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앞서 지난 9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 아래 공진원)은 가상현실 기반의 운영체계 제페토(ZEPETO)에 ‘경복궁, 세종대왕의 신비한 연구실’을 새롭게 열었다. 문체부와 공진원은 지난해부터 ‘2023 전통생활문화 가상현실 콘텐츠 제작 및 확산’ 사업의 하나로, 사용자 참여유도형 가상현실 공간 ‘K-Kings’를 선보이고 있다. ‘K-Kings’는 조선의 임금과 임금이 되고 싶은 젊은 세대가 만나는 공간으로,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제페토에서는 창덕궁의 ‘정조의 산책길’과 ‘경복궁, 세종대왕의 신비한 연구실’이 순차적으로 운영 중이며, 덕수궁을 중심으로 한 공간도 선보일 예정이다. ‘경복궁, 세종대왕의 신비한 연구실’, 과학과 밀접한 임금의 삶 엿볼 수 있어 훈민정음을 창제한 조선 제4대 임금 ‘세종대왕’은 조선의 과학 발전을 이끈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경복궁 공간의 주제가 ‘경복궁, 세종대왕의 신비한 연구실’인 까닭이다. ‘경복궁, 세종대왕의 신비한 연구실’은 세종대왕이 생활하던 경복궁의 근정전과 집현전을 철저한 고증을 거쳐 구현했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11월 21일 저녁 7시 30분 서울 삼성동 서울무형문화재전수회관 민속극장풍류에서는 <제6회 손정민 피리 독주회 - 거장과 피리의 만남> 공연이 열린다. 현대의 피리 독주곡은 많은 주석과 복잡한 리듬꼴 등을 통하여 밀도 높은 음악적 흐름으로 기교가 있어야 한다. 반면 90년대 곡들은 선율의 흐름과 호흡에 중점을 두는 연주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 옛 음악을 연주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의 모습을 목격하였고, 이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교육 자료 구축을 위해 피리 창작곡의 원류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다.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1970년, 1980년대에 작곡된 곡들에서 예상치 못한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발견할 수 있었다. 시간의 흐름으로 인해 무대에서 좀처럼 만나보기 어려웠던 작품들을 재조명하고자 작곡 분야의 거장인 김기수, 이강덕, 이상규, 이해식, 이성천의 피리독주곡을 연주한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특별히 서거 20주기를 맞은 고 이성천 선생님을 추모하는 마음으로 이성천 선생님의 악곡을 편곡 초연하는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을 통해 뛰어난 작품들을 선보여 피리 독주곡의 다양한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서울역사편찬원(원장 이상배)은 서울 의료의 역사를 집대성한 서울역사총서 제13권 <서울의료사>을 발간했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급변하는 의료환경의 역사를 고찰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서울역사편찬원은 그동안 행정·건축·교통·상공업·인구·재정·항일독립운동·공연예술·재해·사회복지·체육·도시계획 등 다양한 분야의 주제로 ‘서울역사총서’를 발간해왔다. ‘의료’는 질병을 극복하려는 사람들의 다양한 노력과 활동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의료는 시대나 지역에 따라 그 범주와 성격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서울역사편찬원에서는 서울 사람들이 시대의 제약이라는 한계 속에서 질병을 어떻게 인식하고, 이 제약들을 극복하기 위해 어떠한 활동들을 펼쳐왔는지를 <서울의료사>에 담고자 했다. <서울의료사>는 시간 순서에 따라 총 4권으로 구성했다. ▴1권 ‘현대 이전의 서울의료’(고대~일제강점기) ▴2권 ‘광복과 서울 의료의 변화’(광복~1976년) ▴3권 ‘의료보험 실시와 서울 의료의 성장’(1977년~1999년) ▴4권 ‘의약 분업과 새로운 의료환경의 등장’(2000년 이후~)로 나누어 서울의 의료사 전반을 다뤘다. 2권과 3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인천시민애(愛)집은 인천항 인근, 자유공원 남쪽에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인 사업가가 저택을 지어 살던 곳을 인천시가 매입, 한옥 형태 건축물을 올리고 시장 관사로 활용했다. 