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12월 14일부터 내년(2025) 3월 16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12길 83. ‘대학로아트원씨어터’에서는 연극 <로미오 앤 줄리>가 열리고 있다. 영국 웨일즈 출신 작가게리오웬 신작, <로미오 앤 줄리>의 국내 초연 무대! 사회 시스템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과 사회적 책임에 대한 묵직한 질문 사이, 냉철하지만 특유의 따뜻한 시선을 가진, 현시대 영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게리 오웬의 신작을 본다. 여전히 사랑받는 셰익스피어 <로미오와 줄리엣>을 새로운 시각으로 만나는 고전의 현대적 재해석이다. 두 젊은 남녀의 사랑과 그를 가로막는 비극적인 운명, 사회적 불평등과 차별, 넘을 수 없는 장벽들 아래 소용돌이치는 삶의 한가운데서도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는 아름다움과 뜨겁게 타오르는 분노를 담은 이야기다. 출연진으로는 로미 역에 유현석ㆍ정휘ㆍ홍승안(이중 배역), 줄리 역에 정우연ㆍ김주연ㆍ홍나영(이중 배역), 바브 역에 박주연ㆍ양서빈(이중 배역), 콜 역에 견민성ㆍ박성현(이중 배역), 캐스 역에 황현빈ㆍ조한나(이중 배역)가 무대에 오른다. 제작진에는 프로듀서 고강민, 작 게리 오웬(Gary Owen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지난 11월 26일부터 내년(2025) 2월 23일까지 경기 여주시 신륵사길 6-12. ‘여주박물관’에서는 연계전시 <강신영 조각전 - 나무가 된 쇠>가 열리고 있다. 전시가 열리는 여주박물관 바깥 수(水)공간은 겨울철 물이 비워지며 고즈넉한 여백의 공간으로 변모한다. 남한강(여강)의 잔잔한 정취를 품은 이 공간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의 빛과 그림자가 어우러져 강신영 작가의 작품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스테인리스 스틸로 완성된 작가의 작품은 차가운 금속 표면에 하늘과 주변 환경을 비추며 유려한 조각적 언어를 만들어 낸다. 고정된 형태를 넘어 자연과 교감하는 그의 작품은 남한강의 고요함과 조화를 이루며 관람객들에게 깊은 울림과 역동적인 에너지를 선사할 것이다. 관람시각은 아침 9시부터 저녁 5시까지며, 매주 월요일과 1월1일, 설 당일은 쉰다. 전시관람료는 없으며, 더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과 유선전화(031-887-2630)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내 유일 청소년 음악 특화시설 서울시립청소년음악센터(센터장 심해빈)에서 진행된 ‘찾아가는 음악회-사운드익스프레스(Sound Express)’가 8월부터 12월까지 모두 4회 공연으로 성황리에 끝났다. ‘찾아가는 음악회-사운드익스프레스’는 문화소외계층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사업이다. 서울 강서, 양천 지역의 아동센터, 청소년문화센터와 연계해 문화소외계층뿐만 아니라 지역의 700여 명의 청소년과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운영됐다. 공연 관람이 어려웠던 대상을 초청하거나 문화 기반 시설의 적은 지역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각 2회씩 진행됐다. 이번 공연은 △1회(8월 23일) ‘현악 4중주’ 클래식 공연 △2회(10월 26일) ‘혼성 4중창’ 뮤지컬 공연 △3회(11월 16일) ‘수피아의 노래’ 뮤지컬 공연 △4회(12월 7일) ‘성악 4중창’ 크리스마스 공연으로 모두ퟸㅃㅃㅃㅃㅃㅃㅃㅃㅃㅂ 4회차 진행됐다. 지난 7일에 진행된 4회차 크리스마스 공연에 방문한 관람객은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성악과 연주를 편안한 분위기에서 아이들과 함께 새로운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좋았고, 잠시나마 치유되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어디선가 나를 부르는 목소리에 돌아보면 보이는건 쓸쓸한 거리 불어오는 바람뿐인데 바람결에 휘날리는 머리카락 쓸어올리며 가던걸음 멈추어서서 또 뒤를 돌아다보네 어두운밤 함께하던 젊은소리가 허공에 흩어져가고 아침이 올때까지 노래하자던 내친구 어디로갔나 머물다 간 순간들 남겨진 너의 그 목소리 오월의햇살 가득한날 우리마음 따스하리 가수 이선희는 '오월의 햇살' 노래를 부른다. 