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오는 11월 28일 저녁 7시 30분 유홍 대금연주회 <뉴 모멘텀(NEW MOMENTUM)>공연이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후원으로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무대에 오른다. 한국적 어법을 품고 정교하고 명징한 울림을 구현하며 2010년부터 현대음악의 중심지 독일 베를린을 거점으로 현지 음악가들과 다양한 활동을 지속하는 혁신적인 대금연주가 유홍은 나라 안팎 현대음악제에서 가장 활발한 초청을 받으며 다채로운 활동으로 관객과의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Focus I. 대금X생황>(2015), <Focus II. 대금X고토>(2017), <언제나, 순간>(2021),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 <정악가무>(2022) 등 다양한 주제로 공연을 기획ㆍ연출ㆍ연주하기도 하고, 독집 음반으로 정악 <영산회상>(2021), 민속악 <서용석류 대금산조>(2022), 현대음악 <삼키는 자>(2022) 음반을 발매하여 내실 있는 음악세계를 선보이고 있는 연주자다. 창조적이면서도 전위적인 일련의 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독일 현대음악비평가상(2012), 사야국악상(201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이애령)은 오는 11월 21일(화) 박물관 교육관 대강당에서 고 허민수 기증 특별전 ‘애중, 아끼고 사랑한 그림 이야기’의 마지막 전시 연계 학술강연회를 연다. 국내 대표적인 소동파상 연구자인 김울림 국립익산박물관장은 이번 강연에서 기증 작품 19세기 서화가 신명연(申命衍, 1808~1886)의 <동파선생입극도(東坡先生笠屐圖)>를 비롯한 소동파의 모습과 관련된 새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청중들에게 들려줄 예정이다. 동파(東坡)라는 호로 유명한 소식(蘇軾, 1037~1101)은 중국을 대표하는 문장가다. 그는 「적벽부(赤壁賦)」와 같은 불후의 문학적 유산으로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고, 그를 숭모했던 후대 사람들은 문학적 표상과 역사적 실재를 넘나드는 다양한 소동파 이미지를 창조하여 현재까지 전해진다. 소동파는 한림학사(翰林學士)로 전성기를 구가하던 관리의 모습이기도 하고, ‘적벽선유(赤壁船遊, 적벽에서 배를 타고 흥겹게 노는 것)'를 꿈꾸는 시인의 모습이기도 했다. <동파선생입극도>와 같이 ‘우중입극(雨中笠屐, 비가 올 때 삿갓과 나막신을 신은 모습)' 차림의 유배 시절 서민의 모습으로 묘사되거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문화교육원(원장 박희웅)은 11월 21일(화)부터 12월 1일(금)까지 세종특별자치시청 1층 로비에서 2023년 세종학습관「전통공예체험교육 성과품 특별전」‘전통숨結 : 과거와 미래를 잇다.’를 연다. 전통문화교육원은 2021년부터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개설한 ‘전통문화 사회교육과정’의 하나로, 서울학습관(서울 고덕동)과 세종학습관(세종시 다정동)에서 단청과 모사, 전각, 배첩 등과 관련한 ‘전통공예 체험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 모사: 서화류의 소실·훼손 등에 대비해 그림이나 글씨 등을 같게 옮겨 그리는 기술 * 전각: 돌이나 목재에 문자나 그림을 새겨 인장 형태로 만드는 기술 * 배첩: 그림이나 글씨 등 서화류에 종이나 비단을 덧붙여 족자, 병풍, 전적 등의 형태로 꾸며 기록물의 보존성을 높이는 기술 이번 행사에서는 ‘전통공예 체험교육(단청, 모사, 전각, 배첩 과정)’의 수강생들의 성과품 50여 점을 전시하며, 2022년 개관한 세종학습관에서 여는 첫 전시이다. 전시 제목인 ‘전통숨結 : 과거와 미래를 잇다.’와 같이, 과거와 소통하고, 미래와 연결되기 위한 수강생들의 여러 달 동안의 노력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싱잉볼협회는 싱잉볼 분야의 선구자인 천시아 협회장(젠테라피 네츄럴 힐링센터 대표)과 전통 놋이 공방의 이경동 대표가 손을 잡고 대한민국의 순수 기술로 ‘한국형 싱잉볼’을 개발해 정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싱잉볼은 네팔, 인도, 히말라야 지역에서 주로 만들어졌으며, 치유와 명상의 도구로 사용됐다. 이 독특한 음악 도구는 그릇을 스틱이나 해머로 두드리고 문지르는 행위를 통해 마치 노래하는 듯한 소리를 만들어 낸다. 