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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그리고 우리말

대통령 후보들이여, “토박이말 살리기”를 다짐하라

<토박이말바라기>, 토박이말 살리기 이름 쓰기(서명) 운동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제20대 대통령선거가 21일 앞으로 다가왔다. 따라서 요즘 우리나라는 주요 후보자 4명의 정책과 소식이 넘쳐나 다소 혼란스럽기 조차 하다. 그런데 주요 후보자들의 다짐이나 선거운동을 보면 온통 정치와 경제 얘기뿐이다. 물론 그럴 수밖에 없기도 하겠지만, 세상은 정치나 경제만 가지고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광복 뒤 백범 김구 선생은 우리에게 이런 말을 남기셨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부는 우리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힘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도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그렇다 우리가 문화를 외면하고 살 수는 없다. 따라서 우리의 대통령도 문화에 관한 생각이 남달라야 한다.

 

거기에 더하여 나라를 이끄는 대통령이라면 오로지 국민만을 위하는 마음으로 나라를 이끌어야 한다. 역대 임금 가운데 가장 위대한 성군으로 꼽는 세종임금은 576년 전 자신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오로지 백성을 위해 훈민정음을 창제했다. 그때 세종은 한문을 훤히 꿰뚫고 있는 사람이어서 다른 글자의 필요성이 없는 사람이었지만, 《훈민정음》 서문에 나와 있는 것처럼 “백성이 제 뜻을 맘대로 펼 수가 없음을 안타깝게 여겨” 한문을 배울 수 없었던 백성이 쉽게 깨칠 수 있는 새로운 글자를 만든 것이다.

 

그런데 지금의 정치인들이나 지식인들은 오로지 잘난 체를 하려고 일반 국민이 잘 알아듣지 못하든 말든 어려운 한자말이나 외국어를 쓰는 데 주저함이 없다. 이런 안타까움 속에서 "바르고 아름다운 우리말 지킴이 <토박이말바라기>" 는 이를 두고만 볼 수 없어 20대 대통령 후보들에게 “토박이말 살리기 대통령 공약 바람”을 만들어 각 후보에게 보냈지만, 지금까지 그들은 관심이 없다.

 

 

하지만 <토박이말바라기>는 이에 실망하지 않고 언젠가 그런 분이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토박이말 살리기 이름 쓰기(서명)를 하고 있다. <토박이말바라기> 강병환 으뜸빛(대표)은 다음과 같은 말로 이름 쓰기를 북돋고 있다.

 

“나라빛 뽑기(대통령 선거) 판이 제대로 벌어졌습니다. 저마다 서로 나를 뽑아 달라며 여러 가지 다짐들을 쏟아 내고 있습니다. 토박이말 살리는 일을 그런 다짐(공약) 속에 넣어 주십사 부추기는 말씀을 여러 곳에 드렸지만 아쉽게도 그러겠다는 한 분도 없어서 아쉽기만 합니다. 언젠가 그런 분이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토박이말 살리기 이름 쓰기(서명)를 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보시고 토박이말 살리기를 나라에서 챙겨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하시는 분들은 아래 빠알보람(큐알코드)을 찍어 걸어 둔 곳으로 가셔서 이름을 적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내친 김에 이 뜻을 함께하는 분들은 빠알보람(큐알코드)을 눌러 ‘토박이말 살리기 이름 쓰기(서명)’에 동참을 바란다.

 

(사단법인) 토박이말바라기는 겨레말의 노른자위이자 참우리말인 토박이말을 살려 일으켜 북돋우는 데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2013년 토박이말학회로 비롯하여 2016년 사단법인으로 거듭나면서 이름을 바꾸었다. 우리 삶과 멀어진 토박이말을 우리 삶 속으로 들어오게 하려고 알고 쓰면 좋을 토박이말을 알리는 일을 부지런히 하고 있으며 토박이말 갈배움감(교수학습자료), 토박이말 닦음(연수), 토박이말 이바지하기(봉사활동),  토박이말을 살리자는 널알리기(캠페인)  들을 여러 모임과 함께하고 있다. 뜻을 함께해 주실 분들은 누리집(http://tobagilmal.kr)으로 오셔서 모람(회원)이 되어 도움을 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