이 노래는 이선희의 5집 앨범 '나의 거리 (1989)'에 수록되어 있는 노래로 작사와 작곡 모두 윤항기가 맡았다. 1980년 광주의 아픔을 표현한 곡으로 알려져 있으며, 5.18민주화운동으로 희생된 청춘들을 위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노래는 전주가 브라스밴드로 시작하여 장엄한 피아노로 이어지고, 다시 부드러운 기타로 연결되면서 청춘의 넋을 달래주는 진혼곡으로도 평가되는 노래다. 이 이선희의 노래와 같은 이름의 연극 '오월의 햇살(극단 돋을양지, 대표 이기영)'이 서울 혜화동 미마지아트센터 눈빛극장에서 지난 12월 18(수)부터 12월 29(일)까지 공연되고 있다. 지난 23일 눈빛극장에서 만난 '오월의 햇살'은 내게 그동안 생각지도 않던 물음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총장 강경환)는 2025년 1월 1일부터 1월 6일까지 갤러리 라메르(서울 종로구) 6관에서 전통미술공예학과 전통회화전공 재학생 41명과 교수진이 전통 기법과 재료를 바탕으로 창조한 전통회화 작품들을 선보이는 기획전시 「청사진(靑巳進)」을 연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이번 전시에서 미래의 희망적인 계획을 뜻하는 ‘청사진(靑寫眞)’의 의미와 2025년 푸른 뱀의 해를 맞이하여 힘차게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담아 ‘청사진(靑巳進)’이라는 주제 아래 단청, 불화, 초상화, 궁중채색화 등 다양한 전통회화 작품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에게 전통문화의 값어치와 한국 전통회화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 전시에서는 ▲ 전통 놀이인 윷놀이를 푸른 뱀을 감은 현무와 전통 무늬인 단청으로 장식하여 새해를 맞이한 즐거움과 희망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이수영의 ‘Board game’, ▲ 벚나무를 휘감고 있는 푸른 뱀과 나무의 조합으로 번영과 재생의 에너지를 보여주는 하현주의 ‘청사초롱’, ▲ 서산 개심사 영산회괘불탱을 모사한 가로 195cm, 세로 355cm에 달하는 대형 작품으로, 다년간 수련을 통해 쌓은 기량과 정성을 여실히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이재필)는 12월 24일부터 동구릉 역사문화관(경기 구리시)에서 기획전시 「건원릉 고석, 오랜 임무를 마치다」를 연다. * 건원릉(健元陵): 구리 동구릉 내에 있는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무덤 올해 궁능유적본부 조선왕릉동부지구관리소(소장 김용욱)는 전문가의 의견을 거쳐 건원릉 내에 있던 혼유석과 고석 5기에 대한 보존처리를 진행해, 이 가운데서 언제부터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일부가 깨진 채 혼유석을 받치고 있던 고석 1기를 새로 바꾼 바 있다. 이번 전시는 건원릉 조성 당시 함께 만들어진 석물인 혼유석과 이를 받치고 있던 고석을 조명하는 자리로, 일부가 깨져 바뀐 기존 고석도 실물 전시한다. * 혼유석(魂遊石): 왕릉 봉분 앞에 있는 직사각형 석물로 무덤 주인의 혼이 노니는 공간. 석상(石牀)이라고도 함. * 고석(鼓石): 혼유석을 받치고 있는 북 모양의 받침돌. 네 면에는 도깨비 형상인 나어두상(羅魚頭像)이 새겨져 있으며, 족석(足石)이라고도 함. 전시는 혼유석과 고석의 값어치와 의미, 건원릉 혼유석과 고석의 보존처리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2개의 주제로 구성된다. ‘조선왕릉의 혼유석과 고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최영창)은 지난 12월 2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개관식과 함께 ‘한국전통문화센터’의 운영을 알렸다. ‘한국전통문화센터’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전승 공예품의 판매와 전시ㆍ공예 및 전통 복식 체험ㆍ세시절 특별행사 등을 운영하는 복합 문화시설로, 공항 이용객들에게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알리는 데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전통문화센터’는 2009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시작으로 공항 내 모두 5곳을 운영하고 있다. 제2여객터미널에 있는 2곳은 인천국제공항 4단계 건설사업*에 따라 이전 조성되어, 새로운 모습으로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재개관한 제2여객터미널의 한국전통문화센터는 면세구역 내 274번 게이트(동관)와 225번 게이트(서관) 가까이에 있다. * 인천국제공항 4단계 건설사업: 제2여객터미널을 동서쪽 각각 750m 확장하고, 제4활주로 및 계류장 75개소를 만든 대규모 건설사업 한국전통문화센터 개관식에는 최영창 국가유산진흥원장, 김범호 인천국제공항공사 부사장 등 주요 내빈과 개관 기념 전시에 참여한 국가무형유산 보유자와 공예가들이 참석하였다. 