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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민족

‘러시아 우수리스크 고려인역사관 재개관’

강제 이주와 일제강점기 항일투쟁의 아픔이 서린 역사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과 고려인문화센터(회장: 김 니꼴라이)20161218() 러시아 우수리스크 고려인문화센터에서 연해주 고려인의 역사와 삶을 주제로 150여 점의 실물사진 자료와 10여 점의 동영상 등을 소개하는 고려인역사관을 재개관하고 개막식을 하였다.

 

이날 개막식에는 우수리스크시 부시장 옥산나 블라디미로브나 말리셰바, 전 러시아 고려인연합회장 조 바실리, 중국 조선족협회 전규상 회장, 한국 조선족협회 김성학 회장 등 나라안팎 한인동포, 이석배 주 블라디보스톡 대한민국총영사, 최동준 재외동포재단 기획이사, 황광석 동북아평화연대 이사 겸 고려인사업회장, 전북대 윤상원 교수 등 300여 명이 참석하였다.


 


고려인의 오랜 역사와 문화를 담은 고려인역사관

 

연해주는 멀리 발해의 영토였으며 항일 투쟁의 근거지였고 수십만의 고려인들이 중앙아시아 강제이주 열차에 오른 곳이며, 현재도 러시아 내에서 가장 많은 수의 고려인이 사는 지역이다. 이런 역사적 배경을 간직한 우수리스크 고려인문화센터 내 고려인역사관은 200910월 동북아평화연대의 지원으로 개관되어 우스리스크 지역 고려인과 러시아인, 그리고 한국 방문객에게 우리 민족의 강제 이주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소개하는 전시관 역할을 담당해 왔다.

 

이번에 재개관을 통해 기존의 고려인 강제 이주와 이 일대 항일투쟁사를 다룬 구성에서 탈피하여, 한민족의 생활과 아리랑 주제를 보강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통해 전면 개편되었다.


 

전시는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19세기 이전 고려인의 전통생활문화, 2부는 고려인의 이주사와 항일투쟁사, 3부는 고려인의 노래 아리랑이다. 특히, 2부에서는 러시아인의 농토에서 출토된 보습, 신선로, 담뱃대, 수저 등의 자료가 전시되어 이주 당시 고려인이 우리 문화도 고스란히 가지고 갔음을 보여준다.

 

극동아시아 한인 동포의 큰잔치로 열린 개관식

 

이번 고려인역사관 재개관은 러시아뿐 아니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중국 내 조선족들에게도 남다른 의미가 있다. 이번 재개관 개막식에는 연해주 일대는 물론 멀리 모스크바와 중앙아시아 고려인은 물론 중국 옌볜 조선족에 이르기까지 여러 지역의 한인 동포가 참석하여 명실상부한 한인 동포 큰잔치가 되었다.


 


전시를 관람한 전 러시아 고려인연합회장 조 바실리는 고려인의 역사가 한국의 역사이자 러시아의 역사라는 점에서 자긍심과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고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또한, 이전 고려인역사관에서 전시실 해설을 담당했던 해설사는 국립민속박물관 담당자에게 전시관이 이렇게 개편되어 우리 민족의 삶을 잘 설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주 고맙습니다.”라고 특별한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