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역사박물관(관장 직무대리 기봉호)은 2023년 한양도성박물관 하반기 기획전 <훈국, 도성을 쌓다>를 11월 21일(화)부터 내년 3월 17일(일)까지 한양도성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조선 후기 한양도성을 지키고 관리했던 훈련도감의 역할에 대해 되짚어 보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이를 통해 과거 한양도성을 지켰던 옛 조상들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는 <도성의 군영, 훈련도감>과 <다시 쌓은 도성>의 두 부분으로 나뉜다. ‘도성의 군영, 훈련도감’ 부분에서는 임진왜란 이후 훈련도감의 설치부터 삼군문(三軍門)의 완성까지 조선 후기 새로운 도성 수비 체제가 자리 잡게 되는 과정과 함께 도성의 수비 군영으로서 훈련도감의 역할에 대해 살펴본다.훈련도감의 편제에 영향을 미친 『기효신서(紀效新書)』, 삼군문의 도성 내 분담 구역을 규정한 『수성윤음(守城綸音)』을 비롯하여 당시 훈련도감의 다양한 역할을 확인할 수 있는 유물들이 전시된다. ‘다시 쌓은 도성’ 부분에서는 조선 후기 훈련도감의 도성 관리 및 수축(修築) 활동을 소개한다. 『훈국등록』, 『승정원일기』 등의 기록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 파주 개방형 수장고에서는 오는 11월 22일(수)부터 12월 20일(수)까지 박물관을 관람하는 새로운 방식, 소장품 관찰 드로잉 <여기, 지금, 우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번 교육은 이전에 박물관을 관람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처음 시도하는 프로그램으로 개방형 수장고의 핵심 가치인 ‘개방×공유×활용’을 실현할 목적으로 기획했다. '여기(박물관)‘에서 '지금' 보는 소장품을 오래 관찰하며 스케치하면 눈으로 잠시 감상하는 것보다 훨씬 풍부한 감각을 통해 깊이 있게 관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장품 관찰 드로잉은 파주에서 활동하는 '어반스케쳐스(Urban Sketchers)' 구성원들이 직접 지도하며,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교육비는 없으며 스케치에 필요한 드로잉북과 펜도 무료로 제공한다. 완성한 그림은 개인 소장이 가능하며 국립민속박물관 SNS를 통해 사람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 어반스케쳐스(Urban Sketchers)는 장소나 사람을 스케치로 기록하고 온ㆍ오프라인에서 공유하며 기록으로 남기는 국제적인 비영리 조직이다. 우리나라에는 파주를 포함해 모두 25개 모임이 활동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과 음악을 통해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선사하는 복합문화예술공간 빛의 벙커가 이왈종 화백의 제주에서 삶과 작가의 철학적 사유를 투영한 '이왈종, 중도의 섬 제주' 전시회를 선보인다. 12월 1일 제주 성산에 있는 빛의 벙커에서 개막하는 '이왈종, 중도의 섬 제주'는 '제주의 화가'라 불리는 이왈종 화백의 자유로운 예술 세계를 공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몰입형 예술 전시다. 이왈종 화백은 1990년대부터 제주도 서귀포에 거주하며 회화, 목조, 도조 등 평면과 입체를 넘나드는 작품을 통해 자연의 풍광과 삶의 희로애락을 표현해왔다. 특히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평등을 의미하는 '중도(中道)', 나와 세계의 모든 것들은 서로 인연해 생겨난다는 '연기(緣起)' 등을 중심으로 작가의 삶의 지혜와 긍정의 에너지를 전달한다. 이번 전시는 이왈종 화백의 신작을 포함한 '중도의 섬 제주' 시리즈 작품을 선보이며, 도입부를 포함해 중도와 연기의 세계관, 한적한 제주 생활, 골프를 통해 바라본 인생 등 주제를 따라 총 5개의 시퀀스로 구성된다. 빛의 벙커는 이 화백의 유쾌하고 낙천적인 예술 세계를 빛과 음악으로 표현해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예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지난달 전윤수 중국미술연구소 대표로부터 그가 일본에서 환수한 약봉(藥峰) 김극일(金克一, 1522~1585)의 지석(誌石) 5점을 기증받았다. 이로써 한국국학진흥원은 모두 28종 130여 점의 묘지석을 보유하게 되었다. 지난해에는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사)한국국외문화재연구원이 나라 밖에 있던 묘지석을 공동 환수해 본원에 맡긴 사례가 있다. 