개관식은 국가유산진흥원 예술단과 사물놀이패의 전통예술공연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대한국 강탈의 원흉, 동양 평화의 교란자 철천지 원수 이등 놈을 내 손으로 처단한다." 품속에서 부라우닝 권총을 뽑아들고 우루루루루 달려나가 이등의 우측 가슴을 향해 정면으로 발사한다. 탕탕탕-- 거들먹대던 이등이 놀란 눈으로 주춤하며 비틀거리다 짐승처럼 거꾸러질제 (가운데 줄임) 안중근 거동 봐라, 벌떡 일어나며 하늘에 대고 외친다. "꼬레아 우라, 꼬레아 우라, 꼬레아 우라.“ 무대에서는 안중근 의사의 피를 토하는 외침이 울려 퍼진다. 어제 12월 22일 저녁 4시, 노무현시민센터 다목적홀에서는 임진택 창작판소리 50돌 기림 송년 마무리 공연 “창작판소리 <안중근>, 제국 일본의 심장을 쏘다!” 공연이 펼쳐졌다. 창작판소리 <안중근>은 만고의 영웅 대한국인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를 판소리로 엮은 작품으로 명창이자 작가인 임진택이 안중근 의사의 옥중 자서전인 《안응칠 역사》를 바탕으로 사설을 집필하고 소리를 붙여 작창한 작품이었다. 작금의 급박한 한반도와 동아시아 정세로 볼때 안중근이 과거의 인물로만 박제되어서는 안 될 것이며, 따라서 이를 뛰어넘는 창조적 예술정신이 요구된다고 임진택 명창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12월 12일부터 내년 3월 2일까지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길주로 ‘한국만화박물관’에서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 푸른 뱀의 해를 맞아 한국만화박물관이 2025 신년카툰전 <청사(靑蛇), 초롱초롱>을 선사한다. 생명력과 지혜, 변화를 품고 있는 푸른 뱀은 깊은 직관과 끊임없는 성장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와 함께 뱀의 매끄러운 곡선과 예리한 시선, 푸른 빛에서 느껴지는 차분하면서도 강렬한 에너지를 전시에 녹여내어, 관람객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는 일본, 대만, 마카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중국, 홍콩 그리고 한국으로부터 모두 63명의 작가가 참여하고 있다. 다양한 시선으로 해석된 푸른 뱀 이야기를 통해 새해의 힘찬 기운 느껴보길 바라며, 부디 을사년 한 해 초롱초롱 빛나는 일만 가득하길 기원한다. 관람시간은 아침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며(저녁 5시까지 입장),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은 쉰다. 입장요금는 5,000원이며, 전시에 관한 문의는 한국만화박물관 전화(032-310-3090~1)로 하면 된다.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지난 11월 30일부터 내년(2025년) 6월 1일까지 경북 경주시 경감로 614. ‘솔거미술관’에서는 <일체유심조 : 모든 것은 마음으로부터> 전시가 열리고 있다. 정신을 올바르게 닦는 것이 안정되지 않으면 하나도 이루어지는 게 없다. 그러니까 우리가 이 지구상에 뭘 배우고 가르치고 하는 것도 마음이 하나가 되지 않으면 제대로 이루어진 게 없다고 보면 된다. 마음이 하나가 되는 행동, 가장 큰 덕목이다. ‘일체유심조’는 불교의 핵심 철학이고 종교를 초월한 하나의 좋은 문장이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지방마다 자기 고유 동네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경주가 박대성 화백에게는 특이한 행운의 이름이다. 왜 그러냐면 여러 나라에 고도가 있지만 경주는 신라인들이 완성해 놓은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유산들이 있고, 그 안에 살면서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행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자 하는 대상을 마음에 담아 화폭에 그려내기 위해서는 어떤 기술로 어떻게 그리라고 할 수 없다. 정규 교육을 받지 않은 박대성 화백은 나름대로 자유로운 그리기 방식을 터득하여 현재까지 그림을 그려 나가고 있다. 미술교육이 가진 보편성을 배제하고 대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