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경주시(시장 주낙영)와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경주 황남동 120호분 적석목곽분(돌무지 덧널무덤) 밑에서 적석목곽분 이전 시기에 먼저 조성됐던 목곽묘(덧널무덤, 경주 황남동 1호 목곽묘)를 새롭게 확인하고, 그 안에서 사람과 말의 갑옷과 투구 일체, 금동관 일부, 무덤 주인으로 추정되는 남성 장수 사람뼈와 순장된 시종 추정 사람뼈 등을 발굴했다. 국가유산청은 ‘경주 황남동 1호 목곽묘’로 이름 붙은 해당 무덤에서 이번에 발굴한 유물 일체와 발굴현장을 ‘2025년 APEC 정상회의’ 기간을 맞아 특별히 국민들과 APEC 방문객들에게 처음 공개한다. * 적석목곽분(돌무지덧널무덤): 나무로 짠 곽 주변에 돌을 쌓고 봉분을 조성한 신라 특유의 무덤 * ‘황남동 1호 목곽묘’ 발굴현장 공개(10.27.~11.1.) : 경주시 황남동 390-1 * ‘황남동 1호 목곽묘’ 출토유물 공개(10.27.~11.1.): 경주시 황남동 407(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신라월성연구센터(숭문대)) ▲ 신라 ‘장수 무덤’ 추정 목곽묘에서 갑옷·투구, 금동관, 장수·시종 추정 사람뼈 출토 이번에 확인된 목곽
[우리문화신문=이동식 인문탐험가] 천 년 신라. 신라의 서울인 사라벌 경주는 어릴 때부터 수학여행 혹은 나중에 기자로서 일할 때 여러 번 들렸기에 잘 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마침 가족과 다시 경주를 찾았을 때 나보다 세상을 더 많이 보는 일행들이 밤 야경을 보아야 한다고 해 따라나섰다. 밤의 서라벌을 보여주는 곳은 예전 안압지 임해전으로 배운, 윌성 옆 인공연못이다. 토요일 밤 관람객들로 인신인해다. 어두운 분위기, 대부분이 젊은 쌍쌍. 혹은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을 헤치고 따라간 그곳. 동궁과 월지란 이름으로 천지개벽해 있는 곳이다. 우리 눈은 황홀해졌다. 안압지와 임해전으로 내려오던 이 일대는 1974년부터 3년 동안 발굴조사를 통해 임해전의 궁전 터와 5개의 누각 건물터가 드러났고 그 옆의 월지(月池) 유구도 드러났다. 그 누각들이 복원돼 윌지 주변에 거대한 수변궁전이 조성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것을 이제야 밤에 같이 보는 것이다 물 위에 비치는 건너편 수목들. 그 가운데 하나에는 백로들이 날개를 틀고 있는 듯 반짝인다. 조명이 바뀌면서 물의 정원들이 영상 쇼를 공연한다. 헨델의 '왕궁의 불꽃놀이' 마지막 음악이 물 위로 들리는 듯 말로 표현 못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