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성인 영화계를 뒤흔든 영화 <젊은엄마>, <친구엄마>의 공자관 감독이 연극 제작자로 변신, 대학로에 파격적인 도전장을 내민다. 공자관 감독이 총괄, 뻥튀기 프로덕션에서 선보이는 19금 성인 블랙코미디<내가 하면 로맨스>가 오는 9월 5일부터 12월 31일까지 대학로 한성아트홀 제2관에서 막을 올린다. '내가 하면 로맨스'는 현실 부부의 사랑과 욕망을 솔직하게 그려낸 웰메이드(완성도가 높은 작품) 성인극이다. 단순한 자극을 넘어 탄탄한 극작과 연출력으로 무장한 이 작품은 '대학로 19금 최고 수위'라는 도발적 캐치프레이즈 이면에 깊이 있는 서사와 감정적 몰입을 균형감 있게 담아냈다. 실제 눈앞에서 펼쳐지는 수위 높은 장면들은 관객들에게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하며, 예측 불가한 이야기 전개로 객석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연극 무대만이 가진 생생한 현장감과 배우들의 사실적인 연기가 관객들을 무대 속으로 끌어들인다. 공자관 총괄 프로듀서는 "서사가 인물을 이끌어가야 한다는 원칙으로 작품을 만들었다"라며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자연스럽게 뜨거워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극 무대만이 줄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이 대한제국의 예법에 근거한 사직제례와 악무(樂舞)를 무대에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강대금)은 오는 9월 3일(수)부터 5일(금)까지 사흘 동안 2025년 대표공연 ‘사직제례악’을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올린다. 사직대제는 임금이 직접 제관으로 참여하여 땅의 신[社:사]과 곡식의 신[稷:직]에게 나라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던 제사였다. ‘종묘사직’과 ‘종사’라는 말에서 보듯이, 종묘와 사직은 국정 운영의 근간이었고 두 제사는 왕실의 가장 권위있는 의례였다. 종묘제례가 인간을 위한 제사라면 사직제례는 신을 위한 제사다. 위격으로 치면 사직이 더 상위에 있다. 2025 국립국악원 대표공연 ‘사직제례악’은 대한제국 시기 황제국의 예법으로 새롭게 제정된 ‘대한예전(大韓禮典, 1898)’에 근거하여 공연 형식으로 되살려낸 작품이다. ‘영신-전폐-진찬-초헌-아헌-종헌-음복례-철변두-송신-망례’의 제례 절차를 모두 130여 명의 연주단과 제관이 참여하여 황제국의 위엄과 격식을 고스란히 담아낸 고품격 공연으로 재탄생시켰다. 연출은 박동우(홍익대학교 교수)가 맡았다. 제례 자체보다 음악과 춤에 무게를 두고, 지나친 현대화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한국의 유교책판’을 통해 세계기록유산의 값어치와 기록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기획한 순회전시가 전국 각지에서 큰 호응 속에 열리고 있다. ‘한국의 유교책판’은 조선시대에 유학 관련 718종의 서적을 펴내기 위해 제작한 64,226장의 인쇄용 목판이다. 조상이나 스승이 탐구하고 남긴 유학적 진리를 널리 공유하고 전하기 위해 후손과 제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재원을 부담해 서적을 간행한 집단지성과 공동체 출판의 기록물이라는 점이 세계인의 이목을 끌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이 책판들을 307개 문중과 서원 등에서 기탁받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목록에 등재하고 관리 중이다. 해설과 체험이 있는 전시 전시에는 <퇴계선생문집>, <도산십이곡>, <징비록> 등 널리 알려진 ‘유교책판’ 말고도 ‘한국의 편액’, <만인의 청원, 만인소>, ‘내방가사’ 등 한국국학진흥원 소장 아시아ㆍ태평양지역 기록유산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4일 안팎의 전시 동안 현장에는 전문 해설사가 상주해 관람에 도움을 주고 있고, <호작도>, <훈민정음언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오늘 본 전시에서 가장 마음에 남는 건 맨 마지막에 있던 덤벙무늬 그릇이에요. 투박하고 단순하고 멋 내지 않은 그 느낌이 고흥이랑 닮았어요.” (고흥분청문화박물관 관람객) “국보와 보물을 보면 다들 ‘이거 진짜에요?’라고 물어보세요. 