전윤수 대표는 지석의 주인공 김극일이 안동 출신이라는 점을 고려해 아무런 대가 없이 한국국학진흥원에 기증 의사를 전달했고, 일련의 절차를 거쳐 기증이 최종적으로 성사되었다. 일본에서 환수한 약봉 김극일의 지석(誌石) 5점 지석은 ‘사람의 인적사항이나 무덤의 소재를 기록하여 묻은 도판이나 판석’을 의미한다. 본관과 이름, 조상의 계보, 생일과 사망일, 평생 행적, 가족관계 등을 적어 무덤 앞이나 옆에 묻는다. 김극일의 지석은 그가 죽은 뒤 143년 뒤인 1728년(영조 4)에 밀암(密庵) 이재(李栽, 1657~1730)가 쓴 것이다. 이 지석은 일제강점기 때 도굴되어 일본으로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모두 5점(9면 기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보존 상태가 양호하다. 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11월 23일 낮 1시 경주 힐튼호텔에서 「울진 성류굴의 명문 발견 현황과 앞으로 과제」를 주제로 학술발표회(세미나)를 연다. 울진 성류굴은 우리나라 첫 공개 석회암 동굴로 종유석, 석순, 동굴산호 등의 동굴 생성물이 다양하게 발달하여 화려함과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국가지정유산 천연기념물이다. * 명문(銘文) : 금속이나 돌 등에 새긴 글 지난 2019년에는 동굴의 종유석과 석주 등에서 정원(貞元)ㆍ경진(庚辰)이라는 당나라의 연호와 간지(干支), 화랑과 승려로 추정되는 임랑(林郎)ㆍ범렴(梵廉)이라는 사람의 이름 등이 새김글이 여럿 발견되었는데, 글자를 새긴 사람과 시점을 엿볼 수 있는 자료이자 동굴 속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사례라는 점에서 학술적 값어치가 커 학계와 언론으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 간지: 천간(天干)과 지지(地支)의 줄임말이며, 이 두 가지를 조합하여 특정한 해를 일컫는 표현한다(예시 : 갑자(甲子), 계묘(癸卯) 등) 문화재청은 성류굴 내부의 새김글 숫자와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주관으로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전수조사를 할 예정인데, 이번 학술발표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중앙극장(극장장 박인건, 이하 국립극장)은 11월 21일(화),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을 이끌어갈 새로운 예술감독 겸 단장에 채치성(1953년생)을 임명한다고 밝혔다. 신임 예술감독 겸 단장의 임기는 2023년 11월 21일(화)부터 2026년 11월 20일(금)까지 3년이다. 채치성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겸 단장은 국악방송 사장, KBS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 한국방송공사(KBS) 라디오 국악 프로듀서 등을 역임하며 기획력과 단체 운영 역량을 인정받아 왔다. 아울러,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고법 이수자이자 국악 작곡가, 지휘자로 꾸준히 활동해 온 예술인이다. 박인건 국립극장장은 “예술인이자 국악 기획ㆍ제작 전문가로서 풍부한 경험을 갖춘 전문가를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예술감독 겸 단장으로 임명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국립중앙극장과 국립국악관현악단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어 한국을 이끄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이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한국자연사박물관은 사립박물관ㆍ미술관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문화소비ㆍ문화향유 방식에 대응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2023 사립박물관ㆍ미술관 온라인콘텐츠제작지원사업’에 뽑혔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자연사박물관은 ‘THE(더) 청운’이라는 주제 아래 대표 전시물인 중생대 쥐라기시대 브라키오사우르스 공룡화석인 ‘청운이’를 중심으로 하는 모두 8편의 애니메이션을 준비했다. 제1~6편까지는 동화 애니메이션으로 중생대 쥐라기시대 청운이의 모험 이야기며, 제7편은 1~6편의 영상에서 찾아볼 수 있는 자연과학 분야의 해석편, 그리고 제8편은 청운공룡의 당시 발굴과 보존 처리 과정을 재미있게 안내해 주는 발굴영상 편으로 구성됐다. 