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춘천박물관(관장 이수경)은 9월 11일(수)부터 “어느 수집가의 초대-고 이건희 회장 기증 국립춘천박물관 특별전”(2024.9.11.~11.24.)을 연다. 겸재 정선이 그린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국보)를 비롯하여 이건희(1942~2020) 회장 기증품 169건 282점을 선보인다. 김홍도가 그린 <추성부도(秋聲賦圖)> 등 국보·보물로 지정된 국가지정문화유산 19건 24점이 포함되어 있다. ‘강원 별장’으로의 “어느 수집가의 초대”, 마지막 국내 순회전 2021년 4월 28일 이건희 회장 유족이 그의 수집품 가운데 문화유산 2만 1,693점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했다. 이듬해 4월 기증 1주년 기념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를 시작으로 2년 동안 소속박물관 네 곳에서 동일 제목의 기증 특별전이 열렸다. 2024년 9월, 수집품이 가득한 ‘강원 별장’이라는 내용으로 마지막 “어느 수집가의 초대” 전을 국립춘천박물관에서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수려한 자연경관과 풍부한 자원을 갖추고 있는 강원 지역 관련 기증품에 주목했다. 먼저 조선시대 대표적인 수납가구 반닫이 가운데 소나무로 두껍게 만들고 다른 지역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여기 제주와 영월의 돌사람이 있습니다. 먼 시간 먼 길을 건너 한자리에서 만났습니다. 산 자와 죽은 자를 함께 위로하던 제주 동자석, 갖가지 표정으로 소원을 들어주던 영월 나한상, 서로 다른 돌과 서로 다른 모습 안에 삶을 나누는 마음의 대화가 깃들어 있습니다.” 이는 국립제주박물관(관장 박진우)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전 <가장 가까운 위로-제주 동자석, 그리고 영월 나한상>을 잘 표현하고 있는 말이다. 제주의 돌사람인 동자석과 영월의 돌사람인 나한상이 함께 만나,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설렘을 주고 있다. 이번 특별전에 선보인 돌사람은 17~20세기의 제주 동자석 35점, 영월 창령사 터 출토 오백나한상 32점, 제주 현대작가의 조각과 회화 11점 등 모두 82점을 전시중이다. 제주 동자석은 죽은자를 수호하는 돌사람, 영월 나한상은 산자의 소원을 들어주는 돌사람 이번 전시는 삶과 죽음에 관한 위로와 성찰이 주제다. 오랜 세월을 거쳐 오늘까지 전해오는 돌사람(석인상)은 수많은 사람에게 위로가 되어왔다. 국립제주박물관은 그중에서도 보통 사람들과 가장 가까운 존재였던 제주 동자석과 영월 창령사 터 출토 오백나한상에 주목했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춘천박물관(관장 이재열)은 2024년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개최를 맞이하여 2023년 12월 5일(화)부터 국립춘천박물관 본관 상설전시실 2층에 있는 브랜드존에서 ‘이상향으로의 초대, 금강산과 관동팔경’을 새롭게 공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지낸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을 특별히 함께 전시하여, 스포츠를 통해 더 나은 세계의 실현에 공헌하고자 하는 올림픽 정신과 고인의 숭고한 기증의 정신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이상향의 세계에 깃든 기증 정신 전시에서는 고 이건희(1942~2020) 회장이 기증한 금강산과 관동팔경 관련 수집품 9건 9점을 포함하여 67건 116점을 감상할 수 있다. 강원의 자연에 대한 고 이건희 회장의 관심과 수집의 범위는 조선 18, 19세기의 서화에서부터 20세기 민화 병풍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특히 이방운(李昉運, 1761-1815년 이후)의 <금강산도>와 전(傳) 정선(1676-1759) <단발령망금강산(斷髮嶺望金剛山)>, 그리고 허필(許佖, 1709-1761)의〈총석도(叢石圖)〉, 심사정(沈師正, 1707-1769) 〈삼일포(三日浦)〉 등 금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춘천박물관(관장 이재열)과 월정사성보박물관(관장 해운 스님)은 2023년 강원세계산림엑스포 개최를 맞이하여 오는 12월 25일(월)까지 국립춘천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오대산 절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보는 특별전 ‘오대산 월정사: 절, 산 속에 피어난 이야기’를 연다. 오대산에 주목하다 이번 특별전은 강원의 불교 신앙이 탄생한 자연, 곧 산과 산에 녹아있는 이야기에 주목한다. 한반도의 중추를 이루는 태백산맥에는 비슷한 크기의 다섯 봉우리가 고리처럼 벌려 선 오대산이 있다. 《삼국유사(三國遺事)》에 따르면 오대산은 나라 안의 명산 가운데서도 가장 좋은 곳이며 불법(佛法)이 길이 번창할 곳이라고 여겨졌다. 다섯 봉우리로 둘러싸인 오대산에는 봉우리만큼 여러 개의 중심이 있다. 중국에서 가지고 온 부처의 사리를 산에 봉안했다고 전하는 신라 승려 자장(慈藏)이 창건한 오대산의 중심 월정사, 조선 세조(世祖)와 문수동자의 만남을 간직한 상원사, 부처의 사리를 모시는 적멸보궁, 다섯 봉우리에서 머무는 부처와 보살 오만 명을 모시는 암자 모두 각자의 이야기와 기억을 품고 있다. 이번 전시는 오대산이 가진 특수성에 주목하여 산이 품고 있는 불교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