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와 숯은 형제사이?
몸의 향기, 마음의 향기 향문화와 함께 건강한 삶을 꽃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이렇게 김춘수는 꽃을 노래한다. ▲ 난의 향기 / 뉴스툰 세상의 향기 그는 빛깔과 향기가 있는 꽃을 노래한다. 빛깔과 더불어 향기가 없으면 꽃이 아니란다. 이런 향기는 우리에게 무엇일까? 어떤 의미일까? 어떤 사람은 살짝 스치는 여인의 머리에서 나는 향을 좋아하고, 어떤 사람은 "샤넬 number9"를 좋아하고, 어떤 사람은 어머니의 젖냄새를 좋아하고, 어떤 사람은 커피향을 좋아하고, 어떤 사람은 아카시아향을 좋아한다. 세상엔 참으로 향기가 많다. 꽃향기가 있는가 하면 풀향기가 있고, 그런가 하면 음악의 향기가 있다. 숲향기, 자연의 향기, 보랏빛 향기, 천년의 향기, 여름 향기, 고향의 향기, 흙의 향기, 절의 향기, 신록의 향기, 연인의 향기, 소주의 향기, 전통의
우리는 황토 위에서 참되었다. 황토와 함께 하는 건강생활 고은 시인은 다음과 같이 황토를 노래한다. 우리는 유사 이래 하늘보다 황토 위에서 참되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역사를 이와 반대로 써 왔습니다 민중이란 섬기는 사람이 아니라 날마다 일하는 사람입니다 정든 쇠스랑 박고 바라보면 재 너머로 넘어가는 끝없는 황토길이 우리 절경입니다 / 고은의 중에서 요즘 웰빙바람과 함께 황토는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새아파트에 입주한 사람들이 아토피성피부염으로 고생하는 것이 큰 문제로 부각되면서 황토를 이용해 집을 짓는 것은 이제 어디서고 찾아볼 수 있으며, 아파트도 황토를 이용하면 분양걱정을 않는다는 정보이다. 그래서 아파트건설업체들도 황토성분의 건축자재 개발에 열심이다. 실제 ‘ㄷ' 아파트건설업체는 주로 황토 성분을 사용해 유해물질을 없애는 친환경 건축자재들을 개발했는데 한국건자재시험연구원의 실험에서 포름알데히드,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새 집 증후군’ 유발 물질을 82.5% 제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황토지압보도, 황토산책로, 황토체험마을, 황토공원이 나라 곳곳에 생기기 시작했으며, 황토찜질방은 사람으로 터져나고, 황토 속옥, 황토이불, 황토마스크팩
대한은 24절기의 마지막이며, 양력으로는 1월 20~21일경이다. 소한(小寒)과 입춘(立春) 사이에 있는 절기로, 해의 황경은 300도가 된다. 음력 섣달로 한 해를 매듭짓는 절후이다. 대한의 마지막 날은 절분(節分)이라 하여 계절적으로 한 해의 마지막 날로 여겼다. 절분날 밤을 해넘이라 하여, 콩을 방이나 마루에 뿌려 악귀를 쫓고 새해를 맞는 풍습이 있다. 절분 다음날은 정월절(正月節)인 입춘의 시작일로, 이 날은 절월력(節月曆)의 새해초가 된다. 이때 세끼 중에 한 끼는 꼭 죽을 먹었다. 크게 힘쓸 일도 없고 나무나 한두 짐씩 하는 것 말고는 대부분 쉬는 때이므로 삼시 세끼 밥 먹기가 죄스러워 그랬다고 전한다. 일을 하지 않고는 밥을 먹지 않는다는 정신일 것이다. 제주도에서는 이사나 집수리 따위를 비롯한 집안 손질은 언제나 신구(新舊)간에 하는 것이 풍습이다. 이때 신구간이란 말은 대한(大寒) 후 5일에서 입춘(立春) 전 3일 사이(1월 25일∼2월 1일)로 보통 1주일 정도이다. 대한 무렵은 한해에 가장 추운 때이다. 우리 주변에는 연탄불도 제대로 피우지 못하여 냉골인 방에서 혹한을 견뎌야 하는 어려운 이들이 있다. 나 한 사람의 등이 따뜻하면 남의 고
