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 = 이한영 기자] 주시경 선생은 근대학문을 배운 지식인으로 민족정신을 높이기 위해 계몽운동, 국어운동, 국어연구를 했다. 학교를 돌아다니며 강의를 하느라 여러 교재를 보따리에 넣고 다녀서 별명이 주보따리였다. 어느날, 한창 지리 수업을 하다 학생들이 졸자 주시경 선생은 됴실 전체를 웃음바다로 만들어 졸음을 깨웠다. 여기는 고비사막이외다. 날씨는 더운데다 길이 멀기도 멉니다. 상인들이 낙타를 몰고 지나가는 중이외다. 가도 가도 끝이 없습니다. 상인들은 그만 주저않아 목을 놓아 울었습니다. 그레서 여기의 지명을 울가(Urga)라 했지요. 주시경 선생은 한국어를 과학적으로 연구한 최초의 언어학자였다. 한국어의 표준화와 보급 운동을 민족 자주의 차원에서 펼친 불명의 선각자이다.
[그린경제/얼레빗 = 김슬옹 교수] 우 리 의 얼굴 송수아 김슬옹 ◈ 작품 이해하기 티셔츠에 디자인할 이 문구는 '얼'이라는 우리말을 'ㅇ'을 중심으로 좌우대칭한 모양입니다. 이 모양은 익살스럽게도 입을 벌리고 담소를 나누는 모습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언뜻 보면 단순하지만, 한글의 의미를 곱씹어보기 위해 의미 깊은 이 낱말을 디자인하게 되었습니다. 색깔은 기본 흰 티셔츠에 검은 빛깔 'ㅇ'을 중심으로 빛이 퍼지는 듯한멋스러움을 더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태극기 태극무늬를 따와 빨간색과 파란색을 이용하여 응용한 인쇄를 하니 세 가지가 오묘하게 어울립니다. 취향에 따라 골라 입을 수 있기도 하니, 정말 예쁘지 않나요? ◈ 작품 속 숨은 이야기 어느 한글 아이의 전설 네모난 얼굴형에 찢어진 눈, 동그스름한 입을 가진 아이가 있었습니다. 특히나 한글을 사랑했던 이 아이는 우리나라의 얼이 담긴 한글을 다른 친구들에게도 알리고 싶어서 밤을 꼬박 새우며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멍하니 거울을 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가,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서 순우리말인 '얼'이 숨어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루 종일 눈을 감고 생각하기도 하고, 하얀 종이에 이것저것을 적어보기도
[그린경제/얼레빗 =이한영 기자] 임진왜란 때 왜군과 명나라가 잘 모르는 한글을 조선군이 암호로 쓰면서 백성이 한글을 많이 쓰는 계기가 된다. 군사작전뿐만 아니라 선조 임금이 왜군을 피해 왕자를 피신시키려할 때도 한글이 암호로 쓰였다. 강원도 중부에 있는 안변에서 비밀문서가 왔는데 금은과 호피 같은 물건을 왜군의 통역인을 통해 보내준다면서 왕자의 탈출을 기도할 수 있다고 하니 비변사에게 알려라. 전쟁 중에 한글로 소식을 주고받으면서 왕실과 사대부들도 한글을 자주 쓰게 되었다.
