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조해근)와 협업해 오는 30일 환수 문화유산 기념우표 4종을 발행한다. 2021년 두 기관이 맺은 업무협약에 따라 추진된 부처 간 협업 사업으로, 이번이 4번째 기념우표다. 이번에 기념우표로 발행되는 환수 문화유산은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 일영원구, 열성어필, 백자동채통형병까지 모두 4종으로, 최근 2년 동안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김정희)의 노력으로 먼 이국 땅에서 우리나라로 돌아올 수 있었던 소중한 유산들이다. 특히, 4종 모두 복권기금을 활용한 긴급매입 사업으로 환수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환수 문화유산 기념우표는 우정사업본부에서 모두 60만 8,000장이 발행되며, 가까운 우체국을 방문하거나, 인터넷우체국(www.epost.go.kr)에서 신청하면 살 수 있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국가무형유산 ‘옥장(玉匠)’ 보유자로 김영희(金泳熙, 경기 파주시, 1959년생) 씨를 인정 예고하였다. 국가무형유산 ‘옥장’은 옥으로 여러 가지 기물이나 꾸미개(장신구)를 제작하는 기능 또는 그러한 기능을 보유한 장인을 말한다. 옥은 동양문화권에서 금ㆍ은과 함께 대표적인 보석이며, 사회신분을 나타내는 꾸미개로도 이용되었다. 희고 부드러운 옥의 성질이 끈기와 온유, 은은함, 인내 등을 의미하기도 한다. 옥의 제작과정을 살펴보면 채석-디자인-절단-성형-세부조각(구멍뚫기, 홈파기)-광택의 과정을 거친다. 각 공정에 따라 절단 공구인 쇠톱, 구멍을 뚫는 송곳인 활비비, 연마기인 갈이틀 등의 여러 가지 도구가 쓰인다. * 갈이틀: 목재 등을 둥근 모양으로 가공하기 위한 기계 이번 국가무형유산 ‘옥장’ 보유자 인정조사는, 지난해 공모 뒤 서면심사와 현장 조사를 해 옥장의 핵심 기능인 투각과 조각하기, 홈내기 등의 기량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 투각하기: 조각에서 묘사할 대상의 윤곽만을 남겨놓고 나머지 부분을 파서 구멍이 나도록 만들거나, 윤곽만을 파서 구멍이 나도록 만듦. 김영희 씨는 현재 시도무형유산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 이하 ‘연구원’)은 국가유산 체제 전환에 맞춰 연구원의 누리집을 ‘국가유산 지식이음(https://portal.nrich.go.kr)’으로 새롭게 단장하여 1월 22일부터 문을 연다. 이번 개편에서는 평소 일반인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국가유산을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도록 다양한 주제별 콘텐츠를 추가하였고, 연구정보를 자유롭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검색기능과 편의성을 개선하였다. 먼저, 새롭게 선보이는 ‘테마 콘텐츠’ 차림은 ‘국가유산 VR산책’과 ‘문화유산 돋보기’ 등 모두 8개의 서비스로 구성된다. 연구자에 초점을 맞춘 기존 학술정보 중심의 서비스에서 벗어나 일반인들도 쉽고 편리하게 접근하고, 관련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개편하였다. * 테마 콘텐츠(8종): ▴국가유산 VR산책 ▴문화유산 돋보기(미술유산 갤러리) ▴교과서 속 국가유산 ▴기록관 온라인 전시 ▴연구원 소장유물 ▴부석사 조사당 벽화 디지털 복원 ▴문화유산 찾아-zoom ▴일제강점기 고적조사 ‘국가유산 VR산책’에서는 나라 안팎 주요 발굴현장이나 문화유산, 자연유산의 현장감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드론과 360도 카메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은 곡물을 도정하는 공간인 정미소를 통해 한국인의 생활문화를 살펴보는 《정미소 : 낟알에서 흰쌀까지》 조사보고서를 펴냈다. 우리나라 도정 방법의 변천, 근대 이후 등장한 정미소의 정착과 발전 그리고 도시화와 산업화 이후 쇠락하게 된 현재의 모습까지, 정미소를 중심으로 풀어낸 한국의 도정 문화를 전국 곳곳에 남아있는 정미소와 이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고서에 담아냈다. □ 인류의 역사와 함께해 온 곡식 가공 곡식 가공은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식생활의 일부자 일상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일이다. 곡식을 도정하는 방법은 시간에 따라 점차 발전해왔다. 