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황인호)는 11월 29일 낮 2시 쪽샘유적발굴관(경북 경주시)에서 ‘경주 쪽샘 44호분 축조 실험 착수보고회’를 연다. * 행사장소 : 쪽샘유적발굴관 1층(경주시 태종로 788) * 사전 신청한 참가자 70명은 오후 1시 30분부터 현장에서 참가 등록 후 입장 가능 신라 왕족인 어린 여성(공주)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쪽샘 44호분’은 2014년부터 발굴조사를 하여 올해 조사가 마무리된 신라 돌무지덧널무덤으로, 지난 7월, 발굴ㆍ연구조사 성과를 영화 시사회 방식으로 공개해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발굴이 끝난 ‘쪽샘 44호분’이 있던 원래의 자리에 모두 21단계인 무덤 축조과정 가운데 앞으로 2년에 걸쳐 주검과 껴묻거리(부장품)를 안치하는 단계인 11단계까지 고분을 다시 만들어 볼 예정이며, 이번 행사에서 시연하는 축조과정은 11단계 중 땅을 고르고 나무 기둥을 세우는 초기 단계(1~4단계)의 일부다. * 돌무지덧널무덤 : 적석목곽분(積石木槨墳)라고 하며 나무로 짠 곽 주변에 돌을 쌓고 봉분을 조성한 신라 특유의 무덤 ‘천마총 발굴 50년 기념행사’의 하나인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중앙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예술감독 겸 단장 유은선)은 오는 12월 5일(화) 낮 2시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2023년 국립창극단 토론회 <창극, 과거와 현재를 넘어 미래로>를 연다. 우리 고유 음악극 창극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창극이 나아갈 방향을 찾는 자리다. 토론회는 모두 2부로 구성되며 1부에서는 창극 관련 연구자와 창작진 등 전문가들이 모여 ‘창극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는 주제발표가 펼쳐진다. 서인화 문화재청 무형문화재위원회 전통예능분과 전문위원이 1부 좌장을 맡았다. ▲국립창극단의 역사(윤중강 음악평론가) ▲창극 배우의 역사와 정체성(최혜진 목원대학교 교수) ▲창극에서 작창과 작곡의 의미(한승석 중앙대학교 교수며 작창가) ▲창극 연출(고선웅 서울시극단 단장 겸 연출가) ▲2010년대 이후 판소리의 세계화(송소라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교수)를 다룬다. 작품을 매개로 국립창극단과 긴밀하게 관계를 맺어온 창작진과 평론가, 학자 등 각계 전문가가 모여 다채로운 화두를 던질 예정이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미래의 창극’에 대한 패널 토의가 진행된다. 유은선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겸 단장이 좌장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조선 후기 군사 통신시설인 ‘제5로 직봉(전남 여수∼서울 목멱산)’ 노선상에 있는 61개 봉수 유적 가운데 역사적ㆍ학술적 값어치, 잔존 상태, 유구 확인 여부 등을 고려하여 16곳을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 「제5로 직봉」으로 지정하였다. 조선시대 통신체계인 ‘봉수(烽燧)’는 약정된 신호 전달체계에 따라 밤에는 횃불로, 낮에는 연기로 외적의 침입 사실을 중앙의 병조와 지방의 읍치 등에 알리기 위해 설치되었으며, 남북의 주요 끝점에서 시작하여 서울 목멱산(현재의 남산)으로 집결하도록 하였다. * 직봉(直烽): 조선 후기 변방과 한양을 연결하는 5개의 간선로 상에 있는 봉수 《증보문헌비고》(1908년)에 따르면 조선 후기에 중앙정부는 5개의 직봉, 23개의 간봉 노선을 운영하였으며, 전체 노선에는 모두 622개의 봉수가 존재하였다. 그 가운데 부산 응봉과 서울 목멱산 제2봉수를 연결하는 「제2로 직봉」, 전남 여수 돌산도에서 서울 목멱산 제5봉수를 연결하는 「제5로 직봉」이 남한에 있고, 나머지 3개 직봉 노선은 북한에 있다. *《증보문헌비고》: 대한제국에서 1790년 이후 변경된 국가제도에 관한 사항을 반영하기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한국춤예술센터는 무용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서울과 아시아 각 도시의 문화 교류 활성화를 위해 11월 24일 ‘2023 아시아무용축전(ADFS: Asia Dance Festival in Seoul)’을 연다. 2023 아시아무용축전은 한국과 몽골ㆍ인도ㆍ일본ㆍ대만ㆍ싱가포르까지 아시아 6개 나라가 참가하며, 전통무용에서 현대춤에 이르기까지 아시아 6개 도시를 대표하는 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축제는 크게 두 가지 마당으로 구성돼 있다. 