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23일 고려 ‘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 및 복장유물’을 국가지정문화재(국보)로 지정하고, 조선왕조의 법전 《경국대전》과 정조(正祖)의 한글편지, 천문도의 일종인 「신‧구법천문도(新‧舊法天文圖)」, 그리고 ‘안중근의사 유묵’ 등 조선~근대기에 이르는 전적 및 회화, 서예작품 등 모두 10건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하였다. 국보「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 및 복장유물(靑陽 長谷寺 金銅藥師如來坐像 및 腹藏遺物)」은 고려 후기의 유일한 금동약사불상이자 단아하고 정제된 당시 조각 경향을 잘 반영한 작품으로, 한국불교조각사 연구에 있어 중요하게 평가돼 왔다. 특히, 발원문에는 1346년(고려 충목왕 2)이라는 정확한 제작시기가 적혀 있어 고려 후기 불상의 기준 연대를 제시해주고 있다. 고려 후기 불상조각 가운데 약합(藥盒)을 들고 있는 약사여래의 도상을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을 뿐 아니라, 온화하고 자비로운 표정, 비례감이 알맞은 신체, 섬세한 의복의 장식 표현 등 14세기 불상조각의 전형적인 양식을 보여주고 있어 이 시기 불상 가운데서도 뛰어난 예술적 조형성을 지닌 대표적인 작품이다. 조각 기법적 측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23일 경상북도 영천시에 있는 「영천 인종대왕 태실(永川 仁宗大王 胎室)」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조선시대에는 왕실의 자손이 태어날 때 태(胎)를 깨끗이 씻어 태항아리에 봉안하였다. 그 뒤, ▲ 태항아리를 봉안할 장소를 정하고, ▲ 궁궐에서 태를 옮긴다는 의미의 태봉출(胎奉出) 의례를 행한 뒤, ▲ 태항아리를 모신 행렬이 태봉지에 도착하면, 지방관의 지원을 받아 태를 봉안하였다. 『영천 인종대왕 태실』은 조선 12대 임금인 인종대왕이 태어난 지 6년이 지난 1521년(중종 16)에 의례에 따라 건립되었으며, 태를 봉안한 태실(胎室)과 1546년(명종 1) 가봉(加封) 때 세운 비석 1기로 이루어져 있다. 인종은 임금으로 즉위한 이후 재위 기간이 짧아 곧바로 가봉하지 못하였다. * 가봉(加封): 자손이 왕위에 오를 때 태실의 위엄을 더하기 위해 격식을 높이는 것 * 인종(仁宗): 조선 제12대 임금, 재위기간 1544년 11월 28일~1545년 8월 3일(음력, 9개월) 인종대왕 태실은 태실봉 정상부에 비교적 넓게 형성된 편평한 대지에 자리 잡고 있다. 조선시대 왕실 의궤에 묘사된 격식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국외소재문화재재단(사무총장 김계식)이 지난 3월 미국 경매를 통해 산 <독서당계회도(讀書堂契會圖)>를 22일 아침 10시 국립고궁박물관(서울시 종로구)에서 언론에 공개하고, 내달 7일부터는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을 통해 일반에도 공개한다( 〜9. 25.) * 독서당계회도– 비단에 수묵채색 / 크기: 전체 187.2×72.4cm, 화면 91.3×62.2cm 중종(中宗, 재위 1506-1544) 연간에 사가독서(賜暇讀書)*한 관료들의 모임을 기려 제작된 그림으로, ▲ 현전하는 16세기 독서당계회도 3점 가운데 하나이자 실경산수로 그려진 계회도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의 작품이고, ▲ 실제 참석자들의 이름과 계회 당시 관직명 등을 통해 제작연도를 파악할 수 있으며, ▲ 조선 초기 산수화의 면모를 보여주는 수작이라는 점에서 높게 평가된다. * 사가독서(賜暇讀書): 조선시대 젊고 유능한 문신들을 선발하여 휴가를 주고 공무 대신 학문에 전념하게 한 인재 양성책 먼저, ▲ 그림의 윗부분에는 ‘독서당계회도(讀書堂契會圖)’라는 제목이 전서체로 쓰여 있고, ▲ 가운데 화면에는 가운데 우뚝 솟은 응봉(鷹峰, 매봉산)을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서혜란)은 유일본 《경연일기》, 《삼원참찬연수서》등 문화재급 희귀 고문헌 54책을 구입 공개하였다. 《경연일기》는 조선 후기 대제학을 지낸 조성교(趙性敎)가 임금과 신하들이 학문을 토론하던 경연에 39회 참여했던 기록을 묶은 41m의 초대형 두루마리 고문서이다. 관에서 조성교에게 시기별로 나누어 보낸 것으로 추정되며, 조선 후기 경연의 운영과 내용 등 주요 정보를 파악할 수 있어 사료적 값어치가 높은 자료이다. 