갈돌과 갈판, 절구와 같이 단순한 형태에서부터 가축이나 물의 힘을 빌리는 연자매, 물레방아를 거쳐 기계 동력으로 움직이는 도정기까지 도정 도구는 적은 노동력으로 대량의 곡식을 찧을 수 있는 방향으로 변해왔고, 도정 도구와 도정 방식의 변화는 우리의 문화와 생활에도 영향을 미쳤다. 정미소는 19세기 말 쌀 반출을 위한 근대 산업으로서 미곡항을 중심으로 설치되기 시작했다. 도정 성능의 우수함, 노동력 및 소요시간 절감 등의 장점에 힘입어 이내 곧 농촌지역까지 급속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근현대에 형성된 무형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적극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하여 올해 「근현대 무형유산 제도」의 도입을 추진할 예정이다. * 근현대 무형유산: 형성된 지 50년 이상이 지난 것으로 형성과정에서 근현대적인 가치와 양식 등이 반영되었거나 획기적 전환이 이루어진 무형유산 무형유산의 역사성을 중시하는 지금의 무형유산 제도 아래서는 비교적 최근에 형성이 되었거나 복원된 무형유산은 그 값어치를 온전히 인정받기 어려운 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고, 이에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2003)」을 계기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무형유산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는 등 근현대 무형유산에 대해서도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지속해서 제기되어 왔다. 이에 문화재청은 가치 있는 비지정 근현대 무형유산을 연구·전승하기 위해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으며, 예를 들면 18세기 말에 행해진 정조의 융릉행차를 축제로 재현한 ‘정조대왕능행차’, 천주교 신자들의 상장례 의례인 ‘당진 합덕 천주교 연도’ 등을 미래 무형유산으로 선정해 육성해 오고 있다. 또한 2022년에는 ‘근현대 무형유산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재보존과학센터(센터장 박종서)는 《백지은니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이하 ‘백지은니 수능엄경’) 권10 보존처리》 보고서를 펴냈다. * 백지은니(白紙銀泥): 하얀 종이 위에 은(Ag)을 함유한 물감인 은니로 글을 쓴 것 ‘백지은니 수능엄경’은 1356년(고려 공민왕 5) 이방한(李邦翰)이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위하여 은니로 필사한 것으로, 능엄경(楞嚴經) 10권 가운데 마지막 권만 전해진다. 경전의 뒷부분에 펴낸 경위가 적혀 있고 필자와 연대가 명확하여 1963년에 보물로 지정되었다.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2021년부터 2022년 6월까지 ‘백지은니 수능엄경’의 보존처리를 진행하여, 사용된 종이가 보물 지정 당시에 알려진 삼베로 만든 한지가 아닌 닥나무로 제작한 한지임을 밝혀내었으며, 글자는 은니를 사용하여 필사하였고 글자 가운데 검게 변색된 부분은 은과 황(S)이 결합하여 변색하였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이동형 자외-가시광 분광분석기를 통해 표지의 감색 종이가 쪽으로 염색된 종이임을 밝혀냈으며, 이를 토대로 결실된 뒤표지의 복원 때 쪽 염색지를 재현하여 보존처리에 사용하였다. 은니 보상화문(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올해부터 국가유산 체제전환에 맞춰 기존의 ‘지역문화유산 활용사업’의 이름을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으로 바꾸고, 대표사업을 뽑아 3년 동안 사업지원과 집중 홍보를 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지난 2008년부터 해마다 공모를 통해 지역문화유산 활용사업을 뽑아 사업 운영과 홍보 등을 지원하고, 연말에는 뛰어난 성과를 보였거나 앞으로 높은 발전가능성을 지닌 사업을 ‘우수사업’과 ‘명예의 전당’으로 뽑아 시상해왔다. 하지만, 단년도 공모와 지원만으로는 ‘우수사업’ 등의 성과를 지속해서 축적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 명예의 전당: 3년 연속으로 ‘우수사업’에 뽑힌 사업을 대상으로 선정. ‘명예의 전당’에 한번 오른 사업은 이후 ‘우수사업’ 선정 대상에서 제외됨. 이에 올해부터 ‘우수사업’에 뽑힌 사업 가운데에서 3년마다 심사를 통해, 기존의 ‘명예의 전당’이 아닌 새로워진 ‘대표사업’ 목록에 올려 3년 동안 지원할 예정이다. 