첫 번째는 11월 23일(목)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다목적홀에서 열리는 콘퍼런스 ‘IDANS (International Dance Network in SEOUL)’, 두 번째는 11월 24일(금)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야외공연장에서 펼쳐지는 본 공연 ‘ADFS (Asia Dance Festival in Seoul)’다. 첫 번째 섹션 IDANS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이정만 전문위원의 기조 발제를 시작으로 △홍콩 댄스 익스체인지(Hong Kong Dance Exchange) 대표 천 콩 대니얼 응(CHUN KONG DANIEL YEUNG) △일본 ‘후지 페스티벌’ 예술감독 아츠시 스기모토(Ats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은 2017년 울릉도에서 신종으로 발견한 작은노란대구멍장이버섯이 항암, 항산화 말고도 염증 억제에 뛰어난 효과를 가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과 선문대학교 김승영 교수 연구진은 올해 자생생물의 특성연구를 통해 작은노란대구멍장이버섯의 균주 배양액을 이용한 생리활성을 연구한 결과, 항염증 활성이 뛰어난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이 작은노란대구멍장이버섯의 균주 배양액을 우리 몸의 염증반응을 조정하는 대식세포에 처리한 결과, 염증유발인자인 일산화질소 합성효소(iNOS)는 80% 이상, 염증반응에 관여하는 단백질(인터루킨-1β)은 70% 이상 억제되는 것이 확인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관련 국제학술지(Journal of Applied Biological Chemistry)에 논문이 게재될 예정이며, 11월 말에 특허도 출원될 예정이다. 한편, 연구진은 이 버섯과 관련해 2021년 비타민C(아스코르빈산) 대비 95% 수준의 항산화 활성을 확인하고 2022년에는 항암제 파클리탁셀(탁솔)보다 2배 이상 우수한 암세포 사멸 능력과 낮은 부작용을 확인해 국제학술지에 투고한 바 있으며 관련 특허* 1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11월 21일(화) 기록유산 관리ㆍ보존시스템 선진지 견학을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 교육문화연구기술부 공무원 연수단 40명이 방문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한국-인도네시아 수교 50돌을 맞아 인도네시아 정부와 대구가톨릭대학교가 협력해 지난 9월부터 진행 중인 한국 문화산업 연수 프로그램의 하나로 마련된 자리다. 연수단은 한국국학진흥원 유교문화박물관을 관람하고, 권진호 국학기반본부장으로부터 국내 가장 많은 민간기록자료 소장기관의 기록유산 관리ㆍ보존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의 등재 추진 및 관리 방안에 대해 열띤 질의응답이 오고 갔으며, 현재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시행 중인 기탁제도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한국국학진흥원 정종섭 원장은 “국내 최다 민간기록자료 소장기관으로서 한국국학진흥원이 지닌 비책을 인도네시아 공무원들과 공유할 수 있어 기쁘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두 나라 사이 교류가 한층 더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다만, 인도네시아 공무원 기념사진을 보니 한국국학진흥원 간판이 한자로 되어 있는데 참으로 아쉬운 모습이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2001년 12월 전국 최초로 문을 열어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온 ‘서울장난감도서관’이 더 넓고 방문하기 쉬운 장소로 확장 이전, 2달여간의 시범운영을 거쳐, 11.22(수) 본격 운영을 시작한다. 서울시는 동작구 대방동 소재 ‘스페이스 살림’ 지상 1층에 244.1㎡ 규모로 ‘서울장난감도서관’을 새롭게 단장해 장남감 대여소를 넘어 온 가족을 위한 놀이공간으로 새로 태어났다. 기존 을지로입구역사 내 위치 해있던 ‘서울장난감도서관’은 출퇴근길 인근 직장인들에게 큰 인기였지만, 주차 공간이 없어 부피가 큰 장난감 대여․반납에 어려움이 있고, 주말에는 토요일만 운영하여 아이와 함께 찾는 공간으로는 부족함이 있었다. 지난 6월 회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 만족도 조사에서 97.9%가 서울장난감도서관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어떠한 부분이 개선되었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6.7%가 ‘놀이 체험 공간 마련’을 꼽으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동일 장난감 1회 연장’(27.0%), ‘이동식 장난감도서관’(17.8%) 운영이 제안되었다. 이 밖에도 주차장, 택배 서비스 확대 등 대여 장난감을 운반하는
