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조선왕릉 서부지구관리소(소장 김용욱)는 고양 서오릉과 김포 장릉에서 왕릉 해설과 작은 음악회를 함께 여는 문화행사와 서오릉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조선왕릉 탐험대’를 운영한다. 먼저, 김포 장릉(경기도 김포시 장릉로)에서는 오는 5월 21~22일, 5월 28일~29일에 ’국악과 함께 하는 왕릉 산책’을 운영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김포 장릉 경내를 산책하며 조선왕릉에 대한 수준 높은 해설을 들을 수 있으며 산책길에서 작은 전통 음악회를 감상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특히, 김포장릉에는 원형이 잘 보존된 연지가 남아있기 때문에 다양한 수생식물과 함께 5월의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선왕릉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선착순 회당 20명/총 80명), 체험비는 무료(입장료 별도)다. 신청은 궁능유적본부 누리집(royal.cha.go.kr)과 조선왕릉관리소 누리집(royaltombs.cha.go.kr)을 통해 오는 12일 아침 10시부터 마감 때까지 할 수 있으며 전화(☎02-798-7242)로도 신청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마스크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경기도 연천군에 있는 「연천 임진강 두루미류 도래지」와 세종특별자치시 연기면 세종리에 위치한 「세종 임난수 은행나무」 2건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오는 12일 지정한다. 「연천 임진강 두루미류 도래지」는 전 세계 생존개체(1만 1,000여 마리) 가운데 우리나라에 약 6,000여 마리가 월동하는데, 그 중이 약 1,500여 마리가 연천 임진강의 자갈과 여울, 주변 농경지에서 휴식지, 잠자리, 먹이터로 이용하고 있어 학술적 값어치가 매우 높다. 두루미는 예로부터 오래 사는 동물인 십장생의 하나로 수많은 동양화, 조각품, 수예품, 장식품에는 물론, 현재 우리나라 500원 동전에도 새겨져 있으며, 조선 시대 당상관들이 착용하는 관복의 흉배에 출세를 상징하는 의미로 두루미의 수를 놓는 등 역사ㆍ문화적 값어치도 높다. 또한, 세계자연보존연맹(IUCN)의 적색자료목록에서 멸종위기종(EN, Endangered Species)으로 지정 보호하고 있는 조류로 국제적으로 보존ㆍ보호의 필요성도 큰 동물이다. 「세종 임난수 은행나무」는 고려말 충신 임난수 장군(1342~1407)의 사당(현 숭모각) 앞에 심어진 은행나무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문화유산교육 정책의 중장기적 추진방향을 제시하는 「문화유산교육 진흥 기본계획(2022~2026)」을 수립하였다. 이번 문화유산교육 진흥 기본계획은 문화유산교육 법제화를 바탕으로 수요자 중심의 교육활동 지원과 교육역량을 강화하고 지역과 협력기반을 구축하는 다양한 정책방향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세부내용은 ‘국민이 삶 속에서 누리는 문화유산교육’이라는 주제 아래, ▲ 지속할 수 있는 교육 정책기반 조성, ▲ 수요자 맞춤형 교육 내실화, ▲ 다양한 교육 협업체계 구축 등 3개 핵심 과제를 바탕으로, 5년 동안 추진해 나갈 11개 단위과제, 33개 세부추진과제를 꼽았다. 주요 추진사항은 ▲ 문화재교육지원센터 지정, ▲ 고교 학점제 문화유산교과서 개발, ▲ 교육 실태조사와 프로그램 인증제 활성화, ▲ 문화유산 교육주간 운영, ▲ 문화유산교육사 양성ㆍ국가공인자격증화, ▲ 문화유산 가상공간 활용 교육 콘텐츠 개발, ▲ 문화유산 평생학습 포털 구축이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ㆍ태평양 지역목록(유네스코 아ㆍ태기록유산)’등재와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대한 활용과 접근성 제고를 위한 국제기구인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위원회(MOWCAP: Memory of the World Committee for Asis/Pacific, 아래 MOWCAP)> 사무국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MOWCAP과 한국국학진흥원은 지난 5월 9일(월) 업무협약을 맺고, 기존 사무국 업무를 이관받아 올해 7월 1일부터 MOWCAP 사무국 역할을 하게 된다. 