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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그리고 행사

이번 단오에는 ‘팔덕선’ 만들어 볼까?

국립민속박물관 단오 세시체험, 공연 등 행사 열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2022년 단오(6월 3일)를 맞이하여 6월 2일부터 6월 5일까지 ’단오’ 세시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에는 단오와 관련된 전통 세시체험과 공연, 교육,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단오(음력 5월 5일)는 여름으로 접어드는 시기의 명절로, 수릿날ㆍ중오절(重五節)ㆍ천중절(天中節)이라고도 한다. 예부터 양수(陽數)가 겹치는 음력 5월 5일은 세상 만물이 살아 움직이는 기운이 가장 왕성한 날이라 하여 큰 명절로 여겨왔으며, 이날에는 잡귀를 물리치거나 복을 기원하는 풍속이 많이 행해졌다. 그리고 여름을 건강하고 시원하게 보내기 위해 부채를 나누고 창포물에 머리를 감는 등 다양한 행사를 했었다.

 

□ 짚풀공예로 팔덕선을 만들어 시원한 여름을 준비하자

 

어린이박물관은 단오를 맞아 짚풀로 팔덕선(八德扇)을 만드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팔덕선은 여덟 가지 이로움을 주는 부채라는 뜻으로, 《임하필기(林下筆記)》에 주로 농부들이 썼다고 소개되어 있다. 팔덕선의 여덟 가지 용도는, 첫째 시원한 바람을 내고, 둘째 모기나 파리를 쫓아 주고, 셋째 곡식이나 음식이 담긴 그릇을 덮고, 넷째는 불을 지필 때 바람을 일으켜 불을 붙여주고, 다섯째 땅바닥에 앉을 때 깔고 앉고, 여섯째 길에 다닐 때 햇빛을 가리고, 일곱째 비를 막아주며, 여덟째 머리에 물건을 일 때 똬리 대신 쓰는 것이다.

 

이번 단오에 초등학교 한 학급을 초청하여 팔덕선의 여덟 가지 쓰임새를 알아보는 교육을 진행하고, 일반 어린이 가족 대상으로는 도시생활에서는 접하기 힘든 짚풀로 직접 팔덕선을 만들어 보는 독특한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박물관을 찾는 어린이와 가족을 위해 실감형 교육 <신나는 색칠놀이 AR-민속놀이ㆍ골목놀이>도 현장에서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 창포물에 머리 감고 나쁜 기운을 물리치자!

 

 

창포 특유의 향기가 나쁜 귀신을 쫓으며, 창포물로 머리를 감으면 머리에 윤기가 난다고 하여 단오에는 창포 삶은 물로 머리를 감는 풍속이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건강하게 여름을 잘 보내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6월 2일(목) 박물관 내 오촌댁 앞마당에서 창포물에 머리를 감기 시연을 준비하였다.

 

□ 다양한 단오 세시체험에 참가해보자!

 

단오 세시체험으로는 임금이 신하에게 내려 주었던 풍습이 남아 ‘단오 부채’를 직접 만들어 보고, 잡귀를 물리치고 재액을 쫓아내는 ‘단오 부적’을 찍어 볼 수 있다. 강한 향을 지닌 쑥을 베어 문에 달아 재앙을 막던 풍습에 따라 ‘쑥향낭’을 만들어 보는 체험을 준비하였다. 또한 제철 식물인 수리취를 넣어 만든 단오 절식 ‘수리취떡’ 나누기와 시원한 여름나기를 기원하는 ‘단오부채 나누기’ 행사도 진행된다. 이러한 체험 및 나누기 프로그램들은 현장에서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단오에는 쑥으로 만든 호랑이, 애호(艾虎)를 머리에 꽂거나 문에 매달아 잡귀를 막는다고 하였다. 외국인 대상 교육은 우리 민화 속에 등장하는 호랑이를 그려 넣어 잡귀를 막았다는 단오 부채를 만든다.

 

□ 마당에서 즐기는 단오맞이 공연과 이벤트로 더위를 날리자!

 

6월 3일(금)에는 단오 때 장터에서 행해지던 탈놀이 공연인 ‘송파산대놀이’가 박물관 앞마당에서 신명 나게 펼쳐진다. 그리고 대표적인 단오의 민속놀이인 씨름을 대신하여 ‘단오맞이 팔씨름 대결과 민속 릴레이 게임’을 흥겹게 즐기는 시간을 제공한다. 신명 나는 공연과 흥겨운 대결 이벤트를 함께 즐기며 더위를 잊고 우리 풍속의 즐거움을 나누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 파주관에서 특색 있는 ‘수장고에서 여름나기, 단오’ 세시행사를 즐겨보기

 

파주관에서는 6월 3일(금)부터 6월 5일(일)까지 단오와 여름나기를 주제로 개방형 수장고만의 특색 있는 단오 세시행사를 열 계획이다. 파주관 소장품, 아카이브 자료 등을 활용하여 단오 및 여름나기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수장고에서 여름나기> 활동지 학습활동이 진행되며, 수장고에 소장된 부채 가운데 주제별, 특징별로 뽑은 <수장고 속 부채 모아보기> 전시도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어린이 체험실에서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단오 부채와 함께 시원한 여름을> 부채 만들기 체험활동이 마련되어 있으며, 민속아카이브 자료를 통해 단오날 풍경을 재구성한 <민속아카이브에 담긴 단오날 풍경> 영상 전시도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단오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참여 방법은 국립민속박물관 누리집(www.nfm.go.kr)과 어린이박물관 누리집(https://www.nfm.go.kr/kids)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