싱잉볼의 특별한 배음과 맥놀이는 현대인들에게 심리적 안정과 치유를 제공하는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한국형 싱잉볼’은 이런 전통적인 싱잉볼의 본질을 존중하면서도 한국 고유의 금속공예 기술과 조율 능력을 접목해 새롭게 탄생한 제품이다. 천시아 협회장은 싱잉볼의 명상적 특성과 싱잉볼 진동 시스템에 대한 노하우를 방짜유기 제작에 결합함으로써 한국 전통의 소리를 재현하는 치유적 소리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 ‘한국형 싱잉볼’은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14호 이용구 징장인의 전문적인 징 소리 튜닝 기술을 이경동 대표가 전통 방짜유기에 결합해 한국 싱잉볼만의 청아하고 고급스러운 깊은 울림을 만들었다. 국내에서 방짜유기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CJ제일제당은 '퀴진케이(Cuisine. K) 팝업 레스토랑'을 운영할 참가자를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뽑힌 조리사는 오래는 3달 동안 퀴진케이 팝업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한식 오너 셰프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갖게된다. 주방과 홀은 물론 식기까지 완벽하게 갖춘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받으며, 수익금도 100% 지급받는다. 교육 컨설팅, SNS 마케팅 지원 등의 혜택도 있다. 지난 8월 문을 연 '퀴진케이 팝업 레스토랑'은 셰프들이 한식을 주제로 다양한 메뉴를 개발하고 소비자에게 선보일 수 있는 공간이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CJ제일제당의 혁신허브 '이노플레이(INNO Play)' 1층에 위치하며, 유망 한식 셰프 육성의 플랫폼 역할을 맡았다. '퀴진케이 팝업 레스토랑' 참가자 모집은 오는 26일까지 진행하며, 홈페이지(https://cuisinekproject.com/kr)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1차 서류 평가 진행 후, 2차 메뉴시연평가를 통해 최종 팀을 선정하게 된다. 한식 메뉴에 대한 상품성과 구현 가능성, 그리고 오너 셰프로서의 책임감, 성실함 등을 중점적으로 심사할 예정이다. 앞서 미쉐린 스타 셰프인 조셉 리저우드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종합 커뮤니케이션그룹 KPR(사장 김주호)이 국내 최대 규모의 대학생 PR 아이디어 경연 '제21회 KPR 대학생 PR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 전국 대학생 및 대학원생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2023년 11월 20일부터 2024년 1월 15일까지 주어진 14개 과제 가운데 한 가지를 선택해 그에 따른 응모 작품을 제출하면 된다. 공모 부문은 △PR 기획(기업 PR, 마케팅 PR, 브랜드 PR, 디지털 PR, 공공 PR, IMC, CSR 등) △영상 콘텐츠(브랜드 PR 영상, SNS 콘텐츠 등) 2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참가팀 구성은 최대 4명까지 가능하며, 1차 심사를 통과한 출품작은 이후 2회에 걸쳐 참가 팀의 현장 프레젠테이션 방식으로 심사가 진행된다. 참가 신청 및 출품작 제출은 공모전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대상 수상팀에는 상패와 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대상 수상팀 중 한 명에게는 KPR에서 6개월간 인턴 근무 혜택이 주어진다. 최우수상(2개 팀),우수상(2개 팀),장려상(4개 팀)에는 각각 200만원,100만원,50만원, 한국PR협회장상을 수상한 1개 팀에는 100만원이 수여되는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서울시는 오는 12월 18일까지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이하 2024 정원박람회)’에 조성될 작가정원 10개 작품에 대한 국제공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2015년을 시작으로 내년 9회째를 맞는 서울정원박람회를 국제 규모로 확대 개최하는 것으로, 이번 국제공모를 통해 전 세계 전문가들의 참여로 창의적이고 수준 높은 공공정원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2024 정원박람회는 뚝섬한강공원에서 내년 5월부터 6개월간 ‘대도시와 정원의 삶(Metropolitan, Green Vibe)’을 주제로 개최된다. 