[그린경제/얼레빗 = 김슬옹 교수] 보름달 사랑 보름달 한글 류하늘 김슬옹 ◈ 작품 이해하기 보름날이 뜬 한가위 날.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여자아이와 남자아이를 묘사하였습니다. 'ㅅ'으로 높이 솟은 산을 그리고, 'o' 으로 맑은 보름달을 그렸습니다. 'ㄷ' 과 'ㄹ'로 댕기와 고름의 매듭도 완성했습니다. 'ㅗ' 는 여자아이와 남자아이의 가르마를 표현하는데 쓰였고, 여자아이의 해맑은 표정이나 남자아이의 시무룩한 표정에는 'ㅅ' 이나 'ㅇ', 'ㅡ' 가 사용되었습니다. 한복의 깃은 'ㅛ' 로 표현했고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소매는 'ㅂ' 으로 그렸습니다. 한글로 태어난 아름다운 사람들, 우리 가족, 우리 이웃이랍니다. ◈ 작품 속 숨은 이야기 강강술래의 사랑 이야기 보름달이 탐스러운 한가위. 오랜만에 할머니 댁에 들른 영희는 이내 들뜬 분위기에 빠져 들었습니다. 추석 음식 만들기, 송편 빚기, 강강술래.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뛰었습니다. 차례가 끝나고 동네를 돌아다니던 중, 영희는 어릴 때 친하게 지냈던 옆집 영수를 보고 발걸음을 멈추었습니다. 어느새 청년이 된 영수는 몰라볼 정도로 멋있어졌고 영희는 그런 영수의 모습에 넋이 나가 반해 버렸습니다.
[그린경제/얼레빗 = 이한영 기자] 1908년 8월 31일에 창립된 국어연구학회는 우리말과 글의 연구 발전을 목적으로 주시경 선생을 비롯하여 그 뜻을 같이하는 김정진 등 유지들과 주시경 선생의 제자들이 함께 만들었다. 그 후로도 조선어연구회, 조선어학회, 한글학회로 이름을 바꾸어 지금까지도 한글의 발전을 위해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1921년 조선어연구회는 일제의 조선어 말살정책에 맞서 한글을 보존하기 위해 조선말 큰 사전을 만들었다. 조선말 큰 사전원고는 1942년 조선어학회사전 재판의 증거물로 압수당한다. 하지만 조선어학회 회원들의 노력으로 1945년 9월 8일 경성역(지금 서울역) 조선통운 창고에서 발견된다. 원고지 2만5천5백여 장 분량, 16만 단어, 13년 동안 손으로 쓴 17권의 원고는 피와 혼이 담긴 국어학자들의 유산이다.
[그린경제/얼레빗 = 김슬옹 교수] 한글 레고 액세서리 서가영 김슬옹 ◈ 작품 이해하기 한글의 자음을 장난감 블록처럼 응용해 액세서리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밋밋한 평면을 벗어나서 3D 입체로 표현하여 한글이 부각되도록 하였습니다. 한글 블록 액세서리 디자인은 요즘 인기를 끄는 아이돌들의 특이한 패션 아이템을 보고 영감을 얻은 것입니다. 장난감 레고를 몸에 달거나 귀걸이로 거는 경우를 보고, 한글도 이 세대의 패션아이템으로 사용되면 톡톡 튀지 않을까 생각하여 이런 디자인을 상상하게 되었습니다. ◈ 작품 속 숨은 이 야기 가수 세종 탄생 비화 가수가 되고 싶은 세종이는 매일 노래 연습과 춤 연습을 했습니다. 그런 세종이의 모습을 오랫동안 본 사장님은 드디어 세종이를 가수로 데뷔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데뷔 날은 10월 9일, 토요일에 방영되는 '쑈, 음악중앙' 프로그램이 가수 세종이의 첫 무대입니다. 세종이는 가수가 된다고 생각하니 너무 기뻤지만, 한편으로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자신이 그토록 꿈꿔왔던 가수가 되는 날인데, 자신을 좀 더 멋있고 아름답게 꾸미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고민하던 세종이는 자신이 데뷔하는 날이 한글날이라는 것을 깨닫고, 한글
[그린경제/얼레빗 = 이한영 기자] 개화기에 대다수 신문은 한자로만 기사를 써서 민중들은 세상일을 알기 어려웠다. '독립신문'은 우리나라 최초 순수 한글 신문으로 한자를 모르는 민중들을 계몽하고 나라 안팎의 일을 알리는데 애썼다. 독립신문은 서재필이 정부의 지원을 받아 1896년 4월 7일에 창간했고, 자주독립, 애국심, 국가발전, 죠육, 생활 합리화, 민주주의, 남녀평등, 계급타파 등을 강조했다. 이러한 독립신문의 정신을 이어받아 매년 4월 7일을 신문의 날로 정해 기념하고 있다.