이후 인천시청이 이전해 인천역사자료관으로 쓰이다가, 2021년 7월 재정비를 마치고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개방했다. 인천시민애집은 크게 세 공간으로 나뉜다. ‘1883모던하우스’는 과거 시장 관사를 개조한 근대식 한옥이다. 일본식 저택이 있었을 때 모습을 간직한 ‘제물포정원’이 그 주변을 감싼다. 경비동은 인천항과 개항로 주변을 조망하는 ‘역사전망대’로 이용하고, 내부는 전시관 역할을 한다. 인천시민애집 주변으로 개항기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 많다. 개항기 서양인이 사교 모임을 하던 구 제물포구락부(인천유형문화재) 건물이 대표적이다. 대불호텔전시관에는 한국 최초 서양식 호텔에 관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전국 각지에서 활동한 작가들의 근대문학 작품을 한눈에 살펴보고 싶다면 한국근대문학관을 추천한다. 문의: 인천시민애집 032-765-0261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누구에게나 뜨겁지만 어두웠던, 손에 잡힐듯하면서도 돌아 갈 수 없는 과거의 한 순간이 있다. 이 책은 ‘결정적 한순간’이라는 주제로 기획된 세계문학 시리즈 중 하나이다. 에르지는 부유한 사업가인 졸탄과 이혼 후 사업하는 아버지 밑에서 중산층의 교육을 받고 자란 미하이와 재혼한다. 이탈리아로 떠난 신혼여행에서 미하이의 옛 친구 세페트네키를 만나고 미하이는 끝이 보이지 않았던, 어둡고 긴 터널을 혼자 걸었던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되며 풀지 못 했던 실마리를 풀기 위해 미하이는 부인 에르지를 혼자 내버려 둔채 혼자 움브리아와 토스카나 지역을 여행하기로 한다. 이 작품은 사랑과 죽음을 모티프로 하여 주어진 순간의 선택의 결과물을 받아들이는 인간의 각기 다른 태도, 과거를 각색하고 미래를 걱정하며 현재에 집중하지 못하는 인간의 본능을 미하이와 에르지 그리고 제3자의 시점에서 다각도로 고찰하고 있다.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부평구(구청장 차준택) 문화도시센터가 오는 20일까지 '문화도시부평 온라인 승강장(플랫폼) 이름 공모'를한다. '문화도시 부평 온라인 승강장(가칭: E모드니)'은 시민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반영해 만든 것으로, 부평구 내 문화공간 정보 안내와 문화예술교육 수업 등 지역 내 문화 소식을 모아 쌓아가는 온라인 승강장이다. 응모는 문화도시 부평에 관심 있는 주민 누구나 할 수 있고, 응모를 희망하면 부평구 문화재단 누리집에서 구글 폼을 활용해 문화도시 부평 온라인 승강장의 기능에 적합한 이름과 이름의 의미, 제안 사유를 내면 된다. 접수된 공모는 1차 전문가 심사와 2차 시민 선호도 조사를 거쳐 이름으로 뽑을 예정이다. 최우수 선정작은 문화도시부평 온라인 승강장의 이름으로 활용되며 부상으로 시상금 20만 원이 줄 예정이다. 이 밖에도 우수상 2명(각 10만 원), 장려상 4명(각 5만 원) 등 모두 7건을 뽑는다. 자세한 사항은 부평구 문화재단 누리집(www.bpcf.or.kr)을 확인하거나 전화(032-500-2164)로 문의하면 된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암자에서 종이 운다 - 함민복 종소리가 멀리 울려 퍼지는 것은 종이 속으로 울기 때문이라네 외부의 충격에 겉으로 맞서는 소리라면 그것은 종소리가 아닌 쇳소리일 뿐 종은 문득 가슴으로 깨어나 내부로 향하는 소리로 가슴 소리를 내고 그 소리로 다시 가슴을 쳐 울음을 낸다네 그렇게 종이 울면 큰 산도 따라 울어 큰 산도 종이 되어주어 종소리는 멀리 퍼져 나간다네 오래전 ‘한국의 범종’이라는 이름의 녹음테이프 선물 받은 적이 있었는데 그 안에는 여러 종소리가 녹음돼 있었지만, 그 가운데 “성덕대왕신종”의 울림을 듣고는 다른 종소리는 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성덕대왕신종’ 종소리는 장중하면서도 맑은소리와 유난히 길면서도 신비스러운 소리를 들려주어 듣는 사람을 꼼짝 못 하게 하는 매력이 있었다. 