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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국립진주박물관, 진주의 역사를 기증받다

<진주목 관아의 상량문>과 <경전선 진주-순천 간 개통 기념패> 기증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장상훈)은 최근 <진주목(晉州牧) 관아의 상량문(上樑文)>과 <경전선 진주-순천 간 개통기념패> 등 중요 문화재를 잇달아 기증받았다. 이번 기증은 국립진주박물관이 지역의 역사문화유산을 발굴ㆍ보존하고자 추진한 기증 운동이 거둔 중요한 성과 가운데 하나다.

 

 

<진주목 관아의 상량문>은 1809년(순조 9) 5월에 서청(書廳)의 건물을 중수하면서 작성된 문서로 추정된다. 서청은 객사(客舍) 앞 대로의 오른편(오늘날의 갤러리아 백화점 동쪽 일원)에 있었는데, 진주 지역의 세금 징수를 담당하는 관청이었다(진주시ㆍ극동문화재연구원 편, 《진주성 내ㆍ외성 문헌조사 학술연구용역보고서》, 2019, p.225·p.236 참조). 기증자의 전언에 따르면, 외할아버지 성경삼(成敬參, 1898∼1980)이 한국전쟁 전후에 진주 시내의 고건물을 해체하다가 이 문서를 발견하였다고 한다. 당시 기증자의 외할아버지는 촉석루ㆍ서장대의 중건에도 참여한 대목(大木)이었다고 한다.

 

<경전선 진주-순천 간 개통기념패>는 1968년 2월 7일 경전선이 개통된 것을 기념하여 제작된 기념패다. 1968년경 경상도 쪽에서 나동역-하동역을 연결하고 전라도 쪽에서도 철도를 연결하여 개통기념식을 거행하였는데, 기증자는 이때 개양역 직원으로 있으면서 받았다고 한다. 또 1970년 전후 진주역(晉州驛) 관련 사진자료도 기증받았다. 기증자 김을환(金乙煥, 1930년생)은 1949년 9월 진주역 역수로 발령받은 뒤 1986년 개양역장으로 퇴임할 때까지 38년간 역무원으로 근무한 서부경남지역의 철도사에 관한 산 증인이기도 하다.

 

 

 

이 자료들은 조선시대부터 현대까지 진주의 역사를 보여주는 중요한 일상생활사 자료로서 지역민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데 중요하다. <진주목 관아의 상량문>은 진주목의 주요 건축물의 상량문으로는 현재까지 유일한 사례이며, <경전선 진주-순천 간 개통기념패>는 1960년대 후반 서부경남의 철도사에 중요한 자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