[그린경제/얼레빗 = 김슬옹 교수] 춤추는 대왕님 김재윤 김슬옹 ◈ 작품 이해하기 평소 어렵고 멀게 느껴지는 세종대왕의 모습을 우리와 가까이 있는 친근한 모습의 캐릭터로 표현했습니다. 왕관에 쓰인 자음들은 훈민정음의 내용 일부와 우리가 평소에 따뜻하다고 느끼는 단어들(예 : 사랑해, 가족, 친구 등)로 이루어졌고, 얼굴은 즐거운 표정을 나타내기 위해서 'ㅅ '을 이용했습니다. 훈민정음은 백성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창작된 것으로서 한글이 만들어지게 된 감정은 한마디로 따뜻함입니다. 세종대왕의 왕관 속에는 백성들을 생각하는 마음과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생각이 가득 차 있습니다. 수염은 즐거운 웃음소리(예 : 하하 호호, 키득키득, 랄랄라)로 이루어졌습니다. 수염을 웃음소리로 표현한 까닭은, 세종대왕의 입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수염과 연결된 입이 'ㅎ'과 비슷하여, 이를 '하하호호'라는 웃음소리로 연결 지었습니다. 또한 작품에서 세종대왕은 따뜻하고 착한 임금님으로, 웃음소리가 입에서 흘러 수염까지 흘러나가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몸짓은 매일이 즐거운 임금님의 웃음소리가 덩실덩실 춤추는 것 같이 느껴지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생동감을 불어넣기 위해 '
[그린경제/얼레빗 = 이한영 기자] 미국인 호머 헐버트는 최초의 순 한글 교과서를 만들었고, 서재필과 최초의 한글 신문인 독립신문을 창간하였으며, 아리랑을 악보로 만들어 보급하는 등 한글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다. 그는 고종의 밀사로도 활약했으며, 외국인 최초의 사회장(社會葬)으로 양화진 외국인 묘역에 안장되었다. 헐버트의 묘비에 이런 글귀가 새겨져 있다.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했고, 자신의 조국보다 안국을 위해 헌신한. 나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묻히는 것보다 한국 땅에 묻히길 원하노라.
잃었던 나라를 되찾는 데 밑거름이 되었던 삼일절인 어제 토박이말교육연구모임인 '토박이말바라기' 세우는 모두모임(창립총회)가 3시부터 진주시교육지원청에서 열렸다. 봄비가 촉촉히 내렸지만토박이말을 더 잘 알게 하고 더 잘 살게 하는 데 뜻을 두고 힘과 슬기를 모을 이모임에는 서울, 경북, 전북과 같이 여러 곳에서온 서른이 넘는 사람들이 모였다. 지난 2달 13날 일으키는 사람들 모임(발기인 모임)에 함께했던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고 토박이말배움터 갈친이와 참고을 진주 안팎의 갈친이들 그리고 여러 가지 일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 자리를 빛내 주었다.일으키는 모임을 이끌었던 김수업 선생이 여는말씀에서 우리 겨레의 지난 날을 돌아보며 뛰어난 겨레의 얼이 담긴 토박이말을 챙겨야 하는 까닭을 똑똑하게 밝혀 주었다.모임다짐(회칙)을 거의 다 토박이말로 바꾼 것이 눈에 띄었으며, 으뜸빛(회장), 버금빛(부회장), 두루빛(총무)와 같은 일꾼 이름도 모두 토박이말로 지어 함께한 이들로부터 큰 손뼉을 받았다. 그 자리에서 뽑힌 일꾼은 다음과 같고,나머지 일꾼은 일꾼모임(임원회)에서 뽑을 것이라고 한다.으뜸빛(회장) : 김수업(앞 국어심의위원장)살핌빛(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