실제 중생대 쥐라기 시대에 살았던 초식공룡이라는 과학 사실에 따라 분야 전문가를 통한 철저한 자문과 고증을 통해 청운공룡이 지구상에 살았던 중생대 지질시대 당시의 자연환경을 자연스럽게 담아냄으로써 자연과학에 대한 이해도 증진은 물론, 한국자연사박물관만의 독창적이고 참신한 영상을 통해 박물관 설립 목적인 자연과학문화 대중화와 사회ㆍ교육ㆍ문화기관으로써 자연사박물관의 역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만 19살 이상 34살 이하의 국내 거주자를 대상으로 미래세대와 소통의 창구 구실을 할 제12기 기자단을 뽑는다. 모집 기간은 11월 22일부터 28일까지 7일 동안이며, 뽑힌 기자단은 2024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 동안 활동할 예정이다. 모집인원은 10명이며, 뽑힌 기자단은 국립민속박물관 홍보를 활성화할 수 있는 ▲월 1회 정기모임 ▲박물관 사업 소개 기사 ▲민속 관련 SNS 콘텐츠 제작 ▲홍보 활동 프로모션 지원 등의 다양한 활동을 1년 동안 하게 된다. 이 외에도 ▲문화 기관 탐방 ▲국립민속박물관 전시 기획자의 전시해설 ▲박물관 제작 기념품 및 소식지 제공 ▲소정의 취재 활동비 ▲우수활동자 표창 등을 지원받게 된다. 11기 기자단 최윤영 기자는 기자단 활동을 마무리하며 “전시와 연구, 교육이 이루어지기까지의 과정과 고충 등 학예사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시간이었다”라고 활동 소감을 밝혔다. 또한, 권나연 기자는 “기자단으로서 박물관의 사업과 전시에 참여하여 알차게 보낸 1년이 벌써 끝나 아쉽다”라며 기사 작성, 홍보, 영상 제작 등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지만, 몸은 하나라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한국관광공사(사장 김장실, 이하 관광공사)와 함께 2023~2024년 한국방문의 해를 맞이해 비건(순수 채식주의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채식 관광목적지로서의 한국의 매력을 알리고자 구미주 여행업계, 미디어 관계자 등을 초청, 11월 16일(목), 문화비축기지(서울 마포구)에서 한국 채식 관광 홍보 행사 ‘비건 투어 투 코리아(Vegan Tour to Korea 2023)’를 개최했다. 코로나19 이후 강화된 건강 중시 경향, 환경과 동물권 보호 의식 등에 따라 세계적으로 채식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전 세계 채식 인구는 약 1억 8천만 명으로 추정되며, 특히 미국과 유럽 등 구미주 지역에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이 인식하는 ‘한식’은 다른 나라 음식과 비교해 ‘채소 위주’ 이미지**라는 강점이 있어, 한국은 채식 친화 관광지로 잠재력이 높다. 이미 가장 한국적인 채식으로 일컬어지는 ‘사찰 음식’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 등을 통해 세계에 소개되어 해외에서는 고유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 * 2021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비건식품(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 2
[우리문화신문=양승국 변호사] 매일 아침 <날마다 쓰는 우리문화편지>라는 이름으로 따끈따끈한 한국문화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번개글(이메일)로 전달해 주는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김영조 소장이 《한국인이 알아야 할 한국문화 이야기》 책을 냈습니다. 2023년 5월 15일 쓴 머리말을 보니 우리문화편지는 올해로 4,800회가 넘었다고 하네요. 그 뒤로도 우리문화편지는 계속 쌓여가고 있을 테니, 정말 어마어마한 양입니다. 그런데도 김 소장은 아직도 ‘목이 마르다.’라고 합니다. 크으~ 그런데 이렇게 어마어마한 양이면 그동안에도 이를 엮은 책이 있지 않았을까? 예! 그렇습니다. 《하루하루가 잔치로세》와 《키질하던 어머니는 어디 계실까?》 그리고 《아름다운 우리문화 산책》이란 책이 있었습니다. 이번이 4번째 펴낸 책입니다. 김 소장은 이번에는 164편의 한국문화편지를 8장의 주제로 나누어 책에 실었습니다. 곧 1. 명절과 세시풍속, 2. 세시풍속과 철학, 3. 입을거리(한복과 꾸미개), 4. 먹거리(한식과 전통주), 5. 살림살이, 6. 굿거리(국악과 춤), 7. 배달말과 한글, 8. 문화재, 이렇게 8개의 장입니다. 그리고 글마다 삽화를 넣었는데, 대부분의 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