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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돼지와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어반플루토, <한보라 개인전 : 공존의 그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4월 26일부터 5월 2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어반플루토’에서는 <한보라 개인전 : 공존의 그늘>이 열린다.

 

이 전시는 공존의 이면에 존재하는 그늘의 존재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가 살기 위해 많은 것들을 희생시키지만 너무 당연히도 그들의 값어치를 모른다. 정작, 그들의 희생 없이는 살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그 희생의 아바타로, 작가 한보라의 작품에서는 돼지가 등장한다. 작품 속, 돼지는 말한다.

 

“평생 날 먹고 살았지만, 고마움도 모르는 배은망덕한 인간들. 나를 위한, 돼지의 날을 지정해 놓고 그 희생을 기려도 모자라건만, 고작 한다는 짓이, 삼겹살 데이냐고!”

 

 

그런 우리 인간들의 핍박에서 벗어나, 이번 전시의 돼지들은 우주로 떠났다. 그곳에서는 부디 새로운 신을 만나 돼지와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그런 세상이 창조되기를 기원한다.

 

다음 말은 돼지가 마지막으로 지구를 떠나기 전에 남긴 똥이다. “더도 덜도 말고, 딱 나 없는 세상에서 한번 살아봐 이것들아.” 이 전시는 그렇게 돼지가 우주를 떠나고 난 뒤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돼지를 넘어 우리의 모습으로, 누군가를 위해 끊임없이 희생을 강요받고 있는 우리 삶에 대한 근심까지 들여다보며, 이 전시의 돼지 이야기가 삶의 교훈이 되고 희망이 되는 동화 같은 시간이 됐으면 한다.

 

관람시간은 낮 12:00부터 저녁 7시까지며, 입장료는 없다. 기타 관람문의는 전화(02-2633-1343)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