《삼원참찬연수서》는 1291년 원나라 이붕비(李鵬飛)의 저술을 1438년 전주에서 목판으로 인쇄한 유일본이다. 도가(道家)의 30대 명저에 들어가는 귀중본으로, 도교와 인쇄문화를 파악할 수 있는 국내 유일본으로써 문화재적 값어치가 높은 자료이다. 이밖에 조선전기 영의정을 지낸 송질(宋軼)이 1516년에 금으로 쓴 《여원부원군 송질 금사첩》, 1462년 간경도감에서 간행한 불경 《수능엄경의해》, 조선 중기 우부승지를 지낸 정기광(鄭基廣)의 관직 생활 일기인 《팔천군 정기광 일기》, 1706년 파주염씨 문중에서 처음 만든 족보인 《파주염씨족보》 등 희귀 고문헌을 다수 사들였다. 국립중앙도서관은 국가 기록문화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우리 고유의 전통지식과 생활관습 등을 보호ㆍ육성하기 위하여 「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하고, 오는 2023년부터 전승공동체가 추진하는 다양한 전승활동을 지원한다. * 전승공동체: 무형문화재를 지역적 또는 역사적으로 공유하며 일정한 유대감 및 정체성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실현․향유함으로써 전승하고 있는 공동체 이번 개정은, 지난 1월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지식 및 생활관습 종목을 전승하고 있는 “전승공동체”에 대한 지원근거를 마련한 「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2022.1.18.공포, 2022.7.19.시행) 개정에 따른 후속조치로 전승공동체 지원에 필요한 세부사항을 마련한 것이다. 현재 국가무형문화재 모두 153종목 가운데 ‘아리랑’, ‘온돌 문화’, ‘장 담그기’ 등 관련 기・예능을 전승공동체에서 보편적으로 공유・향유하고 있는 공동체종목*은 모두 14종목이 있다. 문화재청은 이들 공동체종목의 활성화를 위하여 2023년부터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하여 전승공동체의 전승활동(공연・전시, 체험・교육활동, 학술・경연대회 등)과전승활동 활성화사업(전승공동체 간의 국내외 교류 및 협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이 주최하고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이 후원하는 소규모 국비지원 발굴조사 성과 학술대회가 오는 24일 경주시 신평동 소재 더케이호텔 경주에서 열린다. 주제는 “경주 탑동 유적을 통해 본 사로국*과 신라”로, 경주 탑동 목관묘, 180cm 삼국시대 최장신 사람뼈 등 주요 발굴 성과를 다룬다. *사로국(斯盧國) : 진한(辰韓) 12국 가운데 경주에 있었던 소국(小國)으로 훗날 신라의 모체가 됨. 소규모 국비지원 발굴조사는 특정 면적 이하의 건축행위에 앞서 매장문화재 조사를 시행할 때 나라가 경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제11조에 따라 건설 등 개발행위 이전에 발굴조사를 해야 하며 조사비용을 개발행위 당사자인 민간이 부담해야 한다. 이에 문화재청에서는 서민들의 경제적인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복권위원회의 복권기금을 지원받아 소규모 국비지원 발굴조사라는 제도를 마련하였으며, 2010년부터 한국문화재재단에서 전담하고 있다. 해마다 450건 안팎의 소규모 발굴조사를 통해 사라질 뻔한 유적을 발굴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2010년부터 지금까지 15건의 소규모 국비지원 발굴조사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경상북도 경주시에 있는 「경주 금강산 표암봉 일원(慶州 金剛山 瓢巖峯 一圓)」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오는 지정한다. 「경주 금강산 표암봉 일원」은 신라 왕경오악(王京五岳)의 북악(北岳)이자 국가의 중대사를 논의하던 사령지(四靈地)로써 신라의 신성한 공간이며, 신라사의 역사적 사건과 관련한 중요한 유적이 밀집된 장소로 역사ㆍ학술적 값어치가 뛰어난 유적이다. * 왕경오악: 오악은 왕경의 가운데와 사방을 둘러싼 신성한 산으로 동악(토함산), 서악(선도산), 남악(남산), 중악(낭산), 북악(금강산)이 있음 * 사령지: 신라의 중대한 일들이 있을 때 모여 회의하던 장소로 동(청송산), 남(우지산), 서(피전), 북(금강산)이 있음 경주 금강산은 신라건국과 국가 형성단계의 중요한 신성한 공간일 뿐만 아니라 《삼국유사》 기이제1 신라시조 혁거세왕조에 기록된 진한 6촌 가운데 3개 촌의 천강설화와 연관된 역사적 공간이기도 하다. 이러한 신라의 신성한 공간으로서의 역사적 상징성은 여러 기록을 통해 조선 시대까지 이어져 왔다. 또한, 「경주 금강산 표암봉 일원」은 신라 불교공인의 계기가 된 이차돈 순교와 관련된 신라