더불어 한국국학진흥원은 ‘유네스코 아ㆍ태기록유산’등재 대상 목록을 심사ㆍ결정하고 앞으로 2년의 MOWCAP 운영 방안을 결정하는 MOWCAP 9차 총회도 함께 유치했다. 총회는 올해 11월 24일(목)~28일(일) 안동에 새로 개장하는 안동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유네스코 기록유산의 중심지 MOWCAP은 유네스코에 의해 설립된 세계기록유산 사업의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위원회이다. 기록유산은 그 특성상 전 세계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지만, 동시에 지역별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정성조)는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나라 으뜸 제례공간 가운데 하나인 사직단의 전사청(典祀廳) 권역에 대한 복원공사 및 재현전시를 끝내고 5월 10일 개관한다. * 사직단(社稷壇): 토지의 신(社)과 곡식의 신(稷)에게 제사를 지내는 제단 * 전사청(典祀廳): 전사관이 머물며 제례 준비를 총괄하는 공간 사직단은 일제강점기인 1911년 공식적으로 사직제례가 폐지되고 1920년대부터 공원으로 조성되면서 사직단 대부분의 옛 건물과 담장 등이 훼철되었다. 이번 전사청 권역이 복원되기 전까지는 해방 이후 들어섰지만, 사직제례 용도가 아닌 근대 시설물들과 1987년부터 추진한 사직단 복원정비사업의 결과로 복원된 국사단, 국직단과 동ㆍ서ㆍ남ㆍ북문 등만이 남아있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2014년 사직단 복원 정비계획을 수립하여 2015년부터 사직단 원형 복원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복원된 전사청 권역은 사직단의 서쪽에 자리 잡은 제례를 준비하는 공간으로 전사관이 제례를 준비하는 곳인 전사청을 비롯하여 제기고, 잡물고, 재생정, 저구가, 수복방 등의 건물과 제정(우물), 찬만대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 전사관(典祀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전남 장성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필암서원의 문화재적 값어치를 세계인과 공유하기 위해 팔을 걷었다. 장성군은 3일 장성군청 2층 상황실에서 '세계유산 필암서원 선비문화 육성사업 기본 및 세부 실행계획 용역 최종보고회'를 갖고 사업의 밑그림을 완성했다. 성리학자인 하서 김인후가 배향(配享)된 장성 필암서원은 조선 시대의 사회ㆍ경제상과 학자들의 생활상 등을 연구할 수 있는 중요한 문화재다. 2019년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올랐다. 장성군은 지난해 전라남도가 주관한 '2021년 전남형 지역성장 전략사업' 공모에 필암서원 선비문화 세계화 육성사업이 뽑히며 군비 포함 3년 동안 10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군은 흥선대원군이 '학문은 장성을 따라갈 수 없다'라고 기록한 데서 유래된 '문불여장성(文不如長城)' 전통을 계승하고 우수한 선비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사업을 단계별로 추진할 방침이다. 먼저 기존의 필암서원 유물전시관은 디지털 전시공간으로 바뀐다. 가상공간인 선비문화 플랫폼 등을 구축해 외국인을 비롯한 다양한 관람객이 온ㆍ오프라인으로 전시관을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하서 김인후에 대한 기록유산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김성배)는 경주 황룡사지(사적)의 생활공간에 해당하는 강당 북동편지구 발굴조사 내용을 수록한 《황룡사 발굴조사보고서Ⅲ-강당지 북동편지구》를 펴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경주고적발굴조사단이 1976년부터 1983년까지 모두 8차에 걸쳐 실시한 황룡사지 발굴조사 성과를 정리하여 공개하고 있다. 지난 1984년에 발간된 《황룡사 유적발굴조사보고서Ⅰ》에 이어, 2019년에는 동회랑 동편지구의 조사 결과를 정리한 《황룡사 발굴조사보고서Ⅱ》를 펴낸 바 있다. 