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지역 민속조사의 결과물인 《2024년 국립민속박물관 권역별 자유주제 민속조사 보고서》를 2025년 7월 31일 펴냈다. 박물관은 시대와 지역에 따라 변화되어 전승되는 전통문화를 기록해 널리 알리고, 민속 연구의 진흥과 연구자의 연구 활동 지원을 위해 해마다 ‘자유주제 민속조사 과제’를 꼽아 민속 현장을 탐구하고 있다. 과제를 수행한 연구자들은 전국 구석구석의 민속문화의 단면과 조각들을 엮어 기록으로 담아낸다. 올해는 다섯 가지 주제의 민속문화를 선정해 다섯 권의 보고서로 묶었다. 제주굿에서 음식은 어떤 의미일까? 심방(무당)은 굿판을 둘러싼 여러 잡신까지 하나하나 불러내 굿상에 가득 쌓인 음식을 먹이고, 굿판에 참석한 사람들은 저마다 음식을 준비해 서로에게 권한다. 제주 해녀굿을 처음 본 연구자의 마음 한 가운데에 자리했던 것은 굿판을 풍성하게 하고 서로를 보듬는 열기 어린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산 자와 죽은 자를 모두 잘 먹여 보낼 굿판의 음식이었다. 서울 구석구석 산비탈 집과 골목이 철거되며 달동네라 불렸던 마을은 수십 층 아파트 촌으로 변해갔다. 수십 년 전 도심 개발에 따라 서울 변두리의 산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2월 6일 주한 대사 배우자 16명을 초청하여 한국문화를 알리고 상호 문화 이해 증진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이 초청 행사에는 알렌카 코시르(Ms. Alenka Kosir) 슬로베니아 대사 부인을 비롯한 16명의 주한 대사 배우자가 참석하여 국립민속박물관의 ‘한국인의 일생’ 상설전시관과 ‘꼭두’ 특별전을 둘러보고, ‘한지 등’ 만들기 체험에 참여하였다. 참석자들은 ‘한국인의 일생’ 상설전시관을 둘러본 뒤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일생의 흐름을 따라 진행되는 전시의 흐름이 매우 흥미롭다’라고 평가하였고, 한국인들의 죽음에 대한 의미와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산청 전주최씨 고령댁 상여’와 상여장식물인 ‘꼭두’를 가장 특별한 전시품으로 꼽았다. 전시를 관람한 뒤에는 ‘한지 등’ 만들기 체험을 하면서 한지의 특성과 한지로 만든 민속품에 대해서도 살펴보았다. 이 체험을 통해 참여자들은 한국 문화가 자국의 문화와 다르지만, 비슷한 점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하였다., 국립민속박물관은 한국에 사는 외국인 공동체를 통해 상호문화 교류의 물꼬를 트기 위해 이와 같은 초청행사를 지속적으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