소한은 24절기 중 스물세 번째로 양력으로는 1월 5일~6일경이다. 해의 황경(黃經)이 285도일 때이며, 동지와 대한 사이에 있으면서 한겨울의 추위가 매섭다. 옛사람들은 소한 15일 중 초후에는 기러기가 북쪽으로 돌아가고, 중후에는 까치가 집을 짓기 시작하며, 말후에는 꿩이 운다고 하였다. 소한은 양력으로 해가 바뀌고 처음 오는 절기다. 절후의 이름으로 보면 대한(大寒) 이 가장 추운 것으로 되어 있으나 실제는 소한(小寒) 때가 1년 중 가장 추운데 절기의 기준이 중국 화북지방이기 때문에 안 맞을 때가 잦다. "대한이 소한집에 가서 얼어 죽었다."든가 "소한 얼음 대한에 녹는다.", ‘소한 추위는 꿔다가도 한다.’고 할 정도로 추웠다. "눈은 보리 이불이다.", "사람이 보지 못하는 사이에 눈이 내리면 풍년이 든다.", "함박눈 내리면 풍년 든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눈이 많이 오면 풍년이 든다고 믿었다. 또 "첫눈 먹으면 감기에 안 걸린다.", "장사 지낼 때 눈 오면 좋다.", "첫눈에 넘어지면 재수 좋다."며 눈을 좋은 조짐으로 보았다. ---------------------------------------------------------------
12월 21~23일은 팥죽을 쑤어 먹고 달력을 나눠 가지는 동지다. 동지는 24절기의 스물두 번째고, 해가 적도 이남 23.5도의 남회귀선 곧 동지선(冬至線)인 황도 270도에 오며, 양력 12월 22~23일에 든다. 동지는 대설과 소한의 중간에 있는데 24절기 중 가장 큰 명절로 즐겼다. 해가 남회귀선에 도달한 때로 밤이 제일 길지만 동지 이후부터는 차츰 밤이 짧아지고 낮이 길어지기 시작한다. 옛사람들은 이날을 해가 죽음으로부터 부활하는 날로 생각하고 잔치를 벌여 태양신에게 제사를 올렸다. 고대 로마력(曆)에서 12월 25일은 동지(冬至)날이었고, 유럽이나 북아프리카, 서아시아 지방, 중국 주(周)나라에서는 이 동짓날을 설날로 지냈다. 《동국세시기》에 따르면, 동짓날을 작은설, 곧 다음해가 되는 날이란 의미로 ‘아세 (亞歲)’라 했다. 음력 11월을 동짓달이라고 할 정도로 11월은 동지가 중심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난 성탄절은 《신약성서》에 쓰여 있지 않아서 옛날에는 1월 6일이나 3월 21일을 성탄절로 지내기도 했지만 4세기 중엽이 되어서 로마 교황청이 성탄절을 동지설날과 같은 날로 정했다고 한다. ‘동지를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 또는 '동지팥죽
대설은 24절기의 스물한 번째로 소설과 동지 사이에 들며, 양력 12월 7~8일경이다. 해의 황경이 225°에 도달한 때이다. 눈이 많이 내린다는 뜻에서 대설이라고 하지만 꼭 이 시기에 눈이 많이 오지는 않는다. 그 까닭은 원래 역법 기준지점인 중국의 화북지방의 기후대로 붙여진 것이어서 맞지 않는 때도 있다.옛사람들은 대설기간 중 초후(初候)에는 산박쥐가 울지 않고, 중후(中候)에는 범이 교미하여 새끼를 낳고, 말후(末候)에는 박과의 한해살이 풀인 여주가 돋아난다고 하였다. 한편, 이날 눈이 많이 오면 다음해 풍년이 들고 푸근한 겨울을 된다는 믿음이 전해진다. 부네야 네 할 일 메주 쑬 일 남았도다 익게 삶고 매우 찧어 띄워서 재워두소 중 십일월령에 있는 노래이다. 농사일을 끝내고 한가해지면 가정에선 콩을 쑤어 온갖 정성을 기울여 메주를 만든다. 잘 씻은 콩을 고온에서 짧은 시간에 익히는데 손으로 비벼보아 뭉그러질 때까지 충분히 익힌다. 삶은 콩은 소쿠리에 담아 물을 뺀 후 지역에 따라 둥글넓적하게 혹은 네모지게 모양을 만든다. 이렇게 만든 메주를 며칠 방에 두어 말린 후, 짚을 깔고 서로 붙지 않게 해서 곰팡이가 나도록 띄운다. 알맞게 뜨면 짚으로 열십자로
