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재 정선도 반한 단양 '도담삼봉'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올들어 최고 기온을 찍은 찜통 더위 속에 단양 8경의 한곳인 '도담삼봉(島潭三峰)'엘 다녀왔다. 날은 무더웠지만 명경지수 곧 거울처럼 맑고 투명한 수면 위에 3형제 처럼 다정하게 솟아 있는 '도담삼봉'에는 주말이라 그런지 주차공간이 만차일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있었다. 전설에 따르면, 삼봉은 원래 강원도 정선군에 있던 삼봉산이 홍수 때 이곳 단양으로 떠내려 왔는데 그때 정선군수가 단양군수에게 세금을 요구하여 어쩔 수 없이 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이야기를 들은 어린 소년 정도전은 “삼봉이 단양으로 떠내려오라고 한 것도 아닌데 왜 세금을 받느냐? 되레 삼봉이 물길을 막아 피해를 보고 있으니 세금을 낼 이유가 없다.”고 정선군수에게 항의하여 세금을 면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그만큼 정도전과 도담삼봉과는 인연이 깊다는 이야기다. 산은 단풍잎 붉고 물은 옥같이 맑은 데 석양의 도담삼봉엔 저녁놀 드리웠네 신선의 뗏목을 취벽에 기대고 잘 적에 별빛 달빛 아래 금빛 파도 너울지더라 이는 퇴계 이황(1501-1570) 선생이 단양군수로 있을 때 지은 시다. 도담삼봉은 해가 돋는 아침, 노을진 저녁 그리고 신록이 우거진 여름, 흰눈 쌓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