 실감체험관을 조성하였다. 천장, 기둥, 벽면 등 공간 전체를 대형 미디어 캔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