소설은 24절기의 하나로 입동과 대설 사이에 들며, 양력 11월 22~23일경이며, 해의 황경이 240°에 오는 때이다. 이때부터 살얼음이 잡히고 땅이 얼기 시작하여 점차 겨울 기분이 든다고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직 따뜻한 햇살이 간간이 내리쬐어 ‘작은 봄’이란 뜻으로 소춘(小春)이라고도 부른다. 옛날 사람들은 소설기간을 삼후로 구분하여, 초후(初候)에는 무지개가 걷혀서 나타나지 않고, 중후(中候)에는 천기(天氣)가 올라가고 지기(地氣)가 내리며, 말후(末候)에는 천지가 얼어붙어 겨울이 된다고 하였다. 소설 무렵, 대개 음력 10월 20일께는 ‘손돌이 죽은 날’이라는 전설이 있다. 고려시대에 임금이 배를 타고 통진과 강화 사이를 지나는데 갑자기 풍랑이 일어 배가 심하게 흔들렸다. 왕은 사공이 고의로 배를 흔들어 그런 것이라고 사공의 목을 베었다. 사공은 아무 죄도 없이 억울하게 죽었는데 그 사공의 이름이 손돌이었다. 그래서 그 손돌이 죽은 곳을 손돌목이라 하고 지나갈 때 조심한다. 해마다 그날이면 강풍이 불고 날씨가 찬 데, 이는 억울하게 죽은 손돌의 원혼 때문이라고 한다. 특히, 강화에서는 이날 뱃길을 금한다. 이때의 추위를 손돌추위, 그 바람을 손돌이바
찬 서리 나무 끝을 나는 까치를 위해 홍시 하나 남겨둘 줄 아는 조선의 마음이여김남주 시인은 라는 시에서 이 즈음의 정경을 이야기한다. 바로 겨울이 다가왔다는 신호이다. 무서리 내리고, 마당가의 감나무 끝엔 까치밥 몇 개만 남아 호올로 외로운 때가 입동이다. 바야흐로 겨울의 시작이다. 입동은 24절기의 열아홉 번째이며, 양력 11월 7일이고, 상강(霜降)과 소설(小雪) 사이에 든다. 해의 황경이 225도일 때인데 이 날부터 '겨울(冬)에 들어선다(立)'이라는 뜻에서 입동이라 부른다. 옛사람들은 입동기간 중 초후(初候)엔 물이 얼기 시작하고, 중후(中候)는 땅이 처음으로 얼어붙으며, 말후(末候)엔 꿩은 드물어지고 조개가 잡힌다고 하였다. 이때쯤이면 가을걷이도 끝나 바쁜 일손을 털고 한숨 돌리는 시기이며, 겨울 채비에 들어간다. 겨울을 앞두고 한 해의 마무리를 준비하는 때인데 농가에서는 서리 피해를 막고 알이 꽉 찬 배추를 얻으려고 배추를 묶어주며, 서리에 약한 무는 뽑아 구덩이를 파고 저장하게 된다. 입동 전후에 가장 큰일은 역시 김장이다. 겨울준비로는 이보다 큰일은 없는데 이 시기를 놓치면 김치의 상큼한 맛이 줄어든다. 대가댁 김장은 몇백 포기씩 담는 것이
상강은 24절기의 열여덟 번째 절기로 한로와 입동 사이에 있으며, 음력 9월, 양력 10월 23~24일경이 된다. 해의 황경이 210도 되는 때이다. 이 시기는 맑고 상쾌한 날씨가 이어지며 밤에는 기운이 뚝 떨어지면서 서리(霜)가 내리기(降) 시작한다 하여 상강이다. 옛사람들은 상강기간 중 초후(初候)에는 이리와 비슷한 승냥이가 산 짐승을 잡고, 중후(中候)에는 풀과 나무가 누레지고 떨어지며, 말후(末候)에는 겨울잠을 자는 벌레가 모두 땅에 숨는다고 하였다. 봄에 시작했던 농사일도 상강 때쯤이면 가을걷이가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