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황해도와 평안도 지방의 민요나 잡가를 일컫는 '서도소리'의 유지숙(국가무형유산 서도소리 전승교육사, 현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 명창이 서도민요와 서도 산타령 음반을 발매했다. 지난해 서도소리의 정수를 담은 대표 악곡인 ‘관산융마’와 ‘수심가’의 음반 발매 이후 서도소리의 전통 악곡들을 망라한 이번 음반은, 현전하는 서도소리의 충실한 기록을 담아냄과 동시에 유지숙 명창의 가장 완숙한 성음으로 현재의 서도소리 전승 맥락을 이해할 수 있도록 남겨 그 값어치가 더욱 소중하게 평가된다. 서도소리는 남도소리, 경기민요와 다른 음계를 사용하고 음을 떨면서 내는 가창 기법 또한 독특한 특징이 있어, 서도소리를 내려면 '대동강 물을 먹어보고 해야 한다'라는 말이 있을 만큼 부르기 어려운 소리로 꼽힌다. 스승의 기록을 바탕으로 옛 노랫말들을 찾아내 가사와 함께 수록한 ‘서도민요’ 유지숙 명창 특유의 음악적 구성으로 서도소리만의 독특한 매력 더해 긴아리, 자진아리, 산염불, 배치기 등 모두 9곡을 담은 ‘서도민요’ 음반에서는 유지숙 명창의 스승인 고 오복녀(1913~2001) 명창의 가르침이 담긴 여러 기록을 살펴 그간 잘 알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강대금)은 2024년 국립국악원 신규 제작 공연 가운데 우수한 평가를 받은 공연을 보완, 재공연을 통해 공연 종목을 확대하고자 오는 2월 12일(수)부터 16일(일)까지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소리극 <왔소! 배뱅>을 선보인다. 2024년 초연 당시 공연 입장권 판매 2시간 만에 전석 매진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민속악단 기획공연 <왔소! 배뱅>은 고 이은관 명인의 ‘배뱅이굿’을 각색, 재구성하여 다양한 민속악 장르를 함께 재구성한 소리극이다. 전통문화의 현대적 재해석, 장기 공연을 통한 안정적 성과 확보 <왔소! 배뱅>은 스님과 사랑에 빠진 배뱅이가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목숨을 잃게 되자 배뱅이의 부모가 딸의 혼을 위로하기 위해 각 지역 무당을 불러 굿을 하고, 이 소식을 들은 평양 건달이 엉터리 굿으로 배뱅이 부모의 돈을 가져간다는 내용을 다채로운 소리와 웃음 가득한 이야기로 풀어낸다. 다양한 민속악 장르와 전통 성악의 매력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하여 전통문화의 새로운 값어치를 제시한 시도를 통해 신선하고 재미있는 구성으로 젊은 관객층부터 전통 애호가들까지 다양한 관객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