독일 고고학자 켄멜은 이 종을 일컬어 “한국 제일의 종이 아니라 세계 으뜸 종”이라고 평했다. 오직 우리나라 종에만 있는 독창적인 것이 바로 종 윗부분에 있는 음관(音管)과 종구(鐘口) 바로 밑에 파인 명동(鳴洞)이라고 한다. 음통(音筒) 또는 용통(甬筒)이라고도 하는 음관은 종의 음질(音質)과 음색(音色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중독, 파멸의 지름길’이라는 주제로 이야기주제공원(스토리테마파크) 누리잡지(웹진) <담(談)> 11월호를 펴냈다. 최근 연예인 마약 문제로 사회가 시끄럽다. 사회에 물의를 빚는 마약과 도박 중독에 대해 조선 시대에서는 어떻게 해결했는지 살피고, 바람직한 현대 사회를 위해 작은 실마리라도 던져줄 수 있기를 소망한다. 공무원과 노름꾼의 결탁 <노름으로 패가망신한 양반과 청부업자로 전락한 수령>에서 전경목 명예교수(한국학중앙연구원)는 한 양반의 탄원서를 통해 조선 후기 노름으로 인한 폐해와 노름꾼과 수령의 유착 관계 등을 이야기한다. 전라도 장수현에 살던 양사헌(梁思憲, 1858~1888)은 노름에 손을 댔다가 가산을 탕진했다. 노름빚 때문에 양사헌은 감옥에 갇혔는데, 그는 문득 노름은 불법 행위인데, 노름빚을 받아달라는 청원을 올린 자와 이를 용인한 수령도 모두 이상하다고 여겼다. 양사헌은 수령이 도박꾼의 부탁을 받고 노름빚 상환 청부업자가 된 것으로 의심했고, 자신이 노름빚을 다 갚았다는 사실을 관에서 증빙해달라고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전 교수는 어느 시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창녕 관룡산 관룡사 일원」, 「곡성 함허정 일원」을 국가지정유산 명승으로 지정 예고하였다. 「창녕 관룡산 관룡사 일원」은 신라시대 고찰로 알려진 관룡사와 그 뒤쪽에 병풍처럼 둘러싸인 기암괴석의 산봉우리 등 산세가 어우러져 수려한 경관을 이루고 있다. 또한 반야의 세계로 향하는 용이 이끄는 배라는 뜻의 ‘반야용선(般若龍船)’을 재현한 듯한 불상인 용선대(龍船臺)와 관룡사의 많은 불교 문화유산이 자연과 서로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경관적 값어치를 지녔다. * 반야: 불교의 근본교리 가운데 하나로 인간이 진실한 생명을 깨달았을 때 나타나는 근원적인 지혜 명승으로 같이 예고된 「곡성 함허정 일원」의 함허정은 조선 중기 문사(文士) 제호정(齊湖亭) 심광형(沈光亨, 1510-1550)이 섬진강(순자강) 일대 구릉지에 건립한 정자다. 함허정 일대는 풍수상 거북이가 용궁을 향해 입수하는 형국으로, 거북이의 등 위에 함허정(涵虛亭)이 자리하고 절벽 아래의 깊은 웅덩이인 용소(龍沼)와 구암조대(龜巖釣臺)라 불리는 하중암도가 있으며, 거꾸로 ‘용(龍)’자를 새긴 용암(龍巖) 관련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 조대(釣臺) : 낚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종로 율곡로 102)은 서울돈화문국악당 2023 공동기획 프로젝트의 하나로 사단법인 정가악회와 함께 <2023 국악대학전 내일의 예인>을 오는 11월 28일(화)부터 11월 30일(목)까지 선보인다. <국악대학전>은 2014년부터 시작한 <예인, 한옥에 들다-내일의 예인>의 전통을 잇고 있다. 정가악회는 개인의 의지와 노력이 집단의 응원 속에서 열매 맺기를 바라며 경연마당을 만들었다. <국악대학전>은 전통음악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전통의 이유와 값어치를 묻고, 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는 연구회 프로그램과 지도 등을 통해 예술인으로서의 성장을 지원하고, 관객의 응원과 참여로 완성되는 대학생들의 건강한 경합의 무대자 잔치마당이다. 이번 <2023 국악대학전 내일의 예인> 공연은 지난 5~월에 진행된 1차 동영상 무대, 2차 대면 무대, 합숙 연구회를 거쳐 본 무대에서 지도자와 전문가평가단의 심사로 뽑힌 내일의 6명 예인들과 지도자가 함께하는 특전 공연이다. 6명의 젊은 연주자들은 국악대학전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첫 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