이번 《황룡사 발굴조사보고서Ⅲ》에는 1981년~1983년에 시행한 강당지 북동편 지구의 조사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보고서는 그동안 학계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 황룡사 강당지 북동편의 건물 배치와 구조, ▲ 황룡사의 공동 생활공간을 추정할 수 있는 건물지와 유물들, ▲ 황룡사 승원영역(승지, 僧地)으로 이어지는 문터와 통로(도로)에 대한 조사 성과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보고서에 수록된 황룡사 강당지 북동편 지구에서는 사역의 북쪽과 동쪽 외곽 경계가 드러났으며, 동문터, 창고터, 승방터, 식당터 등 건물터 39곳과 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고려 ‘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 및 복장유물’을 국가지정문화재(국보)로 지정예고하고, 조선왕조의 법전 《경국대전》과 정조(正祖)의 한글편지, 천문도로 만들어진 「신구법천문도 병풍(新舊法天文圖 屛風)」, 그리고 ‘안중근의사 유묵’ 등 조선~근대기에 이르는 전적 및 회화, 서예작품 등 모두 10건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국보 지정 예고된 「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 및 복장유물(靑陽 長谷寺 金銅藥師如來坐像 및 腹藏遺物)」은 1963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고려 후기의 유일한 금동약사불상이자 단아하고 정제된 당시 조각 경향을 잘 반영한 작품으로 중요하게 평가되어 왔다. 특히, 발원문에는 1346년(고려 충목왕 2)이라는 정확한 제작시기가 있어 고려 후기 불상 연구의 기준 연대를 제시해주고 있다. 고려 후기 불상조각 가운데 약합(藥盒)을 들고 있는 약사여래의 도상을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을 뿐 아니라, 온화하고 자비로운 표정, 비례감이 알맞은 신체, 섬세한 의복의 장식 표현 등 14세기 불상조각의 전형적인 양식을 보여주고 있어 이 시기 불상 중에서도 뛰어난 예술적 조형성을 지닌 대표적인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의 허가를 받아 부여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부여 왕릉원 동고분군 발굴조사’에서 백제 고분의 축조 방법을 파악할 수 있는 고분 2기가 확인되었다. 부여 왕릉원은 일제강점기에 3차례(1915년, 1917년, 1938년) 조사가 이루어진 바 있으며, 조사구역인 동고분군에서도 5기의 고분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번 조사에서는 새로운 고분 1기(6호분)를 추가로 발견하였고, 일제강점기에 확인되었던 고분 1기(1호분)의 실체를 재확인하였다. 조사된 고분은 모두 원형의 봉분과 지하에 매장주체부를 둔 굴식돌방무덤(횡혈식석실분, 橫穴式石室墳)이다. 새롭게 발견된 6호분은 동쪽 능선 남사면에 있으며, 고분 축조 당시의 모습이 잘 남아 있어 백제 사비기 왕릉급 고분의 조성과정과 규모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판단된다. 봉분은 지름 20m 정도로, 외부에는 둘레돌이 확인되었고, 고분 외곽의 사면부 아래의 부분에는 2단의 축대도 설치하여 묘역을 조성하였다. 또한, 돌방무덤 앞의 무덤길은 두 차례에 걸쳐 조성되어 추가 매장의 흔적도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봉분 내 추가 매장 흔적은 부여 왕릉원에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전라북도 고창군에 자리한 「고창 무장기포지(高敞 茂長起包址)」를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했다. 「고창 무장기포지」는 조선 봉건사회의 부정과 부패의 척결, 반외세의 기치(旗幟)를 내걸고 민족의 자주권을 수호하고자 했던 대규모 민주항쟁인 ‘동학농민혁명’의 시작을 알리는 포고문을 선포한 집결지이자 출발점이다. 그동안 「고창 무장기포지」는 장소성에 의미가 있었으나, 유적과 유물로 정확한 위치를 고증하기 어려워 장소를 명확히 특정하기가 쉽지 않았다. * 무장기포지(茂長起包址): 무장(茂長)은 무장기포지 일대의 조선 시대 지명이며, 기포지(起包址)는 동학동민혁명의 포고문을 선포한 집결지 동학농민혁명의 기포지를 찾기 위해 1985년부터 다양한 연구가 시행되었으며, 2014년부터 2020년까지 각종 학술대회가 열렸고, 관련 고문헌(『수록(隨錄)』, 『무장현 채색지도』와 『무장현도』등)의 분석을 통해, ‘전북 고창군 공음면 구암리 590번지 일대’가 동학동민혁명의 기포지(起包址) 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학술적 검토 외에도 ‘구암리 590번지 일대’에 거주하는 원주민으로부터 이 일대에서 동학농민혁명군이 집결하고, 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