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이 오는 11월 25일 화요일 저녁 7시 30분 한국문화의집 코우스(서울 강남구)에서 기획공연 <예인열전(藝人列傳) - 김오현, 뿌리를 지키다>를 연다. ‘예인열전’은 2011년부터 이어진 이 시대 예인의 삶을 집중 조명하는 공연 시리즈로, 이번에는 진도씻김굿 전승교육사 김오현의 예술인생을 조명한다. 11월 5일 수요일부터 네이버에서 예매가 시작된다. 김오현은 국가무형유산 진도씻김굿 악사로 알려졌지만, 악기 연주 말고도 소리, 춤 분야에서도 다재다능하다. 김오현의 고향은 민속예술의 땅이라고 불리는 진도로, 슬픔을 마을 공동체가 함께 나누고 흥으로 승화하는 독특한 상ㆍ장례문화를 가지고 있다. 사라져 가는 전통 장례의 원형을 보여주면서 높은 예술성도 지녀, 진도 상ㆍ장례문화의 일부가 국가·전남 무형유산으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진도씻김굿*, 진도다시래기**, 진도만가*** 등이 있다. * 진도씻김굿: 국가무형유산, 죽은 이의 영혼이 모든 원한을 씻고 편안한 세계로 갈 수 있도록 기원하는 굿, 춤이나 음악에서 예술적 요소가 뛰어남 ** 진도다시래기: 국가무형유산, 초상이 났을 때 전문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은 9월 24일, 25일, 27일 사흘 동안 서울 강남구 한국문화의집(코우스)에서 <무악(舞樂)2-보허자무(步虛子舞)> 공연을 한다. 이번 공연은 전통 무용의 거장 ‘국수호 명인’의 춤 인생 60주년을 기념한 기획공연이다. 국 명인은 2021년 선보인 공연 ‘무악1*’을 발전시켜, ‘보허자무(步虛子舞)’라는 이름 아래 새로운 창작무 공연 종목 6편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 무악1: 2021년 팬데믹 시기에 기획된 공연으로, 혼자 추는 ‘홀춤’을 통해 전통 산조음악에 춤을 더하는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 공연. * 보허자(步虛子): 고려시대 송(宋)에서 들어온 악곡으로, 조선시대에는 임금의 무병장수와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당악(궁중음악)으로 전해짐. 국 명인은 이 곡명이 가진 ‘허공을 걷는 자’라는 의미에 주목해 이를 춤으로 새롭게 재창작함. 국수호 명인은 단순한 춤꾼을 넘어, 안무가로서의 독창성과 예술성을 오랜 시간 인정받아 왔다. 그는 연극영화과에서 연출을 공부하고, 민속학ㆍ인류학ㆍ철학 등 다양한 분야를 접목해 예술적 깊이를 더했다. 그 결과, 전통예술계에서도 보기 드문 창작무들을 선보이며 독보적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오는 9월 2일 낮 3시 서울 삼성동 한국문화의집(KOUS)에서는 2023년 이수자 지원사업에 뽑힌 <박성환 중고제 적벽가 완창> 공연이 열린다. 중고제 판소리는 경기ㆍ충정을 기반으로 동편제-서편제보다 앞선 시기에 정립되고 유행했던 고풍스러운 판소리제다. 이제 중고제는 이동백-정광수-박성환으로 전승된 이동백제 적벽가에 그 전형이 남아 있는데, 사설과 곡조, 장단과 붙임새, 창법 등이 동편제나 서편제와는 완연히 다른 독특한 소릿제다. 이토록 웅장한 소리가 있던가? 이동백의 중고제 적벽가 가운데 초반 '삼고초려' 대목은 압권이다. "노룡이 꿈틀대듯 위의를 갖준 장엄한 성음"(박성환)이고 "통으로 우겨내어 우직하게 밀어부치는 소리"로 "장마 흙탕물 속에 바윗돌과 나무등지가 마구 구르고 뒤얼크러져 쏟아져 내리는 계곡물 소리와 같다."정광수 명장) 귀하디 귀한 소리, 중고제 적벽가 ”이 소리 마구 부르지마라. 요새는 안 하는 좋은 붙임새이고 좋은 더늠들인디 내가 소리를 하면 소위 명고라는 이들도 내가 삐었다고 하거든. 잠 귀헌 줄을 몰라요.” (정광수 명창) 현재 유성기 음반이 아닌 직접 전승으로 남아 있는 중고제 판소리는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