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소장 유은식)는 고흥군(군수 공영민) 분청문화박물관과 공동으로 11월 16일부터 2024년 11월 30일까지 고흥분청문화박물관 한국의 분청사기실에서 「분청을 기록하고 기억하다」 기획전시를 연다. 이번 공동 기획전시는, 《세종장헌대왕실록(이하 ‘세종실록’)》 지리지에 기록된 전라도 지역 자기소와 도기소 70곳에 대하여 문헌, 고지도, 지명 등에 대한 다양한 분석과 문화유산 공간정보 시스템(GIS)에 등록된 현재의 288개 가마터를 정밀 지표 조사하여, 당시의 자기소ㆍ도기소 41곳의 위치를 추정한 내용을 공개하는 자리다. * 《세종장헌대왕실록》 지리지: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오른 《조선왕조실록》 가운데 하나로, 당시 전국 8도의 행정, 문화, 군사 등을 상세하게 기록한 ‘지리지’가 유일하게 부록으로 첨부되어 임진왜란 이전 시기 경제와 관련된 풍부한 정보를 전해주고 있음. 세종 14년(1432)에 펴내 세종이 죽은 뒤 실록에 포함되었으며, 중앙 및 지방 관아에 공급하는 자기 생산 시설인 자기소와 도기소에 대한 내용도 확인할 수 있음. 전시는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다. ▲ 1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소장 권점수)는 금호문화재단(이사장 이원태)과 함께 11월 29일(수) 저녁 7시 덕수궁 석조전(서울 중구)에서 ‘석조전 음악회’를 연다. ‘석조전 음악회’는 1910년대 피아노 연주자 김영환이 덕수궁 석조전에서 고종 황제를 위하여 피아노 연주를 했다는 기록을 바탕으로 2015년 기획되었다. 수준 높은 클래식 음악을 궁이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감상할 수 있어 해를 거듭할수록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과 관심을 얻고 있다. 이번 음악회는 국내 클래식 음악 영재 발굴과 육성을 위해 매년 함께해 온 금호문화재단이 공연 기획과 진행을 담당하며, 세계 무대에서 그 재능을 인정받고 있는 ‘금호솔로이스츠’ 단원들이 출연한다. <종천지모(終天之慕)> 곧 ‘이 세상 끝날 때까지 계속되는 사모의 정’이라는 주제로 브람스의 작품에 담긴 애틋하고 때로는 시리기도 한 사랑의 면면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서정적인 선율과 따뜻한 화성으로 유명한 브람스의 현악 오중주 1번 ‘봄’, Op. 88과 현악 오중주 2번, Op. 111이 연주되며, 국내 최정상 연주자로 활발히 활동하는 바이올린 연주자 백주영, 이지혜, 비올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김성배)는 11월 20일(월) 낮 1시에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전남 목포시)에서 「한ㆍ아세안 수중문화유산 보존처리 사례와 현황」이라는 주제로 학술 토론회를 연다. 이번 「한ㆍ아세안 수중문화유산 보존 학술토론회」는 우리나라와 아세안 국가의 수중문화유산 보존 전문가들을 초청하여 각 국가의 보존처리 사례와 현황, 향후 방향 등 연구 성과를 논의하고, 자유롭게 토론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이다. 행사는 모두 6개의 주제발표로 구성되며,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의 수중문화유산 보존처리 현황과 앞으로의 방향성을 알아보는 ▲ 과거의 보존: 필리핀 수중문화유산 보존 현황(Rachelle A. Geline, 필리핀 국립박물관), ▲ 태국의 수중문화유산 보존과 노력(Wongsakorn Rahothan, 태국 미술문화부), ▲ 태국 고선박 파놈 수린(Phanom-Surin)선의 보존처리 및 과학적 분석연구(Natchaya Pattanasuttir at, 태국 미술문화부), ▲ 인도네시아 수중문화유산의 현재, 도전과 기회(Nia Naelul H. Ridwan, 인도네시아 해양수산부) 순으로 발표가 진행된다. 이후, 에너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지난 11월 11일(토) ‘제9회 전통 기록문화 활용 대학생 콘텐츠 공모전’ 수상작을 발표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국학진흥원이 주관하는 ‘전통 기록문화 활용 대학생 콘텐츠 공모전’은 ‘스토리테마파크*’에 있는 전통 소재를 활용해 만든 우수한 콘텐츠 기획안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공모전에서는 응모된 영화와 드라마, 웹툰, 예능, 뮤지컬 기획 등을 심사하며, 최종 후보작에 대해서는 전문가 지도를 받아 심화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야기주제정원(스토리테마파크, http://story.ugyo.net): 조선시대 일기류 252권을 바탕으로 창작 소재 7,320건, 멀티미디어 9,028건 제공(한국국학진흥원 운영) 올해 5월에 시작한 공모전에는 33개 대학 54개 팀이 지원해 1차 기획안 심사와 2차 면접 심사를 통해 마지막으로 후보작 8개 팀*이 뽑혔다. 