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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균의 《말뚝이 가라사대》와 함께하기

[우리문화신문=이달균 시인]

 

   머리엔 고깔 쓰고

   어깨엔 붉은 가사

 

그 땡중 춤사위 한번 활달하다. 봉긋한 가슴 잘록한 허리, 두 여인을 사이에 두고 장삼으로 휘감으며 오락가락 앉았다 섰다 어르고 달래는 듯, 연못가의 붕어보단 덩더꿍 선이 굵고, 지족선사 유혹하는 황진이 자태치곤 춤사위 거만하다. 끊지 못할 인연에 대한 번뇌인가 파계인가. 아무리 좋게 보아도 난봉꾼이 분명하다.

 

   이 각시가 내 각신가

   물 건너 온 꽃각신가

   이쪽을 취할라니

   저쪽이 서운하고

   남 주긴 더 아까우니

   셋이 함께 놀아보자

 

 

 

 

<해설>

 

이제 사설 그만하고 본격적으로 승무를 놀아보자.

 

이 오광대 승무 추는 이의 굿거리장단이 활달하다. 장삼 휘날리며 이리 얼쑤, 저리 얼쑤. 이 여인 한 번 보고 저 여인 한 번 보고, 에라 모르겠다. 둘 다 취하면 어떨꼬?

 

난봉꾼이라 해도 어쩔 수 없다. 어차피 내 팔자 학승도 못되고 선승도 못되니 팔자대로 살다 가면 될 것이니. 아, 저 꽃각시 아름다운 자태도 서럽다. 이 밤 다 새도록 춤이나 추다 한세상 살다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