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전라남도 담양군에 있는 「담양 응용리와 태목리 유적」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했다. 「담양 응용리와 태목리 유적」은 삼국시대 한반도 중서부ㆍ서남부 지역의 토착세력(마한)이 2~5세기를 중심시기로 영산강변에 조성한 대규모 취락지로 당시의 마을 구조, 규모, 시기별 변화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적이다. 지난 2003년 고창ㆍ담양간 고속도로 건설 시 처음 발견되었으며, 북광주 IC 조성 전 발굴조사 및 5차례의 시ㆍ발굴조사를 시행하여 해당 문화재구역 내 약 1,500기의 유구가 확인되었다.
* 취락지 : 공동생활을 하는 주거 집단이 형성되어 있는 장소
![담양 응용리와 태목리 유적 전경](http://www.koya-culture.com/data/photos/20221248/art_16699426265361_c9c48b.jpg)
![담양 응용리와 태목리 유적 발굴사진](http://www.koya-culture.com/data/photos/20221248/art_16699426267095_ce62fb.jpg)
마을의 주거 구역에서는 기본 거주지를 비롯해 토기가마, 저장수혈, 공동창고 등이 확인되었다. 특히, 좁은 공간에서 거듭 겹치거나 포개진 형태의 여러 거주지 유구가 발견되어, 마을이 형성된 이후 오랜 기간 운영되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영산강과 대전천 지류가 합수되는 비교적 넓은 충적지에 있어 선사시대부터 문화접변의 중심지가 형성될 수 있는 자연ㆍ지리적 환경을 갖춘 곳으로 영산강 유역의 방형계 주거지와 섬진강 유역의 원형계 주거지가 함께 존재하는 특징을 보인다.
* 합수: 몇 갈래의 물이 한데 모여 흐름
* 문화접변: 상이한 문화 간의 접촉에 의해 일어나는 변화
* 방형: 네모반듯한 모양
![담양 응용리와 태목리 유적 출토유물 – 장란형 토기](http://www.koya-culture.com/data/photos/20221248/art_16699426260131_b9b5f4.jpg)
주요 출토유물로는 달걀 모양 토기(장란형토기), 호형토기, 사발(완) 등 다양한 기종의 생활용기가 확인되었으며, 가옥신앙과 의례와 연관된 조형토기 등 당대인들의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는 유물도 출토되었다.
* 호형토기: 항아리처럼 배가 부른 모양의 토기
* 조형토기: 동물형 토기의 일종으로 새의 형상을 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