뽑힌 사업은 앞으로 3년 동안 사업 공모에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되며, 예산은 해마다 사업별 검토 결과에 따라 유동적으로 지원된다. 이를 통해 국민이 뛰어난 국가유산 활용사업을 일회성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황인호, 이하 ‘경주연구소’)는 경주 쪽샘 44호분 발굴조사 성과를 누구나 알기 쉽게 이해하기 위해 제작한 8종의 삽화를 대국민 공개한다. 쪽샘 44호분은 1,550년 전 만들어진 신라 무덤으로, 무덤에서 출토된 장신구 등의 유물을 연구해 주인을 신라 공주로 추정하였다. 당시 피장자의 머리모양을 추정할 수 있는 머리카락과 장식, 바둑돌 860여 점, 철제바늘 30여 점, 화장이나 헌화의 용도로 활용되는 홍화(紅花) 꽃가루 등을 확인한 주요 성과를 지난해 7월 시사회 형식으로 공개하면서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번에 공개하는 삽화는 금동관과 가슴걸이 등 장신구를 착용한 모습과 말을 타거나 저승으로 향하는 모습, 바느질하거나 바둑을 두거나 화장하는 모습 등을 담은 모두 8종으로, 발굴조사와 연구를 통해 확인한 출토 유물들의 특징과 신라의 장례식 모습까지 담아 시각적으로 섬세하게 표현했다. 삽화는 경주연구소 누리집의 ‘자료마당-포토갤러리’에 게시되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공공누리 4유형, 자료 출처 명시 및 상업적 이용 금지) * 삽화 게시 주소 : https://www.nri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올해 9월부터 「근현대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50년 미만의 현대문화유산까지 보존ㆍ관리가 가능한 ‘예비문화유산’ 제도를 처음 시행한다. * 「근현대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2023.9.14. 제정 / 2024.9.15. 시행 ‘예비문화유산’은 건설ㆍ제작ㆍ형성된 지 50년이 지나지 않은 문화유산 가운데서 현대의 우리 삶과 문화를 대표하고, 장래 등록문화유산이 될 가능성이 높아 특별히 보존ㆍ활용할 필요가 있는 경우 선정할 수 있다. 그동안은 건설ㆍ제작ㆍ형성된 지 50년 이상 지난 근현대문화유산만을 등록 대상으로 검토해 50년 미만의 경우 제대로 된 값어치 평가가 이뤄지기도 전에 훼손되는 등 지속적인 관리가 어려웠다. 이에 ‘예비문화유산’제도를 통해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고, 앞으로 미래 세대에게 등록문화유산 여부를 판단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예비문화유산’은 소유자의 신청을 받아 현지조사 검토와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선정되며, 이후 보존과 활용을 위해 필요한 기술과 교육을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건설ㆍ제작ㆍ형성 된 후 50년 이상이 지나면 등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충청남도 유형문화유산인 「서산 문수사 극락보전(文殊寺 極樂寶殿)」을 국가지정문화유산인 보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서산 문수사는 문수사 금동여래좌상의 복장유물을 통해 절의 창건 시기가 1346년(고려 충목왕 2) 이전이었음을 알 수 있고, 이후 1619년(광해군 11)에 편찬된 《호산록》에 절이 불에 타로 1동만 남았다는 기록 등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 옛 절로서의 명맥을 현재까지 잘 유지하고 있음을 추정할 수 있다. 「서산 문수사 극락보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직사각형 평면에 다포식 공포를 얹은 맞배지붕 형식의 불전이다. 정확한 중건 시기에 대한 고증 자료는 없으나, 주요 구조부의 목재에 대한 연륜연대 조사와 방사성탄소연대 분석을 통해 1630년대에 중건된 것으로 파악된다. 그리고, 1728년(영조 4)에 불상을 보호하기 위한 집 모양의 닫집을 설치했다는 묵서 기록과 1751년(영조 27)의 중수 사실을 알 수 있는 명문 자료들을 통해 극락보전에 부분적 수리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 다포: 처마의 무게를 받치기 위해 기둥 상부에 짜 맞추어 올린 구조물인 ‘공포’를 기둥 위와 기둥과 기둥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