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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국립문화재연구원, 《전통 인공무기안료》 보고서펴내

단절된 전통 인공 무기안료 복원 성과 및 품질기준 수록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은 사라진 전통 인공 무기안료를 복원하고 품질기준 연구 성과를 담은 보고서 《전통 인공 무기안료》를 펴냈다.

* 무기안료(無機顔料): 화학적으로 무기질인 물감으로, 천연광물 그대로 또는 천연광물을 가공‧분쇄하여 만든 것과 금속화합물을 원료로 하여 만드는 것이 있음

 

 

우리나라는 예부터 절, 궁궐 등 주요 목조건축물의 목부재를 보호하고 건축물의 격에 맞는 장식을 위해 천연 및 인공 물감으로 단청을 칠하였다. 그러나 19세기 말부터 값이 싸고 수급이 쉬운 화학물감이 유입되면서 전통물감의 수요가 줄어들었고, 이에 따라 자연히 전통물감의 제조기술과 시공기술이 단절되어 문화재 수리 현장에 적용하기 어려워졌다.

 

이에 국립문화재연구원에서는 단청용 전통안료를 복원하고 문화재 수리 현장에 안정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전통 단청안료 제조기술 및 품질기준 연구’를 진행해왔다. 먼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천연 무기물감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였으며, 그 하나로 2020년에는 연구 성과를 담은 보고서 《천연 무기안료》를 펴낸 바 있다.

물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성과를 담은 것으로 ▲ 단청용 전통 인공 무기물감의 특성 규명, ▲ 전통 제조법에 대한 원천기술 확보 및 품질기준 마련, ▲ 연구과정에서 획득한 재현물감, 시판물감에 대한 과학적 분석 정보 등 주요 핵심결과를 수록하였다.

 

 

 

특히 녹색물감 ‘동록(銅綠)’의 전통 제조법 복원 성과와 동록(銅綠), 회청(回靑), 연단(鉛丹), 밀타승(密陀僧), 연백(鉛白) 등 전통 인공 무기안료 5종에 대한 정의와 성분 기준 및 성능 기준, 시험 방법을 담은 ‘전통 인공 무기물감 품질기준’ 등 이번 연구의 주요 성과들도 보고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동록(銅綠): 구리 혹은 구리합금을 염(salt) 부식시켜 인공적으로 제조한 녹색 물감

* 회청(回靑): 코발트를 석영 등의 무기물질과 함께 유리질화하여 인공적으로 제조한 청색 물감

* 연단(鉛丹): 납 또는 산화납을 가열하여 인공적으로 제조한 적색 물감

* 밀타승(密陀僧): 납 또는 산화납을 가열하여 인공적으로 제조한 황색 물감

* 연백(鉛白): 납을 부식시켜 인공적으로 제조한 백색 물감

 

보고서는 모든 국민이 열람할 수 있도록 문화재청 누리집(www.cha.go.kr)과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https://portal.nrich.go.kr)에 공개한다.