[우리문화신문=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김성배)는 2016년 11월 동궁과 월지 ‘나’지구 북편 발굴조사 중에 출토한 금박 유물을 16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언론에 공개하고, 17일부터 10월 31일까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천존고에서 『3cm에 담긴, 금빛 화조도』 특별 전시를 통해 일반에도 공개한다. 해당 금박유물은 건물지와 회랑지 주변 유물포함층에서 두 점이 형체를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구겨진 채 20m가량 서로 떨어진 채로 출토되었는데, 보존처리 과정을 통해 두 점이 애초에는 접합된 한 개체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금박은 순도 99.99%의 정선된 순금 0.3g(한 돈은 3.75g임)을 두께 0.04mm로 얇게 펴서 만들었으며, 가로 3.6cm, 세로 1.17cm 크기의 평면에 새와 꽃을 조밀하게 새겼다. 금박에는 사람 머리카락 굵기(0.08mm)보다도 가는 0.05mm 이하 굵기의 선으로 좌·우측에 새 두 마리, 가운데와 새 주위에는 단화(團華)를 조금(彫金)했다. 금박에 새긴 새는 형태나 관련 전문가 의견 등을 고려할 때 멧비둘기로 추정되며, 단화는 경주 구황동 원지 출토 금동경통장식, 황룡사 서편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임승경)는 지난 3월부터 추진 중인 익산 미륵사 목탑터 보완 발굴조사를 통해 백제시대 목탑터 기단 안팎 축조공정의 순서와 방법, 중원 목탑과 서원 석탑의 축조 순서, 목탑의 평면 규모를 추정할 수 있는 근거가 명확히 확인되어 오는 16일 아침 10시에 발굴현장을 공개한다. * 발굴현장 : 전북 익산시 금마면 미륵사지로 330 이번 조사 대상인 목탑터는 1981년과 1994년 조사를 통해 잔존 양상과 하부구조의 특징이 확인된 바 있다. 다만 당시에는 남아 있는 기단을 중심으로 현황을 확인하고, 탑터 가운데에 한해 하강 조사가 이루어진 까닭에 목탑터 전체 규모와 안팎 축조공정을 밝히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번 보완조사에서는 앞으로 정비복원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기존에 조사하지 못했던 목탑터 안팎을 중심으로 평면조사와 탐색조사를 진행하였다. 조사 결과, ▲ 목탑터 기단 안팎 축조공정의 순서와 방법을 확인하였다. 과거 지면을 정지한 다음 기단 맨 아랫부분에 깬 돌과 흙을 쌓아 배수를 원활히 하고 기단 기초부를 단단히 다져 올렸다. 그 뒤 기초부 상부에는 외부 5~6단, 내부 2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이 주최하고 산하기관인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이사장 김창준)이 주관하는 ‘문화재수리 이력정보 디지털 관리체계 구축’학술세미나를 오는 17일 14시부터 17시까지 국립고궁박물관 본관 강당(서울시 종로구)에서 열린다. 이번 학술세미나는 문화재청에서 ’21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HBIM 구축사업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바람직한 수리이력 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방향을 다양한 관점에서 논의하는 자리로, 모두 7개의 주제 발표와 종합토론으로 구성되었다. * HBIM(Historic 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건조물문화재의 3차원 형상정보 뿐만 아니라 생애주기에 걸쳐 발생하는 수리이력 등에 관한 비형상 정보를 포함하는 통합정보모델로 문화재 분야에서 적용 첫 번째 시간에서는 ▲ 수리이력 관리를 위한 정책 방향 및 HBIM 활용성 증대를 위한 각 참여자의 역할(전의건, 문화재청 수리기술과), ▲ 문화재 보존ㆍ관리를 위한 디지털 정책 현황(최연규, 문화재청 디지털문화유산팀), ▲ 건축문화유산 수리이력정보 현황, 한계 및 활용(한욱, 국립문화재연구원 건축문화재연구실), ▲ 문화재수리 이력정보 관리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