전 세계에 ‘정원도시 서울’과 한강의 여가문화를 알리고, 서울을 찾는 모두가 자연을 일상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정원문화 확산에 초점을 맞춰 열릴 예정이다. ’24. 5. 10.(금)~5. 19.(일) 10일간 펼쳐지는 본행사에서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정원 전시, 정원산업전, 정원문화프로그램 등이 진행되고, 이후 10월까지 이어지는 상설전시 기간에는 정원작품 전시 및 해설 프로그램 등이 운영된다. 이번 국제공모는 다양한 정원 디자이너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정원 규모와 공모 키워드를 달리하여 ‘작가정원A’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태국, 호주, 프랑스 정부·기관 관계자 등과 함께 11월 17일(금)부터 18일(토)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3’과 연계해 ‘2023 글로벌 다자간 콘텐츠 포럼’을 개최한다. 문체부는 올해 4월 발족한 ‘콘텐츠 산업 주한 상무관 협의체*’ 연계망을 활용해 다양한 국가 간 콘텐츠 교류와 협업을 강화하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협의체 참여국 중 태국, 호주, 프랑스가 함께한다. * 국가별 통상 업무를 담당하는 주한 상무관과의 정례 협의체로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태국, 호주, 스페인, 노르웨이, 스웨덴 등 12개국 참여(’23. 4. 5. 발족) 각국 게임산업 분야 연계망 구축, 지스타 참관, 사업 연계행사도 진행 행사 첫날인 11월 17일(금)에는 정부 간 회의와 기업 교류회를 운영한다. 정부 간 회의에서는 문체부 윤양수 콘텐츠정책국장과 태국 문화부 고윗 파카마트 국장, 호주 대사관 무역투자부 줄리 퀸 참사관, 프랑스 대사관 루도빅 기요 참사관 등이 함께한 가운데 게임산업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각국의 관련 공공기관이 게임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 정책과 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어제 11월 16일 저녁 4시부터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야외공연장에서 ㈜국설당이 주최하고 서울특별시, AtoZLOUNG, 문화예술네트워크 위드, SOUNDPUZZLE이 후원하는 젊은 국악축제 ‘서울국악주간’이 열렸다. 이 공연은 17일까지 이틀 동안 열리는 잔치의 시작이다. 서울국악주간2023은 2021년에 시작된 새로운 잔치로, 오늘의 국악을 만들어 가는 국악인들의 다양한 무대를 볼 수 있는 젊은 국악 축제다. 특히 이번 ‘서울국악주간’는 서울시유망예술축제로 뽑혀 기대받았다. 첫째 날 공연에는 오디오바나나, 삼산, 이한빈x김용성, 노올량 등이 출연했다. 먼저 무대에 오른 ‘오디오바나나’는 대금과 기타 반주에 맞춰 이별가, 는실, 놀량, 한잔 부어라 등의 흥겨운 민요 한마당이 펼쳐졌다. “오늘같이 비가 오는 날은 빈대떡에 막걸리 한잔이 생각난다”라며 너스레를 떤 민요 소리꾼 조원석은 “한잔 부어라 두잔 부어라 가득 수북 철철 부어라”라고 노래한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술을 한 잔도 못 한다며 웃는다. ‘오디오바나나’는 민요 소리꾼(보컬) 조원석과 대금ㆍ소금ㆍ퉁소를 부는 성민우, 기타를 치는 이상훈과 DJ를 보는
[우리문화신문=김수업 전 우리말대학원장] 삶의 꽃이 말에서 피어난다는 사실은 지난 삼천 년 동안 끊임없이 탈바꿈하며 새로워진 서유럽 문명의 역사가 증명한다. 사람들은 서유럽 문명의 뿌리를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이라 말한다. 이들 두 뿌리는 모두 유프라테스ㆍ티그리스의 쐐기글자 문명과 나일의 그림글자 문명을 아우르며 자랐으나, 저마다 아주 다른 빛깔의 삶으로 꽃을 피웠다. 헬레니즘은 이승을 꿰뚫어 보면서 꽃피운 헬라말(그리스말)의 문명이고, 헤브라이즘은 저승을 꿈꾸면서 꽃피운 히브리말의 문명이다. 저승에 매달린 헤브라이즘은 이승에 매달린 헬레니즘의 현세 문명과 겨루기 어려웠으므로, 겉으로 드러난 서유럽 문명의 뿌리는 헬레니즘으로 보인다. 그런 헬레니즘은 소리글자를 앞장서 가다듬어 기원전 8세기부터는 헬라말을 글말로 적으며 서유럽 문명의 뿌리로 자리 잡았고, 기원전 4세기까지 더욱 쉬운 소리글자에 헬라말을 담아 놀라운 삶의 꽃으로 지중해 문명을 이끌었다. 그런 서유럽 문명의 중심이 기원 어름에 헬라말에서 라틴말로 옮겨 갔다. 그러면서 소리글자도 ‘로마자’라는 이름을 얻을 만큼 더욱 쉽게 가다듬어지고 라틴말을 글말로 담아내면서 라틴 문명을 일으킨 것이다.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