[우리문화신문=이동식 인문탐험가] 약 한 달 동안 미국에 나가 있다가 돌아온 뒤 필자는 집 바로 뒤에 있는 작은 절에 가서 여행에서 무사히 돌아오게 된 것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올렸다. 집을 나갔다가 탈 없이 다시 돌아온 것이 고마운 것이다. 그 고마움 속에는 집 나간 불상에 관한 법원의 확정판결이 10여 년 만에 마침내 이뤄진 데 대한 안도와 감사함도 들어 있었다. 무슨 이야기인가 하면, 약 한 달 전쯤인 10월 26일 우리 대법원이 일본 대마도 소재 관음사(觀音寺)에서 절취되어 국내에 들어와 있던 금동관음보살좌상의 소유권이 대마도의 절에 있음을 인정함으로써 불상이 일본으로 되돌아가게 된 사정을 말한다. 이 판결이 난 10월 26일은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사건이 난 날이어서 이와 관련된 뉴스가 많이 난 날인데 그런 뉴스 속에서 이날 대법원에서 낸 이런 판결이 나라 밖에 있던 필자에게는 아주 의미 있게 생각되었기에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던 것이다. 이미 알려진 대로 우리 국민 몇 사람이 2012년 10월 6일경 대마도 관음사(觀音寺)에서 금동보살상을 훔쳐서 국내에 밀반입하다 검거되어 범인들은 유죄판결을 받았고 불상은 압수된 사건이 있었다. 이후 그 불상에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춘추시대 송나라에 사마환이라는 사람이 살았습니다. 그는 아주 훌륭한 구슬을 갖고 있었는데 죄를 지어 송나라를 떠남에 따라 구슬을 갖고 도망쳤지요. 송나라 임금은 이 구슬을 갖고 싶었습니다. 그리하여 사마환을 잡아 구슬을 숨긴 곳을 물었지요. 사마환은 구슬은 도망칠 때 이미 연못에 버렸다고 이야기합니다. 구슬을 얻고 싶었던 임금은 신하들에게 연못을 뒤지게 했습니다. 하지만 구슬을 찾지 못했지요. 열받은 왕은 연못을 모두 퍼내게 했습니다. 결국 연못을 다 펐지만, 구슬은 찾을 수 없었고 애꿎은 연못 속 물고기만 말라 죽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것을 앙급지어(殃及池魚)라고 이야기합니다. 또 다른 이야기가 있지요. 성문에 불이 났습니다. 사람들은 옆의 연못에 물을 길어다 성문의 불을 끄려고 노력합니다. 결국 성문의 불 때문에 연못의 물고기가 말라 죽었다는 이야기지요. 성문실화 앙급지어(城門失火 殃及池魚) 자신이 하지 않은 일 때문에 억울한 피해를 당하는 경우를 의미하는 말씀입니다. "모진 놈 옆에 있다가 벼락 맞는다."라는 속담도 있으니까요. 살아가면서 예측할 수 없는 재앙에 맞닥뜨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혀 뜻하지 않게 찾아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은 서울특별시, 우미희망재단(이사장 이석준), 제일기획(대표이사 김종현)과 함께 왕실의 궁중의례를 디지털로 복원하고 증강현실(AR)과 확장현실(XR)로 재현한 ‘1887 경복궁 진하례’를 11월 21일 아침 10시 경복궁 근정전(서울 종로구)에서 공개하고, 22일부터 누구나 모바일 앱을 통해 체험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시작한다. ‘진하례’는 국가의 경사가 있을 때 신하와 관료들이 이를 축하하던 의식으로, 이번에 디지털로 재현한 ‘1887 경복궁 진하례’는 조선의 역대 왕후 가운데 가장 오래 산 신정왕후 조씨(1808~1890)의 팔순을 맞아 임금과 종친, 문무백관이 참여해 대왕대비를 축하하고 나라의 태평과 안녕을 기원한 대규모 궁중의례이다. 무형의 제례를 재현하는 만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정해진찬의궤》와 《승정원일기》, 신정왕후의 팔순 잔치를 기록화로 남긴 병풍 ‘정해진찬도병’의 ‘근정전 진하도’ 등의 역사기록을 기반으로 고증에도 최선을 다했다. * 신정왕후 조씨: 조선의 추존왕 문조(효명세자)의 왕비이자 조선의 마지막 대왕대비 모바일에서 헤리티지 메타버스 앱 ‘공존’을 내려받아 경복궁 근정전에서 ‘공존’ 앱을 실행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