진품이라고 하면 눈빛이 달라지고 ‘1,500년 전에 이런 걸 어떻게 만들었냐’라며 정말 신기해하시죠.” (의성조문국박물관 해설사) “서울까지 가지 않고도 우리 지역에서 국보급 문화유산을 직접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논산 백제군사박물관 해설사) “봉화에서 백제문양전을 주제로 한 전시가 열려서 신선했어요. 이 지역이 고구려, 신라문화권이라 백제 관련 유물 전시는 드물거든요.” (봉화 청량산박물관 연구원) 나라 안팎에서 ‘K-컬처’에 대한 열기가 뜨거워지는 가운데, 국보순회전이 그 흐름을 수도권에서 지역으로 넓힌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전국 8개 공립박물관에서 열린 ‘국보순회전, 모두가 함께하는 180일의 여정’ 상반기 전시에 모두 10만 명 이상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9월부터는 정읍ㆍ진안ㆍ함양ㆍ삼척 등 4개 지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강대금)은 8월 23일(토) 낮 2시, 서초구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2025년 ‘찾아가는 국악동행’ 장기교육과정의 결실을 선보이는 <솜씨발표회>를 열었다. 지난 4월부터 5달 동안 국립국악원 국악 연주단원들이 직접 서울과 수도권에 있는 10개 기관의 아동ㆍ청소년을 대상으로‘찾아가는 국악동행’프로그램을 통하여 기량을 연마하였고, 단원들이 직접 기관을 찾아가 아동들과 함께 노래하고, 춤추고, 연주하며 국악의 즐거움을 체험하도록 하였으며, 오늘 공연에서는 152명의 아동(청소년)들이 참여하여 그동안 노력의 결실을 보였다. ‘찾아가는 국악동행’장기교육과정에 참여한 서울 광진ㆍ구로ㆍ금천ㆍ노원ㆍ종로, 경기 부천ㆍ안산ㆍ안성ㆍ화성, 인천 남동 등 10개 지역의 센터에 참여한 아동(청소년)들은 민요와 전래동요ㆍ정가ㆍ판소리 등 전통 성악부터 강강술래ㆍ소고춤 등 전통 무용, 가야금ㆍ단소 등 종목으로 지난 5달 동안 갈고닦은 기량과 자신만의 해석을 담아 마음껏 자신들의 기량을 펼치는 무대를 선보였다. 국립국악원 강대금 원장 직무대리는 “‘찾아가는 국악동행’장기교육 과정을 거친 아동(청소년)들의 기량이 이번 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8월 29일부터 8월 30일까지 서울 대학로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는 현대발레 <포기 하지마(Foggy Hajimma)>가 열린다. 작품 <포기 하지마>는 미래를 배경으로 한 픽션이다. 공기 정화 장치가 없이는 숨 쉴 수조차 없는 세상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우리는 깨끗한 공기를 찾아 헤매고 있는 모습을 무대 위에 올리고 싶었다.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은 다소 익숙한 이야기지만, 같은 지구에서 아프리카와 우리나라의 하늘, 공기의 질의 차이를 확연하게 느끼고 나니 영화나 시리즈물에 나오는 얘기가 그저 오락거리가 아닌 작업소재가 되었다. 현재, 오늘, 지금은 큰 불편함 없이 살아가고 있지만 '우리는 어쩌면 가까운 미래에 멸종위기종이 되어 생존을 위한 치열한 달리기를 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라는 물음을 가지고 작품을 구성했다. ’다크서클즈 컨템포러리 댄스‘는 안무가 겸 무용수 조현상을 중심으로 2010 년 창단한 전문무용단체로, 발레 움직임을 기본으로 한 현시대적인 안무를 선보인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춤!'을 구호로, 일상에서 찾은 소재를 작품화하여 남녀노소가 공감할 수 있는 공연을 제작하고 있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8월 29일부터 30일까지 서울 대학로 ‘이음센터 이음홀’에서는 장애해방열사 추모 연극] '란, 태수야!' 공연이 열린다. 이 공연은 모두가 행복하기 위해 열심히 산 소아마비 바이러스 감영자 정태수, 뇌성마비장애인 최옥란의 삶을 무대 위에 올린다. 공부하고 싶었고, 일하고 싶었고, 아들과 함께 살고 싶었고, 사람답게 살고 싶었던 두 분의 삶을 통해 한국 사회에서 장애인으로 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함께 공감하고 싶은 것이다. 그리고 공연을 보러 온 당신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 '우리의 행복한 삶'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싶다. 