이후 전문가 지도를 통해 발전시킨 완성도 높은 마지막 작품을 대상으로 11일에 세종대학교 광개토관에서 공개심사(심사위원단 위원장 상명대학교 김상헌 교수)를 진행하고 문체부 장관상(대상) 1개 팀, 국학진흥원장상(최우수상) 1개 팀, 우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발달장애 피아니스트 배성연이 11월 14일 화요일 ‘슈베르트 즉흥곡 Op. 90’ 디지털 싱글 음반을 발매했다. 발달장애 2급인 배성연은 음악으로 전하는 메시지만큼은 누구보다 뛰어나며 화려하다. 그의 독특하고 순수한 예술성은 좋은 음악인이자 피아니스트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이번 앨범 역시 배성연 피아니스트만의 따뜻한 음악성과 돋보이는 감정선으로 슈베르트의 아름다운 선율을 전달하고자 기획됐다. 2022년 ‘Wandarer Fantasy’ 디지털 음반 발매에 이어 슈베르트 작품으로 다시 돌아온 피아니스트 배성연은 이번 음원에서 슈베르트(F. Schubert)의 ‘즉흥곡(4 Impromptus) Op. 90’ 전곡을 선보였다. 즉흥곡은 19세기 초 유행한 장르 가운데 하나로, 피아노 소품곡이다. 슈베르트의 ‘4 Impromptus, Op. 90’는 네 개의 모음곡으로 구성돼 있으며, 슈베르트 특유의 뛰어난 서정성과 아름다운 선율을 보여준다. 더불어 곡마다 각기 다른 주제와 캐릭터가 어우러지는 특징이 있다. 피아니스트 배성연은 이번 곡에 도전해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었다. 그는 슈베르트 즉흥곡을 친근하면서도 서정적인 자신만의 음악적 언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시가 11월과 12월, 올겨울 서울 전역에서 펼쳐지는 축제를 모아 <서울축제지도> ‘겨울편’을 서울문화포털과 스마트서울맵 누리집에서 소개한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공연부터 전통예술, 연극, 전통예술까지 뜨거운 예술의 열기로 추위를 녹일 수 있는 다양한 축제들이 겨울의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시민의 문화적 삶의 질을 높이고 축제 및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자치구 및 민간 예술단체를 대상으로 매년 공모를 통해 문화적 역량이 뛰어난 다양한 축제를 선정하여 연중 지원 중이다. 11월~12월에는 추위를 피해 실내공간을 중심으로 43개의 축제가 개최되며, 이 중 시민의 다양한 취향을 저격하는 축제를 소개한다. ① 개성넘치는 음악 축제 LP 음반을 통해 뉴트로 트렌드를 선두하는 ‘서울레코드페어’, 가장 귀여운 악기 토이피아노 연주를 만날 수 있는 ‘장난감음악제’ 등 음악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5개의 음악축제를 소개한다. ② 전통예술의 온기를 담은 축제 전통을 이어가는 청년들의 판 ‘ㅊㅊ-하다 페스티벌’, 민요전승자들의 젊은 무대를 선보이는 ‘우리소리축제’, 전통으로 물든 크리스마스 파티 ‘케이티풀 데이’ 등 전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타이포 전문 기업 윤디자인그룹(대표 편석훈)은 도산 안창호 선생의 손글씨를 바탕으로 '안창호체'를 개발했다. 안창호체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저작권위원회와 함께 진행한 프로젝트로, 윤디자인그룹은 폰트 디자인 및 개발을 담당했다. 독립운동가이자 교육자인 도산 안창호 선생이 아내 이혜련과 자녀들에게 쓴 편지 등에 담긴 손글씨를 디지털 서체로 복원한 것이다. 윤디자인그룹은 안창호 선생의 손글씨 원도를 충실하게 반영해 의연한 기개의 손글씨 폰트를 완성했다. 안창호체는 직선적인 획에서 강직함과 굳건함이 느껴지는 동시에 우상향하는 가로획 덕분에 운율감이 돋보인다. 또한 원도의 규칙적인 흘림과 각도를 살린 영문은 필기체 스타일로 글자와 글자가 서로 이어지도록 디자인했다. 안창호 선생의 외손자 필립 안 커디는 편지를 비롯한 손글씨 자료를 제공하는 등 폰트 제작에 적극 협조했으며, 도산의 정신이 담긴 안창호체가 국민에게 사랑받고 다양하게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창호체는 11월 9일 도산 안창호의 탄생일을 맞이해 공유마당을 통해 공개됐으며, 저작권 걱정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오픈 폰트 라이선스(Open Font Lice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11월 16일(목)과 17일(금), 서울역사박물관에서 ‘2023년 작은도서관 순회사서 지원사업 최종 워크숍’을 연다. 