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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빈센트 만지의 사진 <이슬의 세상>

불가사의한 질문으로 채워진 일상의 모습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전혀 모르는 타인들로 넘치는 거리의 좌표 위에 무작위로 늘어선 인간들, 그들의 팔, 다리, 시선의 방향, 쇼핑백, 그림자마저 정밀하게 세공된 조각들처럼 생생하게 살아 오르며 모든 존재의 자질을 보여줄 때 불현듯 세상과 내가 빈틈없이 생생한 관계를 맺는다. 이것은 온몸의 감각을 동원해 눈앞의 세상에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고서는 포착할 수 없는 순간이다.’

 

빈센트 만지의 사진 <이슬의 세계>를 처음 국내에 선보인 박태희(안목갤러리 대표)가 빈센트의 사진에 대해 한 말이다. 빈센트 만지는 미국에 사는 사진가로, 뉴욕 대학에서 영화를, 스쿨오브비주얼아트 대학원에서 사진을 전공했다.

 

 

 

<이슬의 세상>은 빈센트 만지가 혼인을 하고 아이를 낳고 뉴욕과 고향인 이스탄불을 오가며 살아 온 16년여의 시간 속에서 얻어진 사진들이다. ‘창작을 위한 작업이 우리 삶의 중심이어야 한다’라는 그의 믿음은, 생계를 위해 일하는 일상 속에서도 카메라를 놓지 않게 했다.

 

작은 35mm 카메라와 컬러 필름을 사용해 작업하는 빈센트 만지는, 필름을 현상하고 스캐너로 파일을 만들고 디지털암실(포토샵)에서 자신의 톤과 음을 조절한 뒤 잉크젯프린터로 인화한다.

 

“그가 만들어낸 인화의 톤과 컬러는 마치 조용한 아침을 보는 것처럼, 공허를 보는 것처럼 추상이자 현실이다.”

 

 

 

 

한 사진가의 예민한 인식이 포착한 일상의 모습들, 빈센트 만지 사진전 <이슬의 세상>은 8월 2일부터 21일까지 갤러리 류가헌 전시2관에서 열린다. 같은 기간 전시 1관에서는 필립 퍼키스 12장의 사진 _ <해 질 녘> 전시가 열린다. 빈센트 만지는 필립 퍼키스의 제자로, 오랫동안 선생의 가르침을 자신의 삶과 사진 속에서 계승코자 했다. 그 구현을, 1관과 2관 두 전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문의 : 02-720-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