부대에 오르는 출연진은 김영수, 김종환, 김한솔, 박세영, 방선혜, 임일주, 조예현, 한국호며, 공연에 나오는 노래를 악로 연주하는 사람들은 김동재, 송한열, 이란이다. 제작진은 작/연출에 진준엽, 음향에 서영화, 접근성매니저에 김진희, 기획에 김현정, 조명에 한승우, 디자인에 한예인, 무대감독에 하일호, 홍보에 박성호가 함께 한다. 공연의 주최자 창작공동체 ‘무적의무지개’는 다양한 색깔이 어우러져 있는 무지개처럼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하는 무대를 꿈꾼다. 다양한 정체성을 지닌 사람들과 협업하면서 소수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역사박물관(관장 최병구) 분관인 한양도성박물관은 광복 80주년을 맞이하여 <한양도성 훼철, 한양의 경계를 허물다> 기획전시를 ’26년 3월 8일(일)까지 연다고 밝혔다. 기획전시는 ‘일본에 의한 한양도성 훼철’을 주제로 한양도성 훼철의 시작, 식민통치를 위한 도시계획, 한양도성 위에 세워진 시설물, 경계가 허물어진 한양으로 구성된다. 한양도성은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새로운 도읍지 한양을 방어하기 위해 쌓은 성곽이다. 도성에는 8개의 성문과 2개의 수문이 있었으며 전체 길이는 약 18.6km에 달하였다. 한양도성은 수도와 지방을 구분하는 물리적 경계이자 왕의 권위를 드러내는 상징물이었다.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은 대한제국 내정에 본격적으로 간섭하였고, 한양도성은 일본의 침탈과 근대화가 맞물리며 훼철되기 시작했다. 1907년 일본의 압력으로 설치된 성벽처리위원회는 숭례문, 흥인지문, 오간수문, 소의문 부근의 성벽 철거를 결정하였다. 1910년 한일 강제병합 이후 한양도성은 일본의 도시계획 사업과 식민통치 시설물 조성 등으로 훼손되었고, 서울의 도시공간은 식민지 정책에 맞는 형태로 바뀌었다. 1915년 돈의문은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창녕군(군수 성낙인)은 오는 9월 10일 창녕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기획공연 광대탈놀이 '딴소리 판'을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산하 예술경영지원센터) 공모사업에 뽑힌 우수작품으로, 지역민들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광대탈놀이 '딴소리 판'은 탈을 쓴 거지들이 재미있게 이끌어가며 익살스러운 탈놀이와 판소리가 어우러진 작품이다. 이번 극은 춘향가ㆍ심청가ㆍ수궁가 등 우리에게 친숙한 이야기를 모두 6장 구성으로 엮어낸다. 창녕군 관계자는 "국악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도 판소리와 탈놀이를 통해 친근하게 접할 기회"라며 "이번 공연이 관람하시는 모든 분에게 즐거운 힐링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창녕문화예술회관 누리집(www.cng.go.kr/art.web)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기타 문의는 전화(055-530-1911)로 하면 된다.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은 9월 3일(수)부터 28일(일)까지 <창극 중심 세계 음악극 축제>(이하 <세계 음악극 축제>)를 국립극장 해오름ㆍ달오름ㆍ하늘극장에서 연다. <세계 음악극 축제>는 국립창극단을 주축으로 한 새 축제 상표 우리나라 창극을 중심으로 동시대 음악극의 흐름과 현재를 조망하는 자리다. 4주 동안 나라 밖 초청작 3편과 국내 초청작 2편, 국립극장 제작 공연 4편까지, 모두 9개 작품 23회 공연을 선보인다. 첫해를 맞이하는 <세계 음악극 축제>의 주제는 ‘동아시아 포커싱(Focusing on the East)’이다. 우리나라 창극을 비롯해 한ㆍ중ㆍ일 3국의 전통 음악 기반 음악극 모두 9편을 소개한다. 이번 주제는 동아시아 3개 나라의 전통 음악극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집중적으로 탐구하자는 취지로 골랐다.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이색적인 작품들을 만날 수 있어, 전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전회입장권이 입장권 시작 1분 만에 매진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해외 초청작은 전통 기반 동시대 감각으로 창작한 중국과 일본의 음악극을 만날 수 있는 무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