문체부는 2010년부터 해마다 ‘순회사서 지원사업’을 통해 공공도서관에 순회사서를 파견해 관할지역 내 작은도서관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순회사서는 작은도서관 2~3개관을 순회하며 장서 관리, 독서문화프로그램, 운영자 실무 교육 등을 담당함으로써 도서관 전문 운영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작은도서관이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올해는 순회사서 총 234명이 전국 작은도서관 600여 개관에서 도서관 업무 전반을 담당했다. 2024년에도 순회사서를 지속적으로 파견해 작은도서관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22년 작은도서관 실태조사 결과, 작은도서관 6,899개관 중 사서가 운영하는 작은도서관은 788개관(11.4%) 이번 행사에서는 전국 순회사서와 관할지역 작은도서관 담당자 260여 명이 함께 모여 올 한 해 작은도서관 활성화의 모범이 된 서울 행복터 작은도서관, 꿈꾸는 작은도서관, 세종 도담풍경채 작은도서관, 충남 부여 라복도서관 순회사서의 활동 사례를 공유하고 지원사업 성과를 확인한다. 아울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한국축제콘텐츠협회(회장 차정현)가 주최하는 '2024년 제12회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의 참가 접수가 2023년 11월 13일(월)부터 2024년 1월 12일(금)까지 진행된다. 문화콘텐츠가 국가경쟁력의 핵심이 되고,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되는 문화기반 경제의 시대에 '지역축제'는 명실상부 지역 브랜드 가치 창출을 위한 최고의 문화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지역축제가 경쟁력 있는 글로벌한 축제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한 것은 그리 역사가 길지 않지만, 해가 갈수록 선진국의 유명한 축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다양하고 우수한 축제 콘텐츠를 만들어내며 축제 문화 혁신에 박차를 가해 신성장 동력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러한 대한민국 축제 산업 발전에 방향을 제시하며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는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이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한다. '2024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은 2023년 열린 축제 중 지역 문화의 다양성과 우수성을 보여주며 축제를 통해 국가 이미지 개선과 지역의 유,무형 콘텐츠 개발로 좋은 성과를 거둔 발전 가능성이 높은 우수축제 등 지역축제 콘텐츠 산업에 큰 공로를 세운 축제 관계자와 담당자를 시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깊어져 가는 가을만큼이나 과수원엔 사과가 익어가고 있습니다. 사과를 오래 보관하면 썩게 마련인데 주목할 것은 사과끼리 붙어있는 곳부터 썩어 들어간다는 것이지요. 옆에 꼭 붙어있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대학교 3학년 때 교도소에 위문 간 적이 있습니다. 여수감자 대부분은 사기죄로 들어온 사람입니다. 그런데 한편에 옷 색깔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있었습니다. 왜 저들은 다른 옷을 입고 있느냐고 물었더니 살인범으로 복역 중인 사람들이라는 것이지요. 여자 살인범들이 가장 많이 죽인 대상은 누구였을까요? 아이러니하게도 남편을 죽인 사람이 가장 많다고 합니다. 그러니 여자와 한 이불 덮고 자기는 쉬운 일은 아니지요. 우린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 가깝다는 이유로, 친하다는 이유로 말을 함부로 하거나 막 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세월이 장기화하면 고질병이 되기 쉽고 그래서 친족간의 범죄가 더 흉악한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친밀감은 상대를 함부로 대할 수 있는 권리가 아닙니다. 친하면 상대방을 잘 알게 되고 편함을 느끼게 되지만 무례하게 행동해도 된다는 뜻도 아니지요. 그러니 친한 사이일수록 배려와 존중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